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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우연히 예쁜제목에 끌려 책을 들었다 예쁜그림 시처럼 ... 몇줄의 사연... 단순하지만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아이에게 늘 읽어주었다
단풍이 노랗게 물든 산속마을 곰돌이는 친구인 다람쥐에게 놀러를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가는도중 다리위에서 작은주머니를 하나 주었습니다. 뭘까 궁금하여 다람쥐에게 가서 물어보려고 들고 갔습니다. 다람쥐와 곰돌이는 주머니를 조심스레 열었는데 어! 주머니에 빵구가 나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얀눈이 펄펄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습니다. 겨울잠에서 깬 곰돌이는 커다랗게 기지개를 켜고 다람쥐에게 가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 쭉 기다란 길에는 예쁜꽃들이 ....다람쥐네 집까지 가지런히 나있었습니다. 아~~~ 주머니에는 꽃씨들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빵구난 곳으로 꽃씨들이 뿌려졌던게지요.
그림도 얼마나 이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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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동시처럼 간략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너무나 귀엽고 포근하고 흐뭇함이 가득들어있다. 하지만 그림책이고, 글씨도 거의 없는 책이지만 아주 어린아이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4-5살짜리 연령의 아이에게 읽어 주었더니 왜 꽃길이 되었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땅에 씨앗이 뿌려지고.. 그 후에 겨울을 지나 꽃이 핀다는 지식을 알고 있어야 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이 읽는다면 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 사랑하고픈 이야기임엔 틀림없다. 지친 생활속에서 어른에게 이런 한권의 동화책은 쉬어가는 여유가 되 줄 것이다. |
| 어머니가 시골에 계실 때 뒤란에 가꾼 꽃밭, 서울에 사시면서 베란다와 층계, 옥상은 물론 물건들 사이까지 채운 화분 정원, 그리고 리디아가 무뚝뚝한 외삼촌이 사는 집에 잠깐 얹혀 살면서 가꾼 옥상 정원(『리디아의 정원』)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꽃밭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정원(庭園)과 원림(園林)의 차이랄 수 있습니다. 정원이 일반적으로 도심 속의 주택에서 인위적인 조정작업을 통하여 동산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라면, 원림은 교외에서 동산과 숲의 자연상태를 그대로 조경으로 삼은 것을 말합니다(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남도답사 일번지』, 창작과비평사, 278쪽). 바람이 불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허공을 배경으로 하여 수많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원림의 아름다움을 인위적인 조정작업을 통하여 동산의 분위기를 연출한 정원이 그대로 다 보여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원림의 세계를 맘껏 누릴 수 없는 도시인에게 정원은 또 다른 위안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도시의 비중이 현저하게 커버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정원의 의미도 결코 적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길이라는 인위적인 세계와 자연스레 자란 꽃밭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어느 누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인위적인 연출이 없었더라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그리하여 아름다운 꽃길. 곰돌이가 주머니를 주웠어요. “이게 뭘까? 가득히 들어 있네.” 곰돌이는 친구인 다람쥐에게 물어보러 갔어요. 곰돌이가 주머니를 열자, “어, 아무 것도 없네.” “이런, 구멍이 나 있었구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기다란 예쁜 꽃길이 이어졌습니다. 짧은 시 한 편 같은 문장이 글의 전부입니다. 그림도 아이들 그림처럼 기교도 없이 천진합니다. 숲 속의 늦가을, 곰돌이는 길을 가다 주머니 하나를 주웠습니다. 주머니에 든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러 동무 다람쥐에게 간 곰돌이는 주머니가 텅 빈 것을 발견합니다. 구멍이 나 있습니다. 주머니에 들어 있던 것은 다람쥐에게 오는 길에 조금씩 떨어졌을 텐데 곰돌이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다운 단순함으로, 그저 주머니가 비었음을 확인할 뿐입니다. 그리고 다음 해 봄. 곰돌이가 주머니를 주운 곳부터 다람쥐네 집까지는 기다란 예쁜 꽃길이 이어집니다. 주머니 안에 들어 있었던 것은, 꽃씨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