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턴은 과학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도 알만한 유명한 과학자이지만 실상 그가 어떠한 사람이 었는지는 그 유명세에 비해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 뉴턴하면 만유인력의 법칙과 사과만을 떠올릴 뿐이다. 어릴 때 본 위인전에 나온 것처럼 엄숙한 과학자였는지 얼핏 풍문으로 들려온 것처럼 연금술에 미친 사이코였는지는 300여년이나 지난 후에 멀리떨어진 이국에서 알기는 거의 불가능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학창시절 뉴턴의 운동법칙으로 문제 풀이에 급급했던 사람들에게 뉴턴은 너무나 머나먼. . 실체를 가지지 않은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그도 결국 땅에 발딛고 살았던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을 것이고(천재이긴 했지만) 과학을 잘하지는 못했어도 좋아하기는 했던 나에게 뉴턴은 그의 과학적인 업적이외에도 시공을 초월해서 흥미를 끄는 존재였다. 이책을 읽으며 기대했던 것은 뉴턴이 여러가지 업적을 이루어 내는 과정과 그의 개인사. . 기록에 남아있을 내가 모르는 그의 개인적 풍모였다. 그가 프린키피아와 광학의 주요내용을 젊은 시절 완성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이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간략한 편이라서 자세한 내용을 알려면 이책의 full version 인 '결코 쉬지않는'(이책의 번역본도 보고싶음)을 봐야할 듯했고 뉴턴의 개인사는 작가의 상상력을 개입시키지 않고 남아있는 자료에 근거해서 씌여졌기 때문에 빈 공간이 많았다. 그가 가진 얼마안되는 교우관계는 빈약하게 씌여졌는데 이는 자료의 부족과 뉴턴이란 사람 자체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슴프레 알고 있었던 만유인력의 법칙이 만들어지던 과정과 그와 연관된 미분법의 발견, 그가 열심히 연구한 광학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고 그외에 신학도 연구했었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 단순히 금이 탐나서 연구했던 것으로 알았던 그의 연금술 심취는 물리와 수학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루어 호기심이 어느정도 성취된 상태에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으로서의 심취이자 철학적 측면에서 자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외 조폐국 시절 이야기, 라이프니쯔와의 접전, 플램스티드와의 다툼도 흥미로왔다. 수학과 물리학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영, 보일, 로크, 핼리, 베르누이, 후크, 드무아브르, 호이겐스 등의 이름이 나오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의 과학교과서을 채우는 대부분의 내용을 만들어낸 과학자들이 동시대 사람들이었다니. . . . 그런데 이책에 별3개를 준 이유는 기대보다 못미치는 부분 때문인데 그것은 바로 이책이 축약본이란 사실과 무엇보다도 책의 번역상의 문제 때문이었다. 물리학 교수님이 번역해서인지 과학적 용어사용이나 뉴턴의 과학적 업적을 전달하는데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어보였으나 문체자체가 너무나 건조한 직역이라 읽는데 힘이 들었다.(원본자체가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여러번 읽어야 했고 의미를 파악한 후에는 왜 이렇게 썼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전문 번역가도 번역에 참가시켜 문장을 다듬었더라면 더 좋은 책이 되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전에 보았던 '알기쉬운 물리학 강의'(이건 일반 물리학 책이다)란 책의 번역보다 이책이 좀더 직역에 가까왔다. 물론 일반 대중 소설도 이보다 못한 번역으로 나오긴 하지만 책의 겉모양에 비해 번역이 떨어지면 실망도 커진다. 그리고 전문적인 내용은 물리학과 수학에 대한 기본지식없이는 이해하기 힘들어서 축약본이 나왔다지만 축약본을 번역한 이 책도 과학적인 내용은 기본지식(과학철학과 수학, 물리학)없이 이해하기는 힘들어보였다. 차라리 축약하지 않은 설명이 자세히 나온 원본을 보는게 더 이해가 잘 될듯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시공을 초월한 천재인 뉴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과학적 지식만을 얻으려고 이책을 보는 사람으 없을테니까 말이다. 그외에 첫부분에 뉴턴이 물려받은 재산목록이 나오는 것과 그가 사용한 가계부, 영수증 이야기가 언급되는 것을 보고 300여년전 사람의 세세한 흔적을 아직까지도 잘 보관하여 남겨놓은 영국이란 나라의 문화풍토가 참으로 부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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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뉴턴은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사과나무’ 아래서 ‘만유인력’이라는 지금은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발견한 과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뉴턴의 구체적인 과학적, 수학적 업적 뿐 만 아니라 그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고뇌, 번민, 우정 그리고 욕망 등 인간으로서의 뉴턴의 일생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내게 있어서의 과학 (특히 물리학)이나 수학은 그리 반갑지 않았던 학문이었던 것 같다. 자연의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리학에 아주 흥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이치를 수학을 통해 증명 내지 값을 구하는 엄청난 작업(?)은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로 여기고 싶었다. 그런 학문의 대표적인 천재의 일생을 다룬 이 책과의 만남은 그래서 다소 어색하게 이루어 진 것 같다.
