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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 속의 우주’는 수식을 쓰지 않고 수학에서 아주 정교하고 본질적인 개념인 대칭(對稱)을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물리학은 완전히 다르게 보였던 현상들이 동일한 원인의 결과임을 깨달을 때마다 커다란 도약을 이루었는데 그 공통점의 기원을 추적할 때마다 항상 대칭이라는 개념에 도달하곤 했다고 말한다. 물리학에 관심이 있는 문외한으로서 저자 데이브 골드버그의 어법에 기대어 할(떠올릴) 수 있는 말은 현대 물리학은 시간과 공간, 질량과 에너지, 중력장과 가속계가 동일한 원인의 결과라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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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인간은 빅뱅의 순간을 알아냈고, 우주가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힉스 입자가 모든 물질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재만, 그 앎이 인간에게 가져다 준 것은 인간의 무지다. 물리학자들은 모든 힘, 에너지, 질량, 물질을 설명할 수 있는 우아하고 단일한 규칙을 찾아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들이 현재까지 찾아내고 있는 것은 땜질에 땜질에 땜질 뿐이다. 물리학자들은 양자역학이 나타나기 전의 아인슈타인의 공식 E=mc^2과 같은 단 하나의 규칙이 우주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를 바라지만, 가기 다른 영역의 과학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동작할 뿐이다.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것은 그 발견의 제곱에 해당되는 무지가 개척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빅뱅의 순간에 존재했을 특이점(singularity)는 가장 지독한 미스테리이고, 그 어떤 기존의 물리법칙과도 소통되지 않는다. 힉스 입자의 발견이 기자들에게는 희소식이었을지 모르겠으나, 입자 물리학의 표준 모형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지만 이것으로 우주에 존재하는 질량의 아주 일부분만을 설명할 뿐이다. 우주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흘 물질 역시 힉스입자 만으로는 알 길이 없다. 앞에서 나는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질문해보았다. 아직까지 가장 똑똑한 물리학자들도 우주를 이해하지 못했으므로 우리같은 범인이 우주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조차 무용한 노력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다른 물음을 물어보자. 우리가 현재까지 과학자들이 발견하고 알게된 우주의 원리들 혹은 우주의 사소한 팩트들을 이해하는 것은 가능할까? 물리는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우주는 그 이해하기 힘든 물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우주에 대한 현재까지 발견된 것에 대한 이해 역시 피상적인 수준에서 밖에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은 드러난 결론일 지도 모른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왜 책을 읽는가. 이 책은 그 답을 준다. 물리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면서도 동시에 쉽지 않은 물리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그리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저자 골드버그는 책의 전 내용을 통해 전한다. 물론 어렵다. 나는 내가 많이 쳐줘도 책의 1/5정도만 제대로 이해했다고 고백한다. 어려운 이론을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설명한다. 수식을 걷어내고 수식 속에 잠긴 개념을 조목조목 대충 얼버무리지 않고 끝까지 설명한다. 개념적 이해는 비유를 통해 잘 드러난다. 이해가 잘 안갔을 것 같은 부분은 다른 책에서 더 쉽게 설명한 비유를 가져오고, 그 비유의 문제점을 함께 지적하는 식으로 말이다. 우주는 대칭적이다라는 사실은 우주의 탄생과 그 우주의 가장 원초적인 입자의 대칭성에서부터 시작한다. 반물질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뭔가 대단히 폭발적 위력을 가진 물질처럼 생각되지만,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 내의 양성자와 전자의 전하가 바뀌어 반양성자와 음전하가 되면 그것이 반물질이다. 반물질의 세계는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다녀온 세계다. 인간의 심장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반사람일 것이다. 반사람이 사는 세계에서 모든 나사는 오른쪽으로 돌리면 풀어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조여질 것이다 시계는 반대쪽 방향으로 돌 것 글씨는 모든 사람이 다빈치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고 생명체의 DNA나선은 왼나사 방향으로 꼬여있을 것이다. 약력은 물질세계와 반물질세계에서 거의 똑같이 작용하지만, 차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스핀이라고 불리우는 물리량이다. 전자의 스핀방향과 반전자의 스핀방향이 반대이고 양성자의 스핀방향과 반양성자의 스핀방향이 반대이므로 물질과 반물질의 세계는 거울 속 세계처럼 모든 스핀이 반대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반물질과 엔트로피, 상대성이론, 힉스입자, 중력, 블랙홀과 중력, 입자와 스핀 등 우주 물리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들을 대칭이라는 주제에 묶어서 전달하는, 유머와 지식을 고루 갖춘 밀도 높은 과학 서적이다. 