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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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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청소년을 만나고 왔다.그의 내면에는 어떤 것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강물이라면 한참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가만히 침묵하기도 하고 내 안에서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는지 멈춰있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시 시작된 나의 제안그리고 그건 힘들 것 같다는 그의 대답 이중구속이라는 게 이런 것일까? 아이 안에 감옥이 있어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스스로에게 이중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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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청소년을 만나고 왔다.

그의 내면에는 어떤 것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강물이라면 한참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가만히 침묵하기도 하고 내 안에서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는지 멈춰있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시 시작된 나의 제안

그리고 그건 힘들 것 같다는 그의 대답

 

이중구속이라는 게 이런 것일까? 아이 안에 감옥이 있어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스스로에게 이중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며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 그러면서 점점 더 힘이 빠져 무기력의 늪에 허우적대다가 극도의 귀차니즘에 숨 쉬는 것조차 힘들다.

나의 말에 yes, but 하며 이유를 대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갑갑함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그건 내안의 답답함이기도 할텐데 말이다.

내가 청소년기를 보낼 때의 그 미쳐버릴 것 같은 어려움,

뭐라 표현하고 설명할 순 없지만 혼란스러움을 누군가 그저 들어주거나

건성인 허밍으로라도 대답해주었다면 참 좋았겠다.. 싶었었다.

저자처럼 청소년의 그 혼란을 본인이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보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청소년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청소년기에 대한 간단명료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준다.

첫 번째는 청소년기는 신체에서 올라오는 욕동과 그것을 억누르려는 초자아의 시도가 격렬하다는 것, 서로 적대적인 두 세력 사이에 짓눌려있는 시기라는 것

마치 부모가 격렬하게 싸우는데 어느 편도 들지 못 하고 어정쩡하게 서있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위기의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는 초자아의 병리라는 것이다.

도벽, 음주, 약물, 중독, 등의 문제들은 초자아의 눈이 키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 안에 스스로를 관찰, 성찰할 수 있는 시각이 생기면 조절이 가능하다.

청소년기의 뇌는 간단히 말해 살짝 미쳐있다고 생각한다.

최성애 박사님의 감정코칭 책에는 고상한 표현으로 리모델링 중이라고 쓰여 있다. 뇌를 재구성하기 까지도 시간이 필요한데 몸은 성적으로 흥분 상태이기 때문에 신체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방법들과 건강한 방식으로 내 감정 생각들을

표현할 도구들이 필요하다. 운동이든 미술이든.

내 아이가 청소년이 되어 본인이 원하고 동의한다면, 발산과 표현할 기회들을 주고 싶다.

아이와 소통과 좌절이 반복되겠지만, 그래도 이 시기를 잘 거쳐야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이니 포기하지 말자. 갱년기가 이기나, 사춘기가 이기나 오기 부리지도 말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 아이와의 만남이 앞으로도 참으로 힘들겠지만, 나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또 아이가 겪었을 그 말 못할 어려움과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며 차근차근 가야겠다.

 

t******l 2016.03.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