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과 가상 세계를 탁월한 문학성을 표현한 <익사이팅북스> 시리즈 53번째 이야기는 조성자 작가의 <<기차에서 3년>입니다. 이 동화책은 주인공 상아가 기차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담겨져 있는데, 상아가 갇힌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더군요. 이 책은 '3년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상아가 사촌인 별아 언니와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천둥 번개가 치더니 곧 기차 안을 밝혀 주던 불이 꺼지면서 기차가 멈춘 것에서 시작됩니다. 전차선 고장으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으로 한강 철교 위에서 비상 정차를 하게 되었다는 방송이 나오자 기차 안에 있는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땅을 때리는 장맛비처럼 소란스러워졌지요. 더군다나 객실과 객실을 연결하는 문을 열 수 있는 자동 장치를 눌러도 문이 꿈쩍을 안 하는 바람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것입니다. 어른인데도 아이처럼 '엄마야!'를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자 상아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화장실, 도서관 그리고 기차 안까지 이렇게 갇힌 일이 벌써 세 번째이니 그럴 만도 하네요. 하지만 상아도 갇히는 건 싫습니다. 그래서 이 일이 제발 꿈이기를 속으로 몇 번이나 되뇌었지요.
상아가 별아 언니랑 단둘이 기차를 타게 된 것은 할아버지 생신 겸 방학이 되어 부산에 갔다가 할아버지 댁에서 이틀을 더 머물고 싶어한 별아 언니로 인해 부산에서 더 머물다가 둘이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지요. 갇혀 있는 기차 안의 소란은 불안의 색으로 가득했어요. 사람들은 저마다 휴대 전화를 들고 상대편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흐느끼기도 하고, 소곤소곤 말하기도 했고, 별아 언니 역시 계속 큰엄마와 통화를 했지요. 상아는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다가 엄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엄마는 몹시 당황한 탓에 말의 앞뒤가 엉켜 있었고, 아빠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상아를 달래주며 힘들 땐 오카리나를 불면 큰 도움이 될거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어요. 오카리나는 상아가 마음이 힘들 때 불기 위해서 틈틈이 배운 악기였거든요.
발송 실수로 열차 팀장의 말을 듣게 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고 다툼을 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어요. 그때 넥타이 아저씨가 참을 수 없다는 듯 큰 소리로 물을 나눠 마시자고 했지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지요. 급기야 한 통에 만 원에서 2만 원까지는 하는 매매 가격도 생겨났습니다. 설상가상 아이의 울음소리가 더 커지자 사람들은 신경질을 냈어요. 엄마가 달래 주어도 아기의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았고 아기 엄마도 지쳐갔지요. 상아는 수빈이 집에 놀러 갔을 때 잠에서 깬 수빈이 동생 수완이가 큰 소리로 울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수완이가 큰 소리로 울자 상아가 오카니라를 꺼내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는 곡을 불어주었고 수완이의 울음소리도 잦아들었거든요. 상아는 수완이를 생각하며 오카리나를 만지작거렸지만, 혹시 어른들이 오카리나 소리를 듣고 시끄럽다고 할까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오카리나를 만지작거리던 상아는 아빠가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상대방을 감동시킨단다." (본문 84p)
그 말에 힘을 얻은 상아는 울고 있는 아기에게 다가가 오카리나를 불기 시작했고, 기차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이 상아로 향했으며 어수선하던 기찬 안의 소리도 조용해졌어요. 아기도 울음을 그치고 상아를 쳐다보았고, 중학생으로 보이는 오빠는 하모니카를 들고와 같이 연주해주었지요. 몇몇 사람이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기차안에 나지막이 퍼졌어요. 조금 전 화를 북북 내거라 성질내던 소리로 가득했던 기차 안에 평화의 기운이 퍼지고 있었지요. 아줌마는 상아에게 마지막 물을 양보했고 상아는 물의 반을 남기고 아기 엄마에게 주었어요. 아기 엄마의 칭찬은 상아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 주었지요. 