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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동네의 신세대들은 "레트로(retro)"라는 말도 자주 써 왔는데, 사실 한국의 틴에이저들, 즉 SNS 네이티브라 할 어린
그룹들은 저들에 비하면 그리 앞선 세대와 많은 갭을 느끼게 하는 편도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는 기성 세대들도 자유로이 가상 공간에
몰입하여 그들만의 기쁨을 깊숙히 느끼며,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disadvantage도 무시한 채 충분한 기술과 열의를
갖고 다방면의 활용을 이어나갑니다. 소위 "애들보다 더한" 어른도 얼마든지 발견되며, 한국에서의 사정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취향과
상황 차이에 기인할 뿐 그 속한 세대를 두고 범주적으로 나눌 일이 아니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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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쁜 그림의 표지가 흥미롭다. 딸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자기가 읽어도 되느냐고 묻는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한창 핸드폰에 빠져 지내는 딸을 위해서였다. 손에서 좀 내려놓으라는 암묵적인 요구랄까.^^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딸이 이 책을 그런 의도로 받아들일까 싶다. 깊은 주제에 닿기 이전에 연애 이야기에 집중할 것 같아서. 그럼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고 꼭 짚어줘야지. 흠~ 그럼 너무 꼰대 같은 엄마가 되는 걸까나. ㅋ
맬러리는 16살이다. 첫 남자친구가 생긴 지 1년이 넘었다. 학교에서나 하교 후에도 거의 붙어지낸다. 함께 숙제를 하고 데이트도 하고. 물론 그 중간중간엔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키스 타임까지. 하지만 맬러리는 학생으로서 지키고 싶은 것들이 있다. 때문에 자꾸 들러붙는 남자친구 제러미의 키스를 피할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런 나날이 계속 되었다면 맬러리는 그저 그렇고 그런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연히 남친의 인터넷 게임 계정에 접속하게 되고 그 속의 사이버 아내와 제러미의 관계에 충격을 받는다.
"한 가지 물음이 귓가에 맴돌았다. 도대체 제러미한테 왜 이런 게 필요했을까? 뒤이어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거센 속삭임이 들려왔다. 나로는 부족한가? 왜지?"...21p
사이버 상의 아내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것이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맬러리는 자신에게는 털어놓지 않는 여러 고민들도 그녀에겐 털어놓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1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와의 사랑이 모두 허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자신은 제러미의 허상, 겉모습만 붙잡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래서 결정한다. 이 모든 일이 디지털 세상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 이제 더이상 디지털에 의지한 삶을 살지 않겠다고. 그녀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90년대 초만 해도 주변에 이렇게 많은 디지털 기기들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이제 막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때였고 삐삐 정도. 약속이 어긋나면 어긋나는 대로. 오히려 그렇게 기다릴 사람을 배려해 어떻게 해서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흔적들이 있었다. 지금은 아이들도 핸드폰을 들고 다닌다. 아이팟이나 MP3까지 한 명이 몇 개의 디지털을 사용하는지 모른다. 핸드폰을 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운전을 하고, 게임을 하느라 숙제가, 꼭 해야 하는 일들이 자꾸 뒤로 밀린다. 디지털 기기가 없다면 하늘을 바라보고 주변을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 디지털 기기에 의지하고 의존하느라 그렇게 소중한 것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맬러리는 할머니가 자신의 나이와 같았던 1962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무언가 낭만적이고 훨씬 인간적이며 아무 걱정 없이 신나는 학창시절을 보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머니가 그 시절 남긴 리스트를 대신 이룸으로서 실연의 상처를,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결국 내가 리스트로부터 얻길 원하는 건 이해와 공감이었다. 제러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나는 진짜 어떤 사람인지, 할머니가 삶을 어떻게 살아 오셨는지 이 질문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답을 얻게 된다면 리스트에 매달릴 이유로는 충분했다."...150p
엄청난 고통을 이겨나가는 맬러리를 통해 우리와 참 많이 다른 문화들이 의식되었다. 나 스스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는 가족, 친구들의 위로가 말이다. 내 딸이 이런 16살을 통과하고 있다면 난 조금 뒤에서 든든히 의지가 되어줄 수 있을까.
