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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를 두른 남성들은 근사했다. 그들의 서툰 손짓은 애교에 가까웠다.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나는 마음껏 웃었다. 배우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여자라면 으레 요리를 잘 해야만 한다는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통적인 성 역할의 붕괴로 이를 평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이 지닌 위기의식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질의 것인지까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사람 또한 바뀌어야 하는 법이다. 기꺼이 할 수 있는 것을 남자라서, 여자라서 안 된다고 말하는 건 시대착오적 발상에 불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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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리는)남자』를 읽고
우선 수많은 인간사 중에서 먹는 것에 대한 글이어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왜냐하면 내 자신 나이 환갑이 넘었지만 지금도 사람으로서 가장 행복한 하나의 방법인 먹는 것이라고 하면 거의 모든 것을 잘 먹기 때문이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음식투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 사람들에게 음식 등 먹는 것을 공급하는 아내 등 여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 빠진 사람들이 있다. 음식과 관련한 여자 분들 말고 남자 분들에게 더욱 더 큰 최고의 감사를 표한다. 내 자신도 남자이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관습적으로 정해져 있는 할 일들을 박차고서 더욱 더 정성스러우면서도 맛있게 독특한 음식을 제공하는 “상(차리는) 남자”인 “상남자!”들의 이야기이기에 더더욱 좋았다. 내 자신 지금까지 물론 결혼하고서는 아내의 일방적인 식사를 제공 받았지만 아내를 만나기까지는 혼자 자취 생활 등을 통해서 식사를 해결했던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내 손을 거쳐서 탄생한 밥과 국, 음식들은 그냥 맛있을 수밖에 없었다. 내 자신이 바로 해낸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결혼한 이후에도 특별한 경우에는 스스로 식사를 때울 수 있을 때도 발생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그 시기의 모습들이 새삼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울러 내 자신도 아내의 정성스러움에 항상 맛있게 식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아내에게 바쁜 일이 있다고 한다면 밥, 국, 소소한 반찬을 당장 해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역시 우리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더욱 더 나은 삶, 따듯한 삶을 위해서는 당연히 남자, 여자 가릴 것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더 좋은 것은 남편인 남자와 아내인 여자가 같이 진짜 밥상을 차릴 수 있다면 그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가정의 그림이라고 다짐들을 하면 좋겠다. 그래서 그런지 다섯 남편인 남자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과 푸근하고도 풍부한 밥상 관련 이야기여서 그런지 내 자신도 모르게 행복감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와 같이 비록 남들이 하찮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더욱 더 행복하고 멋진 삶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진리와 실천 모습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말만이 아닌 실제로 진짜 밥상을 차려서 이런 좋은 선물을 만들어 낸 평범한 남자 5명의 이야기들이기에 더욱 더 행복함이 넘쳐나는 것 같다. 요리 못지않게 관련 철학, 각종 에피소드와 가장 소중한 가족 이야기 등이 가장 아름다운 밥상수다로 이어지면서 더욱 더 관심과 흥미를 끌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순간에 더욱 더 삶이 따뜻해지면서 흥미로운 가정만들기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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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상남자'라는 표현을 자주 듣는다. 물론 메스컴을 통해 듣기보다는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듣는것이 주류를 이루지만 '상남자'는 그야 말로 남자 중의 남자라고 할 만한 남자를 이름이 아니던가. 