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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시계 우장균 트로이목마/2015.7.31.
<회중시계>는 해방 전후 역사와 인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버무린 전형적인 팩션이며, 단 5일간의 이야기만으로 당시의 여러 비극적 현대사를 충실하게 담고 있다. 김구의 회중시계와 정현우의 형이 남긴 유품인 회중시계가 같은 회사제품으로 모양이 같은 데서 제목이 되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권력을 잡은 자들은 자기들의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을 용공분자로 몰아 처리하는 수법이 변하지 않았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기자 생활 19년째에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하던 중, 갑자기 해직기자 신분이 되어 허구의 이야기 <회중시계>를 썼다.
주인공인 서울시경 특임과장 정현우는 서울대학교를 나와 선배 장택상의 추천으로 군정시절 경찰이 되어 초고속 승진으로 과장이 되었다. 국방부장관 신성모는 김지웅을 시켜 김구와 김일성의 대화록을 입수케 하여 그것으로 김구를 빨갱이로 몰아 없애려는 음모를 꾸미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활동에 나선다. 백범 김구가 머무는 경교장의 풍산개가 독살된 사건을 정현우가 맡게 되면서 사건은 전개된다. 풍산개를 독살 시킨 독이 복어독임을 밝혀내 김지웅을 연행하여 조사하지만 노덕술이 김지웅을 풀어준다.
1차 시도에서 실패한 암살 사건은 2차로 김구가 공주대학으로 강연 가는 길목을 노렸지만 정현우의 조치로 강연이 취소되면서 실패했다. 정현우는 선배 장택상의 만류에도 김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지웅과 소련의 KGB요원이 만나게 됨을 알고 그 뒤를 쫓아 김지웅을 잡지만 미군으로 있는 유학동창의 제의로 풀어준다. 김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오는 길에 구파발을 지나 박석고개에서 국방부산하 서북청년단에게 암살된다. 그리고 김구는 경교장에서 안두희에 의해 피살된다.
“신성모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눈동자가 촉촉해졌다. 그것은 권력자의 눈을 속이려는 섣부른 연기가 아니었다. 그는 대통령의 안색만 보고도 눈물샘이 저절로 자극되는 스스로에게 놀라움과 함께 대견함을 갖게 됐다. 파블로프의 개는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렸고, 권력의 주구는 절대권력의 따스한 미소만 봐도 눈물을 흘렸다.(p.42)” 정말 기막힌 간신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다.
“이 사람, 직업이 정치브로커란 친구가 그리 순진해서야….” 신성모는 김지웅의 대답에 혀를 차며 말을 이어갔다. “자네가 지금 말한 거면 명분으로 충분하지. 백범이 김일성에게 고향인 황해도 신천에서 과수원을 하겠다고 했다면, 그 말이 스스로 월북을 하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나머지는 뜻이 분명하지 않은 대화록을 잘 해독하면 되지 않겠나. 예를 들어, 고향 과수원에서 여생을 김일성 장군님에게 의탁해 살겠다고 했다면 얘기가 좀 다르지 않겠나. 거기에 백범이 김일성에게 임시정부 태극기와 임정 관인까지 바치면서 매달렸다고 한다면….” “그렇게 각색이 된다면, 서북청년단 같은 우익 청년들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실망이 크겠는데요.” “이 사람, 큰일 날 소리하는군! 각색이라니. 그게 어찌 각색인가?”(p.72) 요즘도 이러한 정치적인 음모는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으니 옛날 버릇을 버리지 못한 정치인들의 구태는 정말 한심하다. 국민을 위한다는 것은 그저 구실일 뿐인 우리 국회의원들의 양심적인 의정 활동은 언제나 기대할 수 있으려는지 가슴이 답답하다.
“그렇소. 백범은 식자층보다 농민들이나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더 많소. 더구나 백범은 이 박사와 나이가 비슷하지만 이 박사보다 한 10년은 젊어 보이지 않소? 오죽했으면 양키들이 백범을 검은 호랑이라고 하지 않았겠소. 백범이 정치테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소.”(p.118) 결국 백범이 피살되어야 했던 원인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어 이승만 정권에 위험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인기를 얻고 일할 수 있는 힘을 기르려 하는 사람이 눈에 띄면 어떻게 해서라도 정치 일선에서 끌어내리려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우리정치에 대한 구역질이 날 수 밖에 없다.
