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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고 대단하다 싶다. 그 시절에 이런 글을 상상해 내고 쓸 수 있었다니. 내가 본 많은 첩보 영화들의 시나리오가 이 글을 벗어나지 못한 듯한 이 느낌, 시기상 이 글이 앞서 있으니 작가들로서는 어쩔 수 없겠구나 싶은 막연한 심정을 상상할 수 있었다.
배경은 바그다드다. 지금은 이라크가 위험 지역이라 쉽게 갈 수 없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또 개의치 않고 간다고 한다. 나로서는 굳이 가 보고 싶지는 않고 이 글을 읽고 마음으로 그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내용으로 보았을 때 바그다드는 작가가 살아서 글을 쓸 당시-미소 냉전시대-에 주요 행사가 있었던 곳인 셈이고, 지금의 상황을 반영한다면 또 여러 곳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읽는 내내 그 장소를 내 식대로 추측해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이런 형태의 정치 상황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기야 세계 패권을 잡고 싶어 하는 각국의 정치 권력들이 있는 한 사라질 현상은 아니겠지.
주인공이 아주 멋진 선남선녀가 아니라는 점도 특별했다. 평범하고 조금 모자라거나 조금 넘쳐서 약간 거북한 인물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영화로 제작한다면 제작 쪽에서 이 대목에 약간 곤란을 겪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더 가깝게 다가왔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도 첩보 역할을 맡을 수 있겠구나 하는 나름 신나는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짬짬이 이 작가의 글을 골라 읽는 맛, 오래 누려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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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라는 여성을 가만히 살펴보면 언제 어디서나 거짓말을 참 잘 지어낸다. 능숙능란하게 자신의 현재를 포장하듯 잘도 지어내는 그녀 빅토리아,이 소설에서는 빅토리아라는 인물의 그런 능력이 다른 소설의 미스 마플처럼 소설 곳곳을 누비며 그녀의 능력을 발휘한다. 자신에게 바그다드라는 말만 남긴 남자의 정체가 무언지도 모른체 그를 끝까지 찾아 나서는 빅토리아에게 바그다드로 가는 길이 열린다. 그녀의 손길이 필요한 어느 부부의 비행길에 그녀가 도우미로 함께 바그다드로 가게 된 것이다.많은 보수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그다드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그렇게 하여 바그다드에 도착한 빅토리아는 공원에서 만났던 그 남자를 이름 하나로 찾아 나서고 그가 일하는 단체까지 알아내게 된다.
어떻게 보면 빅토리아라는 여성은 보호색을 가진 카멜레온처럼 자신의 모습을 장소에 맞추어 변화를 시키며 바그다드에서 다시 만나게 된 에드워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그들의 계략에 넘어가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잘 빠져나와 점점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대처를 잘 하며 바그다드에서의 움직임이 무엇인지 감지해 나간다. 자신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던 에드워드,그는 왜 그녀에게 '바그다드'라는 단서를 흘렸을까.이 소설에서 빅토리아는 다른 여성으로 교체되기에 정말 비슷한 외모를 가졌던 것이다.머리색만 바꾸면 딱 그녀라고 할 수 있는.여사는 <목적지 불명>에서도 머리색만 바꾸어서 인물 대체를 시켰는데 이 소설에서도 빅토리아란 인물은 어떤 인물과 대체되기 위해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감옥에 갇혀도 사막에 홀로 떨어져서도 잘 버티어내는 빅토리아,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에드워드는 어떤 인물인지.추리소설이 아닌 여사는 첩보스릴러물로 썼는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어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다. 살인사건만 읽어나가다 이런 류의 소설을 읽는 맛도 있구나 하니 여사의 소설을 빨리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자신의 삶이 많이 녹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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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작가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간간히 예스에서 할인이벤트해서 여유될때마다 한권씩 모으고 있어요. 이거 내용안보고 걍 샀는데 줄거리설명 보니까 어릴때 읽었던 작품인것같아요. 추리소설보단 로맨스소설 느낌나는 작품.. 노래 가사 속의 미국을 바그다드로 바꾸니 빅토리아 자신한테 딱 들어맞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두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자긴 에드워드를 사랑하므로 그를 붙잡고야 말겠다는 것이 하나, 그가 곧 바그다드로 갈 것이므로 자신도 거기에 가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였다. 중요한 것은 이 목표를 어떻게 실현시키느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실현되리라는 점, 그 점만은 확실했다. 빅토리아는 원래 낙천적이고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바그다드에 가야만 해!” 빅토리아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
| 확실히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시리즈 중에서 유명한 작품들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먼저 읽은 작품들에 비해서는 좀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애거서 크리스티 시작하실 분들은 꼭 유명한 작품들부터 시작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
|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나온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의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 후기입니다. 푸아로나 미스 마플이 등장하지 않는, '갈색 양복을 입은 사나이'같이 이국적인 곳을 배경으로 한 첩보물입니다. 크리스티 여사가 쓴 이런 분위기의 책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허술하게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
| 크리스티 여사의 스파이 소설이다. 약간 비밀결사같은 조직감이 느껴지기도 히는데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홀로 여정을 헤쳐나가는 빅토리아의 당찬 모습이 매력적.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러 산넘고 물건너 길떠나 결말에 이르기까지.. 사랑스럽기도 한 면도 있는거같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중 첫인상과 끝인상이 다른 작품 중 하나이다. 몇년뒤 다시봐야지 |
| 내용이 산만하고 두서없이 진행돼서 중반 이후에 진입할 때까지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마플이나 푸아로가 나오는 얘기도 아니었고 일반인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였다. 1951년에 씌여진 책답게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진영 간의 냉전, 그들 두 진영간의 화해를 방해하려는 세력 및 음모가 소재였는데 솔직히 많이 지루했다. 남녀간의 사랑얘기가 살짝 가미되어 있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