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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23
(최종규 . 2013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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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글씨가 없어서 조금은 휴식같은 느낌을 주는 책을 읽고 싶어진다. 그래서 신간소개에 오른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게다가 제목도 숲이야기 여서 왠지 온통 초록의 자연을 그림책으로나마 실컷 볼수 있으리란 기대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책장을 하나 하나 넘기면서 실망을 하게 되었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나의 기대와는 다른 숨은 그림 찾기 책이란 느낌 밖엔... 초록빛이 풍부한 세세한 밑그림이야 말 그대로 숲이야기이지만 도대체 이게 어느 지역의 어느 계절의 숲인지 알수도 없을 뿐더러 마젤란 거위니 민물 가마우지니 아르마딜로같은 숨어있는 동물들은 한번도 본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찾을수 있을것인지...가벼운 절망감마저 느꼈다면 너무 심한건가? 아뭏튼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뿐 아니라 이 책을 권했던 나도 뭐라고 아이에게 책설명을 하기에도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아마도 온라인상이 아니라 실제로 책을 먼저 보았다면 이렇게 쉽게 선택하지는 않았을것 같다. 많이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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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이야기 독서 지도자 공부를 하면서 안노 미쯔마사가 수학 동화를 많이 쓰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그 분에 대해 검색해 보니 함께 세어 보아요, 즐거운 이사 놀이, 빨간 모자, 신기한 열매, 항아리 속 이야기, 아기 돼지 세 마리 등 수학에 관한 책을 많이 쓰신 분이 숲 이야기라는 글자 없는 책을 쓰셨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겨서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은 전 페이지가 숲 그림으로만 가득 차 있으며 글자가 없어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다.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읽어주기만 하다가 이야기를 시작하자니 쑥스럽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처음에는 그냥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앞표지와 뒤표지를 읽어 본 후에 다시 시도 해 보았다. 두 어린이가 숲 속으로 거닐며 여러 숲길을 가게 된다. 햇볕이 가득 내리쬐는 숲, 울창한 숲, 나무들이 너무 많이 우거져서 어두운 숲, 멀리서 본 숲, 가까이에서 바라본 숲, 자꾸만 바라보아도 좋은 숲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여러 동물들 - 기린, 도요새, 호랑이, 앵무새, 학, 개미, 악어, 큰부리앵무새, 도요새 망토원숭이 ...등을 찾으면서 머리를 맞대다 보면 가족애도 생기고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 좋아요. 책이란 읽어주는 것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책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책을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되고 글자가 없어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이야기 할 수 있어 아이가 점점 자라에 따라 이야기와 내용이 달라지고 성장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길벗에서 나온 '숲에서'가 이야기 중심에 숨은 그림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책임에 반해 이 책은 색상이 선명하지도 않고 더 정교하게 숨어있어 동물을 찾기가 쉽지 않으면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찾아 같이 보고 찾아야 하며 앤서니 브라운의 책에서 고릴라를 찾아보듯 이 책도 또한 신기하고도 매력적인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
