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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즈케 왕국이라는 제목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어떤 세계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동화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가 생각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따뜻하다. 더 감동적이다. 왜냐하면 톰 행크스는 스스로 탈출하기까지 혼자였지만, 켄즈케 왕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패잔병인 노인 한 사람과 우연히 이 섬에 떠밀려 온 부모 잃은 어린 아이가 같이 살았기 때문이다.
책 줄거리를 간단하게 옮기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마이클의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 생긴다. 실직해 있던 아빠가 배를 타고 세계 여행을 가자고 한 것이다. 드디어 여행을 시작한 마이클 네 가족은 아프리카며, 호주, 남미, 태평양 등 많은 곳을 돌아다닌다. 그들은 서로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며 정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태풍과 폭우 등도 겪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위험하게 서 있는 애완견 스켈라를 부르려고 움직이다 심한 바람과 파도에 밀려, 그만 둘 다 물에 빠지고 마이클과 스켈라는 무인도로 떠밀려 간다.
혼자인 줄 알았던 마이클은 켄즈케 노인을 만난다. 하지만 그는 마이클에게 정해진 선 너머로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배를 발견하기 위해 불을 피우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날마다 생선을 잡아 식사를 제공해준다.
마이클은 켄즈케 노인을 미워하지만, 해파리에 쏘인 뒤 치료를 받으면서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연다. 일본인 할아버지와 간단하게 대화를 하던 두 사람은 서로 긴 말이 통할 정도로 친해진다. 할아버지에게 조개에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친해지지만, 두 사람은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충돌한다.
마이클을 포기하지 않은 부모님이 마이클을 찾으러 오고, 마이클은 켄즈케에게 함께 나갈 것을 권유하지만 켄즈케는 함께 살아가는 오랑우탄을 밀렵꾼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면서 떠나지 않는다.
가슴 찡한 이야기이다. 영국 어린이도서상도 받은 작품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잔잔한 감동 때문에 쉽게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내내 가슴에 남아 있는 앙금 하나는, 켄즈케가 2차 세계 대전의 장본인인 일본인이라는 사실이고, 이 동화에서 핵폭발로 가족을 잃은 사건을 동정적으로 기술해 일본인이 전쟁의 희생자인 것처럼 묘사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이산가족 상봉과 마찬가지로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에게 2차 대전의 패배로 인해 그것은 지울 수 없는 상처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이 피해를 입힌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아직도 사과를 할 줄 모르고, 왜곡된 교과서로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본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와 같다.
작가는 일본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상당히 동화를 받은 듯이 보인다. 그의 이런 사상 때문에, 이 동화를 읽은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을 전쟁의 같은 피해자로 인식할까 봐 가슴이 조려진다. 가슴 시리고 아프고 따뜻한 동화이지만, 일본인에게 상처를 깊이 패인 한국인이 읽기에는 뭔가 상처가 2%로 들어간 그런 동화이다. 그래서 좋지만 가슴 아픈 동화이다.
[인상깊은구절] "할아버지, 저건 페기 수예요. 엄마 아빠가 날 찾으러 돌아왔어요. 엄마 아빠가 돌아왔다구요." 하지만 켄즈케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내가 옆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자리를 뜨고 없었다. |
| 부산으로 여행을 가면서 기차 안에서 이 책을 읽었다 책 표지만 봤을 땐 난파를 당해서 표류하다가 무인도에 가서 새로운 왕국을 발견하게 되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겠거니 단순하게 추측했다. 하지만 그렇고 그런 모험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책 장을 넘기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태평양 어디 쯤에 있을 그 작고 작은 섬 그 곳이 켄즈케 왕국이다. 