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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사라져가는 것들... 그래서 더욱더 애절하기만 하다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것들... 그래서 더욱더 애절하기만 하다" 내용보기
참으로 살갑고 정겨운 분들에 대한 우리 시대의 '꾼'들의 이야기다. 어쩌면 삶의 고단함에 젖어들 법한데도 이미 그분들의 삶의 일부분이 된지 오래되어 마치 일과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듯한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애절하기만 하다. 비록 삶의 연장선상에서 먹거리를 해결하고자 시작되었던 일들이건만 어느덧 각자의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되어진 그분들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것들... 그래서 더욱더 애절하기만 하다" 내용보기
참으로 살갑고 정겨운 분들에 대한 우리 시대의 '꾼'들의 이야기다. 어쩌면 삶의 고단함에 젖어들 법한데도 이미 그분들의 삶의 일부분이 된지 오래되어 마치 일과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듯한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애절하기만 하다. 비록 삶의 연장선상에서 먹거리를 해결하고자 시작되었던 일들이건만 어느덧 각자의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되어진 그분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자연을 경외하며 거스르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존재들이며, 값을 매길 수도 없는 산삼과 석청을 캐어도 정말 필요할지도 모르는 병자들을 위한 몫은 챙겨 놓는다는데서 한없이 인간적이기도 하다. 이런 '토종문화 지킴이'를 2년간에 걸쳐 직접 답사하고 기록해간 이용한씨나 심병우씨 또한 그런 점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점이 여실이 드러나는 참으로 성의있는 책이다. 이외에도 이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너스는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관련된 분야에 대한 풍부한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있고 혹시나 책에 나와있는 지명들을 직접 답사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에서 찾아가는 방법까지도 친절히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에 실린 귀한 사진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한폭의 사진집이 되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버릴지도 모를 것들을 붙들어 놓고 보기에 참으로 좋다. 읽고나면 뒷맛이 개운하고 정갈해서 보는 이들의 정신건강에도 좋을 듯 싶다. 이분들과 한 하늘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숨을 쉬고 있다는 것에 한 없는 기쁨을 느끼며...

[인상깊은구절]
"비가 오면 들어가구, 일하다 낮잠두 자구 그래유. 들어가 누워 있으면 아무 생각 없어유. 바댁이 바우가 돼 있어 시원하구, 여름엔 저 우에서 또 바람이 내리오니까 시원해유." 고황용 할아버지의 말이다. 그 밖에 일하다 힘들 때나 새참을 먹을 때도 농막은 휴게실이자 주방이 된다. 또 농막은 밭일에 필요한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 노릇도 겸하고 있다. "호매나 낫 이런 거 이래 여기 놔두구 가유. 안 훔쳐가유. 왜 그런 말 있쥬. 쟁기 훔쳐가면 그 쟁기로 사람 파묻게 된다구유. 호매두 그래유. 이거 가져가면 사람 파묻게 된다구 아무도 안 가져가유." - 우리 시대의 마지막 초막 농사꾼 고황용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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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으로 담아낸 우리 문화
"시인의 마음으로 담아낸 우리 문화" 내용보기
항상 책은 좋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얻게 되는 지식, 느끼게 되는 감동, 풍부해지는 감성을 마음껏 향유한다. 그리고 풍요로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용한 님이 전국을 발품 팔면서 엮어낸 『꾼』이다. 『꾼』에는 우리 토종 문화를 지켜가는 열세 가지 일이 나온다. 저자는 정의하기를 우리의 토종문화를 지켜가고 있는
"시인의 마음으로 담아낸 우리 문화" 내용보기
항상 책은 좋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얻게 되는 지식, 느끼게 되는 감동, 풍부해지는 감성을 마음껏 향유한다. 그리고 풍요로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용한 님이 전국을 발품 팔면서 엮어낸 『꾼』이다. 『꾼』에는 우리 토종 문화를 지켜가는 열세 가지 일이 나온다. 저자는 정의하기를 우리의 토종문화를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을 ‘꾼’과 ‘장이’로 나누고, 꾼은 오랜 세월을 하나의 일에 매달려오며 발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으로, 장이를 한정된 공간에서 수공업적인 기술로 이것저것을 만들어 내며 우리 문화를 지켜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언젠가는 이들의 삶도 세월이 지나가면서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 사라져가는 즈음에 우리의 토종 문화가 책 속에 알알이 박혔다. 하늘이 내린 약초, 산삼을 받는 사람 심메마니에서 ,약초꾼, 석이꾼, 송이꾼, 석청꾼, 초막 농사꾼, 독살 어부, 죽방령 어부, 해녀, 소금꿈, 봉받이, 굴피집지기, 남사당 앞쇠까지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있는 사람살이가 숨쉬고 있다. 시인의 마음으로 쓴 글들은 땀에 전 땀 냄새가 물씬하고, 우리 것을 소중히 담아내려는 정성이 진하게 풍긴다. 곁들여진 사진은 월간 《사람과 산》에서 사진을 찍었고, 요즘도 우리의 자연과 민속 문화를 사진에 담아내고 있는 심병우 님의 솜씨다. 사진에는 속이 시원한 우리 문화가 담겨 있다. 꾼들의 주름진 얼굴에 심어져 있는 우리의 문화, 우리네 삶이 참으로 진국이다.

