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4%
  • 리뷰 총점8 56%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의절규- 현재진행형 화차이야기
"침묵의절규- 현재진행형 화차이야기" 내용보기
어느 맨션에 고양이에 뜯겨진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아무와도 왕래가 없는 고독사시체인것으로 보이는데....최근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나 홀로 죽어서 아무도 발견되지 않은 채로 죽음을 맞이한 외로운 죽음이많아지고 있다.고령화사회,개인주의 사회로의 슬픈 모습을 사건의 시작으로 보여준다  브리짓존스의 영화 처음도 주인공이 고독사를 이야기하면서 처철게 노래하던 씬이 생각
"침묵의절규- 현재진행형 화차이야기" 내용보기

어느 맨션에 고양이에 뜯겨진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아무와도 왕래가 없는 고독사시체인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나 홀로 죽어서 아무도 발견되지 않은 채로 죽음을 맞이한 외로운 죽음이
많아지고 있다.
고령화사회,개인주의 사회로의 슬픈 모습을 사건의 시작으로 보여준다

 

브리짓존스의 영화 처음도 주인공이 고독사를 이야기하면서 처철게 노래하던 씬이 생각이 난다.

브리짓에게는 마크와 다니엘이 있었지만 말이다 . 로코이기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현실에서는 나이든 여자가 두남자가 동시에 대시하는 일은 벼락맞을 일보다 불가능해보인다.

윽 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렸네

어째든 이 책은 이렇게 단순해보이는 고독사에 뒤에 숨겨진 사건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원래 너무 단순하며 이상한것이지 !!
누군가 모를 나라는 사람이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이것에 반전에 있을줄이야 !!)
경제구조형태가 인구문제 등이 너무나 닮아 있는 일본의 사회문제가 한국의 현실과도 가깝기 때문에 이야기에 몰입도가 크다.
돈이면 무엇이라도 할수 있다 . (대통령도 돈해먹는 이나라에서는 더욱 가능하는것을 느끼는 요즘)
그놈의 돈때문에 영혼도 팔고 자식도 팔고 결국 인생의 모든것을 송뚜리째 버려야 했던 여자 요코.
사실 맨처음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바보야 뇌가 없어 !!
그런데 점점 요코 그녀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진흙탕 속에 빠져들면 나오려고 발버둥치다가
점점 깊숙히 빠져드는 자신을 모르는 것처럼 ...
어쩌면 나도 그곳에 있었더라면 하고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어릴적 나보다 뛰어나던 동생 준, 요코보다 준을 더사랑했던 엄마 그리고 갑작스런 동생 준의 자살

죽고 싶어져서 죽습니다.

 

라는 유서를 남긴 동생의 장례식이후 나타나기 시작하는 금붕어로 환생한 동생유령
요코가 힘들때마다 나타나는 동생유령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내고 싶었던 자신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

 

사회파 미스터리에 걸맞게 현실의 문제점들이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보여준다.
결혼에 실패하고 경찰로 돌아온 수사 아야노,거품경제의 몰락으로 부인과요코를 버린 아버지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행복을 가둬버린 엄마, 자신의 비겁함을 요코에게 미루고 배신한 첫번째 남편 등등

보험사기, 생활보호대상자의 부정수급, 일본경제몰락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여러가지 사건들과 맞물리면서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반전을 맞이하는 순간 놀랍다기보다 측은하고 슬퍼졌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은 우리의 모습을 작가가 꽤뚫고 준비한 반전같아서 말이다

전혀 연결선상이 없을것 같은 사건과 이야기들이 곳곳에 만나서 예상치 몰랐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아둔한 요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우리도 자신의 내면에 숨겨둔 유령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  자유가 아닌 자유를 자기것이라고 되뇌이면서 말이다.

 

m******6 2016.11.06.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한 여성의 슬픈 자화상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한 여성의 슬픈 자화상" 내용보기
한 원룸 맨션에서 고양이들에게 사지를 뜯어먹혀 해골이 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녀의 이름은 스즈키 요코. 과연 그녀의 죽음은 외로운 고독사인가 아니면 위장된 살인인가. 시신의 신원 확인차 수사에 착수한 경시청 소속 형사과 오쿠누키 아야노 형사는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다가 범죄의 냄새를 맡는데...​ ​ 오랜만에 접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이다. 작가는 일본 미스터리계의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한 여성의 슬픈 자화상" 내용보기

한 원룸 맨션에서 고양이들에게 사지를 뜯어먹혀 해골이 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녀의 이름은 스즈키 요코. 과연 그녀의 죽음은 외로운 고독사인가 아니면 위장된 살인인가. 시신의 신원 확인차 수사에 착수한 경시청 소속 형사과 오쿠누키 아야노 형사는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다가 범죄의 냄새를 맡는데...

