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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한 권 사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폴 발레리 시선집을 전자책으로 구입했습니다. 한 번 쓰윽 읽다보니 눈에 잘 들어오질 않더군요. 번역한 분이 옛날 분인가, 번역된지 조금 된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한자어가 많이 들어가고 딱딱한 느낌의 번역체여서 그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게다가 오탈자도 심심치 않게 있어서 더욱 읽기 괴롭게 합니다. 수록되어 있는 바다의 묘지라는 시에서 몇 문장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올바름인 정오가 거기서 불꽃들 가지고 바다를 이룩한다 -영구 원인이 낳은 순수한 작품 둘 -제 형상이 죽어 가는 하나의 입 속에서 자신의 부재를 지복으로 바꾸듯이 많이 옛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평이한 단어들로 리듬감 있게 술술 읽히도록 번역된 판본으로 구입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