노덕술과 같은 친일 떡봉이들에게 주어진 면죄부의 이면엔 살인 면허증이 있었다. 살인면허증은 빨갱이를 잡는 면허증이었다. 세상은 변한 것 같지만 변하지 않았다. 친일 경찰 시절처럼 노덕술에겐 여전히 살인면허증이 있었다. 그 면허증에는 두 가지 사항만이 변했다. 관인은 총독부에서 경무대로, 살인 대상은 독립투사에서 빨갱이로 바뀌어 있었다. 그들은 친일파를 청산하려는 민족주의자나 자유주의 진영 사람들을 빨갱이로 용공조작 했다.(p.238)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친일 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우리정치는 그 뿌리가 아직도 건재해 있다 할 수 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위험하다 생각되는 세력을 용공세력으로 몰아가며 국민을 우롱한다. 언제나 일제 잔재인 보안법을 폐지하고,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내려놓고 시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될지 현재로서는 요원하기만 하다.
해마다 봄이면 현우네 집 처마에 제비들이 집을 지었다. 어미 제비는 나뭇가지로 엮은 제비집에 새끼들을 놓아두고, 사방을 휘휘돌아 먹이를 물어왔다. 어미 제비가 오면 새끼 제비들은 노랑 부리를 제비집 밖으로 뻗으며 서로 먼저 먹이를 먹겠다고 법석거렸다.(p.248) 여기서 ‘나뭇가지로 엮은 제비 집에’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작가가 제비집을 한 번도 못 보았거나, 관념적으로 추측하여 표기한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제비집은 지푸라기와 흙을 뭉쳐서 짓는다. 중국인들이 좋아한다는 제비집 요리는 그 재료가 해초일 뿐인데, 나뭇가지로 엮는 제비집은 아직 보도 듣도 못했다. 좀 더 신중한 표현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여겨져 옥에 티가 아닌가 생각된다.
“1949년 6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6월 6일 무장 경찰 80여 명은 반민특위 사무실을 습격했다. 경찰은 반민특위 요원 35명을 체포해 감옥에 가두고 국회의원과 특경대원들의 무기를 압수했다. 반민특위가 실질적으로 와해되는 순간이었다. 반민특위는 친일파 청산을 위해 헌법에 의해 만들어진 기관이었다.(p.270)” 이렇게 하여 친일파 청산은 아직도 완성하지 못했고, 요란스레 시작했던 친일파재산몰수사업도 미완으로 끝나고 말았다. 비록 소설이지만 백범 김구의 피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적 행보를 이 책을 통해 파악할 수 있게 책을 보내 준 ‘문학소녀’님께 감사를 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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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시계'는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기자 출신이 쓴 소설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 암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고 비교적 허구를 자제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김구가 암살당하기 전 닷새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70년이 다 돼가도록 아직도 김구 암살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것에 대한 통탄과 과친일파들이 여전히 득세한 당시의 상황에 대한 분노까지, 이 작품은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너무나도 분명했다. 메세지가 분명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의 의욕이 충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주인공 정현우가 총에 맞아 죽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죽음으로 시선을 끌어당긴 시작에 비해 뒤로 갈수록 사건은 부각되지 않았다. 단순한 이야기인데도 흐지부지되고, 급하게 마무리 돼, 선명한 메세지와 작가의 의욕에 압도된 느낌마저 들었다. 작가가 사실을 취재해서 글을 써던 기자의 생리에서, 허구와 상상력을 발휘해서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작가적 생리로 미처 전환되지 못한 모양이다. 누가 왜 김구를 죽이려고 하는지를 추적하며 현우는 김구의 암살을 막으려고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현우가 죽는 순간 현우가 지니고 있던 회중시계 바늘도 12시 반에서 멈춰지고 마는데, 이 12시 반이 운명의 시간이었다. 김구가 안두희에게 암살당했던 시간. 현우와 김구는 거의 동일한 시간에 죽어간 것이었다. 이 두 사람을 연결한 또 한가지가 바로 이 회중시계였다.
