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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내용보기
이 책은 예전에도 봤다. 그러나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게 쓸 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알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한 가지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은아가 생각한 저마다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만약 혼자 있을 때 좋아하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내용보기

이 책은 예전에도 봤다. 그러나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게 쓸 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알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한 가지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은아가 생각한 저마다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만약 혼자 있을 때 좋아하는 것을 즐긴다면, 그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롤러 블레이드 때문에 비행접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은아는 친한 친구 위니와 함께 있을 때도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는 앞서서 가 버리고는 했다. 은아가 롤러 블레이드를 좋아하는 까닭은 뭔가 안 좋아졌을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곳에서 바로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귀찮은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그리 좋은 게 아니기는 하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사학년에 올라가고 얼마 안 됐을 때 은아는 후두염으로 입원했다. 그래서 학교를 열흘이나 쉬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저마다 친한 친구를 사귀었다. 은아는 사귈 친구가 없었다. 그랬는데 위니라는 아이가 혼자 앉는다며 자신이 짝이라고 했다. 은아는 위니가 아이들한테 따돌림 당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보았다. 진짜 이름이 있는데 자신을 위니라 불러달라고 해서였다. 위니라고 하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았다. 은아는 위니라 했다. 그리고 위니는 은아를 펄이라고 했다. 둘은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여름 방학 작문교실에도 함께 다녔다. 작문교실이 학원에서 하는 것인지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학원에서 부모님을 부르는 일은 없을 테니 학교에서 연 작문교실이었나 보다.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책을 보면서는 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그런 것이 없었으니까. 지금은 어떨까.

여기에는 은아와 위니뿐 아니라 은아 둘레에 있는 어른들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 ‘내가 싫어하는 거라면 내버릴 수도 있잖아’ 하는 위니 말을 보고 나면, 은아와 위니하고 일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되고 만다. 은아 둘레에 있는 어른이라고 해도 엄마와 엄마가 하는 카페에 오는 손님에 대한 것이다. 위니 부모님에 대한 것도 조금. 아버지는 은아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지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싸우고 은아를 낳은 엄마. 사람들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고 별명을 붙이는 소설가 아저씨. 은아는 소설가 아저씨가 사람을 바로 꿰뚫어 보는 듯해서 싫다고 했다. 그래도 은아 마음을 알아주기도 했다. 은아는 소설가 아저씨한테 자신을 비행접시라고 했는데, 소설가 아저씨는 은아를 날아다니는 여자아이라 했다. 그러고는 어른이 되지 마라는 말도 했다. 어린이와 어른의 차이가 꼭 무언가를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일까. 어린이라도 모두 손에 쥐고 있을 수는 없다. 어린이, 어른이라는 말보다는 언제나 자라는 사람이 더 좋지 않을까. 꼭 선을 그어야 할까. 하지만 어린이는 어린이라고 해야 한다.

소설가 아저씨가 쓴 소설을 본 은아는 소설가 아저씨한테 제제가 목소리를 찾는 소설을 써달라고 하고 싶다고 위니한테 말했다. 얼마 뒤 위니는 소설가 아저씨가 자기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산다고 했다. 하지만 위니는 소설가 아저씨 집을 가르쳐주지 않겠다고 했다. 은아는 대체 왜인지 알 수가 없었다. 위니는 은아한테 롤러 블레이드를 자기한테 주면 소설가 아저씨 집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니는 은아가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가면 영영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갑자기 위니가 은아한테 그런 말을 해서 좀 이상했다. 이야기 안에서 은아가 위니와 함께 있었던 게 두번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번 정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거의 날마다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말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아니, 한번 만나더라도 상대가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먼저 달려가면 안 좋을 것 같기는 하다.

그 뒤 은아는 어떻게 했을까. 은아는 위니를 위해서 롤러 블레이드를 그만 타기로 했다. 위니와 함께 땅에 발을 딛고 걷기 위해서.



희선



☆―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거라면, 좋아하는 걸 내버릴 수도 있잖아.”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도 잃지 않고, 내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으면서 잘 지낼 생각만 했다. 특별히 소중한 한 사람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내버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같은 것은 해 본 적도 없었다. (132~133쪽)