오랜만에 접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이다. 작가는 일본 미스터리계의 신진인 하마나카 아키. 2014년에 발표된『침묵의 절규』는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알다시피 사회파 미스터리는 트릭과 반전보다는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범죄의 길로 들어선 동기와 주인공의 삶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야기는 크게 두 줄기로 흘러간다. "너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줄께~" 라는 다소 생소하고 독특한 시점인 2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요코의 인생 과정 그리고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는 아야노 형사의 3인칭 시점이다. 특히 화자가 베일에 싸여있는 이 2인칭 시점이 결말부에서 1인칭 시점으로 변환되며 반전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일본 전후(戰後) 베이비붐 세대로 태어나 최대의 호황기 속에 풍요로운 유년기를 보내는 요코. 하지만 거품 경제의 붕괴로 인한 ​아버지의 빚, 엄마의 지속적인 냉대와 무시, 남동생의 죽음등 불운한 과거를 겪고...가족 해체와 첫 결혼의 실패라는 아픔을 딛고 장기 불황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파탄과 나락으로 떨어져 결국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는 요코의 기구한 삶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두 줄기의 이야기가 성격이 달라서일까.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큰 틀 속에 있지만 두 이야기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다. 형사 아야노의 시선에서는 사회파 추리답게 요코의 수상쩍은 과거 행적과 살인사건을 연계시키는 미스터리적 긴장감이 느껴지는 반면 텔레마케터, 보험 설계사, 성접대 출장 안마사로 신분이 변하며 조금씩 인생의 밑바닥으로 추락해가는 그녀의 지난하고 굴곡진 인생의 행로는 누구나 익히 접해본 통속적이고 뻔한 레파토리라서 다소 식상하게 다가온다. 

조사하면 할수록 마치 양파 껍질 벗기듯 범죄에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는 의문스런 그녀의 과거...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그녀가 최후로 선택한 것은 무엇일까. 보험 범죄, 신분 세탁등 사용된 소재가 마치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대표작『화차』와 닮았다. 일본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나서 거품 경제의 붕괴와 장기 불황, 가족 해체등 당시의 힘든 시대상을 겪으며 살아남기 위해 홀로 몸부림치는 한 여성의 슬픈 자화상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실감나게 그려냈다. ​책 뒷표지에 나와있는 줄거리 소개는 스포일러성의 다소 지나친 노출이 아닌가 싶다.   

n******n 2015.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내용보기
1.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구석구석 일본색이 없는 것이 없네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길조차 차의 운행이 반대로만 되어 있지, 글씨만 없다면 국내의 한 골목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일본은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일본을 닮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우리의 문화의 전반에 걸쳐 일본색과 관공서의 업무나 교과서, 학교의 운영방식 심지어 보험업무등의 사회생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내용보기

 

    1.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구석구석 일본색이 없는 것이 없네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길조차 차의 운행이 반대로만 되어 있지, 글씨만 없다면 국내의 한 골목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일본은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일본을 닮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우리의 문화의 전반에 걸쳐 일본색과 관공서의 업무나 교과서, 학교의 운영방식 심지어 보험업무등의 사회생활에 있어서의 직업군의 업무적 방식조차 일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지만 버려야 될 것도 부지기수죠, 이런 사회적 모습속에서 일본과 우리의 모습은 정말 많이 닮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죠, 과거사가 그러했고 그런 역사를 품고 살아가는 현실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보니 식민지의 지배 이후로 이 나라에 중심에 서 온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현재 교과서상의 구성들이 딱히 자기네 입맛에 맞지 않나 봅니다.. 그래서 일종의 패배적 저항의식의 판단이라는 그들의 기준으로 볼때는 급진적 방식으로 역사사관이 펼쳐지고 있다는 정말 희안한 보수적 판단을 근거로 내세워 국정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손으로 하늘을 가려봐야 가려지는건 자신의 얼굴밖에 없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기사 무섭다고 숨는다는게 자기 얼굴이나 쳐박고 있는 행태이니 뭘 더 바라겠습니까,

 

    2. 이 작품을 읽으면서 참말로 우리랑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디다.. 소설의 재미를 떠나서 이 작품속의 드러나는 사회적 부조리와 인물들의 삶의 모습들은 지지리도 짜증스러운게 우리의 사회와 데깔꼬마니의 모습처럼 닮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작품 "침묵의 절규"는 일본소설입니다.. 하마나카 아키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이 작가가 요즘 일본에서 꾸준히 뜨고 있나봅니다.. "침묵의 절규"는 현재의 일본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한 인물을 통해 벌어진 인생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 여인의 삶에 대해서 다루고 있죠, 그녀가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 나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지금은 죽은 그녀 스즈키 요코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사체가 훼손된 체 발견됩니다.. 그녀의 주변에는 상당히 많은 고양이의 사체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들은 그녀의 사체를 훼손하면서 삶을 이어가다가 결국 함께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고 세대주로 파악된 스즈키 요코의 신상과 그녀의 과거를 파악하여 그녀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검토하던 아야노 형사는 스즈키 요코의 신상명세에 있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죽음을 조금씩 파악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녀, 스즈키 요코의 삶을 제 3자의 시점으로 태어나는 시점에서부터 차근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죽은 후의 요코의 과거와 태어난 후의 요코의 인생은 마주보고 소설속에서 펼쳐져 나갑니다.. 과연 그의 삶에 있어서 어떠한 진실이 숨겨져 있는 지는 중간중간 요코의 죽음과는 별개로 그녀가 연계되었을 지도 모르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의 구성과 함께 펼쳐지게 됩니다.. 스즈키 요코의 죽음은 도대체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4. 사회파 미스터리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소설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중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작가가 의도한 사회적 문제점을 제대로 알 수가 있습니다.. 초중반을 걸쳐 펼쳐지는 이야기는 스즈키 요코라는 정체를 제대로 알 수가 없는 한 여인의 삶과 과거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물론 시작부터 중간중간 챕터의 구성속에 스즈키 요코와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의 진술조서등을 들이대면서 독자들을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딱히 궁금하진 않았습니다.. 흐름상 꼭 필요한 과거의 시점의 이야기 구성이라 할지라도 전 초중반까지 별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반전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분에서 추리소설의 관점에서 뭔가 훅하고 끌리는 느낌을 받질 못했습니다..