얼마 후 드디어 전기가 들어오면서 기차는 서울역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차에 갇히게 되면서 어른들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권력을 내세우는 사람, 몸싸움을 벌이는 사람, 불안함을 이기지 못하고 창문을 깨려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차분하게 사람들을 다독이려는 사람, 조용히 기다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었지요. 그 중에는 상아처럼 마음을 다독이고 주위를 보살피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어른들 속에서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돌아보는 상아의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었어요. 기차에 갇히는 상황이 생긴다면 저 역시도 어른답지 않은 어른의 모습을 드러내게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 동화 속 상아를 만나게 되면서 저 역시도 마음을 다잡고 주위를 보살필 줄 아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핸드폰이 아닌 기차 밖 풍경을 볼 줄 아는 상아,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을 줄 알고, 주위를 보살필 줄 아는 상아는 이렇게 어른들에게도 깨달음을 줍니다. 상아의 이런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남의 아픔에 함께하고 슬픈 이의 마음에 웃음을 안겨 줄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래봅니다. <<기차에서 3년>>으로 멋진 상아를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이미지출처: '기차에서 3년' 본문에서 발췌) |
|
기차에서 3년 조성자 글 / 이영림 그림 104쪽 | 248g | 151*215*20mm 미래앤아이세움 폭풍우 때문에 한강 철교 위에서 멈춰버린 기차에 갇힌 주인공 상아. 상아는 이전에 화장실과 도서관에서 갇힌 경험이 있습니다. <3년 시리즈>를 처음 만나본 밤톨군과 저는 책을 읽다보니 「화장실에서 3년」,「도서관에서 3년」이라는 동화가 먼저 나온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답니다. 전기마저 나가고, 천둥번개는 치는데 한강 철교 위라 함부러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기차 속은 사람들의 불안으로 끓어오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제법 여유로운 주인공의 모습이 이미 갇혀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야 이해가 되었다지요.
이전 동화들을 읽어보지 못한터라 출판사의 소개를 잠깐 읽어 보았습니다.
부산 할아버지 댁에 갔다가 사촌언니와 둘이서 올라오는 길에 일어난 사고. 이야기는 사고가 일어난 현재의 모습과 주인공의 과거회상을 번갈아가며 들려줍니다. 이전의 두번의 갇힌 경험에서 주인공의 아빠는 혹시 모를 다음 번을 위하여 혼자서도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오카리나를 선택하여 배우게 되었죠. "어째 그 말은 또 갇힐 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려서... "(p42) 불편한 목소리로 말했던 엄마의 말이 실제로 일어나버렸네요.
조성자 작가의 동화는 어여쁜 표현을 많이 담고 있어 자주 읽어주게 됩니다. 밤톨군과 위의 문장을 여러번 읽어보며 비슷한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악기를 배우지 못한 밤톨군은 고개를 갸웃하지요. " 엄마, 몸 안의 찌꺼기는 스트레스 같은 건가요? " 라고 되묻습니다. " 수영을 하고 나면 개운해요 " 라고 하네요.
사람들의 불안은 기차 안을 전쟁터로 만듭니다. 목이 마르지만 누구도 서로에게 물을 양보하지 않습니다. 사소한 언쟁이 큰 다툼으로 번지고, 그 다툼은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지요. 기차 속이 불편한 어린 아이의 울음은 사람들을 더욱 날카롭게 만듭니다. 그 때 주인공은 자신의 오카리나를 연주하여 아이를 달래려고 합니다.
주인공의 음악은 다른 이의 하모니카 연주와 합쳐지고 불안했던 사람들의 마음은 비로소 조금씩 진정이 되갑니다. 음악에 실린 주인공의 마음이 다른 이들도 다독여준 것이겠지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어른들 틈에서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배려하며 도우려했던 주인공의 모습에 저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집니다. "조금 전 지옥 같았던 기차 안은 소풍 나온 사람들이 앉아 있는 평화로운 들판 같았다. " (p95)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주인공의 아름다운 마음씨 외에도 책 속에서는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슬쩍 곁들여놓습니다. 예를 들면 기차 속에서 휴대전화만 만지고 있던 사촌언니의 모습과 주인공 아빠의 말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을 경계하도록 넌지시 일러주는 식이죠.