대중적 과학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려운 내용은 대충 넘어가기 식의 편집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쓰여진게 특징이다. 비록 여러 면에서 읽을만한 내공을 갖추지 못한 독자라 하더라도 그런 독자들을 위해 특히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물리학의 어려운 개념들은 덩굴처럼 계속 연결되어 있는데, 데이브 골드버그는 독자들에게 생소하거나 혹은 알아도 제대로 알지 못할게 뻔한 개념들을 나오는 족족 설명하면서도 맥락을 잘 지키면서 서술했다. 콕 찝어 이 부분이 더 유익했다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우주의 비밀들이 이곳 저곳에서 흥미롭게 펼쳐지지만 그 중에서도 학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여성이어서 무보수로 일하면서 아인슈타인도 탄복할 대칭 이론을 발견한 에미 뇌터의 삶과 대칭 이론에 대한 성취를 다룬 장면이 인상깊었다. SF 소설과 영화에서 흔히 보아 왔던 공간 이동 장치의 입자 재합성의 원리, 얼마 전 인터 인터스텔라에서 흥미로우면서도 자세한 내막이 궁금했던 블랙홀과 시간이동에 대한 부분은 그 내용이 물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 진진 손에서 뗄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다. 이해할 엄두도 내지못했던 표준입자모델에 대한 설명은, 입자의 종류도 많고 그들의 행동도 제각각이라 개념적인 이해는 힘들었지만, 책을 읽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그만큼 재미있게 저자는 독자가 흥미를 끝까지 잃지 않도록 배려하는 문체를 사용하였다. 물리와 우주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면 완전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해하는 과정의 즐거움, 이 캄캄한 우주를 조금씩 더듬어가고 있다는 것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사소한 편집상의 오류들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예 우리은하에 지구같은 행성 800개 ==> 800억개일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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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학문임을 재미있는 글을 통해 알리는 과학 전도사인 ' 데이브 골드버그'의 책 [백미러 속의 우주]를 만났습니다.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물리학. 친해지고 싶어도 쉽게 친해지지 않았던 물리학에 많은 관심은 아니지만 아주 조금의 관심을 갖게 만든 건 바로 작년 천만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람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 인터스텔라'였습니다. 감독의 이름처럼 영화를 보고 상당히 놀란 1인으로써 영화 속 나오는 과학들에 호기심을 가지면서 부터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당시 영화속에 나오는 과학적 원리들을 알아보자 했던 호기심. 그러한 호기심을 이어가지 못하고 현재는 호기심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이때, 어려운 현대 물리학을 누구나로 쉽고 재미있게 친해지게 만들어 준다는 반가운 책이 '해나무'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어 만나게 된 것입니다.
저야 과학지식이 별로 없지만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을 확인하는 마음으로 SF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합니다.하지만 전 과학지식이 없기때문에 저자의 말은 신경쓰지 않고 책속에 풍덩 빠져서 몇일간 허우적 거리게 만들며 현대 물리학을 이해하게 만든 책.
대칭의 개념을 이용하면 자연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물리 법칙의 형태까지 유추할 수 있다고 하며 대칭을 통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하는 저자.20세기 과학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에미 뇌터' 아인슈타인이 칭송해 마지 않았던 여성 과학자. 아마추어 과학자는 물론이고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조자 이 위대한 인물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하는 여성 과학자인 뇌터는 대칭의 중요성을 부각시키 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우주를 관장하는 모든 물리 법칙에 대칭이 개입되어 있는 이유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제시. 책을 보면 저자는 다양한 종류의 대칭을 통해 우주의 시작분 아니라 최후까지 좌우하는 기본 원리라는 것을, 유머를 곁들이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당연하고 어찌보면 황당하기까지 한 질문들이 나온다. 그런데 저자는 아무리 두서없고 단순한 질문이라도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말한다. 질문이 아무리 하찮게 보여도 그 답을 찾는 와중에 완전히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질문에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책을 통해 현대 물리학을 재미있게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질문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 것도 이 책에서 건지는 하나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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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만큼 신비스러우면서도 미스터리한 장소도 없을 것이다. 