 

    5. 그래서 마지막 반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전 이 독후감을 쓸때에는 혹평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더랬죠, 그러다가 마지막 의도를(전혀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알고나서는 그 마음을 바꾸게 되더군요,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읽는 동안 이거 느무 끄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다가 마지막부분에서 작가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 시점에 나왔던 이 부분은 이런 이야기로군, 이런식의 복선을 중간중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시켰군이라는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작가의 서술적 장치의 연결고리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된 것이죠, 미스터리적 측면에서는 마지막의 반전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6. 근데 이 작품은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부합하는 작품임을 읽기전에 서지정보에서부터 알려주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 작품은 사회파 미스터리의 구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일본의 사회상의 경제적 불균형과 허술한 사회적 신분체계등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여성의 삶속에 침투한 아픔을 고스란히 그녀의 삶을 투영하면서 보여주게 되죠, 너무나도 암울하고 너무나도 현실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갑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그러한 삶은 동일선상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인생의 모습이 마뜩찮아서 자꾸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이건 아니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만 어떻게 보면 제가 외면하고 싶은 소시민의 경제적 고통으로 타락해가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이니만큼 자극적인 현실의 밑바닥을 보여주고자한 건 당연히 인식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자꾸 억지스럽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했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꼭 그렇게 살았어야만 됐니, 뭐 이런 타인의 삶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넘이 가르칠려고 드는 느낌이 자꾸 읽는내내 들더라는거죠, 그래서 혹평도 하고 미스터리도 엉망이라고 지레 마음속으로 염두에 뒀다는 이야기입니다..

 

    7. 솔직히 내용은 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제가 외면하고 싶은 아픔을 가진 여성의 죽음과 그녀의 과거이니만큼 사회적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한 여인의 삶을 너무 많이 확장시킨 느낌이 오히려 저에게는 짜증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더라는것이죠, 하지만 분명한건 이 작품은 소설인데다가 지독히도 현실적인 이야기의 한부분임을 알기에 그 짜증스러움은 오히려 대단히 감각적인 동조적 느낌을 저에게 불러 일으켜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또한 미스터리의 방식에 대한 반성도 합니다.. 책을 마무리까지 가기도 전에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다가 나중에 굿거리장단으로 악보를 봐야되는 상황임에도 혼자 잘났다고 자진모리니 휘모리니 아는 척 까부는 꼴이었다는 것이지요, 여하튼 뒤늦게 이 작품이 꽤나 좋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여러모로 일본의 사회가 우리네 인생과 꽤나 닮은 점이 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을 대하는 독자의 공감대를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것 같구요, 한 여성의 굴곡진 인생의 모습속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또다른 반전과 더불어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쳐볼라합니다.. 땡끝

n********s 2015.10.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내용보기
일본 사회 붕괴와 맞물려 추락해버린 한 인간의 소리없는 비명  흔히 우리가 알고 보고 읽는 역사라는 것은 인류의 시간에서 중요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기록한 것이라서 너무나도 사소한 개인의 삶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히 그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아간 개개인 모두의 삶들이다. 하마나카 아키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인 [침묵의 절규] 속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내용보기