아빠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둔 주인공은 기차 안에서도 휴대 전화가 아니라 주위의 모습에 관심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죠. 주인공의 모습 덕분에 사촌언니도 "나도 너처럼 휴대 전화 필요할 때만 써야겠어." 라고 변화하게 됩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라고 하는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 물론 시리즈의 특성상 주인공을 다른 곳에 또 가두어야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겠지만요! ) 이 책은 이전의 책들을 먼저 읽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모아놓고 보면 이 동화 시리즈는 주인공 상아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니까요.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은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라고 생각해보며 주인공과 함께 성장해갈 수 있을 거랍니다.
|
|
3년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 <기차에서 3년>은 <도서관에서 3년>이 나온 후 2년 뒤에 나온 책인데요.
고장난 기차 안에 갇힌 사람들은 덥고 목 마르고 게다가 처음에는 화장실도 갈 수 없어서 스트레스 지수가 오르다보니 서로 치고받고 싸우기도 하고, 고성을 지르면서 화를 내기도 하죠.
기존 3년 시리즈가 내면의 갈등과 싸우는 성장소설이었다면, <기차에서 3년>은 개인을 벗어나 사회에서 서로 자기만 아는 사람들의 이기주의와 싸우는 성장소설인 것 같네요. 똘망군은 아직 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잠이 들어서 어떤 감상을 늘어놓을지 궁금한데요! |
|
3년 시리즈 마지막이야기 '기차에서 3년' '화장실에서 3년','도서관에서 3년'에 이어 이번엔 '기차에서 3년' 상아가 또 다시 기차에 갇혔습니다. 이번에는 앞권들과 달리 상아는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기차 객실에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어른들과 함께니 괜찮을꺼란 생각을 했지만 그건 아니였습니다.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상대방을 감동시킨단다." 이번 책에서는 화장실, 도서관에서 갇혔던 경험을 토대로 상아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한층 어른스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할아버지 생긴과 방학이 겹쳐 상아와 별아 언니는 단둘이 기차를 타고 할아버지 댁인 부산에서 머물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였습니다. 천둥번개가 치고 전기마저 들어오지 않자, 기차 안은 금세 전쟁터나 다름없이 시끌벅적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화장실, 도서관에 이어 또 다시 기차에 갇히게 된 상아는 이미 겪었던 경험이 있어 여유롭습니다. 여러사람이 함께 타고 있는 기차안 밀려드는 공포심에 기차안 풍경은 정말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어른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아우성이고, 울어 대는 아기에게 큰소리치고, 심지어 어떤 아저씨들은 몸싸움까지 벌이게 됩니다.
슬슬 본색이 드러난 어른들의 모습, 상아는 이런 상황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화장실과 도서관에 갇혔던 기억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우는 아기를 달래주기 위해 오카리나를 불기 시작합니다. 상화의 연주에 사람들은 '음악'으로 귀를 기울였고, 아수라장이였던 기차안은 금세 사람들을 진정시켰습니다. 이런 상아의 모습에서 어느새 상아는 주위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 주위까지 변화시키는 성숙한 아이로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기차에서 3년처럼 기차는 많은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지요. 하지만 기차안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종종있어요. 다같이 겪는 상황인데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 표현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하지만 위기의 상황일수록 남을 더 배려하는 모습을 찾는다면 모두가 함께 구조될 수 있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기차에서 3년' 속의 상아모습을 모며 깨우치게 되네요.
|
|
<기차에서 3년>은 '3년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한다. 이전의 작품들은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이다. 이렇게 시리즈를 만날때는 이전의 이야기가 궁금할수 밖에 없다. 마지막 이야기를 먼저 만나게 되었지만 이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갈수 있다.