그 왕국엔 오로지 단 한 사람만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의 왕국에 침입한 사람은 어린 소년 마이클 일자리를 잃고 생계에 대한 염려로 힘들어 하던 부모님이 늘 소원하던 꿈을 이룰 기회로 여기고 '페기 수' 라고 이름한 요트를 타고 마이클과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생활도 잠시 풍랑이 심한 밤 마이클은 애견 스텔라와 함께 바다에 빠져서 무인도로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켄즈케 그리고 그의 왕국 처음에는 켄즈케의 호의를 의심하고 그에 대해 경계했지만 켄즈케가 해파리에 쏘인 상처를 치료해 주고 지극정성으로 대해 주자 그의 마음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 그 섬에서 두 사람은 같은 생활을 하지만 다른 꿈을 꾼다 한 사람은 인적 없이 외롭고 쓸쓸한 이 섬을 떠나 부모님이 기다리시는 고향으로 어서 돌아가기를 바라고 또 한 사람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오랑우탄 가족들과 함께 영원히 이 평화로운 섬에서 살기를 바란다. 켄즈케는 2차세계 대전에 참전한 전함의 의사였다. 그의 고향인 나가사키에 그의 어여쁜 아내 키미와 어린 아들 미치야가 있었지만 원자폭탄이 떨어져 그 곳 사람들이 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결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전함이 폭격을 받아 난파되자 무인도로 와서 그 곳에서 평생을 지낼 결심을 하게 된다. 그에게는 늘 가족같은 오랑우탄들이 함께 있었고 때때로 들이닥쳐 어린 원숭이들을 잡아가는 밀렵꾼들에게서 그들을 보호해줘야 했다. 몇 십년동안 이런 생활을 지속하던 그에게 어느 날 마이클이란 낯선 영국 소년이 섬에 침입한 것이다. 켄즈케는 마이클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고 섬을 다른 사람들에게 발각시키려 한다고 싫어했지만 아들같이 생각하고 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켄즈케가 낯선 무인도에서 익숙해지기까지 숱한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겠지만 그에게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너무나 잔인했고 끔찍한 곳이었다. 차라리 모기에게 산 채로 피를 빨리는 것보다 더욱 심한 고통이 있는 곳이었다. 이런 켄즈케도 마이클을 만나면서 서로 함께 한다는 사랑을 새삼 느끼게 되면서 인간사회에 대한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밀렵꾼들이 다시 침입하여 동물들을 죽이고 빼앗아 가는 것을 보고는 결국 그 섬에 남아있기로 한다. 일년여 동안의 무인도 생활 끝에 마이클의 부모님이 그 섬으로 찾아오게 된다. 세상을 다 뒤져서라도 마이클을 찾기 위해 섬이란 섬은 다 찾아다닌 것이다. 마이클은 부모님을 만났다는 반가움보다 켄즈케와 헤어져야 한다는 아픔에 야자수 그늘 밑에 앉아 그토록 보고싶었던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도 선뜻 뛰어나가지 못하고 한참을 운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나도 기차 안이라는 생각도 못하고 울었다. 늙은 켄즈케 바닷가에서 낚시를 할 때면 늘 그를 따라다니는 오랑우탄들이 주변에 빙 둘러앉아 구경을 했다. 그리고 그를 따라 다시 숲으로 들어가던 모습들 ...... 그에게 아픔을 삭혀주고 잔혹한 전쟁의 상처를 싸매주는 그 곳이 바로 왕국이었다. 그 만의 왕국 ... 이런 도피처가 이제는 더이상 생기지 않길 바란다. 켄즈케 왕국 하나로 족하다. 그의 외로움과 고통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그에겐 넓고 푸른 아름다운 바다가 눈물의 바다였다. |
| 이 책은 말 그대로 모험담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이클은 11살이다. 마이클은 부모님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남쪽으로 내려가게 될 처지에 놓인다. 그리고 먼저 남쪽으로 간 아빠는 배로 세계여행 할 준비를 하고 서프라이즈로 그 배를 보여준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이 가족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세계여행도 도전하기 어려운데 배로 세계 여행이라니. 어쨌든 마이클과 가족은 선원 '빌'의 도움으로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마이클은 여러 나라와 여러 동물들을 만나게 되고 또 그것을 즐거워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1988년 6월 28일 밤 마이클은 갑판에 놀러 나간 강아지 스텔라를 잡으려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게 된다. 마이클은 무인도에 조난당하게 되고 음식과 집을 찾게 된다. 그러다 동굴을 발견하게 되고 동굴에서 살게 된다. 다음 날 마이클은 바위 위에 음식과 물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음식을 먹다 일본인 '켄즈케'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마이클과 켄즈케는 친해지게 되고 사냥과 그림 그리기 등을 같이 하게 된다. 그러다 마이클은 언덕 위에서 평화를 즐기다 배를 보게 되고 불을 피워 구조 요청을 한다. 근데 켄즈케가 불을 피우지 말라고 한다. 마이클은 전에 수영도 안 된다고 했으면서 불도 안된다고 하니 화가 나서 폭발하고 만다. 마이클은 법을 어기고 수영을 했다. 그때 거대 해파리가 마이클의 목과 다리를 쏘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이클이 걱정되었다. 주인공은 산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도 켄즈케의 정성 간호로 마이크를 의식을 회복하게 된다. 마이클과 켄즈케 할아버지는 서로 신뢰를 얻게 된다. 그리하여 마이클은 할아버지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할아버지는 일본의 역사를 마이클에게 가르쳐주게 된다. 마이클과 할아버지는 축구, 거북들의 대이동, 밀렵꾼으로부터 동물들을 지키는 일을 같이 하게 된다. 