그런데 상 차리는 남자를 상남자로 치부하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과거 유교적인 전통과 문화에 지배적으로 침윤되어 있어 자신들이 누군가를 위해 상을 차린다는 사실에 대해 그리 깊게 생각하거나 의미를 부여해 보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하게 된다. 멀리를 바라볼 것도 없이 나만 바라보아도 그러한 상차림을 수고로이 하는 존재가 아니기에 상남자는 커녕 상차리는 남자도 되지 못함을 절감하게 된다. 사회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그리운것이 바로 고향의 부모님이나 아내가 해주는 따듯한 '집밥'이고 보면 우리는 무척이나 그런 집밥에 허기진 삶을 살고 있고 아쉽지만 배고픔과 마음 고픔을 한끼 식사로 대충 때우고 마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 않나 싶다. 여기에 각기 다른 경험과 삶을 가진 다섯 사람의 누군가를 위한 상차림에 대한 정성과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독자들의 심금을 감동으로 물들게 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밥도 밥이지만 음식을 잘하건 못하건 음식을 먹을 사람을 생각하면 요리를 하는 모든 시간과 모든 행동에 정성이 베어들게 되고 요리를 하는 사람의 진진한 마음이 녹아들어 더욱더 요리의 맛과 풍미가 어우러져 요리를 맛볼 대상인 아내, 부모님, 아이들, 친구 등의 얼굴에 웃음을 피어오르게 한다. 어떤 사정으로 음식을 하건, 상차림을 준비하고자 매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여쁘게 보이는건 그들에게 한끼 식사를 동냥해서가 아니라 누군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그들과 행복을 함께 하기 위한 상차림으로 더욱 변화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기에 삶이 더욱더 따듯해 지고 '왕후의 밥, 걸인의 찬'이 될지언정 진정 상남자의 반열에 오르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것 이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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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근사했겠으나 독자로서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런 경우 아마도 식상하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많이 본 듯한 에피소드, 아주 익숙한 내용이다. 남자가 요리를 하고 남자가 상을 차리는 게 전혀 새롭지 않게 보이는 시대가 되어 버린 탓일까. 읽는 마음이 도로 미안할 지경이었다.
5명의 저자 중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사람은 없다. 한 분 한 분 그 상황에서는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 그 이상의 감동이 일지 않았으니 어쩌나. 더 보고 싶다거나 더 듣고 싶은 게 없는, 더 이상의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 밋밋한 일상.(내가 어쩌다 이런 혹독한 소감문을 쓰고 있는 것인지.)
남녀의 역할 구분에서 많이 자유로워진 탓인 것 같다. 남자라서 해야 할 일, 여자라서 해야 할 일, 남자는 하면 안 되는 일, 여자는 하면 안 되는 일, 그런 일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예상 외로 사라져 버린 게 아닌지. 그러니 이 다섯 남자의 이야기가 신선하지 않지. 게다가 어릴 때 가졌던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나의 존경심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탓일 수도 있겠다.(나는 막연하게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관념을 갖고 있었다.) 남자나 여자나 차이도 없고, 그저 인간으로서의 능력에 차이가 있을 뿐.
동경하지 않게 된다는 게 서글픈 일이구나. 이런 아쉬움만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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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자가 대세인 듯하다. TV에서 요리사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이 늘었다. 집밥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특정인의 공도 커 보인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오래전부터 집밥을 해오던 진짜 상차리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맞벌이를 하는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남자, 요리를 하는 자체가 좋고 그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행복한 남자, 엊나간 아들을 위해 말없이 밥상을 차리는 남자. 예전 법정 스님의 얘기중에 이런게 있다. 가슴에 맺힌 한이 많아 법정스님에게 위로를 받고자 찾아온 중년 부인에게 법정스님이 말없이 밥상을 차려 반찬을 올려주었다는 얘기. 아무런 위로의 말이 없었을 지라도 그 분은 큰 위로를 얻고 갔으리라. 정성스레 차린 상은 사랑이다. 위로다. 격려다. 