[인상깊은구절]
소낭구가 많구 잡목이 없으면서두 땅이 빤들빤들해야 허구, 너무 응달이어서두 안 돼구, 약간 양달쪽에다가 중간 능선쯤이 제일 많이 나요. 소낭구두 굵은 나무가 있는 곳이래야 잘 나요. 내가 보면 송이가 나는 땅은 땅이 이쁘게 생겼어요. 아무 때나 송이가 나는 것두 아니래요.
x*****e 2004.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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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근본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들...
"우리의 근본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들..." 내용보기
김구 선생은, 국가의 힘은 자신을 지킬 정도면 충분하고, 경제력은 굶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시면서, 문화 수준이 높은 국가를 이루고 싶다고 하셨다. 그 문화라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뿐만이 아니라, 한 국가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아주 중요한 잣대가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문화에 있어서 만큼은 아직 근대화를 이루지 못한 우리에게 탈근대화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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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은, 국가의 힘은 자신을 지킬 정도면 충분하고, 경제력은 굶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시면서, 문화 수준이 높은 국가를 이루고 싶다고 하셨다. 그 문화라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뿐만이 아니라, 한 국가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아주 중요한 잣대가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문화에 있어서 만큼은 아직 근대화를 이루지 못한 우리에게 탈근대화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의 전통문화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이 책은 전통문화가 아닌 토종문화를 다루고 있지만, 분명 과거의 우리 문화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책임에는 틀림없다. 토종문화라고 하니,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 책은 우리 과거의 삶을 소재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책 내용보다도 많아 보이는 사진들은 책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책을 재미있게 보긴 하였으나, 다 읽고 나니 다소 허망함이 있었다. 이유인즉, 현재 남아있는 토종문화를 소재로 하려다보니 우리에게는 토종문화라고 할수 있는 것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까닭에 소재가 풍부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문화라는 것은, 즐길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꾼"중에서는 봉받이와 남사당 앞쇠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생계를 위한 것들이었다. 만약, 그것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문화로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또한 문화는 여럿이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심메만이, 약초꾼, 석이꾼등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수의 "꾼"들은 문화의 공유가 아닌 더군다나, 공유할 수 없는 소재기에 문화라고 보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풍부하지 못한 우리의 토종문화가 아쉽고, 그것을 찾아서 알리지 못하는 우리가 아쉽다.
n********k 2002.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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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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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토종문화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뒤지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두 분의 수고가 대단하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이상야릇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 '이런 걸 책에서 봐야 하나?'하는 자조섞인 아쉬움, 서글픔이었다고 해야 그 이상야릇한 기분에 대한 최대한의 설명일 거 같다.과거를 모른 채, 전통을 무시한 채 미래를 걱정하고 예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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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토종문화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뒤지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두 분의 수고가 대단하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이상야릇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 '이런 걸 책에서 봐야 하나?'하는 자조섞인 아쉬움, 서글픔이었다고 해야 그 이상야릇한 기분에 대한 최대한의 설명일 거 같다.과거를 모른 채, 전통을 무시한 채 미래를 걱정하고 예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그래서 책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는 건 참으로 슬픈 일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이른 바 전통을 지닌 사람들은 우리의 삶이고, 모습이고, 역사다. 누구나 알 수 있고,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각고의 노력(책을 사서 보는 노력, TV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노력 등)을 기울여야 겨우 그 겉모습만을 알 수 있는 현실이 참 서글프다. 일제시대, 한국전쟁, 엄청나게 빨랐던 산업화 현상 등등을 겪으며 우리는 우리의 전통과 과거, 맥을 잃어버리게 된 건 아닐까? 이제는 박물관에서만, 자료를 통해서만 볼 수 있게 된... 눈에 보이고 만져 지는 것은 없더라도 우리의 의식속에는 우리의 것이 살아있어야 할텐데... 얼마 전 서점에서 이러한 부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봤다. 사라져가는 토종문화, 오지를 찾아서, 명문가를 찾아서 등등... 이러한 부류의 책이 많이 출판되고 읽어질수록 전통과 현실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는 반증이라면 어떻게 하나... 나는 그러한 책을 사야 하나...