현우가 마지막 순간까지 갖고 있던 시계는 원래 김구가 갖고 있던 시계로, 윤봉길 의사가 남긴 것이었다. 현우가 갖고 있던 회중시계는 항일투쟁하다 죽은 형의 유품이었고, 그 시계를 본 김구가 자신이 갖고 있던 윤봉길의사가 남긴 시계와 교환한 것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 모두 총으로 암살당하는 것으로 생을 마쳤고, 시계 또한 죽어버렸다. 그것은 친일청산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작품에서 회중시계가 이토록 의미있게 묘사되고 있는데, 실제로 작가에게 영감을 준 소재가 바로 김구의 회중시계였던 모양이다. 작가는 경교장에 전시돼있던 백범의 회중시계와 윤봉길의 회중시계가 나란히 전시돼 있던 사진에 크게 감동을 받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작가가 받은 감동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았고,김구의 암살이란 비극을 그려낸 것은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제대로 들여다보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였을 것이다. '회중시계'는 소설로서 부족한 여러 가지가 눈에 띄지만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역사를 일깨우려는 작가의 사명감만큼은 빛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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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시계 우장균 트로이목마/2015.7.31. sanbaram <회중시계>는 해방 전후 역사와 인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버무린 전형적인 팩션이며, 단 5일간의 이야기만으로 당시의 여러 비극적 현대사를 충실하게 담고 있다. 김구의 회중시계와 정현우의 형이 남긴 유품인 회중시계가 같은 회사제품으로 모양이 같은 데서 제목이 되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권력을 잡은 자들은 자기들의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을 용공분자로 몰아 처리하는 수법이 변하지 않았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기자 생활 19년째에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하던 중, 갑자기 해직기자 신분이 되어 허구의 이야기 <회중시계>를 썼다. 주인공인 서울시경 특임과장 정현우는 서울대학교를 나와 선배 장택상의 추천으로 군정시절 경찰이 되어 초고속 승진으로 과장이 되었다. 국방부장관 신성모는 김지웅을 시켜 김구와 김일성의 대화록을 입수케 하여 그것으로 김구를 빨갱이로 몰아 없애려는 음모를 꾸미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활동에 나선다. 백범 김구가 머무는 경교장의 풍산개가 독살된 사건을 정현우가 맡게 되면서 사건은 전개된다. 풍산개를 독살 시킨 독이 복어독임을 밝혀내 김지웅을 연행하여 조사하지만 노덕술이 김지웅을 풀어준다. 1차 시도에서 실패한 암살 사건은 2차로 김구가 공주대학으로 강연 가는 길목을 노렸지만 정현우의 조치로 강연이 취소되면서 실패했다. 정현우는 선배 장택상의 만류에도 김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지웅과 소련의 KGB요원이 만나게 됨을 알고 그 뒤를 쫓아 김지웅을 잡지만 미군으로 있는 유학동창의 제의로 풀어준다. 김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오는 길에 구파발을 지나 박석고개에서 국방부산하 서북청년단에게 암살된다. 그리고 김구는 경교장에서 안두희에 의해 피살된다. “신성모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눈동자가 촉촉해졌다. 그것은 권력자의 눈을 속이려는 섣부른 연기가 아니었다. 그는 대통령의 안색만 보고도 눈물샘이 저절로 자극되는 스스로에게 놀라움과 함께 대견함을 갖게 됐다. 파블로프의 개는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렸고, 권력의 주구는 절대권력의 따스한 미소만 봐도 눈물을 흘렸다.(p.42)” 정말 기막힌 간신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다. “이 사람, 직업이 정치브로커란 친구가 그리 순진해서야….” 신성모는 김지웅의 대답에 혀를 차며 말을 이어갔다. “자네가 지금 말한 거면 명분으로 충분하지. 백범이 김일성에게 고향인 황해도 신천에서 과수원을 하겠다고 했다면, 그 말이 스스로 월북을 하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나머지는 뜻이 분명하지 않은 대화록을 잘 해독하면 되지 않겠나. 예를 들어, 고향 과수원에서 여생을 김일성 장군님에게 의탁해 살겠다고 했다면 얘기가 좀 다르지 않겠나. 거기에 백범이 김일성에게 임시정부 태극기와 임정 관인까지 바치면서 매달렸다고 한다면….” “그렇게 각색이 된다면, 서북청년단 같은 우익 청년들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실망이 크겠는데요.” “이 사람, 큰일 날 소리하는군! 각색이라니. 그게 어찌 각색인가?”(p.72) 요즘도 이러한 정치적인 음모는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으니 옛날 버릇을 버리지 못한 정치인들의 구태는 정말 한심하다. 국민을 위한다는 것은 그저 구실일 뿐인 우리 국회의원들의 양심적인 의정 활동은 언제나 기대할 수 있으려는지 가슴이 답답하다. “그렇소. 백범은 식자층보다 농민들이나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더 많소. 더구나 백범은 이 박사와 나이가 비슷하지만 이 박사보다 한 10년은 젊어 보이지 않소? 오죽했으면 양키들이 백범을 검은 호랑이라고 하지 않았겠소. 백범이 정치테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소.”(p.118) 결국 백범이 피살되어야 했던 원인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어 이승만 정권에 위험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인기를 얻고 일할 수 있는 힘을 기르려 하는 사람이 눈에 띄면 어떻게 해서라도 정치 일선에서 끌어내리려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우리정치에 대한 구역질이 날 수 밖에 없다. 