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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이 바라본 한국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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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책은 알랭드보통이 '2015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 감독을 맡아 작업한 것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쓴 것으로 총 15명의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알랭드보통은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바로 사물이다. 공예는 그런 식으로 우리 삶을 충만하고 풍족하게 만드는 안내가자 될 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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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책은 알랭드보통이 '2015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 감독을 맡아 작업한 것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쓴 것으로 총 15명의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알랭드보통은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바로 사물이다. 공예는 그런 식으로 우리 삶을 충만하고 풍족하게 만드는 안내가자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모토이다. 전시회의 주제인 '아름다움과 행복'은 어찌보면 상투적이고 예술을 표현하는 가장 쉬운 말처럼 들린다. 보통이 주목한 것은 그런 흔한 개념과 우리 삶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가이다. 


2013년에 쓴 '영혼의 미술관'에서 보통은 예술이 어떻게 우리 삶에 정착하고 우리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우선, 예술은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순간에 멈추게 놓고, 그 안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한다. 세상이 지금보다 더 따뜻하다면 예술작품에서 우리가 감동할 것도 사실 없지 않겠는가. 예술은 우리 삶의 음각을 충실히 메꾸며 그 본분을 하는 것이다. 때로는 '슬픔'을 과장하면서 나의 현재를 안도하게 하고, 지루한 삶에 속도를, 지친 삶에 평온을 주면서 '균형회복'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가 가진 것이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기이해'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보통이 지적하는 것은, 사람들이 공예에 대해서는 예술적인 관점보다 '실용'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공예의 진짜 중요한 숙제는 실용성 안에서 유익한 개념을 구현하고 상기시키는 것이다. 밥을 먹기 위한 그릇에 꽃을 새겨 넣음으로써 동양적 우아함과 상냥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거나, 영국식 수프 그릇과 덮개를 보면서 영국인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즉 '실용적이면서 심리적인 도구'를 구현함으로써 공예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지 관점을 넓혀 보는 것이다. 


예술은 추상적인 생각에 육신을 입혀 객체화하는 기술, 다시 말해 어떤 개념을 만질 수 있고 대면할 수 있도록 실체화하는 방법을 찾는 기술이다. 공예 작품은 민족적 긍지라는 멀고 막연한 개념을, 우리가 불을 켜거나 주전자에서 물을 따를 때 볼 수 잇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하나의 실체로 전환시켜준다. (p 40)


앤디 워홀이 평범한 통조림을 액자안으로 넣음으로써, 마네가 아스파라거스를 그림으로 묘사함으로써 우리는 간과하기 쉬운 사물과 사건들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방법으로 실용적인 목적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화분, 칠기, 그릇 같은 것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은 각 작품에 대해 간단한 멘트를 통해 사물이 예술이 되는 과정으로 우리를 자연스레 인도하고 있다. 책의 단점이라면 보통의 말이 책의 구성에 비하면 너무 작고, 외국인을 위해선지 영어 본문이 함께 있어 책이 너무 비싸졌다는 점이다.  

YES마니아 : 로얄 c****o 2015.11.17. 신고 공감 4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