무수히 많은 행성들과 이름 모를 블랙홀들, 여기에 별, 달, 태양이 서로를 마주보며 자태를 뽐내는 곳이 우주다. 이 우주란 공간에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일들이 우리를 기쁘게 할 수도 있지만, 지구를 떠돌아다니는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기라도 한다면 그 결과는 예측불허에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기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1km가 넘는 행성이 초속 30km(1초에 30km의 속도)로 지구와 충돌한다면 지구가 그 힘에 의해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나라의 천문학자와 과학자들이 우주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워낙 방대하고 베일에 가려 꽁꽁 숨어있는 우주 속에서 그 결과물이 언제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런 우주의 미스터리를 우리에게 쉽게 알려주고, 과학이라는 학문이 무조건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으며 아주 흥미로운 학문임을 알려주는 이가 바로 데이브 골드버그 교수다. 그 유명한 프린스턴대학에서 천체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학교에서 물리학 교수로 재직중이니 그의 우주에 관한 경력은 이미 검증된 것이고, 그가 쓴 《백미러 속의 우주》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가 교수가 아닌 SF 소설가나 우주의 미스테리물을 연재하는 작가라고 해도 믿을만큼 그의 글솜씨는 가히 천재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려운 학문이나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것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논리 정연하게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는 그의 해박한 지식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이 책에서는 책의 제목처럼 백미러 속에 숨어 있는 우주의 실체를 밝히는 책이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반물질부터 시작해서 시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을 인용하고, 시간의 무질서를 열역학 제2법칙으로 설명하면서 ‘엔트로피’란 개념을 시간의 실체에 대입한다. 밤이 되면 어두워지는 이유를 ‘지구는 둥글다’는 기본적인 가설에서부터 시작하고, 이 책의 핵심인 ‘대칭’과 ‘에미 뇌터(Emmy Noether)’라는 여성 수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은하들 사이에서 실시간 통신이 불가능한 것은 빛보다 빠르지 못한 신호의 속도적 한계를 상대성 이론으로 설명하고, 모든 물체를 늪처럼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통해 우주의 미래에 대해 상상하기도 한다. 그리고 물리학 속에서 대칭의 실상을 통해 우주의 작동원리는 ‘대칭(질서)’과 ‘무작위성(혼돈)’이라는 표현으로 이 책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이 두 단어가 질서정연한 듯 보이면서도 혼돈의 상태에 빠져 있는 우주의 특성을 잘 표현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별과 행성, 그리고 우주먼지들은 나선을 그리며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1000조 년(10에 15승년)이 지나면 블랙홀마저 모두 증발되어 사라질 것이다. 그 사이에 우주는 계속 팽창하여 차가운 기체구름들은 완전히 고립된다. 결국 우리의 우주는 아무것도 없이 엔트로피만 존재하는 차가운 공간으로 남게 될 것이다.(본문 308쪽 中) 아인슈타인부터 에미 뇌터, 대칭, 엔트로피, 중력, 블랙홀, 힉스입자 등 난해한 용어나 법칙, 물리학 공식들이 많이 등장하는 책이라서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고, 우주의 특성을 물리학과 법칙을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가 안 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보는 거와 다르게 어렵지 않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리학과 우주에 대해 흥미를 일으킬만한 요소들이 이 책 여기저기에 숨어 있고, 이 책의 저자인 데이브 골드버그의 설명이 너무나도 명쾌해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재미있는 물리학 강의를 들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우주 속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흥미로운 일들을 이 책이 대신해줄 거라고 믿으면서 여러분들께 이 책을 과감히 추천해드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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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이라는 개념은 참 막연한 형이상학적인 표현이다. 어느날 어느 순간에 어떤 이유로 대칭이 깨진다. 그리고 남아있는 대칭에 대해 보존되는 물리현상을 이야기한다.