책에 나온 다섯 명의 이야기중에 방치되었던 아들을 위해 잘나가는 직장을 버리고 시골로 내려가 아들을 위해 몇 년 동안 밥을 해준 아버지의 이야기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하고, 중대한 포기가 뒤따르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날마다 정성스레 차려진 아버지의 밥상을 받은 자식이 엊나갈 확율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잠시 길을 잃었더라도 금세 돌아올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을까. 나는 가끔 엄마가 돌아가시고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해 보는데, 그것은 더 이상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김치찌개를, 돼지고기 산적을, 파김치를, 수없이 먹었던 그 음식들을 먹을 수 없다는 것과 같았다. 나는 언제나 엄마가 해주는 밥이 그립다. 그것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가끔 아이들에게 간단한 요리를 해주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자주 해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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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들의 밥상 차리는 이야기 시대가 변한 것일까?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다. 손님을 상대하는 영업집에서 요리하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고 그것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리하는 남자를 보는 시각도 확연하게 달라졌다. '식도락'이라고 먹는 즐거움을 이야기 한다. 남들이 해주던 음식을 그냥 먹는 즐거움만을 이야기하던 남자들 사이에서 어느 때부턴가 음식 만드는 것이 주목받는다. 음식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셰프들은 거의 모두는 남자다. 무엇이라 이야기 한들 이런 흐름을 지켜보는 많은 남자들은 비교의 대상이 되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편치 않은 마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 그 편치 않은 마음을 자극하는 다서삼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다. ‘상(차리는)남자? 상남자’가 그것이다. 오직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따뜻한 밥상을 차리고, 요리하는 동안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고, 그 사람만을 위해 뇌를 풀가동하는 상 차리는 남자! 바로 ‘상남자 5인방’ 조영학(소설번역가), 유정훈(변호사), 강성민(출판사 대표), 이충노(전 경영컨설턴트이자 전문경영인), 황석희(영화번역가)다. 먹는 즐거움에 별 흥미는 없는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상 차리는 남자가 대세이니 "삶이 따뜻해지는 다섯 남자의 밥상 이야기"에 주목해 본다. 요리를 하면서 변화된 자신의 삶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는 다섯 남자의 다섯 가지 밥상에 무엇이 올라올까 조영학(소설번역가) : 사고를 당한 아내를 위해 무엇을 할까 궁리하다‘우연히’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내를 위한 밥상을 준비하는 남자, 유정훈(변호사) : 즐겁기 때문에 요리하는 ‘환대의 식탁’을 준비하는 남자, 강성민(출판사 대표) : 추억의 음식, 최고의 음식으로 끼니때가 되면 뭘 요리할까를 생각하는 삶이 즐겁다는 남자, 이충노(전 경영컨설턴트이자 전문경영인) : ‘아들아! 이 밥 먹고 머리 맑아지고 건강해져라’ 하고 주문을 외우고, 매일 오첩반상을 차리며 ‘아들, 돌아오셔요’화해의 식탁을 준비하는 남자, 황석희(영화번역가) : 로맨틱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아내의 먹는 모습만 봐도 흐뭇한, 한마디로 아내 바보인 남자들의 이야기다. 쉽지 않은 이야기다. 요리를 하고 상을 차리는 남자들이 가정의 깊은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 속에 요리가 있다. 요리는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재료를 준비하고 과정에서부터 만들고 상을 차리는 동안 늘 함께하는 대상이 존재한다. 그 사람을 위한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곧 요리로 발현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곧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고 공감이다. 상 차리는 상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요리가 가져다준 놀라운 세상을 만난다. 늘 함께하지만 언제나 낯설기만 한 요리와 한걸음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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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상남자가 모였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그 흔한 상남자가 아닌 상 차리는 남자.. 이들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위해 상을 차린다. 