l****h 2002.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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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을 팔아서 우리네 토종 생활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 「꾼」
"발품을 팔아서 우리네 토종 생활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 「꾼」" 내용보기
'한국적'이라는 말은 보통 즐거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민족'이라는 단어의 편협한 사용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한국적'이라는 말에도 손사래를 치며 피하기 마련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국제적인 것이다'라는 진부한 표어에 대한 지겨움도 한국적인 것에 대한 무관심을 부추긴다. 하기야, 한국적이란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것이 무엇인지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
"발품을 팔아서 우리네 토종 생활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 「꾼」" 내용보기
'한국적'이라는 말은 보통 즐거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민족'이라는 단어의 편협한 사용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한국적'이라는 말에도 손사래를 치며 피하기 마련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국제적인 것이다'라는 진부한 표어에 대한 지겨움도 한국적인 것에 대한 무관심을 부추긴다. 하기야, 한국적이란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것이 무엇인지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그것에 대한 숙고 없이 좋은 것으로 치부되기 때문일 것이다. 한여름 폭염으로 달궈진 콘크리트 도시에 한 점을 차지하며 살다 보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과연 무엇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러워 진다. 한국적인 것을 피하는 데 급급하고 있는 나도, 민족을 부르짖는 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다양한 책들을 선보이는 실천문학사에서 '사라져가는 토종 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 하에 「꾼」과「장이」라는 책 두권을 내놓았다. '사라져간다'는 아쉬움에 덥석 사버리고 잡지 보듯 읽어 버리고 말았다. 토종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나와 같이 염세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토종 문화가 박제화된 모습으로만 남게 된다. 이 책에 대한 느낌도 그것을 벗어나기 힘들어, 한편의 여섯시 내고향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고집스럽게 우리네 문화를 지켜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들은 이제 박물관의 전시물일지도 모른다. 그네들의 인생에 대한 관조보다는 사라져 가는 것을 기록해 놓아야 한다(내가 구입하게 된 동기도 그와 같은 것이었다)는 의무감으로 씌여진 글들은 앞에서 말했듯, 화젯거리를 다루는 듯했다. 백과사전적 지식욕의 충족감을 느끼며 이 책을 읽는 나에게서 아무런 생각 없이 박물관을 기웃거리는 관람자의 쾌감을 배제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한 번 더 읽을 기회가 온다면, 행간과 사진에 펼쳐진 그들의 치열한 인생을 나에게 투영시키며 보아야겠다. 방만한 도시인에게는 한번에 그렇게 읽기 힘들다. 혼자 생활하다 보면 여름철이 되면 너무 밥을 해먹기가 싫다. 쉬이 상해버리는 음식 장만도 녹록치 않고, 더운 날씨에 매 끼니를 고민해야 하는 것도 골칫거리다. 그래서 조금 선선해 지는 저녁이 되면, 동네 골목골목을 기웃거리며 끼니를 때울 곳을 찾는다. 나를 반기는 것은 무수한 고깃집들뿐.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집들을 찾을 수가 없다. 이미 먹을 거리의 전통을 유지해 나가는 곳은 리얼코리아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인가보다. 훌륭한 미각들은 다 감퇴되어 이제는 남의 생살을 그대로 구워 씹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식문화만이 남았나보다. 사라져 가는 문화는 이 책에서 나온 약초꾼이나 굴피집지기만이 아니다. 획일적으로 변해가는 우리의 기본 문화도 이미 고사의 위기에 처해 있다. 먹는 것을 좋아햐여 요리 잡지를 구독해 보곤 하는데, 그 잡지 중 가장 즐겨 보는 것이 종가집을 찾아서 대물림된 음식 문화를 탐방하는 꼭지이다. 쉬이 할 수 있는 음식에도 온갖 창조적인 노력을 곁들이는 종가집 종부들의 모습은 항상 나의 삶을 반성하게 해 준다. 한 종부가 이런 말을 했다. '요즘 사람들은 왜 날고기를 그냥 구워먹는 지 모르겠어요. 그냥 생고기도 참기름과 굵은 소금 넣어 조물조물 무친 후에 구워 먹으면 훨씬 맛있는데…….' 문화라는 것은 다양해야 한다.
t******i 2001.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