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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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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같기도 하고 간결한 수필 같기도 한 산문집. 라디오 방송작가라서 인지 다작의 작가인 모양이다. 올해 우연히 마주친 신간만 벌써 두권째... 제목에서 느낀 것과는 달리...제목의 기대와는 달리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여린 듯한 글들 가득한 신변 주변의 소소한 일상들에 대한 글 모음. 낯설지만 좋았다는 한마디면 충분할 이런 글에 대한 어떤 후기 또는 평을 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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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같기도 하고 간결한 수필 같기도 한 산문집.


라디오 방송작가라서 인지 다작의 작가인 모양이다. 올해 우연히 마주친 신간만 벌써 두권째...


제목에서 느낀 것과는 달리...제목의 기대와는 달리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여린 듯한 글들 가득한 신변 주변의 소소한 일상들에 대한 글 모음.

낯설지만 좋았다는 한마디면 충분할 이런 글에 대한 어떤 후기 또는 평을 해야 좋을까...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모습.

'몰래'

그러나 몰래는 홀로입니다.

그래서 몰래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나눌 수가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차마 버릴 수는 없어서

차라리 잃어버리고 싶은 물건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느낌 이런 문체의 글은 남자에게서 볼 수 없는 감성적이며 독특한 글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시작한 어느 글을 보다...나도 문득

좋은 선택이 현명한 선택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고 난 후 그 선택이

내 인생뿐 아니라 내가 책임지고 지켜야 할 이들의 인생까지 바꾸고 좌우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상기하게되는 것은 아픔이고 고통였다.


재능의 유무는 진실이 아니다. 먼가를 꼭 하고 싶다는 것이 재능이 있다는 뜻이고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심정이 해낼 수 있다는 뜻이라는 말은 씁쓸하지만 맞는 말인듯..


평생 한 번도 죄를 지은 적 없노라 큰소리치는 사람보다

살다가 이따금 죄의식으로

그림자까지 휘청이는 사람이 차라리 더 희망적이라는 말에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초상화속에

그만 실수로 수염을 그려 넣었으므로

할 수 없이 수염을 기르기로 했다.


불종을 쳤는데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때가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나의 이솝중, 일본 전위예술가>


상상속의 고백이라는 글은 소심한 여자심리가 이런 건가 싶은 생각마저 들게했다.


어떤 선택이나 질문 앞에 두려움도 불안도 없어 허영으로까지 보인다는 자신만만함

무관심보다 더 무서운 관심은 두고보자는 말이라는 글은 세심한 여성적 관찰다웠다.


어떤 의도치 않았던 상황이 벌어졌을때 내가 사실 가장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이렇게 될 줄 몰랐다거나 운이 없다는 말로 그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미안하다는 말은 그럴때 하는 말이라는 미안해요 라는 글은 여운있었다.


목적없는 순수함으로 그냥 주고 받은 말들

그냥 함께한 시간이 쌓여 친밀해지고 깊어집니다.

그냥 좋은 것이 정말 좋은 것입니다.


종반부에는 한 개인의 일상이라기에는 너무 다양한 일상의 경험을 담은 글이 많아

방송작가라는 작가의 이력에 비춰 청취자의 사연들이 일부 섞인건가 싶기도 했다.


소설과는 전혀 다른 잔잔한 일상에 대한 시같고 수필같은 이런 산문집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편하게 공감하며 읽기는 수월했는데  독후감이랄까 서평을 하기는 어렵다.


한편으로는 나름의 오랜 시간을 들여 잔잔한 여성 특유의 감성을 담은 글들인데

너무 빨리 술술 읽어내린게 아닌가 싶어 괜시리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s******5 2015.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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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그렇습니다 / 유선경 / 산문집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 유선경 / 산문집" 내용보기
56p. 돌이켜 보면, 그처럼 분명히 내 손 안에 있었는데아이스크림 녹듯 사라져버린 것이 적지 않습니다. 시간이 그렇고, 기회가 그랬습니다.그 두 가지가 아이스크림 녹듯이 녹아 없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예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방송작가가 쓴 에세이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의 저자도 23년차 라디오 방송 작가다. 그래서 사람들의 일상을 세심하게 살펴볼 줄 알고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 유선경 / 산문집" 내용보기

 

56p.