특별한 이유없이 시작된 상차림. 이젠 그들에게 삶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차려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준다면 참 행복할 것이다. 다섯명의 상차리는 남자가 왜 상을 차리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소설 변역을 하고 있는 조영학. 그는 아내를 위해 상을 차린다. 처음부터 아내를 위한 상을 차렸던건 아니다. 어쩌다보니 상을 차리게 되었다. 변변치 못한 자신에게 시집 온 아내를 위해 그가 해줄 수 있는건 따뜻한 밥상을 대접하는 것이었다. 제대로 된 직장한번 다녀보지 못했고 나이도 많아 모두가 반대했던 결혼을 한 그에게는 사랑스런 아내가 있다. 한번도 불평하지 않고 그런 그를 사랑해주는 아내에게 그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밥을 차리는 일이었다. 몸이 불편한적 있었던 아내에게 운전을 하지 못해 병원도 데려다 주지 못해 걸어서 움직이게 해야했던게 미안해서 시작한 부엌일. 이제는 그가 도맡아 하고 있다. 엄청나게 잘 차린 음식은 아니지만 무엇이든 맛있게 먹어주는 아내가 있어 요리하는 시간이 즐겁다. 지금은 텃밭까지 일궈 직접 캐낸 채소를 따와 집밥을 차려 먹는다. 결혼하면서 위기가 있던 순간도 집밥으로 인해 버틸 수 있었고 이겨낼 수 있었기에 그에게는 아내에게 집밥을 차려주는게 행복이다. 법률가 유정훈. 그가 요리를 시작한지는 일년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잘하는건 아니지만 즐겁고 재밌게 요리를 한다. 요리를 하면서 재료에 대해 알아가는게 좋고 책을 통해 재료의 참맛과 조리법을 배워간다. 한식보다는 양식을 주로 만들고 실패도 많지만 요즘은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SNS에 사진을 올려 많은 사람들이 맛있겠다며 아내는 좋겠다고 부러워한다고 하지만 아직 미흡한 단계라고 말한다. 아직 요리를 시작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책을 통해 요리를 배운다. 조금은 딱딱할지 모르지만 그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이용해 최대치의 맛을 내도록 노력하는 것 같다. 실패를 하면서 스스로 배워가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출판사를 하고 있는 강성민. 그에게 음식은 삶이기도 하고 역사이기도 하다. 직접 땅에 씨를 뿌리고 키우며 텃밭의 채소들로 상을 차린다. 집에서 해먹기 힘든 반찬들도 뚝딱 해치우는 것 같다. 보통 반찬이 아닌 떡도 해먹고 김치도 종류별로 해먹는다. 쉽진 않지만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다. 직접 텃밭에서 따서 해먹는 반찬들도 맛있고 직접 요리를 하는 것 자체에서 행복을 느낀다. '오늘 저녁에는 뭘 해먹지?' 라는 생각. 매 끼니때마다 하는 그런 생각 하는것 자체를 즐거우니 그가 만든 음식이라면 누구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빗나가는 아들을 위해 주방일을 하게 된 한때 잘 나갔던 경영컨설턴트 이충노가 있다. 남부럽지 않게 돈 잘 벌고 잘 쓰고 살았던 그가 앞치마를 두른 사연은 다름아닌 아들때문이었다.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을정도였으니 어느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그런 그가 아들 중학교 졸업장이라도 따야할 것 같아 양평으로 이사를 가게되었다. 받아주는 학교가 없고 모두들 일진이라 가만두지 않을 아들을 위해 아무도 없는 먼거리로 학교를 다녀야하는 양평으로 가게 된 것이다. 겨우 중학교 졸업하고 받아주는 고등학교가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다행이 좀 멀지만 실업학교에 보낼 수 있었고 해줄 수 있는거라고는 따뜻한 밥 한끼 차려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잘 먹지 않았던 아들도 조금씩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는건지 한숟갈씩 더 뜨기 시작했고 이제는 집밥이 제일 맛있다고 얘기한다. 힘든 그 순간이 어떻게 지나갔을지 모를만큼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아들로 인해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은소밥이라고 SNS에 사진을 올려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게 되었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아들이었는데 토플학원도 다녀가며 한국에서는 받아주지 않았지만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었던 집밥이라 더욱 남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엄마도 힘들었을 힘겨웠던 이야기를 들으니 내 마음도 짠해졌다. 같은 일을 해서 24시간 아내와 붙어사는 황석희의 이야기도 역시 가족을 위한 밥상을 차리는 남자이다. 그는 아내를 위해서 상을 차린다. 그 상이 대단치는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든 마음만큼은 쉐프부럽지 않다. 영화번역가라 출퇴근이 정해져있지 않고 밤을 꼬박 지새우기도 한다. 함께 지내도 일을 하는 작업실은 달라 부부가 만나는 시간은 밥을 먹는 시간이다. 그래서 아내를 위해서 밥을 차리고 함께 밥 먹는 시간이 그에게는 참 소중해보인다. 남편, 또는 아빠가 해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기에 이들은 상남자가 되어 주방에 들어가는게 아닐까? 