![]()
기차라는 공간은 다른 교통기관과는 조금 특별한 느낌이다. 그 안에서의 시간은 어딘가를 빨리 가야한다는 중압감보다는 가는 시간을 즐길수 있다. 아이들도 기차여행을 좋아한다.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는 늘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는 것이다.
기차를 타본 경험에 대해 말하는 수빈이를 보면서 기차를 타고 싶었던 상아. KTX의 속도가 빠르며 이동 매점에서 사서 먹은 소시지의 맛이 최고라 말한다. 할아버지 댁에 사촌언니 별아와 함께타고 가는 것이 설레이기만 하다. 할아버지 댁에 갔다가 어른들은 먼저 올라가고 별아 언니와 상아는 이틀 더 지내기로 한다. 아이들끼리만 기차를 타고 오는 것이 걱정이 되었지만 별아 언니의 간곡한 이야기에 둘이만 남게 된 것이다.
사건은 상아가 별아 언니와 둘이서만 기차를 타고 올때 일어난다. 천둥소리와 함께 덜커덩 소리를 내며 기차가 멈춘다. 전차선 고장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어 한강 철교 위에 비상 정차한것이다. 말그대로 전쟁터가 되어 버린다. 전력공급이 되지 않아 안은 무덥고 사람들은 공포로 인해 서로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한다. 죽을수 있다는 공포때문일까.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나갈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기차창문을 깨고 탈출하자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물 한병을 2만원에 사고 싶다는 사람도 있다.
갇힌 공간안에서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없다. 우리들의 민낯을 보는것 같다. 누구나 그런 상황이 다가오면 이성을 잃고 자신을 먼저 생각할수 밖에 없는 것일까. 혼자 화장실과 도서관에 갇힌 경험이 있었던 상아. 원래 성격도 차분하지만 그런 일을 겪어서인지 다른 어른들보다 침착함을 보인다. 또한 우는 아이 때문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과 달리 용기를 내어 오카리나 연주를 한다. 수빈이의 동생 수완이가 울때 오카리나 연주를 해주니 울음이 그쳤던 것이 생각난 것이다.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상대방을 감동시킨다." - 본문 84쪽
누구나 힘든 상황에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상아가 힘겨운 상황에서 누군가를 위해 용기를 내어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남을 위해 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알게 된다. 극한 상황에 처했을때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침착함을 보이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상아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
|
기차에서 3년 /기차에 대한 추억과 악몽을 담은 동화~
평소에도 여러 번 드나드는 화장실은 내 몸에 필요한 공기나 물 같은 존재입니다. 물과 공기처럼 늘 고마운 존재이지만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장소죠. 화장실은 내 몸의 배설물을 처리하는 장소인데다 내 몸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은혜로운 장소이지만 만약 컴컴한 화장실에 갇히게 된다면 아마도 폐쇄공포증에 떨지 않을까요? 이처럼 아무리 고마운 장소라도 갇히게 되거나 나쁜 추억을 갖게 된다면 이전에 느끼던 이미지와 영 딴판일 겁니다. 기차라는 추억의 장소도요.
기차라는 공간은 여행에 대한 설렘과 낯선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 복잡한 역 한구석에서 먹는 시원한 우동 등 좋은 추억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만약 그런 기차 안에서 갇히게 된다면, 더구나 어두운 시각에 갇히게 된다면 기차 안은 공포의 장소가 될 겁니다. 『기차에서 3년 』은 그런 기차에 대한 추억과 악몽을 함께 담은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상아는 큰집 식구들과 함께 부산에 있는 할아버지댁에서 신나는 여름을 보냈는데요.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며칠을 더 놀다가 사촌언니와 둘이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옵니다. 하지만 갑자기 기차 안에서 천둥번개가 치고 불이 꺼지면서 정전이 되기에 이내 불안해집니다. 문제는 기차가 한강철교 위에서 비상정차를 한데다 날이 어두워졌다는 겁니다.
