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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 있을까? 아놀드가 본격 액션(...)을 보인 건 이 영화가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게 dvd로 출시될 때만 해도 동네마다 dvd 대여만 하는 가게가 서넛은 될 때였다. 이걸 홍콩 영화 '디 아이' 따위와 함께 꽤 설레는 마음으로 귀갓길에 빌려 왔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그새 꽤 많이 흐른 것 같기도 하다. 아놀드 이야기는 할 것 없고, 여기서 노과학자로 나오는 이가 로버트 듀발인데, 나는 디스크를 돌리다가 보고 상당히 경악했었다. 1997년작 'The Apostle'에서만 해도 묵시록만큼은 아니라고 하나 여전히 활력 있는 그였는데, 여기서는 뭐 내일 사자님이 불러가신다 해도 기꺼이 동무하며 떠날 것 같은, 옴팡 쭈그러든 노인네 그 이상이 결코 아니었기 때문. 피부나 얼굴 윤곽 등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눈빛이고 음성이고 제스처고 간에 그 특유의 활력이라는 게 전혀 보이질 않았다. 촬영을 마치고 과연 집이나 찾아갔을까 하는 걱정이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했다고 해도 그게 과장이 아닐 만큼. 감독은 이 작품과 거의 비슷한 시기 007 18편 '투머로우 네버 다이즈'를 박력 있게 찍은 로저 스포티스우드이다. 이후 잘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