"얘야, 십 대로 살아가는 건 언제나 힘들단다."...153p "뭔가 적극적인 행동을 하란 말이지. 배움은 위임이 아니라 참여를 통해 이뤄지는 법이야."...154p
어른이 되기 위해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을 어떻게 지나느냐는 중요하다. 맬러리는 스스로 정한 원칙과 주변의 도움으로 하나씩 성장해 나아간다.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들을 수행해 나아가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들을 완전히 배제하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디지털 사이에서 중심 잃지 않기. 내가 먼저 바로 서면 디지털 기기들은 나를 도와주는 것들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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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시간이 지나도 광채를 잃지 않는 어떤 특징의 두드러진 유행을 가리킨다. 한마디로 말하면 '오래되어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 책표지에 쓰여 있듯이 여기서 빈티지는 디지털을 버리다는 의미이다. 주인공 맬러리는 남자 친구 제러미가 가상 인생 게임 속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했으며 수백통의 메일로 사랑의 말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충격에 그의 SNS에 거짓말쟁이라고 맬러리가 써 놓자 제러미는 역시 SNS에서 '끝장'이라는 단어로 이별을 선언했다. 남자친구의 SNS를 해킹했다는 등의 없는 말이 날개돋친 듯 퍼져서 이제 맬러리는 학교에서 수군거림의 대상이 되었다. 요즘은 이런 일들이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일어 난다.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일을 마치 곁에서 보고 들은 것처럼 아무 거리낌없이 퍼뜨리고 그 당사자는 그런 사실들에 깊은 상처를 입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 현실이다.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이기적인 생각과 그저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꺼리들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전혀 죄책감없이 그런 일들을 벌인다. 피해자가 된다면 정말 맬러리처럼 핸드폰이라면 쳐다보기도 싫을 뿐 아니라 두려움으로 다가올 것 같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디지털 문화에 회의를 느낀 맬러리는 빈티지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전자 문명과 멀어지는 생활을 한다. 핸드폰은 물론이고 컴퓨터와 텔레비전도. 그리고 할머니의 짐을 정리하다 우연히 찾은 할머니가 열여섯 살때 작성해 놓은 위시리스트를 그대로 실천하기도 한다. 그 당시의 삶은 전자기기를 통하지 않았으니 따스하고 지금처럼 삭막하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으로 말이다. 의상은 할머니가 입으시던 복고 의상. 핸드폰도 없이 오로지 집전화만으로 소통하려니 맬러리는 친구들 소식은 전혀 알 수 없이 혼자 동떨어져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어려움이 있어도 맬러리가 빈티지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그만큼 받은 상처가 컸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리스트는 5가지 였고, 맬러리는 하나 하나 이뤄 나간다. 특히 사기 충천 클럽의 회장 비서직에 지원하기라는 계획때문에 먼저 클럽을 만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제러미의 사촌 형인 올리버와 친해지게 된다. 제러미가 자신을 고민 하나 없는, 그래서 고민거리도 털어 놓을 수 없는 여자 친구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란 맬러리에게 올리버는 좋은 대화 상대로 다가온다. 아날로그 세상으로 돌아간 맬러리의 리스트는 어떻게 완성될 것인가? 그녀의 이성 교제는? 소녀의 시선으로 쓰여진 듯한 소설이어서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다시 학생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 세대에 참으로 적합한 내용이어서 많은 공감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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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스마트폰, 컴퓨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도 없다 심지어 사무실에서도 컴퓨터 전원이 나가거나 시스템이 말썽부리면 기본적인 업무조차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에 모든 전자기기를 끊고 1960년대의 단순했던 삶으로 돌아가고자 선언한 소녀가 있다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 맬러리는 어느날 우연히 남자친구의 컴퓨터를 보다가 그가 사이버상에서 애인도 아닌 부인을 두고 그녀와 메일까지 주고받으며 지내는것에 충격받아 모든 디지털기기를 끊고 아날로그 문화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다 마침 실버타운에 들어간 할머니의 집을 아버지와 함께 정리하며 할머니의 학창시절 리스트를 발견한 것이 원동력이 되어 할머니의 리스트대로 살아보고자 한다 모든 디지털 기기를 끊고 할머니가 입었던 60년대 드레스를 입고 학교숙제마저도 컴퓨터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자료를 찾아가며 하게된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외친 그녀의 말이 인상적이다 디지털 기기가 없는 아날로그 환경에서 나는 어떤종류의 사람이 될까? <본문67페이지 중에서> 우리 삶에 디지털 기기가 절대적으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요즘 카톡으로 약속을 잡는 대신 친구네 집에 전화를 걸어 친구엄마에게 인사를 드리고 만날 약속을 잡고, 찍고 바로 확인하고 지워버리는 대신 사진기에서 조심스레 필름을 꺼내 사진관에 인화를 맡기고 나올때까지 간직하던 두근거림과 사진을 찾아와서 한장한장 넘겨보고 앨범에 정리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끔은 그립다 물론 맬러리처럼 전면적으로 디지털기기와의 안녕을 외칠만한 용기는 나에게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한달에 하루정도 아날로그의 날을 정해 그날은 친구에게 손편지도 써보고 딸아이와 남편의 손을 잡고 서점에 가서 직접 고른 책도 읽어보고 대화도 많이 해야겠다 그날 하루 아니 몇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은 잠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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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떠 잠들때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하고 있는 스마트폰 ! 