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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은 알렉산더 조지(Alexander George)가 편집하였고 우리글로는 이현주가 번역하였다. 도서출판 흐름출판에서 2015년 펴냈다. 가격은 1만 4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310페이지로 부지런히 읽으면 하루에 완독 가능하다. 저자는 1988년부터 애머스트대학(Amherst College)에서 철학을 강의, 2005년 AskPhilosophers.org를 열어 일반인들이 질문하고 철학을 전공자들이 답변하는 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사이트에서 발췌한 질문을 엮은 책이다. 영어 원제는 『What Should I Do? 』 “난 어떻게 하나?” 정도다. 책은 제목과 표지부터가 그럴듯해 보인다. 누구나의 마음속에는 누군가가 꼭 알려 줬으면 하는 질문들이 있으니까. 목차를 보아도 “왜 인간의 생명은 동물의 생명보다 중요한가요?”, “정부는 왜 있어야 하나요?”, “왜 책임 없이 권리를 가질 수 없나요?”와 같은 구미를 끄는 챕터가 수두룩하다. 거기에 앞부분에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답을 보여준다는 열린 대목까지 나온다. 그러나 정작 읽어보면 상당히 난해한 책이다. 거기에 변증론적인 부분은 그렇다 쳐도 복합문이 너무 많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 다만 외국인들의 논리구조 정도는 분명하게 보인다. 책은 거의 전반 내용이 변증법과 복합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많은 복합문 속에 간단하다고 할 수 있는 구절을 보기로 한다. “선택권이 거의 없는 부모라면 아이들이 의미 있고 성취감 높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 서민적인 제목의 책이 전부 이런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게 과연 답을 제시하는 책일지 의문이 간다. 이 책을 통하여 삶에서 한번이라도 묻게 되는 답을 찾았다고 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독해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지에 더 의문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또한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는 듯한 제목과 달리 주로 윤리와 도덕을 다루고 있으며 사회제도 또는 사회통념 등 역시 저자가 살고 있는 미국과 달라 동양인 삶의 답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도 안고 있다. 책 번역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가장 빠른 책 번역은 어순을 그대로 두면서 쓰고 접속사만 바꿔가면 제일 빨리 번역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바로 그런 방식으로 쓰여진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책이다. 번역자 자신도 그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모르고 번역한 듯한 느낌이 너무 많다. 오랜만에 나의 독해능력을 의심하게 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