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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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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한 한국 서양 화가 이쾌대... 월북했다는 그 사실로 인해 1988년까지 해금되지 못했던, 월북해서도 1961년 이후의 행적을 찾을 수 없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원래 예술가란 그런 존재이겠지만, 그의 인생 또한 파란만장하다... 고교 시절 결혼하고, 일본 유학, 돌아와서의 활동 그리고 월북하게된 이야기 등 인생 자체가 한 편의 소설 같은 듯... 뛰어난 그림과 함께 여러가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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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한 한국 서양 화가 이쾌대... 월북했다는 그 사실로 인해 1988년까지 해금되지 못했던, 월북해서도 1961년 이후의 행적을 찾을 수 없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원래 예술가란 그런 존재이겠지만, 그의 인생 또한 파란만장하다... 고교 시절 결혼하고, 일본 유학, 돌아와서의 활동 그리고 월북하게된 이야기 등 인생 자체가 한 편의 소설 같은 듯... 뛰어난 그림과 함께 여러가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화가 한 명을 알게되어 기쁘다...
c******e 2009.06.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잊혀진 월북 미술가에 대한 책
"잊혀진 월북 미술가에 대한 책" 내용보기
이쾌대라는 제목이 낯설었다. 그의 그림 '푸른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을 보고서야 그를 알아보았다. 몇 해 전 겨울 서울 덕수궁인지 어디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 자화상을 본 것 같다. 그때는 그의 이름도 몰랐지만 그 그림만은 강렬하게 뇌리에 남았나 보다. 시간이 지나, 최근에서야 그의 책을 손이 들었다.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책 <이쾌대>를 접하는 순간 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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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쾌대라는 제목이 낯설었다. 그의 그림 '푸른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을 보고서야 그를 알아보았다. 몇 해 전 겨울 서울 덕수궁인지 어디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 자화상을 본 것 같다. 그때는 그의 이름도 몰랐지만 그 그림만은 강렬하게 뇌리에 남았나 보다. 시간이 지나, 최근에서야 그의 책을 손이 들었다.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책 <이쾌대>를 접하는 순간 표지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1948년 그린 <군상 IV>라는 제목의 그림인데, 나체의 사람들이 물고 뜯고 싸우는 모습이다. 아비규환이 떠오를 정도이다. 엄마는 아이를 돌보지 않고, 두 사람이 쥐어뜯으며 싸우고, 돌을 들어 내리치는 사람도 있다. 표지를 넘기고 그의 일대기와 그림 해설을 접했다. 또 그가 생전에 찍은 사진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그림 때문인지 이 책의 종이질은 고급이지만, 책 크기는 문고판이다. 출판사 열화당이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하도록 작은 판형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이쾌대 하면 붙는 꼬리표가 '월북 미술가'다. 이 멍에 때문에 한국전쟁 이후 그의 그림은 남한 땅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문제로 인식되었다. 그만큼 그와 그의 그림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김진송)도 이 책을 쓰면서 이쾌대 화가에 대한 자료가 빈약했다고 털어놓았다. 1990년대 들어서야 그의 그림이 서울에서 전시되었고 그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쾌대는 1913년 경북 칠곡 출생이다. 1920~1940년까지 일정강점기에 일본에서 미술 공부하고 돌아와 그림을 그렸다. 이 책에 실린 그림에는 유독 사람이 자주 등장한다. 사람을 주로 그렸던 화가인 것 같다. 그가 이중섭 화가와 찍은 사진이 이 책에 있다. 둘은 친분을 나누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쾌대가 월북하지 않았다면 이중섭 화가만큼 평가받았을 것이라는 그을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다. 그는 서울에서 부인과 자식 세 명을 두고 살았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했고, 이쾌대는 그전에 보도연맹에 가입한 사실 때문에 정치보위부에 자수를 강요당했다. 이쾌대 등 월북작가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공산당에 동조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이 이 책에 설명되어 있다. 서울을 빠져나와 북으로 가는 도중에 국군에게 체포되어 부산(또는 거제도)에 있는 수용소에 수용되었고, 휴전 후 남북포로교환 때 북한으로 갔다. 부인과 아이들은 남한에 남겨두었다. 부인은 1980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쾌대 화가의 소식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이 책의 저자(김진송)는 이쾌대 화가가 자발적으로 월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자는 "그는 조만간 다시 가족들을 만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1953년 휴전이 되고 포로 송환이 이루어져 북으로 올라간 것도 그에게는 잠깐 동안의 헤어짐이었을 것이다"라고 이 책에 썼다. 그러나 다른 이산가족처럼 이쾌대는 다시 남한 땅이 밟지 못했고 생사도 불확실하다. 1987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쾌대 화가가 자진 월북했든 아니든, 나는 관심이 없다. 다만 한 미술가로서 그를 볼뿐이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는 이쾌대 화가를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민족화가"라고 표현했다. 그렇다. 이쾌대는 북한과 남한에 속하지 않은 민족화가이다. 이 책이 그에 대한 유일한 책인 아닌가 싶다. 


(책 속으로)


"이쾌대가 민중을 자기 그림의 주제로 삼은 것은 어떤 이데올로기적인 목표나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자신이 그리는 그림의 한 수단이나 소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40쪽)

b*****m 2011.06.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