그만해라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책은 열여섯 십대 맬러리가 겪는 이야기다 ! 발견하게고 맬러리는 빈티지한 생활을 결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빈티지스러움이 얼마나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고 편하게 해주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한 삶을 살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시간들... 감정들... 어쩌면 지금 우리 청소년들은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창 그 나이때 친구들과의 손편지를 나누며 우정을 쌓았던 시간들... 사진 한장들... 그 모든것들을 요즘 아이들도 느끼며 지내고 있을까요? 할머니의 위시리스트 속에서 맬러리가 느끼고 선택하는 순간들... 물론 지금 우리 삶은 그 시절을 그대로 답습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한 시대에서도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빈티지한 매력들을 끄집어 내어 다시 추억이 되고 생활을 만들어갈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주는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10대가 되었을때 아이들 손 잡고 엄마의 추억들을 하나 하나 끄집어내어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만큼은 스마트폰, 컴퓨터는 좀 줄여야겠다... 스마트폰때문에 가끔 나도 엄마라는걸 잊고 있지는 않았나... 앞으론 우리 아이들 손 잡고 행복한 추억만들기에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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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등 현대인들에게 있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이지만 또 다른 어두운 이면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아날로그 세상과의 두 차이점에 대해 서로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고잉 빈티지 열 여섯살 주인공 맬러리를 통해 디지털 세상의 폐해를 알게 되고 아날로그 세상에 도전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기 흥미진진하며 10대의 사랑이야기 실연으로 인해 아픔도 느끼고 또 다른 세상에서 자신의 자아를 발견해 나가면서 겪게 되는 청소년 성장 소설을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어요.
연애를 하고 있는 맬리사는 우연히 남자친구 제러미의 가상게임속 공간에서 버블염이라는 사이버 아내가 있다는걸 알게 되고 진짜 인간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자신은 투명인간이란것에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되며 결국 제러미의 SNS 공개이별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받은 수많은 댓글로 상처를 받게 되요. 맬리사는 실연의 아픔을 느끼며 제러미의 흔적을 하나씩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아빠와 할머니 짐을 정리하다 우연히 소녀 시절이었을때 할머니의 리스트를 보고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나 빈티지한 생활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게 되네요. 과연 기계문명에 길들여진 맬리사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지 흥미롭게 보면서 아날로그의 매력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추억에 빠져 보기도 해보네요. 할머니의 리스트를 실행해 나가면서 자신에게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맬리사 10대 사춘기 성장통을 현시대의 시선에 맞춰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어요. 아날로그의 불편함도 있지만 그속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는 세상을 요즘 아이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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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빈티지』는 열여섯 살 소녀 맬러리가 겪게 되는 십대 성장통을 다루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맬러리가 겪게 되는 성장통은 사랑의 아픔이다. 책 소개를 보면, 맬러리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특기는 연애, 취미는 키스인 열여섯 살 맬러리.” 그렇다. 맬러리는 지금 열애에 빠져 있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현장을 맬러리는 목격하고 만다. 바로 사이버상에서. 남친 제러미는 사이버상에 아내를 두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 사이버 아내에게 온갖 애정 어린 표현을 가득 전하고 있었음을 발견한다. 자신과 사귀고 자신과 사랑을 나누던 때조차.
