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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야 되는 말이 있을 땐 고장난 왕양섭이 될 테야
"꼭 해야 되는 말이 있을 땐 고장난 왕양섭이 될 테야" 내용보기
지각대장존을 읽고 난 후의 통쾌함(!) 이랄까.. 비슷한 기분이 드는 책...으로 강추입니다. '왕진창 중화요리'집을 한번 볼까요... 다리를 다쳐서 배달을 할수없는 요리사 아버지.. 반장엄마 되는게 소원인 어머니.. 꼼꼼이, 범생이, 얌전이, 섭섭이라는 별명도 많은 양섭이.. 양섭이는 엄마가 구해다준 반장연설문을 창고에 있는 낡은 황금색 철가방에 붙여놓고 연습하고 있는데 누군
"꼭 해야 되는 말이 있을 땐 고장난 왕양섭이 될 테야" 내용보기
지각대장존을 읽고 난 후의 통쾌함(!) 이랄까.. 비슷한 기분이 드는 책...으로 강추입니다. '왕진창 중화요리'집을 한번 볼까요... 다리를 다쳐서 배달을 할수없는 요리사 아버지.. 반장엄마 되는게 소원인 어머니.. 꼼꼼이, 범생이, 얌전이, 섭섭이라는 별명도 많은 양섭이.. 양섭이는 엄마가 구해다준 반장연설문을 창고에 있는 낡은 황금색 철가방에 붙여놓고 연습하고 있는데 누군가 듣고 있었나 봅니다.. "똑같은 말만 하네!"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소리쳤습니다. 초록빛 머리칼은 쭈빗쭈빗하고 코도 큼직, 입도 큼직, 눈은 왕방울만합니다. 목욕을 안 했는지 노리치근한 냄새도 납니다. 그 이상한 형이 말했습니다. "내 집에 붙인 종이 치워." 그러더니 글쎄 철가방 문을 열고 그 속으로 쑤욱 들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바로 도깨비? 독갭이!.. 독갭이가 무슨 뜻일까... 연신 궁금궁금 하면서 읽어내려가던 터였는데 이거였어요.. 도깨비!! 도깨비 치고는 형상이 우리와 비슷해서.. 적어도 외눈박이에, 뿔도 달리고, 커다란 방망이를 들고 있지는 않더군요. 대신 철가방? 하하 어쨋든 조금은 친숙하게 독갭이를 대하게 되더라구요. 한편, 양섭이는 배고픈 독갭이에게 자장면을 갖다주고 그 값으로 독갭이는 배달원이 되어줍니다.. 발표도 잘하고, 그래서 반장도 되어야 합니다.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지요. 그러나 양섭이는 예습을 했는데도 머릿속이 온통 컴컴해지고 아무 말이나 지껄여서 웃음거리가 되고 맙니다. 다음 주에 반장을 뽑기전까지 임시반장을 뽑겠다며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누구 해 볼 사람?" 그러나 역시 선뜻 손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저요" 양섭이 뒤에서 힘차게 손을 든 차웅이.. 우울해진 양섭이를 독갭이가 위로해주면서 한가지 비밀을 속삭입니다. "이건 비밀인데 말야, 이 철가방은 요술통이야. 이 안에 물건을 넣으면 어디든지 마음대로 옮길 수가 있지." 방망이만 내리치면 뚝딱하고 원하는게 이루어지는 옛이야기를 생각해본다면, 놀랄일도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참 기발하지 않나요? 양섭이와 독갭이 사이에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이야기의 '발단-전개-' 그래서 '위기'로 이어질거라 생각되었던, 반장이 되려는 차웅이와 양섭이의 대립의 구조는 철가방의 고장으로 우리의 짐작도 고장(?)나게 되었답니다. 곧바로 '절정'으로 치달아 오히려 차웅이의 결백을 양섭이가 대신해주면서, 둘의 화해구조라기보다는 양섭이 자신의 통쾌한 감정의 해소가 이루어집니다. 양섭이가 독갭이에게 말했습니다. "가끔은 고장나는 게 좋아요." "내 철가방?" "아니오. 얌전이 왕양섭이오." 양섭이는 시원한 바람을 흠뻑 마시며 말했습니다. "꼭 해야 되는 말이 있을 땐 고장난 왕양섭이 될 테야."
YES마니아 : 로얄 c****y 2002.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