돌이켜 보면, 그처럼 분명히 내 손 안에 있었는데

아이스크림 녹듯 사라져버린 것이 적지 않습니다.

시간이 그렇고, 기회가 그랬습니다.

그 두 가지가 아이스크림 녹듯이 녹아 없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방송작가가 쓴 에세이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의 저자도 23년차 라디오 방송 작가다.

그래서 사람들의 일상을 세심하게 살펴볼 줄 알고

그들의 모습을 편안하게 글로 풀어낸다.

사실 그녀가 책의 마지막에 말했듯이 책의 내용이 독특한 무언가가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특별하다고 할 수 없는 보통의 시선을 따라 어느새 한 권을 뚝딱 읽어냈다.

 

 

 

 

151p.

공존에는 공감이 필요한데

서로에 대해서 더 이상 공감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멀어졌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처음 만난 사이보다

더 알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213p.

콩깍지가 씌었다는 말이 사랑에 눈이 멀어

그 사람의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인 줄 알았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사랑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은 '마침 그때'에 눈이 멀었던 것입니다.

 

 

310 p.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어렵지 않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처는 처음도 어렵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똑같이 어렵습니다.

한번 해냈다고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견뎠을 뿐입니다.

 

 

 

p***k 2016.0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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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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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와 닮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성격도 닮았다면 너무나 흥미로우면서 힘이 날 것이다. 왜냐하면 나를 이해해줄거라 생각한다. 나를 이해해줄 뿐만 아니라 나를 긍정적으로 세워주고 밀어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러한 성격들 중에 소심한 성격이 더욱 그럴 것이다. 소심한 성격은 사회에 적응하기 조금 불편하다. 사회는 냉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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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와 닮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성격도 닮았다면 너무나 흥미로우면서 힘이 날 것이다. 왜냐하면 나를 이해해줄거라 생각한다.

나를 이해해줄 뿐만 아니라 나를 긍정적으로 세워주고 밀어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러한 성격들 중에 소심한 성격이 더욱 그럴 것이다. 소심한 성격은 사회에 적응하기 조금 불편하다. 사회는 냉정하고 냉철하기 때문에 빠른 판단과 결단들이 날카로운 날처럼 서야 한다. 그런데 소심한 성격은 사회에서 무시당할 수 있고 심지어 사회적 왕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소심의 마음과 성격으로 매우 시원통쾌하게 풀이해 준 책이 있다.

소심해서 그렇습니다.의 이 책은 소심한 성격의 사람들에게 큰 힘을 불어 넣어주고 이 모습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아름답게 펼치고 있다. 무심했던 사소한 것들을 소심한 성격을 통해 섬세하고 인생의 매끄러운 부분들을 마치 바꿔줄 수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6년간 계속 같은 반이 된 친구가 있었다. 왠지 모르게 그 친구에게 늘 도와주고 싶고 그 친구를 위해서 라면 나의 희생쯤은 각오가 된 듯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 친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소심한 성격을 지는 나로써는 도리어 그에게 세심과 배려, 상대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는 것이다. 나의 소심한 배려 덕에 그 친구가 아직까지 연락지내며 그 때 나의 모습을 통해 행복을 마음에 그릴 수 있었다 라고 말 한 적이 있다.

세상을 이해하는데 활발한, 적극적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소심한 가운데 우리 마음과 삶에 소심; 웃는 마음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세상을 이해하고 풀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며, 삶의 한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관계속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다 똑같은 성격과 의지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삶이 참 무의미하고 무미건조하여 그냥 실증과 지겨움으로 덕지덕지 붙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사소한 것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묘사들이 매우 섬세하고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을 보아 소심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품는 마음이 넓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마음이 따뜻하고 섬세하여 사람들에게 소심을 불러 일으키는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소한 배려가 섬세한 모습을 드러내어 가슴에 큰 파도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일어나서 감동의 물결이 아직도 사람들 마음속에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이것이 소심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m*******7 2015.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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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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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차 라디오 방송작가로 글이라면 징글징글하게 썼지만 여전히 글 쓰는 것이 제일 좋다는 저자유선경이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 사랑, 느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란다. 막연히 제목에 끌렸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내 얘긴가? 가슴 한 곳이 뜨끔하기도 했다. 가족들에게 소심한 사람에 대한 글을 읽어주니 모두 자기 얘기란다.ㅎㅎ 우리 가족은 모두 소심해서 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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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차 라디오 방송작가로 글이라면 징글징글하게 썼지만 여전히 글 쓰는 것이 제일 좋다는