어디서든 그들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껴보게 된다. 대단한 음식보다 그저 따뜻한 밥상이 더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그래서 다들 집밥과 비슷한 식당을 찾는게 아닐까? 따뜻한 밥 한끼에 모두들 행복해하고 웃음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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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요섹남의 시대가 도래 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뇌섹남의 시대였는데, 현재는 셰프들이 TV를 완전히 장악하였다. 요리 방송 먹는 방송을 겸하면서 차마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현실 멋지게 팬을 돌리면서 요리하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을 그들이 방송에서 먹고 요리하는 모습으로 대리 충족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열에 상차리는 상남자들이 합류하려고 한다. 여기서 상남자는 마초남도 아니고 외국 유투브 채널에서 마초냄새 물씬 풍기면서 요리하는 상남자도 아니라 말 그대로 상을 차리는 남자를 상남자라 지칭한다. 어떻게 보면 약간 없어 보일 수도 있는 제목이지만 라임을 맞추어서 지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실제로 책의 첫장 여는 글을 보면 정말 별 것도 아닌 일로 상남자가 탄생하였다. 같은 남자지만 정말 유치한 동물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책의 저자 중 한명인 황석희 작가는 영화를 번역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인 웜 바디스, 레드도 번역하였다고 한다. 영화와 배우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는 정도라 이 사실은 웜 바디스를 본 후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라 상당히 놀랐다. 그리고 그는 남자 5호다. 어찌되었든 유치하게 탄생하였지만 요렇게 개성 있는 다섯 남자가 펼치는 자신들의 밥상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에피소드들이 남자 3호인 유정훈 변호사가 화려한 편이다. 왜나면 꽃게 비스크와 에그 베네딕트가 나오기 때문인데 선정된 두 가지 메뉴는 쉬운 듯하면서도 꽤나 어려운 메뉴이기 때문이다. 에그 베네딕트는 브런치 혹은 마리텔의 백종원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데에 비해서 비스크는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않다. 여기서 비스크란 갑각류등을 끓이고 갈아서 만드는 것인데 주로 소스라던가 스프로 먹는 음식이다. 이 쉐프들이나 할 법한 메뉴를 변호사 선생님이 하신다는 것은 꽤나 재밌는 일이라서 이 에피소드를 꽤나 재밌게 읽었고 황석희 작가의 에피소드들은 소제목처럼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나랑은 꽤나 잘 맞는다고 할 정도로 좋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나이기에 영화번역가인 황석희 작가가 추천한 영화들을 기대하였는데 다 본 것들이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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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어느 곳을 돌려봐도 요리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는 요즘이다. 언제부터인가 요리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주방은 남자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말이 있었던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주방에서 요리를 즐기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게 일상이 됐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의 힘이 컸다. 유투브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각종 레시피들이 자세하게 실리면서 몰라서 요리를 못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시간과 정성만 있으면 누구든지 요리를 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섯남자는 매일 상차리는 남자다. 매일 요리하고 그 요리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남자들이다. 그들이 요리를 즐겨하게 된 것은 각기 다르지만 최근 유행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요리를 즐겨하던 이들이다. 아내를 사랑해서 아내에게 뭔가를 해주기 위해서 요리를 시작하고 사랑이 깊어진 남자, 아들이 비뚤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업주부가 된 남자, 아내와의 시간을 위해 필연적으로 의도적으로 요리를 하는 남자.. 요리를 하는 목적은 다르지만 요리를 하면서 가족간의 화목을 찾고 그 안에서 요리의 매력을 느끼고 앞으로 요리를 계속하게 될 남자들의 이야기다.