일본 사회 붕괴와 맞물려 추락해버린 한 인간의 소리없는 비명 


 흔히 우리가 알고 보고 읽는 역사라는 것은 인류의 시간에서 중요하고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기록한 것이라서 너무나도 사소한 개인의 삶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히 그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아간 개개인 모두의 삶들이다. 하마나카 아키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인 [침묵의 절규] 속 여주인공 요코의 삶도 그렇게 시대의 흐름으로 인해서 점차 균열이 생기고 더 나아가서는 추락까지 하게 된다. 1973년 10월 21일 일본 Q현 미쓰비 시에서 단카이 세대 부부의 자녀로 태어난 스즈키 요코는 어머니가 남동생을 편애하는 것 이외에는 삶의 문제가 없는 그저 평범한 소녀의 불과했다. 하지만 이지메로 인해 남동생이 자살을 하고, 버블 경제의 붕괴로 회사를 퇴직한 아버지가 가출을 하자 요코의 삶 또한 점차 사회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으로 걸어 들어가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학창시절 호감이 있었던 선배와의 결혼을 탈출구로 삼아 고향을 떠난 요코는 자신의 비극이 그 시점에서 끝났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탈출구로 삼았던 결혼 생활 또한 불화로 인해 마침표를 찍고 요코는 비정한 도시에서 진짜 혼자만의 삶을 시작한다. 지방 사무실 경리, 가정주부, 보험 영업사원에서 몸을 파는 직업을 전전하는 요코는 몸은 물론 마음까지 황량해진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욱더 가혹한 늪으로 빠져들게 되는 요코의 인생 역정 자체가 일본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고독사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고 이 사건과 요코의 삶이 교차로 전개되며 독자들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기 전까지 충격적인 반전과 비밀을 궁금해하도록 만들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미스터리 소설 데뷔작에서 2인칭 시점 서술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것이 책의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과 맞물리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 또한 90년대에서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사회의 경제, 사회, 문화의 변화를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점도 매우 흥미로웠다. 이렇게 형식과 내용이라는 두 가지 부분을 놓치지 않은 신인작가의 욕심은 단지 과욕이 아닌 순수한 패기로 와닿았다. 경제 불황과 가족의 해체라는 두 가지 쇠사슬은 요코를 어둠의 늪으로 끌어당기고, 독자들은 그녀의 추락을 보면서 여성 고독사 사건을 수사하는 아야노 형사처럼 자연스럽게 연민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세계적인 장기 불황 여파는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코 개인의 추락이 단순히 미스터리 여주인공의 특별한 인생 고난이라기보다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에 비해서 사회안전망이 약한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제2의 요코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보이지 않은 어느 도시의 골목에서 요코의 삶을 살고 있을 사회 최약자들이 이미 득실댈수도 있을 것이다. 데뷔작이라고 말하기 전까지 절대로 눈치챌 수 없을 정도의 필력을 보여준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과연 이 책의 주인공인 요코의 죄는 요코만의 죄인 것인가라고... 







y****7 2015.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내용보기
'침묵의 절규'는 산지는 좀 된 책인데요....워낙 밀려있는 책들이 많아서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하마나카 아키'란 작가는 처음 듣지만... '사회파 추리소설'이란 점과 책표지의 수상목록에 혹해서 사게 되었는데요... 소설은 고양이에게 먹힌 여인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강력계 형사인 '아야노'는 죽은지 몇개월이나 된 시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 자신의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내용보기

'침묵의 절규'는 산지는 좀 된 책인데요....워낙 밀려있는 책들이 많아서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하마나카 아키'란 작가는 처음 듣지만...

'사회파 추리소설'이란 점과 책표지의 수상목록에 혹해서 사게 되었는데요...


소설은 고양이에게 먹힌 여인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강력계 형사인 '아야노'는 죽은지 몇개월이나 된 시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

자신의 고양이 11마리에게 먹혀 백골만 남은 시체를 보게 됩니다..ㅠㅠ


사인도, 신원도 알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시체...인지라

그녀의 유류품으로 '스즈키 요코'란 여인의 시체로 생각하고..

흔하고 흔한 '고독사'로 생각하지만..


'아야노'가 '스즈키 요코'에 대해서 조사하면 조사할수록...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스즈키 요코'는 세번이나 결혼했는데, 남편은 모두 의문사....

'아야노'는 그녀의 죽음이 범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두고..타살일 가능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스즈키 요코'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너의 이야기를 들려줄게'라는 2인칭 시점으로 '요코'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요코'는 아들을 간절히 바라는 어머니의 손에서 한조각의 사랑도 받지 못하며 자랐고..

동생 '준'이 태어나자, 어머니는 아들만 사랑하고 그녀는 안중에도 없었는데요..

참...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이...맞는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아들을 아들한테 장가보낼거도 아니면서...아들아들 하는...어머니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요코'는 주눅들고 소심한 성격으로 자라게 됩니다..


어머니의 눈에는 '준'이 아주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결국 자살하게 됩니다..

아들이 죽자, 어머니는 더욱 '준'에게서 못 벗어나고..'요코'는 그럼 어머니를 떠나려고 발버둥칩니다.....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지라....그녀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할줄 몰랐고,

그래서인지 더욱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애정을 갈구하는 마음은..

오히려 잘못된 애정에 집착하고..그것은 그녀를 범죄의 길로 이끄는데요..ㅠㅠ

그리고 점점 바닥생활을 전전하다가...결국 살인까지..ㅠㅠ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삶을 역전하기 위해....새로운 범죄를 꾸미게 되지요..


소설은 두가지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요코'란 여인의 기구한 삶과....그리고 그녀의 삶을 추적하는 여형사 '아야노'의 이야기...

두 이야기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게 진행이 되는데요....


'아야노'의 이야기는 미스터리소설답게, 그녀의 범죄를 추적하는 장면이라면

'요코'의 이야기는 완전...ㅠㅠ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기구한 삶을 살수가 있나...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그리고 두 이야기에 몰입해서 따라가다 보면...반전을 만나게 됩니다..


읽다보면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가 생각이 나던데요..

글쎄요...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것이 용서되는건 아닐텐데 말이지요

그렇다고 해도 마지막에 '아야노'의 선택은 이해할수 있겠더라구요....


