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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허구추리 1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요괴나 이해할수없는 초자연적인 힘을 믿으시나요? 대부분의 경우라면 흥미 위주로 오싹오싹한 분위기를 즐기는게 다일테지만 이 이해할수없는 이매망량을 소재로 하나의 추리극을 꾸려나가는 당찬 작품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오늘 소개할 허구추리라는 작품입니다. 아니 눈에 보이지도 않는 요괴를 가지고 어떻게 추리를 하겠다는 것이지? 그 의문에 부합하듯 일단 추리를 하는 당사자 그 자체는 요괴와 인연이 있고 만지고 볼수 있는 존재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일단 표지를 당당하게 장식하고 있는 고등학생이자 대학교 진학 예정인 이와나가 코토코. 어렸을 적에 납치를 당했다가 겨우 살아돌아온 이력이 있지만 이때의 후유증으로 한쪽 눈과 다리를 잃게 되었죠. 본인의 설명으로는 납치당하고 깨어나보니 주변의 요괴들이 몰려와 자신들의 곤궁한 처지와 입장을 대변해줄 지혜의 신이 되어달라 요구받았고 당돌했던 코토코는 기꺼이 이 요괴들의 신이 되었다는 것인데 한쪽 눈과 다리를 대가삼아 오늘날 이 요괴들을 수족처럼 자유롭게 부리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납치의 피해를 받아 자신의 눈과 다리를 잃게된 충격을 이런저런 망상으로 극복할수 밖에 없었던 안쓰러운 이야기일테지만 그런 형편좋은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표지를 장식하는 또다른 청년의 존재가 눈에 거슬립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사쿠라가와 쿠로. 코토코가 재활삼아 다니던 병원에 자주 들르던 청년으로 입원해있는 사촌을 매번 병문안하러 오는 착실한 청년이었죠. 물론 착실한 것뿐만아니라 외모도 꽤 호감형으로 잘 생겨 그 괴짜 코토코가 첫눈에 반할 정도였지만 안타깝게도 코토코가 첫눈에 반할 시점에는 이미 그에게 애인이 있었습니다. 애인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혼담 이야기까지 오고가 코토코로서는 승산이 없는 연애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어느순간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쏙 들어가고 말죠. 혼자 있는 쿠로에게 용기있게 말을 걸어 전해들은 진상은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데이트 도중 캇파를 마주치고 말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대로 도망쳐버려서 환멸을 느낀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말았다는 것. 보통이라면 웬 미친놈의 헛소리인가 싶겠지만 코토코는 그 요괴를 수족처럼 부리는 존재였고 오히려 쿠로가 미처 말하지 못했던 진상을 기가막히게 끌어내고 말죠. 도망쳤다는 진술에는 주어가 없다. 대부분은 그 주어를 쿠로로 생각할테지만 만일 도망친 것이 캇파 쪽이라면? 그렇다면 쿠로의 담담한 태도도 네가 그런 존재일줄 몰랐다는 여자친구의 환멸도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테죠. 그렇습니다. 쿠로 역시 보통의 존재가 아니었던 겁니다. 모종의 이유로 인어를 포함한 두종류의 요괴를 먹어치운 전과를 지닌 쿠로. 덕분에 그의 몸은 불사신 비스무리한 존재가 되었지만 요괴들은 두려워하고 사랑했던 애인마저 떠나간 신세가 되었죠. 하지만 그 요괴와 끝없이 마주할수밖에 없는 운명인 코토코라면 그의 곁에 오래도록 설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이런저런 요괴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동안 강렬한 포스를 뿜어대는 쿠로가 곁에 있다면 일도 더 수월하게 해결할수 있고 말이죠. 이런 타산적인 이유만으로 쿠로를 사모해온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솔로가 된 쿠로에게 정식으로 고백한 코토코. 아직은 그 고백을 확실하게 받아들일 모양새는 아닌 것 같지만 쿠로도 마냥 싫지만은 않은 달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다른 괴이한 사건을 그들을 휘감기 시작합니다. 철근에 깔리는 비참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돌. 그 아이돌의 원령이 도로변에 출몰해 사람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아직까지는 괴담 수준이기는 하지만 요괴와 인간 세상의 중재자를 자처하는 코토코로서는 두고볼수 없는 상황. 게다가 그 사건에 말려든 관계자 중 한명은 쿠로의 옛 애인이자 경찰인 사키라니. 코토코로서는 사키를 도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지만 그런 그녀의 고민과는 별개로 아이돌 원령 강철인간 나나세의 실체는 서서히 그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죠. 과연 지혜의 신 코토코는 점점 형태를 갖추어가는 강철인간의 폭주를 막아설수 있을까요? 아직 도입부일 뿐이지만 이 매력적인 플롯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1권을 시작으로 허구추리의 세계관에 한번 푹 빠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