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 전곡을 쭉 들어보면 리듬이 굉장히 강렬함을 느낄 수 있었고, 재즈적인 느낌도 1집때와 마찬가지로 간간히 드러났다. 첫 싱글로 냈었다는 "fast as you can"은 첫 시작부터 요란한(기교적인) 드럼의 시작과 함께 당김음 적인 리듬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곡 중간에 분위기가 급작스레 변하는 부분이 있는데 굉장히 스릴있고, 그 중간의 음악이 이 곡의 마냥 질주하는 듯한 기세를 완화 시켜준다고 할 수 있다. 정말 화려한 곡이었다. "fast as you can" 말고도 강한 기계적인 느낌의 리듬이 곡 전체를 지배하는 곡들이 많이 있다. 이 앨범의 매력이 있는 이유엔 바로 이런 강렬한 리듬이 한 목조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또.. fiona뿐히 낼 수 없는 그 그윽하고 가슴아픈 곡의 분위기가 같이 어우러짐도 매력의 이유이다. fiona의 피아노 소리는 "Tidal"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대개 저음부에서 비슷한 코드로 진행되는 듯 하다. "love ridden" 이란 곡은 마치 1집의 연계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피아노와 그녀의 목소리가 1집에서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처음에 이 앨범을 쭉들었을 때에는 절대 익숙해지지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엔 진짜 "paper bag"만 들었었다. 그러다가 CD플레이어로 계속들으면서 곡들의 맛을 깊숙히 느낄 수 있었다. 그냥 미니콤포넌트로는 자세히 들을 수 없는 미세한, 조목조목한 곡의 느낌을 CD플레이어로 느끼고 나서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이 앨범에서도 전 앨범처럼 반항적이고 감상적인 면이 당연히 존재하지만 아픔의 강한 면역으로 인해 방패가 된 것처럼 힘이 있어보인다. (그렇게 보이려고 한 것일까?) "limp"라는 곡이 그 부분을 잘 표현해 준다고 생각해 본다. 첫 시작에서는 초라하고 기운없는 기분으로 당신이 날 아프게 한다는 것을 "sick"이라는 단어에만 강세를 줘서 부르다가 점점 목소리에 힘이 붙어서 그 멋드러진 두성으로 우릴 압도한다. 곡 중간엔 엄청 기교적인 드럼의 독주가 춤을 추기라도 하듯 자리함으로써 곡 분위기를 더욱 상승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에서 한가지더 두르러졌던 것은 전자음향의 사용이다. 전자음향이 (신디사이저나 등등..) 정말 잘 사용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중 "the way things are" 라는 곡은 물방울이 작은 파장이 되어 퍼지는 듯한 반복되는 소리가 참 청초하고 여려보였다. 이 곡은 이 앨범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When The Pawn..".. 앨범 제목을 다 적기도 힘든 이 앨범은 고정관념을 깨버린 제목처럼 멋진 변신을 보여준다. 여러면에서 변화된 부분을 관찰 할 수 있고, 또 그 전 앨범과의 공통도 추려 낼 수도 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음악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들을수록 우리를 끌어들이는 곡들은 역시나 그녀의 정신적인 성숙함 때문이 아닐까 라고 1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게 한다. 음악적인면, 정신적인 면 모두 우리를 끌어들이는 그녀의 매력이다. 아직 못 들어본 사람들(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