화가 난 맬러리는 SNS에 결별을 선언하게 되고, 이로 인해 맬러리는 SNS상에서 온갖 비방의 소리들을 듣게 된다. 이에 맬러리는 그토록 매달리던 SNS와 디지털 세상에 대해 염증을 느끼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할머니의 짐을 정리하다가 그곳에서 열여섯 할머니의 위시리스트를 발견하게 되고, 막연한 동경을 품게 되면서 할머니의 이 리스트를 자신 역시 수행하겠다고 다짐한다. 리스트를 완성할 때까지는 디지털 세상과 결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시작된 맬러리의 디지털 결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디지털 결별로 인한 아날로그로의 회귀, 복고실험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청소년소설이자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는 이 책, 『고잉 빈티지』는 무엇보다 디지털 세상의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상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도, 단편적인 내용에 즉각 열광하기도 하며, 또 반대로 비난에 몰두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디지털 세상에서의 소통은 빈번한 숫자에도 불구하고 자칫 모양뿐인 것이 될 수 있음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복고로 돌아감으로 문자나 인터넷상에서의 소통이 아닌, 사람 대 사람의 소통, 개인휴대전화가 아닌 모든 식구가 함께 사용하는 공용유선전화를 통한 대화 등을 통해, 아날로그의 매력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디지털 세상이 잘못이고, 아날로그만이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아날로그 시대의 할머니 역시 당시에는 아픔이 있었을 뿐더러 감추고 싶은 상처와 어두움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휴대 전화 같은 도구들은 이 무대에서 중요한 갈등 요소가 아니었다. 중요한 점은 오십여 년 전 할머니도 나처럼 엉망진창인 감정을 겪었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은 없었는지 몰라도 사랑의 감정과 실연의 아픔은 시대를 가로질러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다.(373쪽)
디지털 세상이건 아날로그 세상이건 간에 정말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소통임을 소설은 이야기한다. 가족 간에도, 친구 간에도, 연인 간에도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
모름지기 관계란 ‘완벽’이 아니라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모든 관계에는 부족함이 존재한다. 서로 부딪치고 깨지며 진정성 있게 관계를 다져야 한다. 노력이 멈추면 관계도 멈춘다.(388쪽)
이러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맬러리의 가족이 회복되고, 친구 관계가 회복되며, 세대 간의 소통과 회복도 이루어진다. 물론,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까지.
또한 맬러리는 할머니가 열여섯 살 때 작성한 리스트를 자신이 실행해나가며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위시 리스트가 아무리 낭만적으로 여겨진다 할지라도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따라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리스트를 써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 소설, 『고잉 빈티지』는 십대의 갈등과 위기,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전혀 어둡지 않고, 밝고 아름답게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복고가 답이라고 말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왠지 복고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통통 튀던 십대의 그 시절을 되새겨보게 하는 예쁜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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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빈티지.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복고풍이었다...과거로 돌아가서 불편한 삶을 살아보기..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맬러리브래드쇼의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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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린지 레빗'은 초등학교 교사경력으로 세딸의 엄마다. 지금은 청소년 소설 작가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열여섯 살 평범한 소녀 맬러리다. 그녀의 특기는 연애, 취미는 키스로 어느 날 남자 친구 제러미가 ‘사이버 아내’를 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제러미와의 이별이 SNS에 공개되고, 익명의 사람들에게 수없이 비난을 받는 소란을 겪으며, 맬러리는 디지털 세상에 질려 버린다. 