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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왼손잡이 자화상은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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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는 생전 30점이 넘는 자화상을 그렸다고 한다. 그 자화상들은 그린 시기에 따라 고흐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고흐의 상황에 대해서도 잘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니까 고흐의 내면이 잘 드러난다는 말이고,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준다. 자신의 귀를 베고, 그 모습까지 그려낸 고흐의 정신 세계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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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는 생전 30점이 넘는 자화상을 그렸다고 한다.

그 자화상들은 그린 시기에 따라 고흐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고흐의 상황에 대해서도 잘 나타낸다고 한다그러니까 고흐의 내면이 잘 드러난다는 말이고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준다.

자신의 귀를 베고그 모습까지 그려낸 고흐의 정신 세계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데그 자화상들 가운데 위작(僞作)이 있다면?

그리고 그 위작이 지금껏 정말로 고흐가 그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고바야시 히데끼는 이른바 <왼손잡이 자화상을 고흐가 그린 것이 아닌 위작으로 보고 이 책을 썼다.

바로 이 자화상.

 


 

그가 이 <왼손잡이의 자화상을 위작으로 보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고상당한 타당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흐는 오른손잡이인데 반해 이 자화상에선 왼손잡이로 나온다(자화상은 거울을 보고 그리기 때문에 좌우가 바뀐다).

그리고 얼굴과 몸의 구도가 바르지 못하다는 점.

고흐가 사용한 물감이 아닌 것이 팔레트에 나타난다는 점.

그리고그림 상에 나타난 터치가 고흐의 것과 매우 다르다는 점 등등.

 

이러한 점들을 상세하게 추적한 히데키는 이 작품이 위작이라고 판정을 내리고 있다이러한 추적은 거의 추리소설을 방불케 하는데그 추리를 따라가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주요한 즐거움의 원천 중 하나다.

 

그래서 이제는 일반적으로도 이 작품이 위작으로 여겨지는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았더니이에 관한 얘기는 거의 없다오로지 이 『고흐의 증명』에서의 얘기가 유일한 참고문헌이다.

2000년대 초반의 책이니 그 동안 이에 관한 어떤 논의가 있어왔는지아니면 그냥 무시되었는지 모를 일이지만아직도 이 작품은 고흐의 작품 목록에서 빠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고흐의 증명』을 <왼손잡이 자화상이 위작임을 증명하기 위한 책으로만 보면 이 책을 절반 밖에 읽는 것이 아니다.

히데키는 이 자화상이 위작이며그것을 주도한 것이 동생 테오의 아내요한나가 주도한 것임을 추적하는 것과 함께 고흐의 만년(30대 중반에 자살로 생애를 마감한 한 화가에게 만년이라는 게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모르지만)을 그려내고 있다.

파리에서 아를로 떠나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자살로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의 고흐에게 무슨 일이 있었으며어떤 그림을 그렸으며무슨 생각을 했는지를 추적하고 있으며사실상 내 마음 속에 깊이 들어오는 것은 바로 그 고흐이다.

고흐를 세상에 버림받고 정신병에 시달리다 충동적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 미치광이불우한 화가로서가 아니라 동생 테오와 함께 이성적으로 사업을 구상했으며발작을 했지만 그 사이에는 멀쩡하게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고자살도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요한나와의 마찰로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흐의 마지막에 대한 묘사는 기존의 '고흐 신화'와는 조금은 사이를 둔 것이다물론 이것만을 전부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한 사람을 볼 때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는 점에서 히데키의 작업은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여전히 궁금한 것은 정말 이 자화상이 고흐가 그린 것이 아닌지 여부다.

이 자화상이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에 있다고 하는데공교롭게도 지난 주 9월에 워싱턴 DC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직접 보면 알 수 있을까?


 (2014. 6)

