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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를 데리고 교보 문고에 갔다. 우리 아이가 어린이 코너에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무렾 주변을 둘러 보다가 외국 책 코너에 갓다. 해리포터 책들 사이로 지구 그림이 보여서 슥 집어들었는데... 음... 재미있을 것 같아서 덜컥 구입했다. (교보 문고에서 산 것이면 예스24에서는 짤릴까?)
알 고어가 어떤 사람인지, 이 사람이 어떠한 동기로 이 길로 들어서서 어떠한 배경을 가지고 연구를 했는지. 누가 도와주고 누가 방해했는지... 알 고어의 다른 책들을 읽어 보지는 못하였지만, 이 책에서 매우 쉽게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렇다면 왜 그것이 중요할까? 이 또한 책에서 매우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어째서 지구 온난화가 발생했고, 어째서 이것이 중요한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포인트는 책의 디자인이다. 책의 색과 각 텍스트의 위치, 삽입된 사진과 차트의 퀄리티는 정말 훌륭하다. 최근 내가 보아 왔던 어떠한 프레젠테이션의 내용보다 시인성이 더 좋다고 느꼈다. 미국의 브레인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고 어떻게 이를 서술하는지를 아주 단순하게 보여준다. 사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앞으로 이를 reference 삼아 프레젠테이션 시에 요긴하게 써 먹을 요량이다. 이것만으로도 2만원이 훌쩍 넘는 책 값이 아깝지 않다.
약간 옆길로 샌 것 같은데... 이 "불편한 진실"은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무서운 문제인지, 그리고 우리가 잘 하면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막강한 리더쉽과 표현력을 뿜어내는 최근 읽어본 책 중 가장 훌륭한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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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공공 복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서면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정치적인 대가 - 대선이나 국제 기구에서의 입지 - 아니면 개인적인 부수익 - 이 경우에는 인세 수입이나 강연- 을 노린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고, 이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알 고어의 '불편한 진실' 을 읽다보니 그런 이기적인 잔머리는 잊어 버리게 된다. 지구의 온난화의 주범이 바로 우리라는 사실이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적나라하게 까발려져서 정신이 없어지니까. 그 것도 과학이 이렇고 저렇고 주저리 주저리가 아니라 단 한 장의 사진, 단 하나의 그래프, 단 하나의 다이아그램으로 뇌리에 확 박히게.
다행히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단다.
한가지 흠이라면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알 고어의 개인사. 딱히 잘 써내려간 글도 아닌데다 재미있게 읽히지도 않고 자기 자랑, 자기 집안 자랑에 가까운 얘기들이 많아서 뜬금이 없다.
동명의 다큐멘터리도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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