어느날 부터 맬러리는 핸드폰은 벽장에 처박아 둔 채 다이얼 전화기만 사용하고, 컴퓨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으며 숙제를 일일이 손으로 작성하는 빈티지적인 삶을 살기로 한다. 맬러리가 이런 생고생을 감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성 인권 활동가이자 아동 구호 활동가였던 할머니를 본받겠다는 열정 덕분이었다. 디지털이 없던 그 옛날에 할머니가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했듯이, 디지털을 버리고 나서야 따뜻한 인간성을 회복하여 진짜 세상을 살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머니가 50여 년 동안 꽁꽁 숨겨 온 비밀을 안 뒤, 모든 것이 무의미해져 버렸다. 우상처럼 여겼던 할머니가 디지털이 없던 시대에 십대를 보내면서 지금 맬러리보다 더한 사고를 쳤다니! 맬러리는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디지털 문명이 아니며, 어느 시대든 녹록치 않은 삶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줏대 있게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이제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알아채지도 못하게 일상 속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 되어버렸다. 꾹꾹 눌러쓰던 편지도 이젠 이메일로 대체된지 오래이고, 커피향에 빙그르 돌아가던 LP판은 이제 골동품 가게에나 가야 겨우 볼수 있게 되었다.예전 예전 아날로그 시대의 전성기를 뒤로하고 쇠락하고 말았다. 마치 공룡이 기후 변화에 적응 못하고 멸종한것 처럼 말이다. 인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디지털을 만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질수 있었던 것에서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생존전략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본연의 따뜻함을 지키는것 그리고 디지털을 통해 그 따뜻함을 공유하는것이 바로 인간의 따스함을 그대로 지커나가는것이 아닐까하고 대안을 생각해보게 한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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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생각과 행동을 알고자 많은 책들을 섭렵하고 있지만 국내 작가들과 외국 작가들 사이의 눈 높이가 조금은 다른듯 하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을 수 있었던 책들 중의 하나라고 밝혀둔다. 십대 시절의 모든것을 한마디로 규명 할 수는 없지만 동,서양을 가리지 않더라도 각기 나름대로 십대를 지나온 사람들은 점점더 커가는 십대들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그들의 십대 시절과 비교하며 현실의 십대들과의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느낌은 비단 시대의 변화가 가져온 한 단면이라고 일축 하기에는 문제가 있음을 각성해야 하겠다. 열 여섯살의 멜러리는 남자 친구와 이제 막 연애의 감정을 눈뜬 순수한 십대 소녀이다. 그 나이때의 소녀들은 누가 누가 어떻고 누가 누구와 어떻게 했다더라 하는 소위 '카더라'하는 뉴스에 무척이나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주인공 멜러리 역시 잘생기고 멋진 남자 친구 제러미와 무한정?같은 스킨십과 키스타임을 갖지만 남자인 제러미와는 다르게 멜러리는 조금의 부담을 느낀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제러미의 컴퓨터를 통해 '사이버 아내'를 두고 사랑의 맹세를 한 제러미에게 맬러리는 심각한 충격을 받고 제러미 주변의 상황들을 파악해 제러미가 자신에게 거짓을 말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SNS를 통해 '끝장'이란 결별을 선언한다. 멜러리와 제러미의 설왕설래한 밀당이 이어지고 중고물품 판매를 하는 아빠를 도와 수집품과 이사짐을 정리하던 중 과거 1960년대 할머니의 고등학교 앨범과 리스트를 발견하곤 리스에 적힌 그대로를 실현 해 보기로 마음먹고 현대의 문명을 거부하는 의미로 디지털문화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핸드폰, 인터넷, SNS 등을 하지 않고 1960년대의 삶으로 회귀하는 복고를 꾀한다. 연인관계라고 하는 사람들도 돌아서면 남이지만 그 당사자들 보다는 요즘에는 정작 그 들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SNS를 통해 악플러로 등장하고 서로를 깍아내리는 모습을 현실과 동등하게 이 책에서도 볼 수 있어 십대 소녀의 마음으로는 얼마나 충격적 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렇지만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은 무척이나 명랑하고 밝다. 실연을 당한, 아니 실연을 자초한? 멜러리는 시간의 흐름이 아무리 변하고 세상의 의사소통 방법이 달라 졌더라도 결국은 인간과 인간의 만남으로 소통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아나로그 방식의 결과를 깨닫게 되며 실연의 과정에서 결과까지를 둘러싼 멜러리의 가족 나름대로의 삶의 조각들은 멜러리의 삶을 더욱더 성숙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십대의 연애담을 우울하지 않고 명랑하고 밝게 이끌어 가는 저자의 능력에 기립박수를 쳐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