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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아이, 신선한 충격과 꿈을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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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소녀의 시선을 통해거꾸로 본 거짓과 편견의 세계천민, 여성, 그리고 액막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벼랑 끝에 몰린 고례는 사회 가장 밑바닥 처지나 다름없다. 그러나 고례가 자신의 운명에 맞서기 시작하자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전생과 현생을 엮는 운명론도, 약한 동물을 제물로 삼는 굿도, 귀천은 타고난 것이라고 규정짓는 신분 제도도, 모두 일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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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소녀의 시선을 통해
거꾸로 본 거짓과 편견의 세계

천민, 여성, 그리고 액막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벼랑 끝에 몰린 고례는 사회 가장 밑바닥 처지나 다름없다. 그러나 고례가 자신의 운명에 맞서기 시작하자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전생과 현생을 엮는 운명론도, 약한 동물을 제물로 삼는 굿도, 귀천은 타고난 것이라고 규정짓는 신분 제도도, 모두 일상의 풍경이자 굳건히 뿌리내린 믿음이지만 결국 약자를 희생시키는 데 효과적인 거짓 눈가리개라는 점을.
‘위로부터의 혁명’이었다고 평가받는 갑신정변, 그 속에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꿈꾸었던 소녀 고례. 그가 한낱 작은 연못에 불과한 시대의 틀을 벗어나, 정신의 키를 키워 자신의 세계로 나아가는 “진정한 고래”가 되는 과정을 이 소설은 그리고 있다.


19세기 말, 갑신정변 속 조선 최초의 여성 혁명가 ‘고대수’의
용기와 꿈을 모티프로 한 팩션!


『세상에 없는 아이』는 삼일천하로 끝난 갑신정변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고례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인물 김옥윤이 ‘김옥균’을 지칭하는 것임은 작품을 읽다 보면 쉬이 눈치 챌 수 있는 부분이다. 작가는 김옥균이 직접 쓴 갑신정변에 대한 기록문으로 알려진 ‘갑신일록(甲申日錄)’ 1884년 12월 1일자의 다음과 같은 구절에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글쓴이의 말」에 밝혀 두고 있다.

“궁녀 모씨는 지금 마흔두 살이다. 몸이 마치 남자처럼 건장하고 힘이 세어 남자 대여섯을 너끈히 상대할 수 있다. 그래서 평상시 고대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고대수는 왕비의 사랑을 얻어서 지금 측근에서 모시고 있다. 고대수는 10년 전부터 우리 무리에 합류하여 비밀스런 일들을 대략 알려주는 사람이다.”(문화콘텐츠닷컴 번역)

이 기록의 ‘궁녀 모씨’가 통명전에 폭약을 설치했고 이를 신호탄 삼아 갑신정변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결국 거사가 실패로 끝나면서 그녀는 사람들의 돌팔매를 맞아 죽었다고 전해진다.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갑신정변에 대해 역사학계에서는 근대 대한민국의 민족운동이자 가장 적극적인 자주 근대화 운동이었다고 평가한다. 이후, 우리나라의 근대사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민족주의 운동이 갑신정변의 비판적 계승임은 분명하다. 이 미완의 혁명에 참여한 ‘궁녀 모씨’의 서사를 소설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 위에 올려두고 청소년소설로 일궈 낸 것은 절묘하고도 탁월한 결정이었다. 주인공 고례는 비록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나 한국 근대사에 기록된 ‘갑신정변’이 그러하듯, 말복이가, 북촌 도령의 벗들이, 양반 행차에 사과를 쏟았던 아낙이, 봉두난발의 포졸이, 팔뚝국밥집 아주머니가 살아남아 고례가 못다 꾼 꿈을 이어 꿀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작가세계』로 등단하여 시집 두 권을 상재한 시인 김미승의 첫 청소년소설인 『세상에 없는 아이』는 2015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 콘텐츠 제작지원 공모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r******d 2015.09.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