순히 요리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요리 뒤에 있는 그들의 인생이 곁들여져 있어서 한장 한장 재미있게 읽었다. 음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했다. 단순히 끼니를 때우고 허기를 채워주는 식사의 기본적인 목적 뿐 아니라 텃밭을 키워 직접 재배하기도 하고 같이 식사할 아내를 위해 즐겁게 준비하기도 하고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끼기도 하고 가족끼리 함께 식사하면서 건강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는 기능까지 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외식으로만 길들여진 우리들이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무엇인가 돌아보게 한다. 물론 이를 실행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이 바쁘게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남자가 하는 요리로 집이 즐거워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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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상(차리는)남자? 상남자!
삼시세끼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저 삼시세끼를 직접 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이서진이 정선에서 밥을 했다면 시즌2에서는 섬에서 차승원이 밥을 했는데 자발적으로 밥하는 남자의 모습을 차승원이 보여주며 이 프로그램은 더 확 이슈가 되었다 차줌마! 이서진이 요리하기 싫어 죽을 듯이 했다면 차승원은 자발적으로 요리를 즐기며 했다. 그것도 웬만한 주부 10단 못지 않는 실력으로 말이다 그때 부터였을까.. 사람들은 멋지고 섹시한 상남자 차승원의 반전 배력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요리하는 남자는 섹시한 상남자라는 이미지가 생기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 후도 차줌마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여러 프로에 남자들이 요리하겠다고 나오기 시작했다. 사회가 변해 맞벌이가 필수인 시대에도 가사노동은 여자의 것인것이 당연했다. 통계가 그랬다. 맞벌이를 하는 남자는 당연히 해야할 가사일을 하고도 도와줬다라고 생색내는 수준이었다. 통계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 비율을 현저히 여성이 월등하게 높다. 근데 가사일 중 요리는 정말 남자의 몫이 아니었다. 잘 못 한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여자들도 똑같이 공부하고 일하다 결혼하는 입장에서 남자나 여자나 요리 못하는건 똑같은데 여자는 요리 못하면 몹쓸 죄인이 되곤 했다. 남편과 아이 밥을 못 챙기면 나쁜 엄마가 되니 말이다. 반대로 밥하는 남자는 뭔가 잘못된 듯 상남자는 주방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듯! 진짜 남자가 아닌 듯 한 편견을 사회에서는 줬다. 그래서 집에서 밥을 하는 남자라 하더라도 밖에 나와서는 남자가 밥하는걸 숨겨야 하는 그런 상황! 아직도 그렇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아직 우리 사회가 그렇다. 근데 이책 상차리는 상남자는 당당하게 자신들이 상을 차리는 남자임을 스스로 커밍아웃(?)하면 세상에 이런 책을 내놓았다. 이책의 상남자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연령의 사람들로 상을 차리게 된 이유도 제각각이다. 어떻게 이렇게 솔직한 이야기를 했을까 싶기도 하고 소소한 그들의 이야기에 살짝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고 가슴이 짠하기도 했다. 아마 이 책에 나오는 남자들 뿐 아니고도 상차리는 남자들은 꽤 많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 상차리는 상남자임에 많이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내여자 하나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소박하면서도 큰 꿈을 꾸는 남자의 고백은 어찌도 멋진지 정말 이런 남자가 상남지 싶었다. 또 빗나간 자식을 위해 억지로 차리기 시작한 요리! 아버지의 사랑은 뜨거웠다. 내가 남자가 아니라 숫컷들의 과시욕과 서열경쟁을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세상에서 뭐 큰일 할게 그렇게 있던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큰 일은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일 중 하나가 그 사람을 위해 정성가득한 밥상 차려주는일은 아닌지.. 작고도 큰일! 상차리는 일! 이책 상차리는 상남자의 여파로 많은 남성들이 당당하게 상차리는 진정 상남자가 되었음 좋겠다