내가 지금까지본 최고의 물리학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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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여러가지 물리 상식들을 좀더 자세히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했을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기대 했던 것은 내가 안 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은 여성 수학자 에미 뇌터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정도 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을수록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어려운 이론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준 작가의 능력 덕분이었던 것 같다. 난 문과 출신인데다 어렵다고 소문난 물리를 꼭 공부해 보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그리고 내가 다니던 여고의 화학 선생님이 총각인데다 엄청 잘 생겼었다. 그러니 물리와의 관계는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처음 물리, 특히 천체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책은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였다. 당시 베스트 셀러여서 쉽게 읽힐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읽기가 즐겁지 않았다. 호킹박사가 설명하는 법칙이 어렵고 생소했다. 그후 [E=mc²]을 읽고 상대성이론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장회익 선생님의 [공부도둑]을 읽으면서 양자 역학에 관한 설명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기초 과학에 관한 무지에서 벗어나 보려고 여러 물리학 서적들을 찾아 읽었더니 조금씩 지식이 쌓여갔다. 이 책에서 언급한 에미 뇌터는 [위대한 수학자의 수학이야기]이란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여성 수학자였다. 그 책에서 에미 뇌터에 대한 소개는 간단했다. 20C의 가장 튀어난 수학자 중 한 사람이며, 불변이론, 상대성이론, 특히 대수에 기여했다는 것과 유대인이며 여성 학자라 차별과 편견으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에미 뇌터의 대칭이론이 우주의 근원을 알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새롭게 알게된 내용이 너무 많아서 머리 속에 다 저정되지 않았다. 엔트로피,상대성이론, 중력, 스핀, 힉스입자, 무엇보다도 대칭이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어려운 물리 이론들을 술술 풀어주었다. 읽을 때는 다 이해 한 것처럼 넘어 가 놓고 다 읽고 나서는 힉스 입자가 뭐였지? 엔트로피는 뭐였나? 대칭이 어떤 영향을 미쳤었지? 이러고 있는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중 그래도 건진 것은 상대성 이론을 제대로 이해했고 스핀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빅뱅을 이해하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블랙홀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뉴턴,아인쉬타인이 왜 위대한지를 무한히 느끼게 해 준 책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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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에 이를 관통하는 법칙이, 그것도 지극히 단순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어쩌면 너무도 소박하고, 유치하며, 무모하거나 만용에 가까운 기대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뉴턴이 중력을 G와 두 개의 질량변수, 두 물체 사이의 거리라는 팩터만을 사용하여 도식화하였을 때, 유럽의 지성은 그에게 절대권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인류는, 다섯 세기가 지나도록 이 기본적인 힘(중력)에 대해 더 이상의 상위 법칙, 원리에로의 포섭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보편적이긴 하나 보이지도 않는 양상으로 작용하거나(전자기력), 아예 육안으로 관찰할 수도 없는(장비를 쓴 후에도 여전히 그 관측이 까다로운) 나머지 세 힘(force)에 대해서는 제법 인식의 진전을 이룬 형편인데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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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세상은 우리가 사는 곳과 대칭 세계다. 내가 왼손을 들면 거울 속 나는 오른손을 들고, 심장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가 쓴 글씨는 거울에 비추었을 때 좌우로 뒤집혀있다. 운전석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뒤바뀌고, 도로 위의 차들은 좌측 차선으로 역주행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거울에서 눈을 떼고 현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수많은 대칭 구조를 발견할 수 있다. 나비의 양 날개는 찍어낸 듯이 같은 모양과 무늬를 가지며, 대칭을 갖춘 건축물은 안정적으로 보인다. 대칭형으로 피어난 꽃은 그렇지 않은 꽃보다 당도가 높은 꿀을 더 많이 생산한다고 알려져 있고, 사람들은 대칭이 완벽에 가까운 얼굴일수록 멋지고 아름답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우주에서 대칭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백미러 속의 우주』는 이처럼 대칭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 물리학을 풀어내고 있다. 