저자유선경이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 사랑, 느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란다. 막연히 제목에 끌렸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내 얘긴가? 가슴 한 곳이 뜨끔하기도 했다.

가족들에게 소심한 사람에 대한 글을 읽어주니 모두 자기 얘기란다.ㅎㅎ

우리 가족은 모두 소심해서 섬세한 소극적 평화주의자들인가 보다.

남들 눈에 다소 답답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끼리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어 좋다.

소심한 사람은 섬세한 사람입니다.

타인의 말과 표정, 행동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이야깃거리가 풍부합니다.

소심한 사람은 상대가 편해야 비로소 자신이 편해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상대의 편함을 우선적으로 배려합니다.

자신이 배려한 만큼 남도 자신을 배려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대놓고 요구하지는 못 해서 혼자 서운해할 때가 많습니다.

자기 주장을 목소리 높여 하기보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습니다. 그렇게 들은 말을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한 번 더 생각합니다.

가끔은 내가 왜 그때 제대로 응수하지 못했을까? 후회하기도 합니다.

조심성이 많아 위험감지능력이 뛰어나지만 알면서도 당하는 수가 많습니다. 거절하거나 거부하는 데 능숙하지 못 해서입니다.

그래서 홀로 상처받고 다시는 상종 말아야지 다짐했다가도 상대가 용서를 구하면 '그래,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던 거지'하고 이해합니다.

소심한 사람은 비록 간디처럼 앞장서지는 못해도 세상이 평화롭고 조용하기를 바라며

그를 위해 자신의 불편함과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 소극적 평화주의자입니다.


 <소심해서 그렇습니다>를 읽으며 유선경 작가의 따뜻한 마음과 사람 좋은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소소한 일상 속에 느끼는 보통 사람의 사랑, 행복, 감사, 배려, 불안, 원망, 갈등의 이야기들도

무덤덤하지만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주는 글들이다.

요즘같이 가을 햇살  좋은 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마주 보기에 참 행복한 책인 것 같다.

 


P. 56

분명히 내 손안에 있었는데

아이스크림 녹듯 사라져버린 것이 적지 않습니다.

시간이 그렇고, 기회가 그랬습니다.


P.72

"너무 따지지 마. 당장은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착한 마음을 선택했을 때 후회가 없었어."


"무엇이 옳은 것인가. 어느 쪽이 미래를 향한 것인가.

어느 쪽이 밝은가.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무엇이 나와 다른 사람을 함께 행복하게 하는 것인가."


P. 80

빨리빨리를 외치는 주변의 속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대로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많이 먹는 것보다 맛있게 먹는 것이 더 좋아서입니다.

그의 기준은 남들이 아니라 자기 자싱입니다.

그런 모습이 모자라 보이고 답답해서 주변의 사람들은 그의 등짝을 앞으로 떠밀고 싶어 하지만

누가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지는 두고 봐야 알입니다.


빨리 갈 것이냐, 제대로 갈 것이냐

속도에 맞출 것이냐. 방향을 맞출 것이냐

이런 것을 선택할 때 최우선적으로 제외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남들'입니다.

그들 중 아무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도 책임지지도 않으니까요


P.114

인생이 뒤죽박죽인 것 같다면,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면,

아무래도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깨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내가 틀렸다."

온몸을 짓누르는 무게로 반성과 책임을 져야 하는 말이지만

바로 그 순간부터 진짜 인생이.