YES마니아 : 로얄 n*****m 201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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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 -고흐를 위한
"압권. -고흐를 위한" 내용보기
책이 일단 독자에게 하나의 의미로 다가오려면 흥미가 있고 재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재미와 흥미는 무조건 쉽고 웃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이 논하는 분야에 대한 저자의 깊이와 독자의 깊이가 서로 공명하는 지점에서 형성되는 긴장일 것이다. 이 책 '고흐의 증명'은 그런 긴장이 매우 빼어난 책이다. 나 역시 고흐가 현대 화가들 가운데에서는 워낙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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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일단 독자에게 하나의 의미로 다가오려면 흥미가 있고 재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재미와 흥미는 무조건 쉽고 웃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이 논하는 분야에 대한 저자의 깊이와 독자의 깊이가 서로 공명하는 지점에서 형성되는 긴장일 것이다. 이 책 '고흐의 증명'은 그런 긴장이 매우 빼어난 책이다. 나 역시 고흐가 현대 화가들 가운데에서는 워낙 카리스마적인 인기가 있다 보니, 그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가운데 단연 압권이다. 일단 책 자체가 추리의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흡입력이 굉장하다. 게다가 그 추리의 방식 자체가 이전에 고흐를 회상하는 류의 책들과는 확연히 단절되며, 과정 역시 매우 꼼꼼하다. 다음으로, 이런 추리의 방식과 과정이 저자가 고흐를 얼마나 열망하는지를 보여준다. 즉, 저자가 고흐의 그림과 얼마나 많은 대화를 했는지를 보여주며, 더 나아가 그의 영혼과 고흐의 영혼이 서로 교감하는 지점으로 독자를 이끌고 들어간다. 그래서, 단연 압권이다. 저자는 고흐의 자화상 속에서 팔레트, 고흐의 얼굴, 또 고흐의 눈을 보면서 '진짜' 고흐를 찾는다. 즉, 자화상 이전의 진짜 고흐를 찾는다. 그 작업은 엄밀하다. 얼마나 엄밀한지는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나는 이 책은 고흐보다 더 고흐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또 갈망하는 저자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우리 속에 있던 고흐를 다시 생각할 것이며, 더 나아가 고흐의 그림이 남긴 강렬한 터치와 순간의 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기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고흐의 그림을 다시 읽고 싶다.
e****l 2004.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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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종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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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흐'하면 생각나는 건 아마 귀를 자르는 미치광이 화가에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정도일 것이다. 추리소설의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한 이책은 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고흐'라는 한 화가의 인생(주로 말기부분이긴 하지만)를 알게해 주는데는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생 테오와의 진정어린 형제애는 고흐의 정신적(?), 경제적인 지주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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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흐'하면 생각나는 건 아마 귀를 자르는 미치광이 화가에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정도일 것이다. 추리소설의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한 이책은 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고흐'라는 한 화가의 인생(주로 말기부분이긴 하지만)를 알게해 주는데는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생 테오와의 진정어린 형제애는 고흐의 정신적(?), 경제적인 지주였고, 고흐가 자살을 기도한후 생을 마감할 때 까지 최후까지 같이 있었다는 내용에서는 나 뿐만 아니라 이 책을 본 다른 사람들 형제자매가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감흥(?)을 느끼기 충분하지 않은지... 다만 아쉬운 점은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고흐의 그림이 흑백으로 되어있어 고흐의 작품 감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고흐는 경제적 위기에 처한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했기에 주위 사람들을 비난하는 일은 스스로 삼갔다. 사망하기 직전에는 자신과 대립적인 이해관계에 놓여있던 요한나를 책망하는 일 따위도 하지 않았다. 고흐 자살은 궁극적으로 요한나를 용서하는 행위였다. 어느 별 아래서 생겨난 숙명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고흐 자살이 성립된다. 사람을 미워하고 한을 간직한 사람이 자신의 생명을 끊을수 있을까?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이 자신의 생명이 다하는 바로 그순간에 바라는 것은 거울처럼 말고 고요한 경지이다. 한때 고흐는 분명히 요한나를 혐오 했을 것이다. 자신의 본심을 간파당한 듯한 그때 고흐의 모욕적인 시선은 요한나에게도 굴욕적인 것으로 전달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고흐는 요한나를 용서했다. 그는 모든것을 용서한 뒤에, 죽음을 맞이 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총탄은 고흐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고흐가 최후의 순간까지 얼마나 절실하게 삶을 소망했는지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가 있다면, 그의 인생의 근간을 형성해온 사랑이 영원히 계속되고 있음이 보이게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y***e 2001.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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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얼굴은 두번 그리지 않는다.
"똑같은 얼굴은 두번 그리지 않는다." 내용보기