사실 책 내용이 결코 쉽지 않았기에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천체물리학 박사 출신의 물리학과 교수인 글쓴이 데이브 골드버그의 재치 넘치는 서술 덕분이었다. 글쓴이가 지치지도 않고 끊임없이 던져대는 유머에 결국 실소가 터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불활성 기체(noble gas)인 헬륨이 에너지가 가장 낮은 궤도에 겨우 두 개의 전자만 수용할 수 있음에도 noble gas(고귀한 기체)로 불리는 것은 좀 오버인 것 같다거나, 어느 방향으로 돌려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 ‘구’를 대칭성이 높은 도형으로 소개하면서 “어느 모로 보나 괴짜인 사람을 ‘구형 괴짜’라고 부른다.”고 하질 않나, 멋진 저녁파티에 초대되어 갔더니 옆자리에 물리학자가 앉아있더라는 예를 들면서 사실 썰렁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물리학자가 파티에 초대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독자들이 탁월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식이다. 더불어 옮긴이(알고 보니 현직 물리학 교수이자 과학도서 전문 번역가였음)의 매끄러운 번역도 가독성을 높이는 데 한몫을 했다. 어렵긴 하지만 우주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인플레이션 이론(책 150쪽 참고)에 따르면 우주의 크기가 무한하고 그 수가 어마무시하게 많다면 그 중 우리 우주와 원자배열이 완전히 일치하는 경우가 적어도 하나 이상 존재한다. 즉, 우주의 개수 > 그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원자들이 배열될 수 있는 경우의 수 가 성립한다면 또 다른 내가 우주 어딘가에서 나와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우주가 무한히 크다면 나와 똑같은 존재도 무한히 많다! 이게 무슨……. 기괴해 보이지만 이론적으로는 사실이다. 물론 우주가 ‘무한할 때’ 가능한 일이지만. SF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공간이동장치는 나를 A에서 B로 고스란히 이동시키는 기계로 묘사된다. 내가 기계에 들어가고 버튼을 누르면 A에서 뾰로롱~ 하고 사라진 후, B에 뾰로롱~ 하고 등장하는 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동은 이것과 좀 다르다. 우선 A에는 원본인 내가 있고, B에는 현재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원자들을 동일하게 준비해둔다. 그리고 A에서 내 몸의 원자 정보를 몽땅 읽은 후 목적지로 전송하면, B에 준비된 원자에 그 정보를 주입해서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럼 새롭게 만들어진 나는 진짜 내가 맞는 것일까? A에 있던 나는? 궁금하다면 책을 확인하시길. 책 속에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하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글쓴이가 한 장을 통째로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는 ‘에미 뇌터’라는 수학자다. 그녀는 여성이자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생전에 학계에서 푸대접을 받고 이 대학 저 대학을 전전하며 자신의 업적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거의 받지 못했다. 그러나 에미 뇌터가 제시한 ‘뇌터의 정리’, 즉 대칭세계에 관한 수학적 정리는 대칭과 보존법칙 사이의 관계를 오로지 수학적 논리만으로 증명해낸 것이며 표준모형이론에 수학적 기초를 제공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대칭에 규칙을 부여한 뇌터의 정리는 책 전반에 걸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대칭의 세계를 허우적댔더니 책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중간 중간 혼자 엉뚱한 길로 가느라 길을 좀 헤매긴 했지만, 끝내고 나니 나름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우주란 참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오묘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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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이끈 인물들을 떠올려보면, 여성에 비해 남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세계사에서는 떠올려지는 인물이 퀴리부인이나 나이팅게일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나 싶다. 국사에서는 유관순, 선덕여왕 그리고 명성황후 정도랄까. 인류사에서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고 하지만 선사시대의 모계사회가 깨어진 후로는 모든 역사의 중심엔 남성이 있었다. 여성은 그저 남성의 보조물로서의 역할을 다할 뿐 언제나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현대에는 과거에 비해 그 대우가 과거에 비해 월등히 나아졌다고 할 수는 있으나, 완전히 평등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꼭 아랍문화권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히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오직 에미 뇌터에 대한 책이 아니다. 오직이라는 말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부분에서 오직 그녀에 관한 전기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책을 다 읽고난 다음에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장 강렬하게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인슈타인이야 너무나 유명하고 익숙하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반면, 에미 뇌터라는 여성 수학자는 너무나도 생소한 인물이었기에 그럴 지도 모른다. 