이 책 ‘The Life of Isaac Newton'의 원전 ‘Never at rest : A Biography of Isaac Newton'의 의미처럼 그의 결코 쉬지 않는 학문적 열정은 어린 아이 시기부터 늙은 노인의 시기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학문적 위대한 업적은 물론 끊임없는 그의 학문적 열정이 그 바탕이라는 데에는 아마 아무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열정만으로 그의 위대한 업적이 이루어 졌다는 것도 아마 아무도 인정하지 못할 것 같다. 그는 아마도 ‘태어난 천재’ 이기도 하고 ‘만들어진 천재’ 이기도 한 것 같다. 여기서 나는 “천재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라는 새삼스런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범인(凡人)’도 다소 나마 특출한 재주나 소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어떤 이는 음악에, 어떤 이는 손재주에, 또 다른 어떤 이는 수학에 남다른 재주나 소질이 있다. 인류 역사에 위대한 족적(足跡)을 남긴 위인(偉人)의 경우는 남다른 특출한 재주나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 보는 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남다른 재주나 소질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이렇다 할 흔적 없이 살다가 간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아마도 위인에 해당되는 사람의 수천 배, 수만 배 이상일 것이다. 두 그룹의 차이는 과연 무엇인가? 아마도 그 해답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에디슨이 과장하여 말했듯이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노력하는 범인(凡人) 보다 결코 나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본다. 따라서 위대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남다른 재주나 소질을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잘 개발하여 인류에 많은 도움을 준 천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그룹에 뉴턴은 해당되는 것으로 본다. 그는 앞서 언급한 ‘태어난 천재’ 이기도 하고 ‘만들어진 천재’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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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이 책을 살때 '뉴턴의 사과' 정도의 일화와 뉴턴 역학 정도만으로 뉴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뉴턴 일생의 더 멋진 이야기들을 기대하며 책을 구입했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서 뒤로가면 재미있어지겠지라고 기대했지만 내용은 계속 지루했다. 이 책이 동저자의 '결코 쉬지 않는'의 축약판(? 거의 600쪽 가량이나되는)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대체 '결코쉬지 않는'은 얼마나 지루할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보면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이 뉴턴 일생 자체가 그렇게 재미있는 일화거리가 많은 삶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책 내용에 부인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뉴턴은 결혼도 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한 것 같다. 뉴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천재들과는 달리 어마어마한 시간을 퍼부어 방대한 연구성과물을 낸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흔히 천재의 일생에서 보고싶어하는 모습을 찾기는 힘들다. 이 책을 비롯해 '결코 쉬지 않는'이 뉴턴 전기 중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독자가 일기에도 가장 위대한 전기는 아닌 것 같다. 뉴턴의 활약이 워낙 방대해 짧게 요약하는 것이 어렵긴 하겠지만 뉴턴의 열렬한 팬이 아닌 이상 300쪽 정도의 가벼운 책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중의 하나가 엄청나게 자세한 인용에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의 끊임없는 방대한 서술을 보면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전작업이 있었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뉴턴하면 '뉴턴의 사과', '물리학자' 정도로만으로 알고 있는 우리에게 화학, 신학, 천문학, 경제, 정치 등 수많은 영역에서 놀라울만한 활동을 보여준 뉴턴을 발견하게끔 해준다. 그리고 자신이 구입한 물건들의 목록을 모두 기술하는 꼼꼼함과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끊임없는 공격을 퍼부어대는 뉴턴의 끈질김을 통해 이런 뉴턴의 성격이 뉴턴의 업적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게끔 해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능력을 탓하기 전해 뉴턴처럼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