특히 밀렵꾼으로부터 동물들을 지키는 것은 편집해가 동물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뒤에서 총소리가 들리는데 동물들을 먼저 구할 생각을 하다니... 켄즈케도 마이클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렇다. 일이 끝나고 난 뒤 이 저 멀리에서 배 한 척이 오고 있었다. 바로 엄마와 아빠가 탄 배, '페기수'였다. 마이클은 엄마인 것을 확인한 후 켄즈케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바로 여기에서 명대사가 나왔다. "이곳이 내 집이야. 이곳은 켄즈케 왕국이야 왕은 반드시 백성들을 돌보면서 자기 왕국이 있어야 돼. 왕은 도망치지 않아 그건 영예롭지 못한 일이야" 그렇게 마이클은 다시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며 이 책은 끝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마이클과 켄즈케가 함께 생존하려 고군분투한 모습이 끈기 있어 보였고 마이클의 신중한 부분이 닮고 싶어졌다. 이 책은 내 또래 6학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일 것 같다. 추천!! |
| 켄즈케 왕국은 정말 좋은 곳이에요. 먹고 사는 일이라면 절대 걱정 없어요. 지천에 널려있는 과일 열매들을 따먹어 보세요. 바나나는 절대 질리지 않는 맛이랍니다. 조금만 기술을 익히면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것은 식은 죽 먹기에요. 이건 모르셨죠? 바다에서 자신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서서 고기를 잡으면 잘 잡혀요. 그림자가 보이면 고기들이 도망간대요. 그곳은 1년 내내 따뜻한 곳이에요. 밤에는 모기가 극성일까봐 걱정이라구요? 섬의 곳곳에는 아늑한 동굴이 있어 모기들이 잘 들어오지 않아요. 그래도 모기에 물린다면 바닷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 되요.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금방 가라앉게 되요. 이 섬에는 무서운 동물이 없어요. 모두가 친구죠. 오랑우탄이 꽤 많이 사는데, 가족이나 다름 없어요. 어느새 금방 친해진답니다. 서로 해칠 일이 없으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큰 조개에 맘껏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딱 한가지 고민이 있어요. 오랑우탄을 잡아가려는 밀렵꾼들이 가끔 이 섬에 와요. 그들은 왜 그렇게 나쁜 짓을 할까요? 총을 가지고 와서 어미를 죽이는 일도 다반사에요. 어린 것들만 잡아가죠. 그래서 밀렵꾼들로부터 오랑우탄을 지키키 위해 이 섬을 절대 떠날 수 없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켄즈케'라는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랍니다. 할아버지가 이 섬에 온 것은 언제였을까요? 자신의 고향인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할아버지는 자신의 가족이 모두 죽었을거라고 확신했대요. 고향으로 갈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이 섬에 정착했어요. 그렇다면 얼마나 시간이 흐른건가요? 이 섬에 표류한 한 소년이 있어요. 자신의 열두살 생일 전날, 배에서 떨어지고 말았죠. 그 소년은 이 곳에서 켄즈케 할아버지를 만났고, 자신과 함께 세상으로 나가자고 말합니다. 자신의 왕국을 수십년간 지켜왔던 할아버지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저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직도 여운이 길게 남아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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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염원하던 배 세계여행을 실천하던 중 자신의 열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날 밤 스텔라와 외딴섬으로 떠밀려 가게 된다. 덩그마니 놓여진 막막한 상황에서 마이클에게 누군가 먹을 것과 물을 가져다 놓는 것을 알고, 잠시의 안도를 하면서도 긴장하는데......., 그가 켄즈케 노인임을 알게 된다.
그 역시 2차 세계대전중 섬으로 밀려온 패잔병으로 그곳에 정착하게 되면서 그곳을 자신만의 섬으로 확신하고, 그곳의 원숭이와 오랑우탄 그밖의 동물들과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마이클은 이방인이고 새로운 침입자로 여겨졌기에 그가 정한 선을 넘지 못하도록 강요한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의지로 인한 사고를 겪은 후 둘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켄즈케 역시 키미와 미치야에 대한 그리움이 컸기에, 마이클로 인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을 꿈꾸게도 된다. 그러던 중 밀렵꾼들의 출현으로 인한 켄즈케섬 오랑우탄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고 스스로에 대한 영예를 지켜 내기 위해 마이클과 세가지의 약속을 한 후 헤어지게 된다.
홀로이 살았던 이전의 시간보다도 마이클이 떠난 이후의 삶이 어떠했을까? 마이클을 자신의 아이들처럼, 전부와 같이 생각했을텐데. 그 만의 섬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처럼 평화로운 인생을 살다 갔으면 싶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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