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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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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 온 겁니다. 나는. "잘다니던 대학병원에 다짜고짜 사표를 던지고 경주로 내려온 세현내과 원장님, 강세현.척 봐도 능력있고 젊은 의사가 왜 연고도 없는 경주에 내려와 작은 내과를 운영하는 것일까.다정할 것 같은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무표정한 눈빛으로 사람 무안하게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닌 남자. 함께 있으면 늘 머쓱한 적막이 흐르게 하는 남자인지라 여간 어색한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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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 온 겁니다. 나는. "

잘다니던 대학병원에 다짜고짜 사표를 던지고 경주로 내려온 세현내과 원장님, 강세현.
척 봐도 능력있고 젊은 의사가 왜 연고도 없는 경주에 내려와 작은 내과를 운영하는 것일까.
다정할 것 같은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무표정한 눈빛으로 사람 무안하게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닌 남자.
함께 있으면 늘 머쓱한 적막이 흐르게 하는 남자인지라 여간 어색한 것이 아닌데도,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고 간다'지마는 이 요상하고 냉정한 이웃을 보면 잊고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요~

조그만 얼굴로 늘 생기있게 붙임성 있게 다가오는 생과일주스가게 '상큼한이웃' 사장 서은우.
느닷없이 나타나 밥을 먹자고 한 여자이지만, 서로 어색하게 먹던 뜨거운 국밥 한그릇에 지친 마음을 묘하게 위로받아요.
가족을 끔찍이 생각하는 은우를 보면 세현은 삐죽이 모난 마음 한구석을 정으로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이 들구요.
어머니의 연기처럼 여자들의 눈물은 가식이나 동의의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남자인데요,
펑펑 우는 은우를 보면서는 어색하면서도 달래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데요...?!!

머쓱하고 이상한 이웃이 상큼하고 다정한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잔잔하고 또 다정하게 그려진 이야기 예요.
부모와 애인이라 생각했던 여자에게 철저히 질려버려 충동적으로 결정한 경주행이였지만,
분명 이곳에서 강세현씨는 많이 달라졌어요.
타인과 단순히 말을 섞는 것 조차 버겁게 느껴질 정도로 지쳐있었는데요,
은우와 같이 뜨거운 국밥도 먹으며 밥친구도 되고,
서로의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누면서 인생의 오춘기를 지나가는 강세현씨에게 참 많이 공감을 했어요..
사람이 너무 지치면 말도 하고 싶지 않고 정말 아무도 모르는곳에 숨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다른 이유였지만,  은우 역시 경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었는데요, 은우에게도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가족을 잃은 슬픔이 너무 크기에, 반목하며 화해하지 못하는 세현과 그의 부친 사이를 안타까워했던 은우보면서는
이런저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 대신 아버님이 편찮으실때 직접 보살펴 드릴 수 있잖아요."
묘한 표정을 짓는 세현씨 보면서 뭔가 저도 살짝 감정이 흔들~

지금까지 르비쥬님 글 중에선 제 취향엔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많이 보진 않았지만 두어편 본 느낌은 늘 뭔가 작위적이고 꾸며진 달달함이라고 느꼈거든요.

처음 출판사가 '오후'라고 해서 적잖이 놀라긴 했어요. 마냥 달달한 글은 오후랑은 안 맞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쭈욱..책을 읽고 보니, 아..오후에서 이런 느낌도 있구나..싶더라구요. 새로운 시도(?)에 흥미로웠습니다~
의아함반,호기심반으로 지른 책인데, 생각보다 취향에  괜찮아서 좀 놀랐어요. 이정도면 나름 중박이상이라 성공~!
후반부엔 약간 억지스런 감동코드나, 에피소드가 있긴 했지마는, 전체적으로는 즐거움이 더 많은 글이였어요.
안단테안단테..천천히 걸어가면서 잔잔하게 때론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이야기라 나름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오후' 특유의 담담한 느낌도 있구요, 작가님 특유의 달달함도 묻어 있는 글이예요.
흠.. 잔잔하고 담담해서 괜찮군...했는데, 마지막엔 르비쥬님표 달달함이 폭발을 합니다?!!ㅎㅎ
아주 그냥 한을 푸셨더만요! 그런 의미에서 에필은 독자들을 위한 보너스 트랙(?)같아서  많이 좋아할 것 같네요.
곱씹거나 상상하는 여운이 취향인 저로썬 에필 전까지가 더 좋았지만요~

인생의 오춘기를 겪고 있는 세현씨와 달달한 인생을 포기하고 사는 사랑스런 은우.
아주 상큼한 이웃들이였어요~!!
도시락을 앞에 두고 밥 먹으면서 하는 정말 멋대가리 없는 프러포즈 인데도,
왠지 이 남자한테는 정말 잘 어울리는것 같아서 이 장면 꽤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ㅎㅎ
늘 한발 앞서나가, 냉정한 이웃에게 두근거려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키는 짝사랑소녀 같은 은우도 은근 귀여웠구요~
과하지 않게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되서 가본 경주는 또다른 느낌이였는데, 분위기에 취해 안압지 야경에 빠졌던 순간들도 생각나면서
왠지 정말 경주 어느곳에 가면 '상큼한 이웃' 생과일주스가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보기도 했네요.
아! 그리고,! 근사하게 선한 인상의 소유자, 강세현 원장님.
말이 없고 No 대꾸로 늘 사람 머쓱하게 하는 1인자 인데요, 환자를 대할 때면 천상 의사샘이예요~!! 완전 다정~
이 남자의 실물도 은근 궁금해 지는 밤이였구요!! ㅎㅎ이런 이웃이 있긴 있는거냐며  전 또 분통을...크흡...ㅠ.ㅠ