노덕술과 같은 친일 떡봉이들에게 주어진 면죄부의 이면엔 살인 면허증이 있었다. 살인면허증은 빨갱이를 잡는 면허증이었다. 세상은 변한 것 같지만 변하지 않았다. 친일 경찰 시절처럼 노덕술에겐 여전히 살인면허증이 있었다. 그 면허증에는 두 가지 사항만이 변했다. 관인은 총독부에서 경무대로, 살인 대상은 독립투사에서 빨갱이로 바뀌어 있었다. 그들은 친일파를 청산하려는 민족주의자나 자유주의 진영 사람들을 빨갱이로 용공조작 했다.(p.238)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친일 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우리정치는 그 뿌리가 아직도 건재해 있다 할 수 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위험하다 생각되는 세력을 용공세력으로 몰아가며 국민을 우롱한다. 언제나 일제 잔재인 보안법을 폐지하고,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내려놓고 시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될지 현재로서는 요원하기만 하다. 해마다 봄이면 현우네 집 처마에 제비들이 집을 지었다. 어미 제비는 나뭇가지로 엮은 제비집에 새끼들을 놓아두고, 사방을 휘휘돌아 먹이를 물어왔다. 어미 제비가 오면 새끼 제비들은 노랑 부리를 제비집 밖으로 뻗으며 서로 먼저 먹이를 먹겠다고 법석거렸다.(p.248) 여기서 ‘나뭇가지로 엮은 제비 집에’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작가가 제비집을 한 번도 못 보았거나, 관념적으로 추측하여 표기한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제비집은 지푸라기와 흙을 뭉쳐서 짓는다. 중국인들이 좋아한다는 제비집 요리는 그 재료가 해초일 뿐인데, 나뭇가지로 엮는 제비집은 아직 보도 듣도 못했다. 좀 더 신중한 표현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여겨져 옥에 티가 아닌가 생각된다. “1949년 6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6월 6일 무장 경찰 80여 명은 반민특위 사무실을 습격했다. 경찰은 반민특위 요원 35명을 체포해 감옥에 가두고 국회의원과 특경대원들의 무기를 압수했다. 반민특위가 실질적으로 와해되는 순간이었다. 반민특위는 친일파 청산을 위해 헌법에 의해 만들어진 기관이었다.(p.270)” 이렇게 하여 친일파 청산은 아직도 완성하지 못했고, 요란스레 시작했던 친일파재산몰수사업도 미완으로 끝나고 말았다. 비록 소설이지만 백범 김구의 피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적 행보를 이 책을 통해 파악할 수 있게 책을 보내 준 ‘문학소녀’님께 감사를 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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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서울시경 특임과장 정현우는 서울대학교를 나와 선배 장택상의 추천으로 군정시절 경찰이 되어 초고속 승진으로 과장이 되었다. 국방부장관 신성모는 김지웅을 시켜 김구와 김일성의 대화록을 입수케 하여 그것으로 김구를 빨갱이로 몰아 없애려는 음모를 꾸미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활동에 나선다. 백범 김구가 머무는 경교장의 풍산개가 독살된 사건을 정현우가 맡게 되면서 사건은 전개된다. 풍산개를 독살 시킨 독이 복어독임을 밝혀내 김지웅을 연행하여 조사하지만 노덕술이 김지웅을 풀어준다. 1차 시도에서 실패한 암살 사건은 2차로 김구가 공주대학으로 강연 가는 길목을 노렸지만 정현우의 조치로 강연이 취소되면서 실패했다. 정현우는 선배 장택상의 만류에도 김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지웅과 소련의 KGB요원이 만나게 됨을 알고 그 뒤를 쫓아 김지웅을 잡지만 미군으로 있는 유학동창의 제의로 풀어준다. 김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오는 길에 구파발을 지나 박석고개에서 국방부산하 서북청년단에게 암살된다. 그리고 김구는 경교장에서 안두희에 의해 피살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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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시계 백범 김구 선생님의 암살을 둘러싼 픽션 소설이다. 사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암살 이야기는 사실 대충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못 한데,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접하려는 마음이 적었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조국을 사랑하고 헌신하신 김구 선생님의 타계는 우리나라에 있어 너무나도 큰 손실이다. 손실을 본 사람이 있으면 이득을 크게 본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넌지시 이야기하고 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자주독립이 아닌 외세에 의한 독립이다 보니 자주권을 확립하지 못 했다. 현실의 정치권이 지극히 혼란스러운데 해방 이후 정치권은 정말 아수라장이었다. 저자는 이런 해방 이후의 우리나라 실제 이야기에 허구를 석어서 소설책을 만들어냈다. 역사소설이자 정치소설이라고 하는데, 동의한다. 읽다 보면 참으로 답답할 때가 많다. 이런 답답한 때문에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 대해 알기를 꺼려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알지 못 하면 무엇이 잘못인지 영영 모르게 된다. 보기 싫지만 무엇이 왜 잘못됐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이 책에서 흐르는 시간은 무척이나 짧다. 겨우 오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시간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화가 치밀어올랐던 부분은 바로 친일파들에 대한 처리 부분이었다. 독립운동가 집안은 삼대째 가난을 면치 못 하고 있는데, 친일파 집안은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대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친일파 집안사람들이 사장이나 회장으로 있다. 