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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분은 누구신가? 정말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이 분의 저서를 한 권 읽었다가 감동받아 6권을 연달아 읽었다. 이렇게 친근하게 쉽게 대중 역사서를 쓰는 능력을 훔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일부 일본 교수들의 섬나라 우물안 개구리같은 왜곡된 시선도 없다. 현재 60대이신데 여성사 관련 쪽 편견도 없다.
돌베개에서 나온 이 저자분의 시리즈, 이탈리아사, 프랑스사, 영국사, 독일사 4권 시리즈 전체를 놓고 비교해 말하겠다. 이 시리즈는 각각 파스타, 과자, 왕, 숲이란 주제를 놓고 각국사를 한번 돌린다. 발간 순서대로 점점 깊어지는 느낌이다. 이번 리뷰에 쓰는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는 음식문화사에 이탈리아 통사를 조금 곁들인 느낌이다.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굳이 내용을 요약해 본다면 이렇다. 이탈리아의 국민 음식인 파스타는 원래는 가난한 이탈리아 민중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주식이 아니었다. 밀값이 비쌌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저자는 슬쩍 오랫동안 수많은 이민족들의 침입을 받아 왔고, 외세에 지배당한 고대, 중세 역사를 넣는다. 그래서 비잔틴 제국을 거쳐 이슬람의 지배를 받던 남쪽은 아랍 세계로부터 건조 파스타를 받아들여 발전시켰고, 경질밀을 재배하기에 부적합한 북쪽은 일찍부터 생파스타가 발달했다. 중세, 근대의 도시 국가와 해양 진출 발전을 말하면서는 나폴리같이 무역의 거점이 되는 항구 도시들에서는 생파스타와 건조 파스타가 다양하게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저자, 영리하다. 15세기 후반 스페인, 포르투갈이 신항로를 개척한다. 이들이 들여온 고추, 토마토, 호박 등 신대륙의 식재료로 파스타는 다채로워지며 점점 오늘날의 모습과 비슷해진다. 양 시칠리아의 농민은 아라곤에 이어 합스부르크, 부르봉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며 지주에게 착취당한다. 16~17세기에 대대적으로 발생한 흉작과 역병, 더욱 심해지는 열강과 지주의 횡포로 농민들은 가축 사료로나 쓰이던 감자, 옥수수 등도 식재료로 활용했고, 이는 파스타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잔치 등 특별한 날에만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 한편, 귀족과 부르주아 계급도 파스타를 즐겼다. 이들은 라비올리같이 화려한 만두 파스타를 즐겼다. 농민들과 달리 파스타는 배불리 먹는 주 요리가 아니라 코스에 나오는 요리 중 하나였다. 이렇게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다른 계급에 의해 각각 다르게 발전한다. 19세기 후반, 드디어 통일 이탈리아가 성립한다. 이때 국민 통합을 이룬 것은 파스타였다. 나폴리 해방 당시 가리발디 장군이 “마케로니야말로 이탈리아에 통일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외칠 정도로. 한편 이탈리아 요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르투시는 최초로 각 지역의 파스타를 한 권의 요리책에 정리한다. 표준 이탈리아어를 사용함으로써 문화적으로 이탈리아 통일에 기여했다. 각 지방의 고유한 파스타들은 사라지거나 획일화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캄파닐리스모(이탈리아 향토주의)를 대표하는 지역 명물로 발전했다. 통일 되었지만 이탈리아 경제상황은 열악해서 가난한 농민들은 대거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에 파스타도 미국 진출을 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은 이민자를 차별하면서 그들의 음식인 파스타를 멸시하고 음식 지도를 했다. 무솔리니 정권은 빵, 파스타, 올리브 유를 장려하여 현재 이탈리아 음식 문화 기본틀을 만들었다. 현재 파스타는 이탈리아 국민을 결집시키는 국민 음식이고 모성의 상징이다,,, 뭐 이렇게 대충 이탈리아 통사와 파스타의 역사가 맞물려 서술된다.