상황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는 것은 시간 문제겠죠. 위기가 사람을 긴장하게 하니까요. 조용하던 가차 안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고 거의 난동 수준까지 가는데요. 울어대는 아기, 휴대 전화기를 빌려서 어딘가에 큰 소리를 치는 아줌마, 물이 필요하다는 사람에게 비싼 값을 달라는 사람, 비상 대책 위를 세우자는 사람, 문을 부수고 탈출하자는 사람, 화장실이 급하다는 사람 등 기차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기차든 휴양지든, 텐트든, 화장실이든 가리지 않고 갇혀 있다는 불안감은 순식간에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겠죠. 그래도 호랑이 앞이라도 정신을 차리면 된다는 옛말처럼 상아는 아빠의 말을 떠올리며 우는 아이 앞에서 오카리나를 불기 시작합니다. 숲 속의 새처럼 청아한 오카리나 연주에 울던 아기는 울음을 멈추고, 옥신각신하던 어른들은 이내 잠잠해지는데요. 중학생 오빠까지 하모니카를 불어 재끼기에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소란하던 기차 안은 아름다운 합창 소리가 가득하게 됩니다. 악몽이 감동으로 변하는 순간이죠.
기차라는 공간이 주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낸 상아의 용기와 지혜는 힘들 땐 오카리나를 불어보라는 평소 아빠의 가르침 덕분이었죠. 아이의 용기가 어른들을 한데 모으고, 중구난방이던 마음들을 모아 편안하게 위로해 주기에 감동적입니다. 위기에 필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고 침착하게 대응하거나 질서를 지키는 것임을 새삼 깨치게 됩니다. 현실에선 기차 안 정전이나 비상정차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
익사이팅북스 시리즈 기차에서 3년 조성자 글/이영림 그림 미래엔아이세움
미래엔 아이세움의 익사이팅북스시리즈 아들녀석이 가볍고 흥미롭게 읽는 시리즈랍니다. 조성자 작가님의 3년시리즈 이번에 세 번째 책이 나왔더라구요.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을 재밌게 읽었던 아들녀석. 이번에는 기차?하면서 기차안에서는 재밌겠는 걸 하면서 책을 펼쳐보더군요^^
앞전엔 화장실에서, 도서관에서는 혼자 갇힌 상황이었지만 기차라면...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인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부산에 계시는 할아버지댁에 내려가게된 상아는 사촌 별아언니와 함께 며칠 더 머무르면서 둘이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게됩니다. 기차타고 오다가 천둥이 치니까 한참 언니인 별아가 상아의 품으로 달려드는데요. 아들녀석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피식 웃더라구요. 언니가 동생을 보살펴줘야하는데 더 겁이 많네! 하면서요. 상아가 더 의젓해 보여요. 가끔 저희집 남매도 이런 모습을 보일 때가 있거든요. 특히 방에 벌레가 출몰하면 큰아이는 기겁을 하고 큰 덩치로 동생뒤에 숨으면 용감한 아들녀석이 누나대신 벌레를 잡아요~
서울로 올라가면서 천둥벼락 때문에 다리위에 멈추게 된 기차. 밖에 비는 오고 전기는 나가서 깜깜해진 기차 객실안에 갇히게 된 사람들... 화장실, 도서관에이어 세 번째 기차객실에 갇히게 된 상아는 생각보다 침착하고 담담해 보이기까지 했어요. 하긴 어른들도 많았고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기차안 풍경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더라구요. 저마다 휴대전화를 들고 아우성이고 우는 아기에게 고함을 치는가하면 몸싸움을 벌이는 아저씨, 초조해하며 창문을 깨려는 사람들... 상아의 휴대폰마저 빌려가서 자기것인양 맘껏 떠들어대는 아줌마까지... 반면 부드러운 말투로 흥분한 사람들을 다독이는 사람 조용히 기다리는 어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아마도 우리의 다양한 인간군상이 좁은 기차객실안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인지도...
