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지 저자 이름만 믿고 골랐다. 물론 지금까지 그의 책들이 번역되어 나온 걸 봐도 금방 한글판이 나올거라고 예상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목은 <접속의 시대="">가 아니라, 그의 이전 작품 <노동의 종말="">을 따라 <소유의 종말="">이라고 자극적으로 달았지만 말이다. <노동의 종말="">은 읽은지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엔트로피>라는 책을 전에 읽은 이후로 나는 리프킨의 글에 동감하기 시작했다. 요즈음에는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관심이 있었던건 아니다. 내가 경제나 영어전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로 놀라운 책이다. 저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참신함과 문화비평의 날카로움에서 놀라고, 참고문헌(note, bibliography)에서는 기가 질린다(무려 19장에 달한다). 이 책을 쓰는데 6년이 걸렸다니. 앨빈 토플러의 <권력이동power shift="">이 생각난다. 리프킨의 엄청난 열정이 담긴책으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다.권력이동power>엔트로피>노동의>소유의>노동의>접속의> |
| 제레미 리프킨은 "산업시대는 소유의 시대였으며 소유와 함께 시작되었던 자본주의는 끝났다"고 "The Age of Access"를 통해 선언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21세기의 우리는 이미 접속(Access)의 시대에 접어 들었으며 접속의 경험은 소유를 해야만 보장되었던 자본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고 이야기 한다. 그의 접속 개념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다. 과거에는 타인의 자산이나 자본에 접속을 하는 것 자체가 사유권 침해 혹은 커다란 현실의 벽이었으나 이제 정보시대에서 접속의 개념이 일상화하면서 소유라는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것. 즉, 산업시대에는 소유를 함으로써 모든 것이 가능했지만, 접속의 시대에서는 오히려 불편하고 여러 모로 불리하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접속의 시대에는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접속만 하면 된다. 별도로 소유할 필요가 없다. 변화와 혁신이 워낙 빨라진 탓에 가능해진 개념이다. 사회 비평가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 등의 저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저자는 "시간과 체험의 상품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면서 결국 물건을 빌려 쓰고 인간의 체험까지 돈을 주고 사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삶까지도 상품화되고 개인과 집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권을 상업적 영역이 쥐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