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의 왕님', '네가 사는 꿈의 도시'를 거쳐 도착한 '공주님의 요람'. 기대를 엄청나게 하고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실망이 매우 크다. 다른 독자 리뷰를 참조했었더라면...쯧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관두고 이 만화의 주인공 소개나 해보면, 도박하는 사람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행운의 파워'! 치즈코 양 나와주세요!~ 라스베가스에서 살다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일본의 큰댁에서 살게 된 고등학생. 똘똘하고 착한 소녀.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100% 건전 소녀이다. 주인공도, 컨셉도 앞의 다른 두 권과 참으로 유사하지만 이번 책은 재미가 없고 지루하기까지지 하다. 디테일이 약해서일까? 너무 무난하고 안이한 전개들. 그다지 매력이 없는 등장 인물들. 옛날 작품이어서 그런지 그림마저도 다른 두 작품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행운을 가져다 주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타인과 기쁨을 나누려는 주인공의 그 선의를,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는 그 진지한 모습을 비웃을 정도로, 나는 냉소적인 사람은 못된다. 지루함을 참고 겨우겨우 읽어 낸 이 만화에 별 셋을 주는 이유이다. |
| 미국에 아버지와 단 둘이 살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친척들이 살고 있는 일본으로 오게 되는 치즈코. 다른 사람의 행복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면, 그 사람에게 그 행복이 실재로 일어나게 되는 요정 같은 소녀 치즈코. 그런 그녀가 사촌오빠의 친구 츠지를 사랑하게 된다. 맹목적으로 사랑만을 바라보지 않고 자신들의 발전을 위해 잠시(?) 동안의 헤어짐으로 마무리 짓는 결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빠찡코에서 최고 득점을 치즈코로 인해 땄던 할머니가 그 동안 그 최고 득점을 상상하며 즐겼던 빠찡코가 이미 최고를 맛 본 후에는 조금 시들해지는 부분이 참 와 닿았다.(후일 다시 빠찡코의 재미에 빠져들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감정들이 좋은 만화다. |
| 가위바위보도 한 번 이기지 못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에게만은 어떤 도박이건 행운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믿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사바스 카페]의 다이와 비슷한 처지이지만 다이와는 전혀 다른 아이인데, 그런 밝음과 활기가 만화 전체에 흘러서 읽기가 즐겁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도 꽤나 마음에 들고 말이다. 이 작가는 [사바스 카페]에서는 잘 몰랐는데 의외로 나이 들어보이는, 그러니까 아저씨 같은 남자를 꽤나 멋있게 그려낸다. 외모뿐 아니라 인물 자체가 마음에 든다. 다른 작품인 [장난감들의 꿈]의 아저씨도 그렇고, 이 만화의 남자 주인공도 그렇고.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 보면 가볍게 기분전환도 할 수 있는 밝은 분위기지만 [사바스 카페]를 기대하고 본다면 좀 모자라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