아들녀석에게 만약에 기차에 갇힌다면 어떻게 할꺼냐고 물으니 일단 안내방송에 따라 기다리다가 119에 신고할꺼라고해요^^;;
상아는 화장실과 도서관에서 갇힌 경험을 떠올렸고 가슴에 새겨둔 아빠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여하튼 우리 딸 차상아는 화장실과 도서관에 갇히는 특별한 경험을 했거든. 그 경험이 고통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거야. 악기는 배워두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외로울 때 좋은 벗이 되니까 나쁠 게 없잖아."
상아는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했고 기차안에 있던 중학생 오빠도 하모니카연주를 더해 순식간에 객실안을 따뜻한 연주회장으로 만들어버렸어요. 모두들 눈을 감고 음악의 포근함속으로 빠져들며 마음이 차분해졌어요. 휴대전화만 바라보던 사촌언니도 눈시울을 붉히던 사람들도 모두 감동을 받았어요.
우린 때로 어린 아이들에게서도 감동을 받을 때가 있어요. 상아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심으로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되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서 어른인 저도 감동을 받았답니다. 음악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구요.
집에 있던 책들까지 꺼내보니 요렇게 삼총사가 되었어요. 아들녀석은 3년 시리즈 넘 재밌다고 해요! 다음에는 놀이공원에서 3년, 비행기에서 3년, 대형마트에서 3년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
|
미래엔 아이세움 / 기차에서 3년
글: 조성자, 그림: 이영림
'3년 시리즈'의 마지막 권 [기차에서 3년]은 폭풍우 때문에 갑자기 멈춰 선 기차에 갇힌 주인공 상아의 이야기인데요
부산 할아버지 댁에 갔다가 사촌인 별아 언니와 둘이 올라오는 길에 갇힌 것인데 천둥번개가 치고 전기마저 들어오지 않자, 기차 안은 금세 전쟁터나 다름없이 변하게 됩니다.
또다시 찾아온 위기의 상황에서 상아는 어떻게 대처해나갈까요?
'3년 시리즈'를 전 이번에 처음 접해서 인터넷서점에서 들러 어떤 내용이었는지 찾아 보았네요...
첫 번째 권 [화장실에서 3년]은 상아가 비좁고 오래된 화장실에 갇히면서, 지난 일을 떠올리며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특히 부모의 다툼과 이별로 인해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따스한 희망을 전하는 동화라고 해요
두 번째 [도서관에서 3년]은 상아가 도서관에 갇힌 채 하룻밤을 보내는 이야기인데 불도 켜지지 않은 도서관에 홀로 갇혀 무서웠지만, 상아는 그동안 읽었던 책 속 주인공들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대요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도서관이 책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 작품이라고 해요
그럼 '3년 시리즈'의 마지막권 [기차에서 3년]에 대해 살짝 엿볼께요...^^
폭풍우때문에 멈춰 버린 기차!
기차 안을 밝혀 주던 불마저 까무룩 꺼져버리자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와 아기의 울음소리까지 섞여 기차 안은 불안으로 가득찹니다...
도서관에 갇혔다 나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화장실, 도서관에 이어 이번엔 기차 안에 또 갇히게 된 것이다.. 기차안은 암흑에 가까워 모두들 당황하게 되고..ㅡ.ㅡ
제한된 공간에 갇혀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차안은 점점 시끌시끌 해집니다. '아직도 못 고치고 뭐 하는 거냐고! 아휴,열받아! 오늘 계약이 두 개나 있는데 취소되면 물어 줄 거야?'
아저씨는 화가 너무 북받쳤는지 소리치며 손가락을 찌를 듯이 치켜들고 큰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댑니다. "아, 어떡해요? " "이거 못 빠져나가는 거 아니야?"
