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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이 소설의 속성이라고 했던가. 지금에 와 읽는 사람들에게도 최소한 당황스러운 글들을, 발표될 그 당시의 사람들은 어떻게 읽고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 필독 도서가 갖는 무게감, 난해함 천지인 전개에 엄청난 ㅡ(설명의 설명)의 압박. 그래도 2권을 다 읽은 지금, 재밌었다고 적는다.
제목은 젠틀맨 트리스트럼 샌디의 생애와 관점이지만, 알려진대로 태어나는 과정을 묘사하느라 한권 반이 고스란히 지나가고, 태어나기 전의 일화들이 꾸러미 채로 툭 던져지곤 한다. 아버지 월터, 삼촌 토비, 어머니와 그 주변을 둘러싼 이웃사람, 집안과 동네의 온갖 직업의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나 아버지 월터와 토비 삼촌, 요릭 목사에 대한 묘사 부분에서는 작가 자신의 이상과 인물관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하겠다.
한 사람이 생을 살아가는 모습만큼이나 사람의 손에 쓰여지는 소설의 방식이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 근대 소설의 효시이자, 수많은 작가들의 영감이 된 책. 트리스트럼의 이름은 슬픈 자'라지만, 작가 자신이 그러했듯 온갖 역경까지 익살스럽게 묘사되어 잦은 곁가지에도 불구하고 피식 피식 웃음이 난다. [인상깊은구절] ... 오히려 나는 감사할 것이-그래요, 감사할 것이 훨씬 많습니다. 그대는 내가 인생의 여정에서, 그 모든 짐을 (걱정거리만 제외하고) 등에 지고, 기쁘게 걸어갈 수 있게 했으며, 내 인생의 한 순간도, 그대가 나를 저버린 적은 없으며, 내 앞에 나타나는 물체들을, 검게, 혹은 창백하게 물들이는 일도 없었고,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수평선을 희망으로 물들였으며, 결국 죽음이 내 방문을 두드렸을 때-그대는 다음에 다시 오라고 일렀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명랑한 목소리로 말했기 때문에, 죽음이 자신의 임무를 착각하도록 만들지 않았는가.-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이 분명해" 하고 죽음이 말했습니다.(p.181-182) |
| 사람의 생각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모든 장소와 시간과 논리를 종횡무진하며 이어져간다. 그것을 가장 글로써 나타낸것이 이작품이 아닐까? 줄거리를 알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인 이 소설을 보면서, 누군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감해버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애착을 느끼는 것은, 여기저기서 샘솟는 유머-심지어 자신의 죽음도 웃음으로 넘기는 것처럼-가 풍자하는 당시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너무나 와닿기 때문이다. 병에 때문에 글을 끝까지 쓸수 있을까 걱정하며 가학하는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마저 유쾌하게 느껴진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저자의 말처럼- 그야말로 수탉과 황소의 이야기다. |
| 처음 신문에서 이 소설을 소개해 놓은 걸보고 구입하게되었습니다. (솔직히 책값이 싼편은 아니었지만... 너무 보고 싶었던 책이었기에) 일단 구입후 읽으면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소설은 기승전결이 분명해야하고...뭐 이런 고정관념은 지워버리는 것이 이 소설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문학 특성상 번역에 좀 억지스러운 게 있는건 어쩔수없다고 생각합니다. 극중의 트리스트럼샌디를 자기화 하지말고 그의 이야기를 비판혹은 동조하면서 들어주면서 책을 읽다보면 이 소설이 난해하고 뭐가뭔지 모르는 책이 아니라 즐거운 소설이란 것을 느낄수있게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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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내용들을 위트와 재치로 독특하게 서술하고있으나 내용은 흥미롭다가 지루했다가... p.375 사소한 사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이런 사건이 인간과 사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고 결정하는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즉 공기처럼 가벼운 하찮은 사건들이, 갖가지 편견들을 사람들의 영혼 깊숙이 날려보내, 그 속에 얼마나 뿌리 깊게 심는지,-유클리드의 증명이 정면에서 공격한다 해도, 파괴하지 못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