Starry, starry night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고흐는 생전 30여개의 자화상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그렸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는 왼손잡이로 표현된 고흐의 자화상이 위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자에의해 조형적인 분석과 상황적인 분석을 통해 지어진 책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추리 소설과도 같은 이 책은 미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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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starry night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고흐는 생전 30여개의 자화상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그렸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는 왼손잡이로 표현된 고흐의 자화상이 위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자에의해 조형적인 분석과 상황적인 분석을 통해 지어진 책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추리 소설과도 같은 이 책은 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다. 사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하지만 저자가 왼손잡이로 그려진 고흐의 자화상이 위작이라고 주장할 때 사용하는 분석들이 글을 읽는 도중에는 정말 치졸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물론 이것은 내가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기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변역의 미흡도 나의 이런 느낌을 더 강화시켰다. 여러가지의 가능성들이 있는데 이런 가능성들 중에 하나만을 쫓아서 "봐라! 이건 위작이지 않느냐!"라고 주장하는 느낌을 주었다. 책을 읽는 초반부분에는 그런대로 믿을만한 주장을 통해 '아! 이건 소설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주었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건 완전히 소설이잖아!'라는 느낌을 주었다.
t*******g 2001.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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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신화도 신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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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공부한 저자가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고흐의 작품 가운데 위작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그 작품이 위작인 여러 가지 증거들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고흐 사후에 남겨진 자료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그 위작의 범인이 누구인가까지 지적하고 있는 이 소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한편의 논문집 같다. 누가 고흐의 작품을 위작했는가,라는 문구를 보고 한 편의 추리소설을 기대했다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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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공부한 저자가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고흐의 작품 가운데 위작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그 작품이 위작인 여러 가지 증거들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고흐 사후에 남겨진 자료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그 위작의 범인이 누구인가까지 지적하고 있는 이 소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한편의 논문집 같다. 누가 고흐의 작품을 위작했는가,라는 문구를 보고 한 편의 추리소설을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쉽다. 고바야시는 고흐의 위작이 탄생하게 된 배경, 위작이 진품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살아서 불행했고, 죽어서 위대했던 불행한 천재로서의 고흐에 대한 전설이 실은 조작된 것임을, 그래서 현실적이고 조급하고 인간적이었던 고흐의 면모를 가리고 있는 것임을 말한다. 사실 그에게 중요한 건 고흐의 작품 가운데 위작이 있느냐 아니느냐가 아니라 고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편견에 지나지 않음을 바로잡는 일인 것처럼 보인다. 얼핏 위작에 초점을 맞춘 듯한 그의 글이 꼼꼼히 읽다 보면 실제로는 그 위작이 고흐를 어떻게 왜곡시키고 있는지에 보다 강도높게 (분개하며)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바야시가 그토록 분개하는 왜곡된 내용이란 다름아니라 (천재적 질환으로 여겨지는)정신병자로서의 고흐의 모습이다. 고흐가 정신병을 앓았다는 병력 자체는 인정하되 정신질환이 고흐의 창조력의 원천이라든가 자살이 그로 인한 격정적인 파국이었던 건 아니라고, 고바야시는 틈틈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말하고 있다. 모두, 혹은 대다수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언제나 절대적이거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보지 못한 다른 면을 나만은 알고 있다는 생각 또한 언제나 선각자적일 수는 없다. 때로 그런 사고는 너희들은 모르는 진실을 나는 알고 있다 내지는 나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외곬수적인 태도로 드러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술을 공부한 전문가답게 고바야시의 추리는 (다소 지루하다싶을만큼) 엄격하고 놀라웠지만, 고흐에 대한 그의 입장은, 그가 비난한 다른 평론가들만큼이나 근거없지 않나(추측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싶다. 신화로 남아 있는, 전설로 만들어진 고흐의 이야기를 이제 제자리로 되돌려 놓겠다는 그의 발상은 무척 쿨하고 지적으로 여겨졌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정신질환이 강조되어 있는 고흐의 전설에 대한 강한 부정과, 그 부정만큼의 농도로 강조된 고흐의 생활적이고 평범함 이력은 어쩐지 고흐에 대한 또다른 숭배로 읽혀진다. 마치 그는 정신질환의 징후가 느껴지는 고흐의 붓질이라든가 자살이라는 격렬한 파국이라든가 하는 신화들이 그가 사랑하는 한 화가를 미치광이로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같다. 그의 글은 틈틈히, 고흐는 미치지 않았어, 고흐의 그림은 어수선한 혼돈이 탄생시킨 명작이 아니라 그는 명작을 그릴만한 인물이었어, 라고 말하고 있다. 신화를 믿는 사람들보다 어떤 순간에는 오히려 더 강한 경배의 태도를 드러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혹 그가, 위작의 범인으로 지목한 사이크손-고흐에 대한 병적인 집착과 경배로 위작을 그렸다,고 고바야시가 범죄 동기까지 추측해준-의 환생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했다.--;;. 고흐가 살아서 이 책을 읽었다면, 자네 뜻은 알겠지만 더 이상 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하고 사이크손에게 했던 말을 고바야시에게도 하지 않았을까) 그러므로 이 책은, 무책임하게 양산된 고흐 신화 이면의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고흐를 사랑하는(아니 고흐의 신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깜쪽같은 위작까지도 가능하게 했던 인물로서의 고흐신화를 하나 더 추가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어쨌거나 고흐 신화의 매체가 그림이라는 점에서, 이 소설(?)이 다양한 그림을 예제로 들며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에 소개된 그림이 컬러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각각의 본문에 맞춰 그림을 편집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긴 그랬으면 내용가치에 비해 책 단가가 지나치게 올라갔으려나. 고흐를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다. 단 인내는 필수이다.
f*****t 2001.09.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