'하마나키 아키'는 신인 작가입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을 읽다보니 앞으로 기대되는 작가란 생각이 들던데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책인데 재미있게 읽었어요......

s*****o 2015.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김혜영 옮김, 문학사상사)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김혜영 옮김, 문학사상사)" 내용보기
꽤 오래 전 일이지만 일본 드라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마츠코라는 한 여자의 롤러코스터 같은 비극적인 삶을 그린 드라마였는데, 누구의 삶이든 몇 시간 분량으로 압축해놓고 보면 파란만장하지 않은 경우가 없겠지만, 보는 사람이 아플 정도로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그녀의 인생을 보면서 개인과 사회의 문제, 운명과 선택의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
"침묵의 절규 - 하마나카 아키 (김혜영 옮김, 문학사상사)" 내용보기

꽤 오래 전 일이지만 일본 드라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마츠코라는 한 여자의 롤러코스터 같은 비극적인 삶을 그린 드라마였는데,

누구의 삶이든 몇 시간 분량으로 압축해놓고 보면 파란만장하지 않은 경우가 없겠지만,

보는 사람이 아플 정도로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그녀의 인생을 보면서

개인과 사회의 문제, 운명과 선택의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침묵의 절규의 주인공인 스즈키 요코는 언뜻 마츠코를 떠올리는 인물입니다.

좀 가볍게 표현하자면 이 세상 모든 불행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인생이라고 할까요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어머니에게 무시당하며 성장했고,

아버지의 빚과 동생의 죽음으로 가족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도쿄로 가고 싶은 갈망이 좌절되면서 소도시에서의 그녀의 삶은 점차 빛을 잃어가고,

독립여성의 행복이란 꿈을 이루기 위한 그녀의 모든 선택은 최악의 결과만을 낳습니다.

잠시 맛본 달콤한 순간을 잊지 못해 몸과 마음까지 망쳐가며 욕망에 사로잡혔던 그녀는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은 끝에 연쇄살인에 연루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내용만 얼핏 봐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전형적인 사회파 미스터리의 룰에 충실합니다.

초 호황기에서 버블 시대를 거쳐 동일본 대지진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현대사에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요코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버블 경제의 몰락은 요코의 인생과 가치관을 뒤흔드는 가장 큰 계기가 되고,

평범한 소도시 출신의 소녀를 나락으로 떠밀어 극단적인 욕망의 화신이 되게끔 만듭니다.

돈으로 자아를 선택할 수 있고, 돈으로 미래를 마음껏 설계할 수 있다는,

그럼으로써 숙명처럼 떠안을 수밖에 없었던 불행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는 요코의 신념은

그녀의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좀더 구조적인 데서 원인을 찾아야 하는 시대적 산물입니다.

 

작가는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돌직구 식 미스터리 대신 무척 독특한 서술방식,

즉 세 가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다가 엔딩에서 통합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메인 이야기는 라는 2인칭 시점의 서술로 요코의 일생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동시에, 고독사 사체로 발견된 요코의 죽음을 추적하는 여형사 아야노 이야기가 병행됩니다.

, 요코와는 무관해 보이는 듯한 미제 살인사건의 관련자 진술을 막간처럼 등장시킵니다.

이런 구성은 단지 독특한 형식미 또는 무의미한 멋 부림이 아니라

막판 반전을 위한 절묘한 장치로 활용되어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데,

아동문학작가 출신인 중고 신인의 저력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세 가지 시점의 서술이 번갈아 진행된 탓에

가끔 같은 상황에 대한 중복 묘사가 등장하는 것만 제외한다면

사회적 이슈와 재미를 잘 결합시킨 완성도 높은 대중 미스터리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좀 과한 폭력성과 선정성에 불편한 독자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작가의 불가결한 선택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일본에서도 주목받는다는 하마나카 아키의 신작을 곧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h****s 2015.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 인간의 삶 속에 담긴 그 시대의 비극과 불행
"한 인간의 삶 속에 담긴 그 시대의 비극과 불행" 내용보기
에도가와 NPO 대표이사 살해와 동거여성 행방 묘연이란 기사로 시작한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요코라고 추정되는 여성이 1인 가구용 맨션의 밀폐된 집안에서 고양이에게 먹힌 채 죽어있다. 이 집은 방음이 잘 되어 있어 이웃들이 어떤 낌새도 채지 못했다. 단순히 죽은 모습과 고양이들 시체만 보면 흔한 고독사로 보인다. 이 소설을 끌고 나가는 두 여성 중 한 명인 형사 아야노는 요코
"한 인간의 삶 속에 담긴 그 시대의 비극과 불행" 내용보기