어른들은 저마다 배려하는 모습은 커녕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급기야는 말다툼에 몸싸움까지 벌어져 아수라장이 되고 아기도 울음을 터뜨려요
아기는 울음을 멈추지 않자 상아는 수완이를 달래었던 오카리나를 만지작거립니다. 혹시 어른들이 내가 부는 오카리나 소리를 듣고 시끄럽다고 하면 어쩌지? 아기가 더 큰 소리로 울면 어떡하지? 망설입니다.
그때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상대방을 감동시킨단다."라는 아빠의 말을 떠올라 아줌마에게 아기를 봐드리겠다 제안합니다. 아이를 달래기 위한 오카리나 연주는 기차 안에 평화의 기운으로 퍼지게 됩니다...
물이 얼마 남지 않은 아주머니가 오카리나를 연주한 상아에게 감동받아 물을 나눠주시고 또 이 물의 반을 아기엄마에게 또 나누는 상아! 물은 고통을 기억나게도 했지만~ 나눔을 기억하는 물이 되었어요...
지옥 같았던 기차 안은 상아 덕분에 소풍 나온 사람들이 앉아 있는 평화로운 들판처럼 물을 주고 받으며 훈훈해진 사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서울역을 향해 출발합니다...!! 사람들의 얼굴은 행복함이 보이고 그렇게 거짓말처럼 폭풍우도 다행히 멈추게 됩니다.
기차에 갇히면서 상아는 화장실과 도서관에 갇혔던 때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게 되고 우는 아기를 위해 진심을 다해서 오카리나를 불어주는 상아는 주위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 주위까지도 변화시키는 성숙한 아이로 자란 것입니다.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상대방을 감동시킨단다."
어려움 속에서고 마음을 다잡고 꿋꿋하게 주위를 돌보며 음악으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며 내 속에 있는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가던 상아가 주변을 돌보고 남을 도울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세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전 나머지 책들을 만나보지 못해 인터넷서점을 통해서 접했는데요 . 색다른 경험들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 가는 상아를 볼 수 있는 [3년시리즈]를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 주어 상아와 함께 조금씩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챙겨봐야겠어요 |
|
[미래엔아이세움] 기차에서 3년
3년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로 전편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기차에서 3년 을 읽고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기로 약속했답니다.
1,2편에서는 홀로 갇혔을 때의 상황에서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내는 이야기였다면 마지막편 기차에서 3년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돌발 상황에서 차분하게 대처해 가는 주인공 상아의 모습에서 어른인 저 또한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책입니다.
할아버지 생신겸 방학이라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상아는 사촌언니 별아언니와 함께 조금 더 할머니댁에 머물게 됩니다. 기차에서 3년은 별아언니와 상아 단둘이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 폭풍우속에서 갑자기 멈춘 기차에 갇히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상아가 머물고 있는 객실에만 50명정도의 사람들이 있으니 이 기차 안에는 몇 백명의 사람들이 갇혀있지요.
갑작스런 사고로 어른들은 침착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입장만 생각하고 현명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하지만 상아는 화장실에서, 도서관에서 갇혀있던 경험이 있어서 였을까요?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제가 봐도 대견스럽더라구요. 기차가 갑자기 멈추고 안내방송이 나오자 별아언니는 큰엄마에게 전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상아는 엄마가 걱정하실까 싶어 본인이 안심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문자를 보냅니다.
아마도, 제가 이 입장이었다면 별아언니처럼 호들갑을 떨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물론 객실에 있는 여러 어른들의 모습 또한 초등 6학년 별아언니와 다른 점이 없습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싸우는 어른들도 있고요 ~ 거듭되는 안내방송에서 안심하고 기다려달라고 하지만 창문을 깨뜨려서 탈출하자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드럽지만 힘이 있는 목소리로 안내방송을 믿어보며 기다려보자는 안경아저씨 말씀으로 객실안의 어른들은 조금씩 마음을 가라앉히게 됩니다.