한편 파스타는 ‘어머니의 손맛’이라는 미명 아래 가톨릭, 부르주아, 파시즘 체제 하에서 여성을 집안에 가두고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서 저자는 확실히 쐐기를 박는다. 역시, 유럽 중세사 전공자로서 <마녀와 성녀>를 쓰신 분다워서 혼자 킥킥 웃었다.
파스타를 엄마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이탈리아의 뿌리 깊은 관념에도 혹시 감추어진 뒷면이 있지 않을까요? 근대 초기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고 공적 영역에서 활동할 권리나 자유를 주장하기 시작한 시대에 여성을 가정의 틀 안에 가두어 버리는 이미지는 좀 시대착오적인 것 아닐까요? 가톨릭 교회에서는 중세부터 한결같이 여성을 차별해 왔지요. (중략) 그런 고로 여성은 교회가 권장하는 바에 따라 자연히 가정에 틀어박혀 주인어른인 아버지나 남편에게 복종하고 그들을 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프랑스 혁명 후에도 가톨릭의 보수성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본문 202 ~ 203쪽에서 인용
이상이 1장에서 6장까지 내용이다. 1장 앞에 '글머리'라는 꼭지가 있는데 거기에서는 일본 파스타의 역사를 별도로 서술한다. 파스타를 먹은 역사니까 당연히 에도시대부터 서술하겠군, 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 일본에 국수가 처음 전래된 가마쿠라 시대부터 시작한다. 이 부분도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파스타 관련 음식문화사 70%, 이탈리아 통사 30% 정도 구성이다. 그러다보니 깊이 있는 역사 기초 지식 설명은 없다. 친근한 파스타 이야기이지만 독자 개인의 배경 지식에 따라 이 책이 친근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바로 '밀라노의 스포르차 가문은 ~ ' 이렇게 시작하곤 한다. 반면 기본 이탈리아 통사 다 알고,음식문화사도 다 아는, 예를 들어 콜롬버스의 교환 같은 내용 다 아는 분에게는 시시할 수도 있겠다.
역사서 읽기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 내용의 난이도를 떠나서, 이 부분에서 이 내용을 이렇게 풀어갔구나, 하는 고수의 노하우를 분석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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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탈리아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뒤적거리다 보면, 배우나 정치가, 작가 등이 가정의 맛, 엄마의 애정을 떠올리게 하는 파스타의 향기에 대해 절절하게 추억하는 글을 종종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영화에는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 아내, 할머니가 파스타를 만드는 장면이 넘쳐 나며 파스타를 즐기는 장면이 비중 있게 나옵니다. p.185 저 자 이케가미 슌이치는 이탈리아인들 사이 '파스타'는 엄마의 추억, 모성과 깊은 연관을 맺는다고 서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집밥' 정도가 아닐까 한다. 기가 막힌 맛집에서 아무리 배를 든든히 채워 넣어도 막상 뒤돌아서면 엄마가 해 준, 애정이 그득그득 담긴 집밥이 최고라는 마음은 변하기 쉽지 않다. (안 그런 사람도 있다, 라고 말을 하는, 엄마 밥 빼고 다 맛있다는 몇몇 친구들이 떠오른다 내 게 있어 파스타의 첫인상은 스무살 초반, 소개팅할 때마다 대학교 후문 파스타 전문점에서 줄기차게 포크로 말아댔던, 조금은 까다로운 음식으로 남아있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오면 이렇게 말까, 저렇게 말까, 하며 어색한 포크질에 음식을 남기기 일쑤였으며, 변변찮은 상대다 싶으면 말 나누기가 어색하여 애먼 그릇을 싹싹 비우곤 했다. 나와는 좀 맞지 않고 앞으로도 친해지기도 힘들어보였으며, 입맛에도 영 별로였다. 그 러던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내 인생에서 파스타가 주식이 되어 버렸는데, 휴학을 하고 호주에서 머물던 시절이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9명의 플랫메이트들과 한 집에서 주방을 공유하다보니, 가장 빠르고 쉽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이 파스타였던 것이다. 어색한 플랫메이트들과 친해진 계기도 다름아닌 파스타였는데, 면요리라면 라면밖에 몰랐던 나로선 파스타 1인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키 힘들었던 탓이다. 파 스타는 고독을 인정하지 않는, 연대와 연결의 음식입니다. 파스타는 본래 가족 또는 친구들과 다 같이 둘러앉아 왁자지껄 먹는 음식입니다. 한 사람씩 따로 접시에 담아 먹는 것이 아니라, 큰 접시에 듬뿍 담아내어 서로 나누어 먹는 것이 어울리지요. 실로 부드러운 포용력을 지닌 음식입니다. p.188-189 대 충 눈대중으로 넣고 휘휘 젓다보니 4,5인분으로 불어난 양을 감당할 수 없어 싸구려 와인을 놓고 하하호호 너도 한 입, 나도 한 입하다보니 금세 한 식구가 되어, 지금까지도 서로의 안부를 종종 물으며 살고 있다. 