에도가와 NPO 대표이사 살해와 동거여성 행방 묘연이란 기사로 시작한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요코라고 추정되는 여성이 1인 가구용 맨션의 밀폐된 집안에서 고양이에게 먹힌 채 죽어있다. 이 집은 방음이 잘 되어 있어 이웃들이 어떤 낌새도 채지 못했다. 단순히 죽은 모습과 고양이들 시체만 보면 흔한 고독사로 보인다. 이 소설을 끌고 나가는 두 여성 중 한 명인 형사 아야노는 요코가 어떤 여성인지 궁금해 한다. 집에 있는 통장과 계약서 등을 가지고 요코의 이력을 조사한다. 이 조사가 한 여성의 대외적인 모습을 파헤치는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을 가장 중요하게 끌고 나가는 인물은 요코다. 그런데 시점이 ‘나’과 아닌 2인칭 ‘너’다. 상당히 특이한 시점인데 왜 이런 시점을 사용했는지는 마지막에 나온다. 아야노의 조사가 현재에서 시작하여 과거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너’의 이야기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다룬다. 그녀가 태어난 것은 1973년이다. 그녀의 엄마가 바란 것은 아들이었다. 바라던 아들이 세 살 터울로 태어난다. 동생의 이름은 준이다. 미녀인 엄마와 달리 그녀는 평범한 외모를 가졌고, 성적도 보통 정도다. 하지만 동생 준은 아주 똑똑하다. 준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요코는 건강하지만 준은 허약하고 아토피도 심하다. 엄마의 걱정과 기대는 준으로 향해 있다. 고도 성장기에 아빠는 회사 일로 아주 바쁘다. 전형적인 7~80년대 가정의 풍경이다.

 

이런 집안에 가장 먼저 생긴 불행은 준의 죽음이다. 자살처럼 보이지만 엄마는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차에 치여 죽었는데 운전수는 잘못이 없다고 무죄로 풀려난다. 요코는 준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냥 모른 채 한다. 엄마는 이런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이 만들어놓은 가족과 준의 세계 속에 머문다. 이 세계와 다른 것은 부정한다. 도쿄로 가고 싶지만 성적이 되지 않다 보니 지방대를 다니고, 지방의 조그만 회사에서 일한다. 버블 시기의 투기에 아빠가 돈을 빌리지 않았다면 그녀의 삶은 아주 평탄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는 가족 몰래 퇴사하고, 도망간다. 집은 담보로 넘어갔다. 엄마는 외삼촌 집으로 떠나고, 그녀만 홀로 남겨진다. 그러다 첫사랑과 만나고, 도쿄로 가서 둘은 결혼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있어야 할 텐데 남편의 불륜과 아기가 생긴 여자 때문에 이혼한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더 그녀의 삶은 추락한다.

 

요코의 삶은 이혼 후 콜센터에서 일한다. 그러다 속아서 보험회사 직원이 되고, 그 점장의 노련한 계략에 당하고 다시 한 번 더 추락한다. 계약을 위해 자신의 몸을 파는 것이다. 지인을 통한 보험 계약으로 이전보다 많은 돈을 벌지만 그것은 단지 아는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다. 그 인맥이 다하는 순간 그녀의 실적은 추락한다. 잘린다. 보험회사가 노리는 바가 아주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국의 보험회사가 어떻게 컸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 번 달콤한 소비의 맛을 본 그녀는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신용카드의 무서움도 잘 몰랐다. 빚이 늘어난다. 하지만 대부업에서조차 직업이 없는 그녀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대신 매춘을 알선한다. 이미 몸을 이용해 보험을 판 경력이 있다 보니 큰 거부감이 없다.

 

그녀의 추락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출장매춘을 하다 호스트에게 빠지고, 그가 기둥서방이 되어 그녀의 등골을 빨아먹는다. 이때 콜걸 사냥꾼에게 납치되어 강간 폭행당한다. 최악의 순간이다. 하지만 반전이 벌어진다. 그녀가 이들에게 자신과 살고 있는 호스트를 죽이고, 보험료를 챙기는 사업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것은 동생의 죽음과 보험회사 근무 경험이다. 이 일을 진행하는데 파트너가 되는 인물이 바로 가장 먼저 나온 NPO 대표이사 고지로다. 그녀는 다시 추락한다. 이것이 끝일까? 분명히 고지로를 죽인 것도 그녀인데. 단순히 그녀의 일생을 보여주는데 그쳤다면 미스터리로 분류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읽는 동안 고양이 밥이 된 요코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끝없이 생겼다. 작가는 뚝심있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이야기는 이 모든 사건의 가장 사적이면서 중요한 부분이다.

 

요코의 일생이 시간 순으로 천천히 단계별로 나온다면 아야노의 수사는 시간의 역순으로 공문서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녀가 한두 번도 아닌 무려 네 번의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첫 결혼을 제외한 모든 남편이 죽었다는 것도 알아낸다. 단순히 사고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상하다. 보험사기가 너무 분명하다. 이 조사는 미궁에 빠진 다른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 조사 과정에 그녀의 삶이 하나씩 흘러나온다. 완벽해지고픈 엇나간 모성애가 이혼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다. 그녀의 기억 속에 남편이 남긴 토론의 일부분은 복지제도의 핵심을 짚어준다. 언론이 공격하는 부정수급자가 얼마나 되는가 하고. 어렵게 복지제도를 누리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가 더 많다고. 이 소설 속 일단의 사람들도 이 제도의 완고함과 완벽 추가가 만들어낸 비극의 희생자다. 요코의 수사가 중요한 것은 요코의 내면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본 그녀의 삶이기 때문이다. ‘너’로 불리며 들려주는 이야기와 이것이 결합할 때 그녀의 삶은 더 분명해진다. 마지막으로 아주 큰 반전 하나. 하나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그 반전은 나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한 인간의 삶 속에 그 시대의 비극과 불행을 집어넣어 우리 사회의 모순과 잘못을 아주 잘 그려내었다. 