저자소개
조영학 소설번역쟁이. 고집스럽게 스릴러, 호러, 팩션, 판타지 등 장르 소설만 골라 80여 권을 번역하고 홍대 인근 KT&G 상상마당에 서 5년째 출판번역 강좌를 담당하고 있다. 장르 소설만 고집하는 이유는 그냥 재미있어서, 번역가가 아니라 번역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번역은 지식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전자책출판사 ‘캐슬’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아직 한 권도 내지 못한 그야말로 유령회사. 그 밖에는 40평가량 텃밭을 가꾸고 맥주와 막걸리를 직접 담 가 마시고, 산행과 야생화를 좋아해 국내 야생화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으며, 그 인연으로 현재 천마산의 야생화 관련 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부엌데기라는 직함이 어울리는 뼛속 깊이 상남자. 유정훈 변호사. 서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김&장 법률사무소(2006~2013년)에서 기업자문 변호사로 일했다. 2015년 3월, 법률가로서 인생의 시즌 2를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모두[諸]에게 이로운[利] 새로운 차원의 법률서비스를 개척하기 위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법률사무소 이제(利諸)’를 창업하여 열심히 뛰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을 자처하지만, 제도권 교회에 소속되는 것은 거부하며 아예 돌아갈 생각도 없다는, 얼핏 보면 모순된 소신을 3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말러 교향곡이나 바그너 오페라 같은 과장되고 과격한 클래식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바쁘게 생활 하면서도 틈틈이 페이스북에 음식 사진을 올리며 잡문(雜文) 쓰는 것을 끊지 못하는 도전을 즐기는 상남자. 강성민 출판사 대표.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시와 평론을 썼다. <출판저널>, <교수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2007년 글항아리 출판사를 차려 9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귀염둥이 막내아들로 부족한 걸 모르고 살다가 서른둘에 결혼하는 순간 머슴으로 전락, 부엌에 투입돼 지리멸렬한 음식 만들기에 고역을 치렀다. 하지만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제는 제법 식칼을 휘두르며 요리사가 될 걸 그랬다는 등 방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카톡으로 요리 필살기를 많이 시전해주신 아줌마들을 존경하는,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의 상남자. 이충노 전업주부. 전 경영컨설턴트이자 전문경영인. 충남대학교, 연세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다. 첫 직장인 아더앤더슨(Arthur Andersen)에서 전략컨설턴트로 근무하며 30여 개 대기업의 경영전략과 조직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참여정부 5년 동안 정부 및 공공기관의 혁신을 자문하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양평에 들어오기 전까지 정림건축의 대표이사를 맡아 5년 동안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의 이사로서 탈북자와 저소득 국민들의 자립을 열심히 돕고 있다. 4년 동안 밥상을 차려준 아들 은규가 곁을 떠나고 이제부터는 세상 사람들을 위해 은소밥을 짓고 싶어 하는, 마음이 뜨거운 상남자. 황석희 영화번역가. 한량처럼 살고 싶어 영화번역가가 됐으나 굶어죽기 두려워 밤샘 작업에 시달리는 치열한 생존형 한량. ‘들리는 자막’을 모토로 머릿속에서 자동음성 지원되는 자막을 쓰고자 하는 웅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와도 영화 엔딩크레디트의 ‘번역 황석희’만 보면 아드레날린이 펑펑 솟는 좀비형 번역가. 요리에 관심도 없고 입맛도 저렴하고 식탐도 없었으나 결혼 후 그저 아내에게 사랑 한 톨 더 받겠다고 요리를 시작한 생초보 상남자. 남자들이여, 부디 돌을 던지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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