저자가 파스타를 '연대와 연결의 음식'이라고 부르는 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흥미롭게도, 당시 내게 파스타를 가르친 선생은 저자의 국적과 같은 일본인 친구 야스코였다. 야스코의 음식 솜씨는 정말 날이 갈수록 발전하여 옆집 이웃들까지 불러모을 정도였는데(내가 소문냈다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 덕분에 파스타 하나에 담긴 웅장한 이탈리아 역사를 훑어보고, 나 개인의 추억까지 돌아본 좋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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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하는 책이라는 것도 있다. 어떤 내용인지 저자가 누구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모양새가 예쁜 책이 그러하다.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와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가 내게는 그런 책이었다. 내용에 묘하게 잘 어울리는 깜찍한 일러스트들과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국기 색깔의 표지가 일단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책부터 갖고 싶게 만들었다.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는 감사하게도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제공받았고,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는 내가 구입을 해서 두 권을 갖추었다. 두 권으로 끝나긴 아까운 시리즈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파스타에 대해서 메뉴판을 고를 때 말고는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파스타와 스파게티와 마카로니의 차이가 뭔지도 몰랐다. 간단히 구분하자면 파스타가 총칭인데, 파스타는 이 책에서 정의내린 바로는 ‘곡물 가루에 물을 섞어 반죽해 모양을 만든 다음 삶거나 쪄서 먹는, 탄력과 점착성이 있는 요리 재료’이다. 그 중에서 길고 가는 면의 형태로 생긴 종류가 스파게티, 작고 모양이 있는 종류가 마카로니(이 책에선 마케로니라고 부름)쯤 된다. (나만 헛갈렸나.. ㅎㅎ;;;)
본문에 나오는 다양한 파스타들 사진. 특히 1번 만두 파스타가 제일 신기했다. 요즘은 흔하게 파스타 전문점을 찾아볼 수 있지만 내가 처음 파스타 전문점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를 다니던1992~3년이었다. 이 시기에 ‘소렌토’라는 스파게티 전문점이 생겼었고, 인스턴트 혹은 엉성한 분식 스타일의 미트소스 스파게티만 알고 있었던 내가 다양한 스파게티의 종류를 알게 된 것도 그때였다. 그때만 해도 스파게티는 특별한 사람을 만날 때 가끔 먹는 음식이었다. 나는 아직도 파스타가 가끔 먹고 싶지 자주 먹고 싶은 입맛은 아닌데, 세대가 달라질수록 파스타를 먹는 빈도수가 늘고 있음을 느낀다.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을 할 때면 아이들의 요구로 파스타 전문점을 빈번히 가게 된다. 갈 때마다 파스타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매번 시키는 파스타만 주문했다. 이 책을 보고서 이제 파스타에 대해 좀 알 때도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있게 읽었다. 저자가 일본인이고 번역서라서 책의 글머리에 ‘일본 최초의 파스타’나 ‘일본의 국수 문화와 파스타’와 같은 일본의 파스타 사정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한국의 파스타 사정도 내용을 추가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글머리를 읽고 나면 본격적으로 파스타를 통해 배우는 맛있는 미시사가 시작된다. 밀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발명한 건조 파스타의 이야기, 파스타 길드, 처음에는 독성으로 알려진 식물들과 비슷하다고 오해받아 받아들여지지 않은 토마토, 이탈리아 문학에 나오는 파스타 이야기 등. 읽는 재미가 아주 솔솔했다. 특히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나온 파스타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다.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이상향은 조반니 보카치오가 쓴 [데카메론]의 8일째 세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데, 그곳은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걸친 바스크 지방에 있다고 합니다. 