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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은 때는, 1992년이었습니다. 사실, 말이죠. 아직까지 태백산맥을 들고 다니는 힘 좋은 친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던 시절입니다. (저는 그 책을 안좋아합니다. 더 재미있는 책이 있었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라도 '잭 런던'이라는 작가 이름은 그렇게 생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이 사람은 다른 책도 썼거든요. 어릴 적, "야성의 부르짖음"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된 동물소설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서 공중파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이 만화가 참 현실적이죠. 늑대와 알래스카 허스키의 잡종쯤 되는 강아지가 주인공인데, 주인이 길들이기를 하면서 주먹으로 강아지 주둥이를 팹니다. 덤비지 않아야 주인을 알아본 것이라면서.. 물론, 강아지는 열받아서 계속 덤비고, 주인은 그 짓거리를 한참 반복합니다. 돌아보면 참, 이 작가답습니다. 개서열투쟁, 주인과의 관계, 혹독한 기후 속에서 살아남기 등 주인공이 "개"라서 아동등급이었겠다 싶은 동화책.
각설하고, "강철군화"또한 인간 레벨에서의 투쟁을 다룬 책입니다. "1984"처럼 지루하지 않습니다. "멋진 신세계"처럼 단조롭지 않습니다. 이건 보증합니다. ^^
책의 표지는 참 옛날 생각하게 하는 디자인인데요, 요즘 들어선 내용과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가상세계의 이야기처럼 나가기 때문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만합니다. 17년 전과 달리 Fantasy소설에 익숙한 요즘 세대라면 스토리 자체만 갖고도 재미로 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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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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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술자(저자)로 등장하는 애비스양의 경우에 실제 세상에 눈을 띄는 과정이 나온다. 이것은 양심있는 성직자인 모어하우스 주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즉 공장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가 한푼 보상금을 받지 못하고, 재판에서도 지는 사회라는 것에서 이 각성이 시작된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인데, 이 내가 누리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한푼 보상금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진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형이상학 학자와 논쟁하는 주인공 에버하드의 생각은 마르크스의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것 같다. 이어 중산층 계급이 몰락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잉여를 해결하지 못하여 공항이 온다는 것도 주장하고 있다. 계속 발생하는 잉여로 인해 제국주의 국가간에 충돌이 생기고 결국 전쟁이 하고 만다는 것이다.
소설이 1908년 출간된 소설이고 하니, 그 당시에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가 있어 보인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도금시대에 해당하는 시기였고, 록펠러로 대변할 수 있는 부자가 마음껏(합법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짤 수 있는 시기였다. 그래서 노동자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할 수 있다.
소설에 의하면 몇가지 희망이 포함된 것이 있는데, 언제가 먼 미래에는 또 다른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이고, 이 책에서는 27세기에 원고가 발견되고 주를 다는 형태로 되어있다. 이미 인류형제애 시대 400년이기 때문에 23세기경이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쟁을 중단시키는 힘이 노동자의 파업으로 중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소설의 미독 전쟁에서의 파업 행위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독일은 왕정을 무너트리고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선다는 내용도 있다.
소설에서 가장 끔찍한 부분은 시카고 코뮨으로 이야기되는 것인데, 노예 사냥으로 불릴만큼 현대로 봐서는 인권의 개념없이, 짐승몰이를 해서 죽이는 것이다. 정말 끔찍하다.
그리고 소설의 끝이 너무 뜬끔없이 막 끝낸 느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