 

k******1 2015.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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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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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주님의 [상큼한 이웃]을 읽으면서 우습게도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은 바로 내옆에서 이십여년을 살고 있는 남편이었다. 세현의 아버지의 서툰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위에 남편의 모습이 자꾸 덧대어졌다. 주말이면 남편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것은 우리 부부의 오랜 습관? 이전에는 월화수목금토일...주중이고 주말이고 관계가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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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주님의 [상큼한 이웃]을 읽으면서 우습게도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은 바로 내옆에서 이십여년을

살고 있는 남편이었다. 세현의 아버지의 서툰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위에 남편의 모습이 자꾸 덧대어졌다.

주말이면 남편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것은 우리 부부의 오랜 습관? 이전에는 월화수목금토일...주중이고

주말이고 관계가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나서는 이제는 주말에만 크게 한잔씩

하는것으로 정리가 된 셈인데..평소에는 애들을 불러다 잔소리라곤 잘 하지않는 사람이 술만 마시면

애들을 불러다 한소리를 하곤 한다. 옆구리를 찔러가면서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술김에 하지말고

맨정신에 하라고 퉁박을 주기는 하는데 그럴때면 남편은 힘빠진 목소리로 평소에는 잔소리가 눈치보이니

할수가 없고 술기운에라도 하고싶은 말을 해주고 싶다는것이다. 당연히 애들이야 술을 마신 아빠가

하는소리가 반가울리없을테고..그렇게 서로가 소통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세현의 아버지 역시 아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을텐데 한번 엇나가버린 시간때문에

그 관계를 되돌리기가 쉽지않아보이고, 그나마 세현의 마음을 잡아버린 은우로 인해서 가족간의 화합이

이뤄질것 같은데..그런 사람 만나기가 그리 쉬운가..그나저나 [상큼한 이웃]의 김필주님이 르비쥬님?

처음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조금 낯설었었는데 작가님 후기를 보고 르비쥬님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작가님 작품이라면 몇작품 읽어보긴 한 것 같은데 괜찮았었나?

 

[상큼한 이웃]은 참 느린 드라마같은 느낌이었다. 막장드라마 말고 아침드라마 느낌..

잔잔한 배경에 흘러가는 시간이 그리 빠르지않은 여유있는 느낌의 소설..일단 경주라는 배경자체가

그랬다. 보통 로설의 배경은 서울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천년도시 경주를 배경으로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담은것 같다..

그래서인지 세현과 은우가 가까워지는 과정이나 데이트를 하는 모습들이 천천히 여유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것이 나쁘지않았다. 그리고 아마도 정말로 드라마였더라면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었을

옆식당의 최사장님 진혁씨, 스타일이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보통이라면 연적으로 등장해도 괜찮았을 스타일인데 여기에서는 그냥 멋있는 오빠같은?

말로는 사심도 섞였었다고 하지만 세현에게 하는것을 봐서는 그냥 정말 어려웠던 그 시기의 자신에게

도움을 내미는 손길이 맞다는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멋있어 보였다.

 

위급상황을 알리는 콜이 들어오고 세현은 습관처럼 누군가를 찾지만 세현이 찾는 누군가는 자리에

있지않았다. 뭔지 불길한 느낌이 들고..그 느낌은 불안하게도 맞아 떨어졌다.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낀 세현은 충동적으로 접어들었던 경주에 병원을 내게되고 그곳에서

생과일 전문점을 하는 은우를 만나게된다. 천성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서툰 세현은 은우가 약간은

오지랖 넓은 사람처럼 느껴져서 거리를 두려고하는데..뭔 바닥이 이리 좁은지 이리로 가면 여기에서

저리로 가면 저기에서 수시로 마주치게된다. 그러다가 세현은 은우를 도와주고 있는 한남자를 보게

되는데 아무사이도 아닌데 왜 이런 요상한 마음이 드는지..세현이 은우에게 거리를 두려고 하는

반면에 낯가림 심한 친구가 걱정되는 세현의 친구 건영은 은우에게 세현을 부탁하게되고..

가스사고로 아버지와 오빠를 잃은 은우에게 남은 가족은 이제 엄마 연숙만이 유일하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갑작스런 고통으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없단다..염치불구하고 은우는 건영이

준 명함을 찾아 세현에게 연락을 하게되고, 그 계기로 두사람은 가까워지면서 연인으로 발전하게된다.

 

[상큼한 이웃]에는 정신이 살짝 이상한 악역들이 등장하지않아서 참 좋았었다.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눈쌀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멘탈이 독특한 인물이 등장할때면

나도 모르게 질리는 표정이 나오곤 하는데 세현을 경주로 등떠민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라희 역시 악역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세현의 아버지 역시 서툴어서 나쁘지 악역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인물이고..그나저나 세현씨보다 간간히 등장하는 진혁씨가 더 멋있으니..

그냥 지켜보면서 어려울때 짜잔하고 나타나 도움을 주고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니 또 그대로

축복해주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철웅이야 속이 터지겠지만 진혁이 그러니까 더 멋있기만..

중학교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가기는 했어도 경주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는데 우리애들이 지들 인생의

최악의 영화라고 하던 [경주]를 본 적이 있어서 그 모습들이 잠깐씩 떠오르면서 괜찮았었다.

j******3 2015.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