부서졌기에 빛날 수 있는 찬란한 인생이 시작될 수 있겠지요


P.138

우리가 그렇게나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는 이유는

그들이 나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오로지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거울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이

어려서는 부모,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 회사에서는 동료들

그리고 결혼해서는 배우자와 자녀들입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형편없다면 실제 모습이 어떻든

패배의식과 열등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반대로 겨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애정과 신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실제 모습이 다소 부족해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무얼 해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삶의 연륜이 더해지면

그 모든 것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그때까지는 우리, 누군가의 거울 역할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내게 다가와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아직 어린 그들에게

나는 제대로 거울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P.165

점점 더 좋은 사람으로, 점점 더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이야말로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기쁜 선물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q******h 2015.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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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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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누군가를 만나도 저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에 전 이야기를 듣고 있고 그 이야기에 집중하며 동감해주고는 하죠. 예전부터 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것이 편하다고 생각하고 느꼈어요.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느꼈던 사춘기때에는 라디오를 끌어안고 살았어요. 언제나 귀에는 노래가 흐르고 사람들의 순간이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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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누군가를 만나도 저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에 전 이야기를 듣고 있고 그 이야기에 집중하며 동감해주고는 하죠. 예전부터 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것이 편하다고 생각하고 느꼈어요.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느꼈던 사춘기때에는 라디오를 끌어안고 살았어요. 언제나 귀에는 노래가 흐르고 사람들의 순간이 담긴 이야기가 흘렀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달랬고 위로를 받았던 그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된것 같아요. 


저는 확실히 소심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소심해서 그렇습니다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23년 동안 라디오의 작가로서 지내오셨던 분이 쓰신 이야기라고 들으니 확신이 생겼어요. 분명 좋은 이야기가 있을것 같다는 왠지 저와 잘 통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나니 너무 읽고 싶었어요. 무심한것들이 쌓여 인생이 된다던 그 한 문장이 눈에 깊이 들어오며 책은 시작되었어요. 일상에서 만나는 어느것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는 그녀의 시선 끝에서는 어김없이 새로운 이야기와 정겨운 그녀의 마음이 흘러나왔어요. '일흔 살만 돼도 젊어서 좋겠다고 한껏 부러워하는 할머니들의 점심 식사.'라는 문장을 20번을 넘게 읽었던것 같아요. 서른살이 되었다며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니겠냐고 스스로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고 주저하고 걱정했던 저의 모습을 할머님들이 혼내주시는것 같았어요. 인생을 살아가며 자신이 머물던 그곳에 미운정이 들었다며 힘들었던 그 시절에 머물던 그곳에서 살아가고 계시는 할머님들의 이야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항상 밥상에 앉아서 다같이 밥을 먹어도 언제나 저는 혼자 마지막까지 남아있었어요. 먹는 속도가 굉장히 느렸기때문인데요. 그랬기때문에 중고등학교때도 혼자 끝까지 남아있어야했고 언제나 혼자서 식탁을 지키고는 했어요. 그래서 혼난적도 있지만 빨리먹는건 아직도 제가 못하는것중에 하나에요. 하지만 뭐든 맛있게 먹는데 세상과 나의 속도를 읽으며 제가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시리 뿌듯해졌어요. 아직까지 30년동안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맛있게 먹는 저의 속도가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어요.


기억의 오류를 읽으며 정말 완벽하게 공감했어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저의 과거의 온전히 저만의 것이었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낸 가족들조차 각자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어렸을때 혼났던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도 느꼈던 부분이었거든요. 제가 사랑받고 인정받았던 순간에 대한 기억보다 힘들고 아쉬웠던 기억만 저 스스로에게 담아둔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에 괜시리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순간에는 좋은것들을 더 많이 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다정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며 작은 미소가 얼굴을 떠나지 않았어요.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싶은 생각에 저를 많이 되돌아보기도 했고 지금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위로도 받았고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기기도 했어요. 따뜻한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차 한잔 마시고 속이 따뜻해지듯 그런 따뜻함을 선물받아서 정말 좋았어요.

e********2 2015.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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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찾는 행복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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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유선경님을 알게 된 것은 '문득, 묻다'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20년 가까이 부드러운 문체보다는 정확하고 단조로운 문체의 글들을 보다보니 이제는 그런 문체가 더 익숙해졌다. 그런데 '문득'과 '묻다' 사이의 쉼표가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이 책이 저자인 유선경님을 만났고, 그 인연은 이 책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서두에서 본인은 소심하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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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유선경님을 알게 된 것은 '문득, 묻다'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20년 가까이 부드러운 문체보다는 정확하고 단조로운 문체의 글들을 보다보니 이제는 그런 문체가 더 익숙해졌다.
그런데 '문득'과 '묻다' 사이의 쉼표가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이 책이 저자인 유선경님을 만났고, 그 인연은 이 책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서두에서 본인은 소심하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애정이 넘치는 분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나같으면 무덤덤하게 넘길 소재에서 이렇게 멋진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을까..