친일 행적을 하여 재산을 축적한 기업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 이승만 정권은 제대로 뿌리를 뽑지 못 했다. 그저 정권을 지키기 위해 급급했을 뿐이다. 물론 이승만 정권이 우리나라 발전에 있어 잘 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친일파들의 숙청에 대한 면죄권이 될 수는 결코 없다. 가난이 죄인 현실처럼 힘이 없는 것이 죄인 과거의 대한민국이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암살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치적인 암살이었기에 정치권에서 제대로 된 수사의지를 내비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추정일 뿐 확실한 증거가 없다. 당사자들이 모두 죽거나 입을 다물고 있어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이번 소설은 가치가 높다고 할 두도 있다. 백범 김구, 이승만 등의 인물들을 내세워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혼란스러운 현실에 대해 더욱 많은 걸 알게 됐다. 대부분은 알고 있던 이야기지만 몰랐던 내용들도 나름 적지 않게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의 정치적인 이야기는 구태여 하고 싶지 않다. 정치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 다만 백범 김구 선생님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다시 우리나라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혼란스러운 정치권을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민초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겠다. 책을 읽다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는 한다. 그 분노를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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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근현대사 속의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은 1949년 6월 26일 안두희에 의해서 죽게 된다...이 소설은 김구 선생의 마지막 5일간의 이야기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인 이야기를 다룬 소설 중에는 역사적인 주요 인물의 죽음에 대해 다룬 책이 있다...명성황후 시해,단종폐위,사도세자가 뒤주에 죽은 이야기들...그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이야기 하는것은 그분들이 살앗다면 이 세상을 바꿔 줄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특히 사도세자와 김구 선생의 죽음으로 인하여 우리가 좀더 좋은 방향으로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김구 선생이 돌아가신 1949년은 우리가 일제치하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하고 6.25가 생겨나기 바로 앞이라고 할 수 있다..그당시 공산당과 친일파로 인하여 어수선할 때 대통령으로 있었던 이승만은 혼자 살기 위하여 빵갱이라는 이념을 앞세워 제주도에서 민간인을 학살하게 하게 된다..그러한 역사적인 사실은 묻어버린채 대한민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좋은 점만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이승만 대통령과 연관되어 있는 서북청년단이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서북청년단 재건이라는 것을 앞세운 그들을 보면서 그들은 정말 애국자인가 생각한다면 아니라고 할 수가 있다..그들의 행동들은 독일의 신나치주의자들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국민들의 안전보다는 거짓 애국을 먼저 앞세우는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만약 나라에 정말 큰 위기가 닥친다면 그들은 먼저 대한민국을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다..그리고 그들이 내세우는 애국은 애국이 아닌 자기들 이익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설 속에 나오는 회중시계는 김구 선생 생전에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가 가지고 있었던 회중시계라고 할 수가 있다..그리고 그 회중시계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그 당시 종군기자였던 칼 마이던스 기자에 의해서였다..그리고 작가는 칼 마이던스 기자가 남긴 사진을 통해서 김구 선갱 암살 당시에 대해서 다시 그려 나가고 있다... 김구 선생이 서거한 이유를 막연하게 그 당시 우익청년이었던 안두희 혼자만의 행동이었을까 생각해 본다면 뭔가 허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안두희 뒤에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우리가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그 당시 시대상과 죄없는 이들을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무차별 잡아 들여서 고문하였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우리는 김구 선생 뒤에 안두희 말고 또다른 배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그렇지만 김구 선생의 서거에서 후대 사람이 거기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우리의 과거의 잘못된 역사가 반복 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힘없는 국민들이 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역사는 다시 힘있는 자들의 행적을 