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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던 사나이
"고난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던 사나이" 내용보기
내가 「레 미제라블」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 때였는데, 사실 처음 읽었을 때는 장편소설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때라 무슨 내용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서는 매우 감동을 받아 소설 속의 인물인 장발장을 존경하기까지 했다. 그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어렵게 살면서도 자기 조카와 가족들을 매우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빵 하나 훔쳤다는 죄로 감
"고난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던 사나이" 내용보기
내가 「레 미제라블」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 때였는데, 사실 처음 읽었을 때는 장편소설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때라 무슨 내용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서는 매우 감동을 받아 소설 속의 인물인 장발장을 존경하기까지 했다. 그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어렵게 살면서도 자기 조카와 가족들을 매우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빵 하나 훔쳤다는 죄로 감옥에 들어갔고 잦은 탈옥으로 인해 결국 19년을 감옥에 갇히는 불행에 빠진다. 감옥을 나와서도 그는 사람들의 멸시를 받았지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고, 후에 시장이 되었을 정도로 기적적인 인생 역전을 이룬 뒤에도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나중에 그가 코제트에게 보인 헌신적인 사랑과 자기의 적인 자벨을 용서하는 그의 인격은 정말 성인이라고 해도 모자르지 않을 찬사일 것이다. 온갖 불행 속에 사는 사람도 본성이 착하면 세상을 간단히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같이 세상이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도 많았으면 좋겠다.
l****8 2003.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레 미제라블"을 통해 엿보는 혁명의 분위기
""레 미제라블"을 통해 엿보는 혁명의 분위기" 내용보기
역사 세미나 전 좀더 논의를 풍부히 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넓히자는 생각에 이책 저책을 뒤적거렸다. 그러다... 몇년 전 읽은 책에 빠리의 어느 거리에서 바리케이드를 쌓고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고.. 아, 이게 아마... 1848년 혁명이나, 파리꼬뮌과 관계 있지 않을까 싶어 다시 읽게 되었다.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모두 세권으로 된 "레 미제라블"은 첫 권
""레 미제라블"을 통해 엿보는 혁명의 분위기" 내용보기
역사 세미나 전 좀더 논의를 풍부히 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넓히자는 생각에 이책 저책을 뒤적거렸다. 그러다... 몇년 전 읽은 책에 빠리의 어느 거리에서 바리케이드를 쌓고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고.. 아, 이게 아마... 1848년 혁명이나, 파리꼬뮌과 관계 있지 않을까 싶어 다시 읽게 되었다.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모두 세권으로 된 "레 미제라블"은 첫 권은 행방불명인 채로 잔권들만 방치되어 있었기에 나는 장 발장과 꼬제뜨가 삑스 수도원에 들어가던 때부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어린 시절 아동용으로 축약되었던 "장 발장"이란 제하의 문학소설에는 그 유명한 에피소드에 치중하느라(은촛대를 준 미리엘 주교의 이야기나... 냉혹한 경위 자베르의 모습...) 여타 부분은 모두 생략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군데군데 뛰어넘어가며 읽긴 했지만... 의외로운 부분들이 상당량 눈에 띄었다. 우선 관련된 프랑스 혁명의 부분은 1830년 즈음의 것으로, 1789년이나, 1848년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정도의 왕정복고 시대의 폭동 정도로 묘사되는 부분이었기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는 것이다. 몇 꼭지를 할당하여 어느 거리에 바리케이트를 쌓고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묘사되기는 했으나, 혈기넘치는 공화파 청년들의 기상 정도 외에는 그리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던 듯 했다. 위고의 사상적 편향이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리우스 뽕메르시의 변모에서 그 모습이 조금 비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었는데... 마리우스는 완고한 복고주의자인 외조부 질르노르망의 영향으로 인해 별 생각없이 왕당파의 생각을 지니고 있었는데, 우연히 보나빠르트 군대의 대령이었던 아버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보나빠르띠스뜨가 되고, 이후에는 공화파가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장 발장인 만큼, 마리우스가 가담하여 죽을 각오를 하고 전투를 벌이는 바리케이트 뒤에 합류한 장 발장이 모두 총탄에 피격당해 죽어가는 와중에 마리우스를 구출하여(그의 사랑하는 꼬제뜨의 정인이기에...) 빠져나오는데 집중되는 만큼 이후로 혁명의 분위기는 사라진다. 소설의 제목이 "레 미제라블".. 이게 아마 불행한 사람들이란 뜻이라던데... 위고는 노년에 이르러 이 소설을 쓰면서 어떤 종교적 함의를 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리우스와 꼬제뜨는 태어나서 불행한 삶을 각자 다른 분위기에서 겪으며 보내다 서로 만나서 행복하게 살다가 거기서 소설은 더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다른 모든 등장인물들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 없다. 직무와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다 결국은 자살의 길을 택하는 자베르 경위... 삑스 수도원의 엄격하다 못해 비정한 속죄의 삶... 마리우스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를 지켜주다 죽는 순간에야 "조금은 사랑했었나 봐요"하는 말을 남기는 에뽀닌느, 혁명의 분위기에 휩쓸려 소년다운 치기로 빗발치는 총탄 속을 누비다 죽는 부랑아 가브로슈... 이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가득 담고 있는 소설이란 생각이다.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습격 이래로의 프랑스대혁명의 이념을 유럽전역으로 전파하던 나뽈레옹은 혁명의 열기를 이용하여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복고반동의 흐름에 쫓겨나고 왕정복고시대가 이어진다. 다시 뒤이은 1830년대의 혁명... 루이 보나빠르트의 브뤼메르 18일... 민중의 어리석음이여...1848년 2월 혁명... 파리꼬뮨...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간 위고의 펜 끝에서 흘러나온 이 소설은(위고는 1797년 출, 1885년 몰이다) 당시 민중의 삶의 단면과 장면들, 혁명의 한자락의 분위기는 잘 담고 있다.
p******9 2001.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