큰 목소리보다 부드럽지만 힘이 있는 목소리로 사람들을 집중할 수 있는 그런 힘을 저 또한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답니다. 수여니에게 버럭버럭 소리 지르는것보다 나지막하면서 부드럽게 ~ 하지만 힘있게 제 의견을 말해야겠다고 말이에요 ^^; (너무 쌩뚱맞죠? ㅎㅎ)
50명의 사람들이 에어콘도 안나오는 객실에 있다보니 어린 아이들은 울기마련인데요 ~ 역시나 엄마가 아무리 달래도 우는 아기에게 상아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오카리나 연주를 해줍니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상대방을 감동시킨다는 아빠의 말씀에 용기를 내고 연주를 하게 되지요.
마지막에 연주한 아리랑을 객실안의 어른들이 한분, 두분 따라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니 제가 코끝이 찡하더라구요 ㅠ...
그때 안내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서울역을 향해 기차는 다시 출발한다고 말이죠. 언제 그랬냐는듯이 객실안 사람들의 표정에서 소풍나온 아이들의 얼굴에서 볼 수 있는 행복함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른이지만, 가끔은 어른스럽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아가 기차안, 돌발상황에서 대처한 모습을 보며 상아처럼 못했을 거 같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부끄럽더라구요. 늘 수여니와 함께 책을 읽으며 제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기차에서 3년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입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돌발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할것인지, 나는 내 딸 수여니를 어떻게 안심시킬 수 있을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여전히 배우고 느끼며, 여전히 조금씩 성장해가는 어른입니다.
|
|
진심을 전할 수 있다면~ 기차에서 3년
기차에서 3년은 전작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에 이은 '3년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전작 두편을 읽어보지 못해서 인지 기차에서 3년을 읽고 난 후에는 두편의 내용 역시 궁금해졌다. 기차에서 3년의 제목을 보면 기차에서 3년동안 살았다는 이야기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3년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나를 포함하여 무엇인가를 변화시키는데 걸리는 시간? 3년이란....
기차에서 3년은 폭풍우 때문에 갑자기 멈춰 선 기차에 갇힌 주인공 상아의 이야기이다. 상아는 '화장실에서 3년' 에서 가족을 이해하고 내면의 상처를 보듬었고 '도서관에서 3년'에서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양한 책 속 인물들을 만나면서 한층 어른스러워진 상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3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기차에서 3년'에는 상아의 어떤 모습을 만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족, 나 외의 또 무엇이 함께할까?라는 질문을 해 본다면, 이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3년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는 나, 가족에 이어 이웃에 관하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갑자기 멈춰선 기차! 그것도 다리위에서 말이다. 갇힌 공간에 대한 두려움과,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차 안은 전쟁터의 모습이 되어 간다. 그리고 기차에서 3년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혼자임을 외롭다고 느끼기도 전에 우리 옆에는 스마트폰이 있어 나를 스마트폰에 가두고 스스로 단절을 만들어버리는 건 아닌지...
기차안에서 3년의 그림 역시 사람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위험에 처한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해져서 나만을 생각하고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 싸움은 두려움과 공포에서 시작된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나를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 위기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상아의 행동을 통해 조금씩 함께 하는 것에 대한 행복을 알게 된다.
서로 싸우고 소리를 지르던 기차 안의 사람들은 우는 아기를 달래주는 상아의 오카리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고 안정을 찾아간다. 이런 상황에서 오카리나라니~~ 라고 화를 내는 사람이 없이 서로의 내면에 있는 따뜻함을 끌어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순간 잠시지만 휴대폰이라는 것을 손에서 내려놓게 된다. 많은 것이 담겨있고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휴대폰이지만 그것을 내려놓는 순간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알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기차에서 3년은 우는 아기를 달래주려고 오카리나를 부는 상아의 모습에서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상대방을 감동시킨다." 라는 아빠의 이야기를 멈춰선 기차안에서 벌어진 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가장 큰 무기는 진심이라고 하지만 진심을 보여주기 까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진심이 통했을 때의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기차에서 3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