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 후면 나도 아기엄마가 된다. 첫아기를 가졌을 때의 두려움과 설레임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대부분의 초보엄마들이 그러하겠지만 나도 임신사실을 알고 나서 태교에 관한 책이란 책은 모두 찾아보았고 그 중 꽤나 여러권을 구입했다. 그러나 처음 태교책을 읽을 때,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너무도 딱딱하고 지루하며 재미 또한 없었다. 조금 읽다가 다른 책으로 옮겨가고 또 다른 책으로 옮겨가고를 몇번 반복한 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나는 이런 태교책도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랐다. 내가 알고 있는, 그저 상식적인 태교정보나 전달하고 무료하기 짝이 없는 그런 태교서적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소설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첫아기를 임신한 주인공 부부와 태아, 그리고 저자 김창규 박사의 투영인물인 흔들어 박사를 주축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말 그대로 유용하고도 재미있다. 대부분의 태교서적이 태아의 두뇌와 정서 등을 발달시키기 위한 태아중심적인 내용이라면 이 책은 태아의 발달뿐만 아니라 두 부부의 입장에서도 씌여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남편의 심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알겠지만 임산부들의 예민해진 감정때문에 부부싸움이 일어나기 쉽다. 나 또한 그랬다. 나만 힘든 것 같은 피해의식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남편이 얼마나 얄미웠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러한 점들이 나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물론 꾸며진 이야기이긴 하지만) 하나의 해법을 보면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또한 태아의 입장에서 태아가 말하는 듯이 씌여진 부분도 있다. 이것도 태아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태아도 인격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알고 있는 것과 그렇게 여기고 마음가짐을 달리 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으리라. 다른 태교서적에는 엄마가 어떠한 태교를 하면 태아는 어떠한 발달을 한다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이 책은 태아에게도 감정이 있고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다는 듯이 서술되어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배 속의 아이를 그저 태아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하게 되었다. 그 점에서도 점수를 높이 주고 싶은 이유가 있다. 뿐만 아니라 임신주수 별로 태교포인트를 알려줌으로써 태아의 지능이나 감성 발달 또한 놓치고 있지 않다. 한주한주 지날때마다 해당 주수에 맞는 태교를 제시함으로써 태아의 신체와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되고 또한 임산부의 신체변화도 주 단위로 알려줌으로써 건강체크와 동시에 지혜로운 임산부로 안내하고 있다. 나는 임신기간동안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유용하면서도 재미있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발견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는 물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취향이다. 더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소설적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초보임산부라면 한번쯤 읽어두면 분명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기를 위한 태교뿐 아니라 나 자신과 남편을 위한 태교도 분명히 필요하고 이 책은 그러한 해답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행복한 임신기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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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갖고 태교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무척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저것 금기할 것도 많고, 하라는 것 보다는 하지말라는 것이 많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마음내키는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다. 엄마가 소신있고 자신있게 태교에 임해야한다는 것을 소설의 형태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남들 한다고 억지로 하지말고 남들 말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신있는 방법으로 태교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주수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번에 끝까지 다 읽지 않고 그 주에 해당하는 내용을 읽고 다음주로 넘어갔을때 다음내용을 읽는 방법으로 읽으니까 재미있다. 그때마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다. 술에 관해 강박관념을 가지지 말것에 대한 내용(내가 술을 좋아하므로..), 현기증에 대해 조심할 것 등은 다른책에서는 무조건 조심하고, 음식을 어떻게 먹고...라고만 나와있는데 현실속에서 일어날수 있는 예를 들어주니까 쉽게 이해가고 기억에도 남는것 같다.
한가지 더 좋은 것은, 아기가 뱃속에 들어있어도 태동이 오기 전까지는 있는지 없는지 느끼기 힘든데 이 책에는 한달이 지날때마다 아기에게 오는 변화를 아기의 입을 빌어 직접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을 읽을때면 '우리 아기도 지금 이렇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사랑스러운 생각이 들고는 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책이 튼튼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는지 책이 절반으로 나뉘어져버렸다. 갈라졌다고 해야되나? 흠... 그래서 읽을때 좀 불편하다. 암튼 백과사전식의 책보다 친절한 책이라 맘에 든다. 초보 엄마아빠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인상깊은구절] 엄마, 내가 턱을 가슴에 붙이고 있으면 잠을 자고 있을 때일 거예요. 나도 일정한 시간에 잠자고 깨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잠을 잘 때 턱을 가슴에 붙이는 것이 우리같이 엄마 방에 사는 아이들의 대표적인 포즈랍니다. 망막의 발달로 나는 점점 빛의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어요. 눈썹은 이미 난 지 오래예요. 속눈썹까지 났는데, 이걸 보여 드리지 못해 정말 유감이에요. 머리에도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 머리카락은 내가 태어나 2주 정도가 되면 점차 두껍고 거친 머리로 바뀌게 되죠. 조만간 나는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할 포즈를 취할지 몰라요. 제 입으로 손가락을 빠는 모습이죠. 기대하세요! |
| 대부분의 태교 책을 보면, 공감이 가기보다는 짜증이 먼저 난다. 별로 신빙성이 없어보이는 이론을 강요하다시피 하고, 몇 년만 지나면 뒤집힐 것 같은 이론을 떠들어대는 게 믿음이 가질 않고, 책에 따라 전혀 상반된 내용을 근거없이 내세우기도 해서 어지간해선 끝까지 읽게 되지가 않았다. 이 책은 다른 태교 책에 비해 내세우는 주장에 대한 근거도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편이고, 특정 방법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주관에 따라 적절한 태교법을 선택하라는 점에서 거부감이 없었고, 꽁트의 내용도 풍부해서 마지막에 애기가 태어나는 장면은 감동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꽁트의 얘기거리에 치우쳐져서 정보가 약한 감은 있다. 물론 그 덕에 잘 읽혀지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