바람에 날리는 검정 비닐 봉투에서부터, 여자 친구의 가방을 대신 들어준다는 아들을 보는 엄마의 서운함까지..
흔히들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참 예쁘게 담아내고 있다.
아..이렇게 글을 쓰니 작자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 글들이였다.

문장 하나하나를 천천히 눈으로 읽어 내려간다.
그렇게 읽다보면 순간 멍해져있는 나를 본다.
지식을 얻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기에, 주제가 너무나 편안하기에, 문장이 너무나 따뜻하기에 그냥 빠져드는 것 같다.

책을 보다보면 갑자기 머리를 빵~하고 치는 깨우침-주로 반성이지만-을 주는 책도 있고, 순간을 놓치지 못하게 만드는 긴장감을 주는 책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편안함, 온 몸의 긴장이 풀리는 그런 편안함을 주고 있다.
나 또한 한 소심하기에 더욱 작자의 글에 더 공감해서 이런 편안함을 느끼는건가..ㅎㅎ
그리고 그 편안함이 지나가면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가 하는 말이 가슴속에서 슬며시 올라온다.
보다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물질적 욕망이 아닌 정신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자는 자기 암시의 글들..

누군가는 거창하고, 화려한 것들을 통해 행복과 사랑을 느끼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우리가 늘 보던, 느끼던, 만지던 것들을 통해 어느날 문득 그것을 느낀다.
이 책은 전형적인 후자의 글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늘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것들,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것들을 통해 보다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자아를 발견한다.
우리 인생의 대부분은 특별한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평범하다고 하는 일상이 대부분이다.

이런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과 자아 찾기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l*****0 2015.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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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담은,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담은,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내용보기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담은,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푸른빛의 심플한 표지를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기 시작한다. 소심한 사람은 생각이 많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의 평범한 순간속에서 생각한 것들을 담아낸 책이다. 보통의 순간들, 보통의 느낌들.. 평범한, 그래서 더욱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소심한 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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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담은,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푸른빛의 심플한 표지를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기 시작한다.

소심한 사람은 생각이 많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의 평범한 순간속에서 생각한 것들을 담아낸 책이다. 보통의 순간들, 보통의 느낌들.. 평범한, 그래서 더욱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소심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겠지.

비슷한 느낌의 책들을 읽었을 때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역시 많은 글귀들을 적어두었다. 공감하고, 기억하고 싶은 글귀들. 하지만 나는 소심하고 평범한 사람이라, 그 글귀를 통해 공감하고 느낀 것들을 통해 많이 변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는 모르겠으나, 확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작가님께서 방송작가 일을 오래 하신 분이라 그런지, 글로 차분하게 일상의 순간들을 잘 포착해내신 것 같다. 그리고 존댓말로 써져 있어서 더 잔잔한 느낌이 더해졌다. 편안하게 부담없이 읽어갈 수 있었다.


이것이고 저것이고 아무것도 선택하고 싶지 않고

예고 아니오고, 아무런 답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세상에는 있는 법입니다. (p.178)


책에서 소개된 에피소드들 중에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들은 두어개가 있다.

하나는 '사소한 고백'이라는 제목의 이야기. 엉망인 모습일 때 호감을 가진 상대를 만나게 되었는데, 차갑게 대하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했던 경험.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매우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그때 그 아이는 날 어떻게 생각했으려나...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사실은 널 많이 좋아했었다고 함께 즐겁게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애써 마음을 숨겼었다는 거, 절대 모르겠지. 그건 다 소심해서 그랬던 거다. 어떤 모습이라도 날 좋아해줄거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소심한 인간이라서.