이달의 사락 f***2 201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군가 제발 도와줘
"누군가 제발 도와줘" 내용보기
사회현상과 밀접한 사건을 통해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사회파 미스터리는 그만큼 우리 생활과도 밀접한 현상과 범죄를 다루고 있기에 공감을 얻기도 쉽고 또한 몰입감도 좋지만...범죄의 동기나 사건 해결방법에 있어서는 그만큼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현상이니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해결방법이나 돌파구는 다양할수 밖에 없고 그런 많은 사람들
"누군가 제발 도와줘" 내용보기

사회현상과 밀접한 사건을 통해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사회파 미스터리는 그만큼 우리 생활과도 밀접한 현상과 범죄를 다루고 있기에 공감을 얻기도 쉽고 또한 몰입감도 좋지만...범죄의 동기나 사건 해결방법에 있어서는 그만큼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현상이니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해결방법이나 돌파구는 다양할수 밖에 없고 그런 많은 사람들에게서 그럴수도 있구나...혹은 그럴수밖에 없겠다는 동조와 공감을 얻으려면 범죄의 동기나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져 그런 선택을 할수 밖에 없었던 사람의 심정에 약간의 동조 혹은 지지를 이끌어 내야하는 만큼 범죄자가 매력적이거나 혹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 극단적으로 암울해서 스스로는 그 덫을 나올수 없을 지경에 이르른 사람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잘 살리는 작가중 한사람이 바로 미야베 미유키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녀에게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이라는 칭호가 붙은것 같다.

어느날 한순간 혹은 잠시의 유혹으로 덫에 끌려들어가 나올려고 발버둥칠수록 점점 더 덫에 빠져들어가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의 모습을 한 주인공은 스스로 한 행동으로 인한 대가를 치루지만 그 대가가 너무 가혹하여 독자가 자신도 모르는 새 그 사람의 죄를 잊고 형사의 눈을 피하거나 살아남게 되길 응원하게 만들면...최고의 사회파 추리소설의 탄생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이 작품 `침묵의 절규`는 충분히 그런 사회파 미스터리의 매력을 잘 살린 작품이었다.

 

 

조용한 맨션에서 죽은지 이미 오래된 사체가 발견되고 애완고양이들의 사체 역시 발견되면서 현대인들에겐 흔한 죽음의 형태인 고독사로 추정...사건을 마무리짓기 위해 피해자의 신원확인을 위한 조사를 하던 중 피해자는 요코라는 이름의 40대 여성으로 그녀의 호적에서 여러건의 결혼을 했으며 그 대부분이 남편의 죽음으로 끝나는 짧은 결혼생활을 유지했다는 다소 미심쩍은 결과를 얻게 된다.

요코의 흔적을 찾아 다니게 된 형사 아야노는 피해자 요코의 과거의 행적으로 그녀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닌 누군가의 타의에 의한 죽음일수도 있음을 깨닫고 그녀의 과거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게 되면서 숨겨져있는 여러건의 죽음이 자연스럽지않을 뿐 아니라 돈이 관련된 범죄임을 깨닫게 되는데...

 

요코의 죽음을 수사하는 아야노의 사건일지와 요코의 일거수일투족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수기의 형식으로 풀어가는 두 시선을 통해 사건의 진상과 요코의 일생을 그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침묵의 절규는 사회파 미스터리답게 현대인들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그리고 그런 가정마저 경제거품의 붕괴로 뿔뿔히 흩어져 각자가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범했던 가족인 요코집안이 점차 어떻게 해체되어가는 지를 통해 보여지고 있는데 수십년간 함께 꾸려가던 가족이 아버지의 판단착오와 실직으로 그야말로 순식간에 무너져내리는 모습은 공포스럽기까지했다.

아들에게만 사랑을 준 엄마와 그런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늘 목말랐던 요코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자존감이 낮은 여성으로 자라게 되고 그런 그녀의 성격은 약간의 애정을 보인 남자들에게 속절없이 빠져들어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 겉잡을수 없는 범죄의 길로 스스로 걸어가게 되는 불행의 시초가 되는데 이 모든 범죄의 시작은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그녀의 욕구와 그런 욕구를 소비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헌신하는것으로 보상받으려했던 성격이 기여한 바가 크다.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빚을 권하는 사회나 쉽게 돈을 빌릴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제일 크지만...

평범했던 요코가 홀로서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다 결국에는 범죄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행동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던것에 대해서는 연민을 느끼게 했다.

노숙자를 통해 사회안전망의 부재를 이용한 요코팀의 교묘한 보험사기는 요즘 사회뉴스에서도 자주 들어본 것이기에 그만큼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이야기였고 우리모두에게 하는 경고와도 같다.