덮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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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회중시계>를 통해서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시금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뜻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바로 '백범 김구 암살 전 5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긴박함과 급박함들이 이야기들에서 묻어나서 이 책을 손에 잡고서는 쉽사리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긴박한 호흡으로 집중하여 독서하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이 책의 마법적인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 책을 통해서 '누가, 왜 김구를 죽이려 하는가?'의 이야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따라가면서 집중하게 됩니다. 충격적으로 와닿는 정치적인 음모에 대해서도 파헤쳐본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정말 백범 김구 선생님의 암살 전의 5일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사소설'이자 '정치소설'로 평가되는 책이어서 더욱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그 엄청난 이야기들에 다가서고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보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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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세와 그 가운데 얼마나 고심하고 또 많은 어려움들을 겪었을 당대의 사람들과 김구 선생님! 그리고 이러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같이 힘들었을 우리의 선조들과 당대의 모습들에 모두 숙연해지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어 오늘을 살게 해준 선조들의 피땀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기도 하였답니다.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과 정세들에 깊숙하게 빠져들어서 볼 수 있는 책이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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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사 공부를 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면 근현대사 파트는 꼼꼼히 보지 않았던 것 같다. 해방이후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 사건만 전체적인 맥락으로만 공부했었다. 김구가 민족의 아버지라 일컬어지지만 부끄럽게도 김구가 어떤 인물인지 단편적인 개념 "한인애국단, 상해임시정부, 남북협상, 암살, 정의봉" 으로만 기억할 뿐이다. 물론 순전히 내가 노력을 안했다고 치부하기에는 억울한 면도 있다. 한국교육제도 하에서는 힘들지않나라고 자위해본다.
백범 김구 암살 전 5일간의 이야기를 회중시계라는 소재를 통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현우와 종호라는 가상의 인물을 실제 사건 속에 배치하여 작가의 상상력으로 5일동안 행적을 추적한다. 역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모르기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실제의 사건과 실존 인물으로 인해서 이 책이 허구인지 실제인지 헷갈릴만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현우의 죽음 5일전으로 플래시백되어 김구의 암살에 이르기까지 전개 과정 속에서는 역사 속 사건과 역사 속 인물이 하나둘 제시되는데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외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역사의 흐름 이해는 어렵지 않게 이해될 정도로 책이 쉽게 쓰여있다. 저자의 고백처럼 진실을 전하는 기자였던 저자가 허구가 가미된 소설을 구성하여 글쓴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감히 내가 평가하자면 괜찮은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저자의 개인적 현재상황 속에서 저자가 추구하는 자유를 현우라는 주인공이자 가상의 인물을 통해서 소설 속에 소망을 담아내었다. 김구에 대한 무관심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김구에 대한 흠모로 변모하고 지인이 현우를 걱정해서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이야기하지만 현우는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현우는 미소를 띄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 장면은 저자의 상황에 대해서 저자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비록 몸담았던 언론사에서 해직되었지만 결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고 언론인으로써 부끄러움이 없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게 아닐까? 요즘 언론인 중 자신의 양심을 버리고 정권의 수호자 역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상황에서 저자에게 힘을 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비록 죽음이 목전이라도 자신의 책무를 완수하려고 노력했던 현우, 현우를 대변하는 해직된 기자분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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