근처 일대에는 윤이 나는 최상급 포도주가 강이 되어 흐르고, 포도나무에는 소시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으며, 산 하나가 강판에 간 파르미자노 레자노 치즈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산 정상에 있는 사람들은 마케로니와 라비올리를 만들어 거세한 수탉 수프에 넣어 삶아 내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파스타를 산 아래쪽으로 흘려 보내면 산기슭에 있는 사람 누구나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p129)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데카메론]에서 내용을 직접 찾아봤다. 중세 시대의 민중 사이에서는 파스타가 단연 최고의 ‘꿈의 음식’이었던 것이다. 민중들은 가끔 파스타를 일품요리로 즐길 수 있었던 반면, 귀족들은 코스 메뉴 중 하나로 파스타를 곁들여 즐겼다고 한다. 중세를 지나 파스타와 이탈리아 역사 사이의 끈끈한 끈기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은 현대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말한다. “파스타는 이제 더 이상 이탈리아인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의 음식입니다. 이제부터 세계사의 어떤 전개와 발맞추며 진화해 갈까요? 설레는 가슴으로 파스타의 변신을 지켜보고 싶군요.” 그러고보니 한국식으로 변신한 파스타도 요즘 레시피로 꽤 눈에 띈다. 냉이 된장 파스타, 뚝배기고추장 파스타, 김치삼겹 파스타 등…. 후룩후룩. 오늘 저녁은 파스타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파스타 이야기를 들려줘볼까? 파스타와 세계사를 함께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깜찍한 책이 아닐 수 없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35070&memberNo=2657101&vType=VERTICAL
<이 글을 서평 이벤트를 통해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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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파스타가 대단한 특식도 아니어서 흔하게 생각하고 쉽게 먹고 있었지만, 이런 역사가 있었다니 새삼스럽다. 이탈리아인들이 파스타와 모성을 연결해서 생각하고 특히 이탈리아 남성들이 ‘맘마(엄마) 파스타’에 병적일 정도로 집착한다는 내용이 무척 재미있었다. 한국에서도 엄마 김치랄까, 소위 집밥이라는 것이 힐링푸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과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파스타 종류가 이탈리아 여러 지방의 명물 파스타였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는 파스타를 먹을 때 그런 점까지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어렵고 수준 높은 이론들 대신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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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스타가 이탈리아의 국민 음식이 된 것은 19세기 후반이 되어서 이다 2. 17세기 이전에는 파스타 면을 푹 익혀먹었다 3. 초기 파스타는 삶은 면에 치즈를 얹어 손으로 먹었다 4. 건파스타의 시작은 아랍인들의 영양으로 부터다 5. 건파스타의 시작은 시칠리아고 경질밀을 농작하기 좋은 자연환경덕분이다 6. 북부이탈리아에서는 연질밀을 농작하여 생파스타를 주로 먹었다 7. 건파스타는 귀한 식재료로 취급되어 재산목록에도 포함될정도였다 8. 토마토의 원산지는 안데스 산맥 서쪽 비탈인 페루와 에콰도르이고 이탈리아에는 대항해시대인 16세기에 들어왔다 9 .토마토가 처음 이탈리에 들어왔을때는 선명한 색감때문에 정원이나 발코니에서 관상용으로 심거나 선물용이었다 10. 토마토를 비롯한 소스를 가미한 파스타는 17세기 나폴리에서 시작됐다 11. 감자, 옥수수, 고추 등의 식재료는 대항해시대인 16세기에 들어왔으나 가축사료로 사용되다 18세기 후반 19세기에 들어서 심각한 기근으로 인해 먹을 것이 부족하여 대체식품으로 먹기 시작했다 12. 20세기 초 미국 및 유럽으로 이민간 이탈리아인들에 의해서 파스타가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13. 미국으로 이민온 이탈리아 이미자들은 미국 정부에 의해 파스타보다는 육류와 채소를 먹도록 식문화 개선을 요구 당했다 14. 2005년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이탈리아 다음으로 연간 파스타 소비가 많은 국가이다 15. 