평범했던 여자가 차츰 차츰 인생의 바닥으로 끌려내려가는 과정이 심도 있게 그려진 침묵의 절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었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었다.

y******0 2015.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의 절규 - 그녀의, 소리없는 아우성
"침묵의 절규 - 그녀의, 소리없는 아우성" 내용보기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유지환 시인의 '깃발' 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소리없는 아우성이라... 학창시절 배웠던 표현법으로 말하자면 은유 내지 역설법으로 표현될까? 이런 아름다운 시어들과 마주해도 문법을 따지고 어법을 따지는, 과거 교육에 지배당한 나 자신에 안타까움이 머릿속을 잠시 잠깐 스치며... <침묵
"침묵의 절규 - 그녀의, 소리없는 아우성" 내용보기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유지환 시인의 '깃발' 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소리없는 아우성이라... 학창시절 배웠던 표현법으로 말하자면 은유 내지 역설법으로 표현될까? 이런 아름다운 시어들과 마주해도 문법을 따지고 어법을 따지는, 과거 교육에 지배당한 나 자신에 안타까움이 머릿속을 잠시 잠깐 스치며... <침묵의 절규>라는 제목의, 하마나카 아키라는 작가의 작품과 마주하면서 문득 이 시의 구절들이 떠오른다. 소리없는 아우성 그리고 침묵의 절규... ^^


이 작품에 대한 찬사가 시작부터 요란하다. '제16회 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이라는 하마나카 아키, 그리고 '미스터리를 읽고 싶다 신인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TOP 10', 마지막으로 일본 작가추리협회에 노미네이트까지도 되었다는 이 작품에 대한 수식만큼이나 그 기대치가 커진다. 하마나카 아키라는 이름이 신인이기에 낯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작품에 대한 수식 덕분에 '굉장한 신인의 엄청난 작품이구나!' 기대, 또 기대하면서 페이지를 넘겨본다.


'죽음의 바다'가 되어버린 어느 주택가 맨션, 스즈키 요코로 추정되는 여성이 죽은채 발견된다. 사체는 이미 부패할때로 부패해 이미 말라붙은 상황이고, 그 곁에 여러마리의 고양이 사체가 널부러져있다. 더군다나 배가 고팠던 고양이들이 이 사체를 뜯어먹었던 걸로 추정되는데... 이 죽은 사체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녀의 죽음은 단순한 고독사일까? 경찰은 사체의 신원이 집의 주인인 요코라고 단정짓고 있지만, 그 지역 형사과의 여형사 오쿠누키 아야노는 이 여자의 죽음에서 왠지모를 '사건'의 냄새를 맡는다.


요코의 시점, 아니 요코를 바라보는 어떤 2인칭의 시점으로 다시금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녀의 어린시절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발달장애가 있었던 동생 '준'이, 버블경제의 붕괴로 요코의 아빠는 회사에서 명퇴를 당하고 급기야 집에서 돈을 들고 가출을 감행한다. 그리고 그녀의 엄마 스즈키 다에코가 있다. 지방 전문대를 나와 고향 작은 회사에 취직하고 결혼을 하지만 남편과 사별하고 두번째 결혼을 한 요코.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고양이와 함께, 고양이의 먹이가 되어버린 요코! 그녀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요코를 바라보는 시점이 과거의 시간이라면 현재의 이야기들은 여형사 아야노의 시점에서 그려진다. 그리고 요코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과 더불어 또 하나의 사건이 이야기의 중간중간에서 나타난다. 에도가와 NPO 대표 살해사건에 대한 기사들이나 이 사건 관련 인물들의 증언 등이 요코와의 관련성을 조금씩 내비치면서 '사건'의 냄새를 풍기게 된다. 과연 요코는 죽은 것일까? 아니면 죽임을 당한 것일까? 또 이들 살인사건들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하지만 어디선가 웅성웅성 아우성이 들려오는듯 하다. 요코의 삶과 시간들을 그려내는 <침묵의 절규>는 사회파 미스터리를 지향한다. 우리 현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그곳에서 상처받고 고통받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요코의 삶속에서 우리는, 여성이라는, 사랑받지 못한 어린 시절을, 장기 불황에 따른 가족붕괴 등 다양한 시대적 아픔을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어 독자들의 시선과 마음을 붙잡아 놓는다.


이 작품 역시 미스터리의 구조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는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수식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머리싸움보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상처에 대한 소리없는 절규를 그려내는 작품의 성격을 지닌다. 작가와의 치열하고 냉정한 두뇌싸움을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후한 별점을 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코의 삶과 내면속에 담겨진 아픔과 상처,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공감이라는 틀 안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기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을 시작했던 것처럼, <침묵의 절규>는 읽는 이들에게 다양한 감상을 전해주게 될 것이다. 요코, 그녀의 처절한 몸부림이 미스터리라는 틀안에서 색다른 시점으로, 독특한 구성으로 어우러져 '하마나카 아키'라는 이 신인작가의 이름에 강한 인상을 부여하게 될것이다. 조금은 두꺼운 무게가 있고, 중간중간 약간은 페이지 넘김이 더딜 수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책을 내려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시점의 변화,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이 전해주는 쾌감을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말이다. (단, 책의 뒷표지에 쓰여있는 내용은, 책을 내려놓기 전까지 읽지 말았으면 한다)

e****e 201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