이달의 사락 n***8 2012.10.24.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들이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는 책.
"아이들이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읽고 먼저 나는 생각하였다. '나에게는 이런 친구가 있는가?' 둘러보다가 와우북을 통해 읽게 된 이 책은 은아와 위니의 만남부터 둘에게 생긴 일까지 나와 있었다. 자기의 이름을 두고 위니라고 불리고 싶어하는 위니와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다니는 비행접시 은아의 이야기. 아마 이 이야기는 은아의 롤러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은아가 롤러를 타면 위니는
"아이들이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읽고 먼저 나는 생각하였다. '나에게는 이런 친구가 있는가?' 둘러보다가 와우북을 통해 읽게 된 이 책은 은아와 위니의 만남부터 둘에게 생긴 일까지 나와 있었다. 자기의 이름을 두고 위니라고 불리고 싶어하는 위니와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다니는 비행접시 은아의 이야기. 아마 이 이야기는 은아의 롤러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은아가 롤러를 타면 위니는 기다린다. 그리고 은아가 스쳐갈때 말을 하지만 은아는 안들린다고 한다. 그런 은아를 그래도 졸졸 따라다니는 위니. 은아는 위니가 하는 행동에 바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불행이 시작된다. 은아가 좋아하는 작가의 집을 알아낸 위니는 은아에게 그것을 알려주는 대신 은아의 롤러를 달라고 한다. 그냥, 그것에 의해 둘의 사이가 갈라질 것을 예상 했나보다. 그러나 은아는 그것을 반대하고 이렇게 일이 난다. 둘의 아름다운 이야기, 사춘기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1****k 2003.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두 소녀의 조금은 아프고도 조금은 성숙한 성장일기
"두 소녀의 조금은 아프고도 조금은 성숙한 성장일기" 내용보기
처음부터 알아챘어야 했어. 아주 좋은 것들에는 언제나 나쁜 속셈이 있는 거야. 이 책 표지엔 작은 네모로 초등학교 3~6학년 용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고등학교 2학년인 나는 조그맣게 웃었습니다. 속깊은(놀랄정도로^^;;) 어린 여자아이 두 명의 이야기가 감성적인 문체와 감각적인 수채화로 아름답게 풀려나갑니다. 누구나 자라오면서 한번쯤은 해보았을 귀여운 불평들
"두 소녀의 조금은 아프고도 조금은 성숙한 성장일기" 내용보기
처음부터 알아챘어야 했어. 아주 좋은 것들에는 언제나 나쁜 속셈이 있는 거야. 이 책 표지엔 작은 네모로 초등학교 3~6학년 용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고등학교 2학년인 나는 조그맣게 웃었습니다. 속깊은(놀랄정도로^^;;) 어린 여자아이 두 명의 이야기가 감성적인 문체와 감각적인 수채화로 아름답게 풀려나갑니다. 누구나 자라오면서 한번쯤은 해보았을 귀여운 불평들과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불안, 선택할 줄 아는 용기 이런 것들을 작가님은 차분차분히 때로는 위태로와서 안타까울 정도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철없이 어린 동생들에게, 소중한 친구에게, 때로는 어머님께 부담없이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짧아서 더욱 빛이 나는 소설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제제 걱정은 하지마, 위니야. 제제는 잘못되지 않아. 그 앤 어른이 되는 것뿐이야. 그뿐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어. 목소리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목소리는 잊어버리자, 위니. 어른이 되려면 뭐든 내놓아야 하는 거야. 자기한테 중요한 걸 내놓은 사람들만 어른이 되는 거야. 혹시 아니?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지 못한다해도 어른이 되면 어른의 목소리가 생겨날는지. 누가 공짜로 주는 게 아니고 제제의 후두에서 말야. 위니,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b***4 2001.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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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위니,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내용보기
단짝 친구 위니를 좋아하지만 언제든지 위니쯤이야 따돌릴 수 있다고 믿었던 은아. 은아가 가진 많은 생각들과 주변 사람들에 관한 관찰이 시작됩니다.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씽씽 내달려 비행접시라는 별명을 얻은 은아가 위니가 좋아하는 것을 위하여 롤러 블레이드를 버리기까지 겪은 고민의 흔적들이 꼭 어린 날의 내 얘기 같아 얼굴이 빨개집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위니,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내용보기
단짝 친구 위니를 좋아하지만 언제든지 위니쯤이야 따돌릴 수 있다고 믿었던 은아. 은아가 가진 많은 생각들과 주변 사람들에 관한 관찰이 시작됩니다.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씽씽 내달려 비행접시라는 별명을 얻은 은아가 위니가 좋아하는 것을 위하여 롤러 블레이드를 버리기까지 겪은 고민의 흔적들이 꼭 어린 날의 내 얘기 같아 얼굴이 빨개집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한 그리움을 발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아 괜히 화가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은아의 이야기를 읽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며 살아왔는지. 은아는 제게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되돌아보도록 만들어 준 친구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언제나 위니를 좋아했고 위니하고만 놀았지만, 위니 정도는 즉각 따돌릴 수 있다고 믿었다. 귀찮을 땐 슬몃 달아나 버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위니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위니는 그걸 알게 됐다. 그러고 보니 위니는 정말 날 꼼짝 못하게 묶어 놓은 셈이다. 바보가 아닌 줄은 진작에 알았지만, 이렇게 날 아프게 할 수 있을 줄은 미처 몰랐었다.
b******0 2002.06.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