파스타 is 뭔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식문화로 다른 나라를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것이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외래음식이라는 것도 잊고 사는 파스다 외래음식을 넘어 우리에게 친근한 면(길고 가는 면뿐만아니지만)류로 자리 잡은 파스타를 통해서 이탈리아의 역사와 시대적 변화를 엿볼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이탈리아 식문화를 이탈리아인 저자가 아닌 일본인 저자에게 듣는 것도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동양의 시각을 거친 소개는 파스타를 이해하기 조금 더 쉽게 풀어 놓았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알아가고픈 이탈리아를 이렇게 한 걸음 다가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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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요즘은 특히 온갖 방송에서 먹방이니 쿡방이니 하며 온 나라가 먹는 얘기로 대동단결한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시류를 타고 나왔을 테고. 과자로 맛보는...이랑 둘 다 표지에 끌려서 선택한 것치곤 그래도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고 재미있어서 볼 만했다. 내용이 존댓말로 쓰여 있어서 약간 애들 책 같은데 내용은 꽤 수준이 있다. 내용은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저자가 일본 사람이라서 그런지 앞쪽에는 일본 사정을 꽤 길게 얘기하고 있는데 뭐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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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으로 대단히 가치가 뛰어난 책이라기보다는 역사 초보자, 특히나 좋든 싫든 세계사를 공부해야 하는 중고등학생들이 역사에 재미를 붙이기에 좋은 책 같다. 오랫동안 주변 강대국들의 땅따먹기에 시달리던 이탈리아가 통일을 이루는 데 요리책이 공헌했다는 사실도 재미있고,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배척한 역사가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각 지방을 대표하는 파스타를 소개하는 부분도 있는데, 설명만 봐서는 어떻게 생겼고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서 사진이 같이 실려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스타 영역도 역사 영역도 상당히 충실하게 담겨 있는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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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기보다 여기저기서 그러모은 집단이다. 그러나 점심 종이 울리면 스파게티 접시 앞에 앉는다. 이때 이 반도의 주민들은 자신이 이탈리아인이라고 자각하는 것이다..... 병역도 보통 선거(권)도 - 납세의 의무는 말할 것도 없고 - 스파게티만큼 통합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리소르지멘토의 아버지들이 꿈꾸던 이탈리아의 통일, 오늘날 그것을 체현하는 것은 바로 파스타 아시우타인 것이다." - p245 인용 [체사레 마르키]의 저서에서.
저자는 파스타 = 이탈리아역사 라고 강조한다. 한국의 김치도, 일본, 중국의 음식들도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같은 깊은 역사를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너무 이탈리아 편향적인 건 아닐까. 아무래도 파시즘과 민족주의 그리고 2차세계대전의 역사로 인해 일본인들은 이탈리아에 애정이 가는건가. 이또한 나의 선입관일까.
얼마전에 로마제국과 이탈리아역사에 대한 책을 몇권 읽어서 그런지, 이탈리아 역사에 대한 이책의 내용은 너무 빈약하다고 느껴진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역사를 잘 요약해 놓았다. 친절하게도 마지막에 파스타의 전체 역사도 요약해 주었다.
물론 파스타만 주제로 한 책과 차별된 작품을 내려고 한 저자의 의도와 추천글의 호평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보기에는 이도 저도 아닌... 차라리 책이 많이 두꺼워 지더라도 이탈리아 역사에 대해 좀더 심도있게 다루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스파게티, 마케로니, 파스타.... 역시 세계화가 된 이유는 20세기초 미국으로 넘어간 450만명의 이탈리아인들도 한 몫을 했으리라. 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은 그 이유가 있다. 맛과 전통과 역사와 다양함이 어우러진 음식. 그게바로 파스타가 아닌가 싶다.
이책. 이탈리아 역사공부에는 도움이 안되었지만, 파스타에 대한 지식은 종전보다 많이 얻어간다. 그림과 내용 구성점수는 별 다섯개를 다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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