다른 하나는 '과거가 발목을 붙잡을 때'에서 말하는 것. 요즘 계속 생각하는 문제라서 기억에 남았다.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내가 했던 잘못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 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였다면 그건 어떻게 해야할까... 연예인들의 과거 잘못에 대한 기사들을 볼 때마다 생각했고, 과거에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게 말을 걸 때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오래전 과거일 뿐이라서 다 잊어버린 걸까... 하긴, 상처를 준 사람보다 상처받은 사람이 더 오래 기억한다는 말이 있긴 하다. 어쨌거나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상처받은 일 뿐 아니라 상처 준 일도 기억에는 없지만 분명 있었을 거란 거. 그러니까 원망보다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야 한다는 걸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함부로 다른 누군가를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결국 누구나 상처를 주고 사니까.


아무튼 소심한 나를 다시 발견하고, 그게 나만이 아님에 살짝 안심하고, 그렇게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그 느낌들을 읽어가게 했던 책이었다.

마지막 후기에서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딱 한 줄로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그 글귀로 이 서평을 마무리할까 한다.


이 모든 것은, 특별하다고 할 수 없는 보통의 느낌. (p.318)

 

n*****9 201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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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마음을 알아주는 진짜 친구같은 책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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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소심하다고 느낀게 벌써 몇 년이 지나가버린 것 같다.그렇게 점점 작은 마음으로 잘라버린 사람들도 여럿이고 점점 마음의 문이 좁혀져 갔던 것 같다.가장 크게 생각하는 문제는 이 소심함이 점점 더 커지고 나를 괴롭히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소심한 것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가끔은 좋은 점이 있다고도 본다. 그게 나를 보호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제목부터 사람을 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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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소심하다고 느낀게 벌써 몇 년이 지나가버린 것 같다.
그렇게 점점 작은 마음으로 잘라버린 사람들도 여럿이고 점점 마음의 문이 좁혀져 갔던 것 같다.
가장 크게 생각하는 문제는 이 소심함이 점점 더 커지고 나를 괴롭히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소심한 것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가끔은 좋은 점이 있다고도 본다. 
그게 나를 보호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제목부터 사람을 묘하게 기분나쁘게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했다.
나 역시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짧은 글 속에서도 깊고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라고 생각했다.
보험을 권유받을 때 라는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임에도 혹시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하게된다.
어쩔 수 없이 겪는 막연한 불안감들이 세상이 그렇게 우리를 만들어 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3부 나와 참 많이 다른 사람들을 읽었을 때는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는 나하고 다른 사람들이 참 많구나, 이 한 문장이 최근 답답했던 내 마음에 사이다를 끼얹은 것 같다.
사람들이 다 내맘 같지 않고 나와 똑같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니 내가 생각하는 반응이 피드백이 되지 않아도 당연한 것이다.

읽으면서 왠지모르게 슬픈 공감을 할 수 있는 책이였다.
지쳤을 때는 반성도 되돌아보는 것도 하지말고 일기도 쓰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지치고 힘들어도 일기는 꼬박꼬박 쓰는 편인데 가끔 감정이 좋지 않을 때는 쓰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곰곰히 내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행동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저자는 23년차 라디오 방송 작가이니만큼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서 정확하게 집어서 이야기 해준 것 같다.
그래서인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주 조금만이라도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토닥토닥 내 감정을 다독여주는 것도 내 몫이니 책을 통해 강해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보통의 사람, 보통의 느낌으로 똑같이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느낌으로 나다움으로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1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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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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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항상 배우고 얻는게 많아 항상 즐겁지만, 그 중 유난히 시나 에세이분야에 마음이 많이 가는 것 같다. 길지 않은 예쁘고 따뜻한 글귀들에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생겨 내게 있어 많은 책들 중 유독 마음이 가는  분야가 에세이와 시가 아닐까 싶다.   [소심해서 그렇습니다]라는 에세이는 라디오 작가인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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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항상 배우고 얻는게 많아 항상 즐겁지만,

그 중 유난히 시나 에세이분야에 마음이 많이 가는 것 같다.

길지 않은 예쁘고 따뜻한 글귀들에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생겨

내게 있어 많은 책들 중 유독 마음이 가는  분야가 에세이와 시가 아닐까 싶다.

