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3%
  • 리뷰 총점8 2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0.0
  • 50대 9.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사람 보는 눈
"사람 보는 눈" 내용보기
1. 우리 그림이 원 없이 실려 있다.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작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혹은 작가 미상)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온갖 우리 그림이 지면 곳곳에 실려 있다. 하나의 예외 없이 다루는 모든 작품이 지면 가득히 실려 있는 덕에 편히 방구석에 앉아 대단한 기획전을 돌아보는 인상이다. 그만큼의 보람과 풍족함이 가득하다. 2. 우리 그림을 묘사하고 표현
"사람 보는 눈" 내용보기

1. 우리 그림이 원 없이 실려 있다.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작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혹은 작가 미상)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온갖 우리 그림이 지면 곳곳에 실려 있다. 하나의 예외 없이 다루는 모든 작품이 지면 가득히 실려 있는 덕에 편히 방구석에 앉아 대단한 기획전을 돌아보는 인상이다. 그만큼의 보람과 풍족함이 가득하다.


2. 우리 그림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가장 최적의 방법은? (순)우리말을 사용하면 된다.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그러나 쉽지 않고 흔하지 않다. 순우리말로 우리 그림의 멋을 풀어낸 곳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유독 이 책이 돋보인다. 순우리말로 풀어냈기에 드러나는 멋과 정취가 있다. 우리말 특유의 리듬과 말맛이 작품 이미지와 이루는 상호작용이 상상 이상의 감동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책이다. 언젠가 반드시 다시 집어 들고 읽을 이 책 속에서 새롭게 발견하게 될 매력은 무엇일까, 벌써부터 기대에 들뜬다.

YES마니아 : 로얄 c*****3 2025.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그림 한 폭, 시 한 수
"그림 한 폭, 시 한 수" 내용보기
이 책은 80여점의 우리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책 겉표지에는 부제로 '손철주의 그림 자랑'이라고 쓰여 있다.     이 책은 각각의 작품마다 그림의 구도와 보존 상태, 기법, 화가가 누구인지, 그림에 얽힌 이야기 등 객관적인 내용을 먼저 기술하고 각각에 대한 저자의 감흥과 그 감흥을 한층 더 깊어지게 하는 시 한 수를 소개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 때 시는 그림 위에 써
"그림 한 폭, 시 한 수" 내용보기

  이 책은 80여점의 우리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책 겉표지에는 부제로 '손철주의 그림 자랑'이라고 쓰여 있다.

 

  이 책은 각각의 작품마다 그림의 구도와 보존 상태, 기법, 화가가 누구인지, 그림에 얽힌 이야기 등 객관적인 내용을 먼저 기술하고 각각에 대한 저자의 감흥과 그 감흥을 한층 더 깊어지게 하는 시 한 수를 소개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 때 시는 그림 위에 써져 있는 것도 있고, 저자가 떠올려 쓴 것도 있다.

  그림을 처음 대면할 때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살짝 당황스러운데 저자는 친절하면서도 압축적으로 그림 설명을 해준다. 그 설명 덕분에 그림 볼 줄 모른다고 긴장했던 나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물론 그렇다고 물흐르듯 그림 감상에 돌입하지는 못했다. 그건 좀더 내공이 필요할 듯하다. 다만, 설명 부분 다음에 이어질 저자의 감흥에 공감할 수 있게 마음을 준비하고 그 감흥을 누릴 수 있었다.  

 

  몇몇 작품들은 학창 시절 교과서 어디쯤에서 봤을 법한 그림이었지만 거의 대부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작품들이었다. '한국의 미 특강'을 쓴 오주석 작가가 언급했듯이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찬찬히, 꼼꼼히 뜯어봐야 한다. 선생님께서 얼른 정답만 불러주기를 기다리는 수험생같은 자세로는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저자의 설명에 기대어 또 순식간에 감상을 마쳤다. 그렇지만 그림을 직관적으로 파헤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고 저자 자신의 감흥과 느낌까지 단숨에 써내려갔기 때문에 나 역시 빠르게 쫓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공감대가 형성된 감흥 언저리에 명사들의 시 한 수가 보태지니 짧지만 강한 인상이 남았다.

 

  어릴 땐 군것질을 잘 했고, 편식도 했다. 학창 시절엔 기름진 길거리 음식들로도 행복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향긋한 나물 냄새가 사랑스럽고, 구수한 된장 끓는 소리에 행복해진다. 일찍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들에 정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림도 마찬가지. 나는 그 옛날 사람이 아니다. 학창 시절 역사를 배우고 문학을 배우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점수에 연연한 공부였지 느끼고 공감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 그림을 보게 되고, 우리의 옛 모습을 보게 되고 우리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나도 모르게 진한 애정이 샘솟는 것을 느끼게 된다.   

 

 

 * 이 리뷰는 현암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i****s 2013.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사람 보는 눈
"사람 보는 눈" 내용보기
굽은 소나무와 곧은 소나무가 밑동에서 맞닿았다. 세월이 할퀴고 간 자국들이 나뭇결에 어지러운데, 그 세월을 등지고 앉은 듯한 노인은 외려 허리가 빳빳하다. 쓰윽 봐도 보통내기가 아니다. 눈시울은 올라가고 눈동자는 노려본다. 완강한 광대뼈와 넓은 콧등, 굳게 다문 입술에서 결기가 풍긴다. 아니나 다를까, 왼쪽 아래에 세워둔 칼자루가 보인다. 그는 깔축없이 칼 쓰는 사람이다.
"사람 보는 눈" 내용보기

굽은 소나무와 곧은 소나무가 밑동에서 맞닿았다. 세월이 할퀴고 간 자국들이 나뭇결에 어지러운데, 그 세월을 등지고 앉은 듯한 노인은 외려 허리가 빳빳하다. 쓰윽 봐도 보통내기가 아니다. 눈시울은 올라가고 눈동자는 노려본다. 완강한 광대뼈와 넓은 콧등, 굳게 다문 입술에서 결기가 풍긴다. 아니나 다를까, 왼쪽 아래에 세워둔 칼자루가 보인다. 그는 깔축없이 칼 쓰는 사람이다. 칼집에 숨어 있어도 검기는 요동치는 것일까.

s*******i 2018.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