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문외한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에 특히, 풍속화에 관계된 책이 있으면 그림도 보고 글도 읽으면서 좋아한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풍속화 백가지. 이 제목을 본다면 분명, 전통적으로 그려온 우리 조상님들의 풍속하들을 떠올릴 것이다. 나는 어린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그리고 자주 보았던 민화나 유명한 조선시대나 그 이전의 화백들의 풍속화들을 떠올렸다. 그런데.. 이 책에는 오직 저자가 그린 그림만 실려있다. 솔직히, 나는 김홍도나 신윤복은 알아도 김만희는 모른다. 저자의 백장의 그림을 과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까? 현암사의 이 시리즈를 좋아했던 나에게는 정말 실망이다. 물론, 그냥 이 책을 보고 읽는다면 재미있다. 일제시대의 개도살사건이나 농사에 관계된 그림은 오래된 흑백사진보다는 컬러라서 좋고 그림도 익살스러워 좋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내려왔던 풍속화들의 모음을 기대하였다면 분명 큰 실망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왜정때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풍속화와 실린 설명글로 아주 재미있었지만, 아마도 교과서에 실린 것과 같은 풍속화를 기대하고 보았다가는 큰 실망을 할 것 같다. 책에 있어서 제목은 모든 것은 함축한 얼굴이다. 거짓 얼굴로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는 본 모습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