물리학과 천체학은 땔래야 땔 수 없는 학문이다.천체학의 카테고리 중에서도 천체물리학은 우주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수학적인 계산법을 토대로 별들의 크기나 거리, 구조, 대기 등을 관찰하고 밝혀내는 학문이다. 어릴 때부터 우주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지만, 수학이라는 벽앞에 무릎꿇고만 내게는 아쉽기만 한 학문이기도 하다. 수리능력이 보통사람들보다 현저하게 떠어지는 탓에 어쩔 수 없었던 아쉬움만 남지만, 이렇게 책으로라도 만나게 되는 것이 너무 기뻤다. 책의 저자인 데이브 골드버그는 대칭을 이용해 설명하며 에미 뇌터의 업적을 되돌아본다. 이는 에미 뇌터의 천재성을 볼 수 있는, 과학사에서 너무나 유명해져야만 될 것 같은 사실들이었는데, 어째서 이렇게도 알지 못하게 되어버린 걸까. 답은 그녀가 여성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학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지만, 그저 평범한 수준에서밖에 알고 이해하지 못하는 내게는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지만, 어쩜 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모든 부분을 이해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중요한 개념들은 나름 이해했다고 생각하니까. 대칭이라는 평범한 명제에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우주를 바라볼 수 있다는 걸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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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속의 우주』를 읽고
내 자신 솔직히 고백하건데 과학 쪽에는 거의 문외한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내용들을 중고등학교 때 배웠단 할지라도 고졸로 이어지는 바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고, 늦은 27세에 야간대학에 들어갔는데 운이 좋게 교직과정이 야간에 개설되어 이수하였고, 대학 졸업과 함께 교직 현장으로 올 수 있었고, 지금까지 30년을 임하고 있다. 과목은 바로 사회이다. 그러니까 과학에 대한 내용들은 정말 오래 동안 대하지 못하였다 할 수 있다. 솔직히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외에는 낯설 수밖에 없다. 우주에서의 존재, 밤하늘의 어두움, 반물질과 반인간 여부, 시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구분, 시간과 공간의 나비 날개 같은 존재 여부 등 어느 하나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소중한 책은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선사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다. 잘 못하고, 부족하고, 관심이 없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뭔가 그 자체에 숨어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확실한 답을 준비한다면 앞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길이라고도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대칭 개념과 현대 물리학 혁명을 이끈 숨은 주인공인 천재 여성 수학자, 에미 뇌터의 재조명을 통해서 풀고 있다. 궁금해 하면서도 알고자 하는 모든 질문들에 대해서 확실하면서 위트가 넘치는 답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내 자신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이어서 그런지 더욱 더 관심을 갖고 대하게 됐으며, 그래서 독서활동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시간이었다. 항시 수학, 과학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하여서 열등감을 갖고 있는 내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 받음은 물론이고, 앞으로 조금 더 관심을 갖고서 대하리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나하나 파고들면 들수록 더 심오한 원리와 만나게 되는 과학적인 사실 속에서 대칭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아주 작은 소립자에서부터 우주적 스케일의 천체물리학에 이르기까지 혁명적인 발전을 해오는데 단단하게 기초를 제공하고 이끌어 온 개념이라는 점이다. 바로 이 개념을 활용하여서 현대 물리학에 든든한 기초를 제공했던 에미 뇌터를 재조명하고 있다. 반물질, 상대성이론, 표준모형, DNA의 이중나선, 중력과 블랙홀 등 모든 것을 가장 확실하게 꿰뚫게 하는 단 하나의 강력한 키워드가 대칭이라 한다. 바로 이 대칭에 대해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하게 진단하고 있는 교양 과학도서라 할 수 있다. 우리 일반 독자들을 환상의 과학 대칭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매우 어려울 것 같지만 오히려 신기한 현상들과 역설, 그리고 저자의 재기 넘치는 유머가 존재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접근할 수가 있다. 바로 이것이다. 좋은 책과의 만남, 그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것에 대한 자신만의 열정을 갖도록 만들고 있으니 이 좋은 책과의 만남을 최고의 기회로 삼고 더욱 노력해나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