 

[소심해서 그렇습니다]라는 에세이는 라디오 작가인 유선경저자의 산문집이라고 한다.

따뜻해보인 파란색 표지에 흰색의 무늬가 오묘히 섞여 있어 책이 도착하자 마자,

아까워 책장을 넘기기 싫다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라디오 작가들은 매일 사연을 만들어내고 많은 책을 읽어서 그런지,

내 마음에 남은 에세이들 중 마음에 남는 대부분의 책들이 라디오 작가들의 책이어서,

이 책 또한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에 들어있기도 한 소심이란 단어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며 이 책을 써내려 간 것 같다.

답답하거나, 자기 의사표현도 못하는 바보 같음이 아니라 자신의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상대의 편함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마음, 그와 관련된 경험담과 생각들로 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남에게 상처를 받지 않게 쿨한척 무심한 척 하던 말들이 되려 다른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차라리 자신이 상처받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편하길 바라는 사람,

이런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써내려간 작가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단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준 적은 없는지,

소심이라는게 조금 더 남을 배려하고, 아낄 수 있는 마음이라면 조금 더 아량을 베풀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어릴 때는 친구들과 밥 한끼를 먹더라도 조금도 손해를 안보려고 애를 쓰곤 하곤,

조금이라도 편하려고 다른 사람의 불편함을 모른척 할 때가 있었는데,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 때 내가 조금 손해를 봤더라도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텐데라는

후회와 반성이 들기도 했다.

이런 반성과 후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누구에게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따뜻한 의지가 들기도 하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책이니 인생이 조금 팍팍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책을 곁에 두고 틈틈히 읽어보라 이야기 하고 싶다.


n****1 2015.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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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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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소심한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소심한 사람이라는 그룹의 한 일원으로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던 것들에 대하여 이 책을 통해 저자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 책을 받아보고 푸른 빛의 마치 하늘에 구름이 옅게 흩뿌려진 느낌의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심한 사람들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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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소심한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소심한 사람이라는 그룹의 한 일원으로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던 것들에

대하여 이 책을 통해 저자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 책을 받아보고 푸른 빛의 마치 하늘에 구름이 옅게 흩뿌려진 느낌의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심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색과 느낌이랄까 그런 것을

좋아하거든요. 꽤 두꺼운 책의 두께에 산문집이라니 조금은 걱정했었습니다.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하지만 이내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음미하고 천천히 읽어나가니 이것만큼 한가롭고 즐거운 시간이 없었습니다.

 

무려 6부에 걸친 소심한 저자의 이야기 보따리. 1부는 아무 일도 없는 날

우연히 발생한 일들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늘 상 있는 일에 대한

그러한 것들이 지금에는 그럴 수 없는 부분이 있을 때의 아쉬움도 묻어납니다.

2부는 소심한 사람들의 하나의 상황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예를 들면, 소심한 나머지 부모님께서 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 소심한 반항으로

오히려 더 해내고 마는 그리고나서는 늘 후회하는 어렷을 적 저의 모습과

같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3부에서 가장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느낌, 대하는 태도 등 적극적이고 활발한 류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소심한 사람들은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넓게 알고 있지 못합니다.

때문에 믿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의도하지는 않았다지만 서운하게 느껴지거나 할 때

스스로가 그렇지 뭐 하면서 관계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돌이켜보니 참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왜 스스로 그러한 태도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잃었는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4부에서는 소심해서 그렇습니다라는 책의 제목의 챕터입니다.

저 역시 어린시절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함께 한 시절들이 있었지요.

그 친구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그 친구 위주로 생각하고

무조건 나의 부족함으로 미안해하는 그런 태도를 참 힘들어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알아줬으면 합니다. 다 너를 위한 것이었다고.

소심한 남자의 마음이라고.

가족에 대한 소심한 사람의 생각(5부)과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그러한 것을 성취한 즐거운 마음에 대한 이야기(6부)를 통해

이 지구 어딘가에 있는 소심한 사람과의 소통은 즐겁게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소심하지만 웃는 마음도 드러내는 사람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t*******c 2015.09.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