| 도대체 글자 하나 없는 이야기책, 아니 그림책이 말이나 되는 소린가? 하지만 무릎을 탁 치는 재미있는 책이 여기 있다. 글 없이도 이야기가 술술 이어져 나가고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숲속 여기저기 숨어 있다가 말을 걸어오는 그런 살아있는 책 말이다. 일본의 삽화가 안노 미쯔마사가 이름 모를 두 아이의 눈을 통해 숲의 다양한 모습과 생물종의 다양성을 알게 해주는 멋진 그림책을 소개한다. 인간의 시지각은 엄청난 인지 능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불완전한 정보를 연결시켜서 완전한 형태로 인지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한 능력이요 지적 탐구 과정과 지식의 축적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말하자면 점 몇 개를 늘어 놓고 기하학적 형태를 완성해가는 것이나 하늘의 별을 보면서 마음 속에 별자리를 완성해가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라고 하더라도 해내기 힘든 일인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경험을 통하여 지식으로 축적된 내용은 설사 그 형태와 색상 또는 공간감이 다르더라도 분열된 정보를 수집하고 누락된 정보는 전후 맥락을 읽어내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다. 놀랍다. 이러한 공간지각능력을 개발하고 단련하는 놀이 학습이 바로 숨은 그림 찾기다. 단순한 숨은 그림 찾기는 싱거울 수 있지만 숲 이야기는 다르다. 나이 어린 아이들이 해내기는 다소 어려울 정도로 잘 짜여진 숨은 그림 찾기다. 그리고, 매우 사실적이고 회화적인 완성도도 높다. 숨은 그림 찾기가 아니더라도 숲속에 들어간 두 아이의 눈을 통해 펼쳐진 스크린에 나타난 숲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장면처럼 사실적이고 직감적으로 다가온다. 다람쥐며 노루나 멧돼지를 비롯하여 홍학이나 사자 호랑이 악어에 이르기까지 숨어 있는 동물 친구들을 하나하나 발견해가는 과정은 짐짓 사건의 단서를 찾는 셜록 홈즈의 눈길처럼 세밀한 주의를 요구한다. 때로는 사물을 뒤집어 보기도 하고 삐딱하게 보기도 해야만 의외의 단서를 찾아낼 수 있듯이 이 책 역시 똑바로 쳐다보기만 해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그림들이 많다. 동물의 생김새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은 물론 사물 탐구의 다양한 접근 방식에 이르기까지 교육적 효과가 탁월하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숨은 친구들을 찾는 아이에게 부모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단서를 하나씩 제공해보는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마음을 열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의외의 모습이 드러날 수도 있다. 두고두고 펼쳐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책이다 |
| 표지사진을 이곳에서 보았을땐 사진으로 이루어진 책인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다 그림이었다. 우선 안의 내용을 보았다. 순전히 그림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숲이야기이니만큼 초록빛 일색으로 덮여있다. 근데 그 숲그림들 사이사이에서 동물들을 발견했다. 맨뒷장으로 넘기니 각 페이지마다 숲속에 숨은 동물이름들이 나와있었다. 하지만 이 숨은그림찾기는 좀 눈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아이에게 보여준다면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매직아이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줄 목적이 아닌 태교상의 목적으로 구입했다. 아름다운 숲을 보면서 한장 한장 넘겨가며 뱃속 아기에게 이쁘고 맑은 숲속 얘기를 해줘야지..하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어서 그런지 막상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책을 보자 아쉬움이 들었다. 특별한 숲의 정경이 아닌 단순히 나무와 잎사귀들만이 무성한 그림일색이라 솔직히 한장한장 넘겨가며 해줄말이 없는게 사실이다. 이제는 이 책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하겠다... |
| 아이들을 위한 숲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한 것이겠지만 요즘 아이들의 수준을 생각하면 너무나 떨어진다. 요즘의 아이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녀석들이 공룡이름들을 수십 개나 외우고 있다. 전에 이대 자연사 박물관에서 주최한 자연학교의 강의에 구경을 갔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왠만한 생물학과 대학생들보다 곤충이름을 더 많이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전에 생태교사로 참가했을때는 여러 곤충의 학명까지 외우는 학생이 있었다. 물론 아주 어린 학생용의 책이라지만 너무나 수준이 낮다. 양장으로 두께를 늘렸지만 결국 표지의 두께나 책의 속지의 두께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얇다. 안의 그림은 얼마나 조잡한지... 나무를 묘사한 그림 중에 물론, 비교가 되지 않지만 보리의 도감들에 비하면 심하게 말하면 발바닥으로 그린 수준이다. 색깔의 사용도 얼마나 단순한지 왜 칼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숨은 그림 찾기 식으로 숲의 그림 사이에 여러 동물을 숨겨놓았는데 아마 숲의 그림을 통한 정서 학습과 숨은 그림찾기로 지능개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자는 의미인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마리의 토끼도 못 잡을 것 같다. 일본의 아이들은 수준이 낮은지 모르나 우리의 아이들은 이런 조잡한 것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이런 숲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 보다는 가까운 공원을 한 번 더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