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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책 읽는 가족] 내 동생이 수상하다, 성완 장편동화, 방현일 그림 어릴 적 겪은 일로 상처가 남은 어른에게 권하고 싶은 동화 열두 살 민영이와 여덟 살 민국이. 딱 우리집 두 아이와 같은 나이 터울. 그래서인지 큰아이는 민영이에게, 작은아이는 민국이에게 온전히 이입했다. 재개발로 폐허가 되어가는 응달말. 사람들이 떠나갔고, 빈집이 늘어갔다. 고장 난 가로등은 고쳐지지 않았고, 오히려 전기가 끊긴다, 물이 끊긴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마을버스는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었고, 가게에는 새 상품이 들어오지 않은지 오래. 철제 대문이나 창틀 같이 돈이 되는 물건은 모조리 뜯어가 버려 마을은 거대한 쓰레기더미, 공사장이 됐다. 여기에 고향을 떠나지 못해 남은 가족이 있다. 하루 종일 갈비 집에서 일하는 엄마와 동생만 귀여워하는 할머니, 사춘기에 들어선 민영이와 돌아가신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자신만이 가족을 지킬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민국이,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백발마녀. “더 강해져야 한단 말이야. 세상에는 내가 지켜 줘야 할 게 너무 많아. 내가 할 일이 엄청 많다고. 분신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 몸이 여러 개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날부터인가 동생 민국이가 수상하다. 주문을 외우고 냉장고를 뒤지고, 누나 민영이에게 가장 강한 로봇 ‘건담’을 사달라고 난리다. 70년 전에 응달말을 떠났다는 백발마녀가 나타나 민영이에게 민국이를 잘 돌보라고 한다. 어떻게 안건지 민국이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건담’도 가지란다. 이 할머니 누구일까? 민영이는 수상해진 민국이를 뒤좇는다. 폐가에서 엄마 잃은 새끼고양이들을 돌봐주고 있었던 것, 민국이가 왜 그토록 애타게 건담을 원했는지 깨달았다. 형들이 제일 세다고 알려준 건담을 갖다놓으면 민국이가 없어도 새끼 고양이들이 안전할거라 생각한 거다. 방송에서 40여년 만에 태풍이 불어 닥칠 거라며 하루 종일 야단법석이었던 날, 하필 굴착기가 마을을 헤집고 다니면서 빈집을 허물었던 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기고 만다. 여자라서, 가난한 동네에 살아서, 아빠가 없어서, 만만하게 여기고 트집을 잡는 못된 녀석, 민영이를 헐크로 만드는 녀석 재욱이를 이가 흔들리도록 두들겨 패준 날, 태풍이 몰아쳤다. 엄마는 학교에 불러갔다가 몽둥이를 들고 와 민영이를 혼내고 할머니는 장독대 뚜껑을 덮느라 정신없었던 그 때......, 동생 민국이가 사라진 것이다. 폐가가 무너져 내렸다. 담벼락과 지붕이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주저앉아 버렸다. 민국이가 무너져 내린 지붕 아래에서 꼼짝도 안했다. 민국이의 품 안에서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있었다. 한 놈도 다치지 않게 꼭 안아서 태풍을 막아 준거다. 아...... 너무했다. 착하기만 한 우리의 민국이를 그렇게 아빠에게 보내야만 했나? 우리집 큰아이와 작은아이는 대성통곡을 했고, 나도 작가가 원망스러웠다. 아이들고 k 나는 민국이가 살아나길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민영이와 엄마, 할머니 모두 그날을 후회했고 심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할머니는 태풍에 장독대나 대야 같은 게 날아갈까 봐 허둥대느라 민국이를 챙기지 못한 걸 후회했고 엄마는 민영이를 혼내느라 민국이의 애원을 야멸차게 거정한 그 순간을 후회했다. 민영이도 그 날 친구와 싸우지 말았어야 했고, 엄마에게 빨리 잘못을 빌고 민국이를 좇아갔어야 했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난날을 후회했다.. 이 동화의 백미는 민영이와 백발마녀가 재회하는 마지막 장에 있다. 동생 민국이를 돌아가신 아빠에게 보내려고 바람재 느티나무에 간 날, 민영이는 백발마녀를 다시 만난다. ‘백발마녀가 내게 양팔을 벌렸다. 나는 한달음에 달려가 백발마녀 품에 와락 안겼다. 백발마녀가 나를 꼬옥 안아 주었다. 따스하고, 따스하고, 또 따스했다. 그 온기에 내 가슴속에 숨겨 둔 무언가가 펑 터져 버린 듯했다.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백발마녀는 미래에서 온, 70년 후의 민영이었던 거다. 열두 살 민영이와 여든 두 살 민영이가 부둥켜 안고 함께 운다. “네 탓이 아니야. 미래를 알면 현재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아니더구나. 내가 어리석었어. 그리고 이제야 알겠구나. 현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내가 아니고 너라는 걸 말이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네 안에 있다는 걸 말이야.” 내 친동생 같은 반려 고양이 ‘나비’가 죽고, 내가 잘 돌보지 못해서 내가 너무 괴롭혀서, 죽은 것만 같아 고통스러웠던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좋지 않은 경험으로 무언가를 돌본다는 것에 손을 놓아버린 지금 나를 돌아보았다. “네 탓이 아니야”라는 백발마녀의 말에 위로를 받은 나완 달리 우리집 두 아이는 단단히 화가 났다. 미래에서 왔다면 동생은 살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어떻게 동생이 죽는 걸 두 번이나 겪어야 하냐고, 이 동화는 다시 써져야 한다고, 난리가 났다. 정말이지 동생 민국이를 살리고 싶다. 그리고 동생의 죽음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민영이네 가족을 고통 속에서 구해내고 싶다. <내 동생이 수상하다>는 과거 돌이킬 수 없는 일로 여태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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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이 수상하다 성완 지음 방현일 그림 사계절 펴냄 이 책은 성완 작가(비룡소문학상수상작인 다락방 명탐정을 지은 이)가 궁금해서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다락방 명탐정'을 읽진 않았다. 언젠가 읽어봐야지만 하고 관심 리스트에 넣어 둔 책이었는데,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가 성완 작가의 신간이 나왔길래, '아, 먼저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다. 아이가 먼저 읽고 나서 별점 5점을 주길래..(만점은 그리 자주 주질 않아요)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가, 어제 밤에 잠이 안와서 이 책을 골라 읽게 되었는데, 이렇게 슬픈 이야기였다니...!! 혼자서 눈물을 훔치다 잠들었다. 응달말은 응달천, 바람재, 오금교, 느티나무... 등 듣기만해도 푸근해지는 주변 자연환경을 갖춘 시골 마을이다. 그러나 응달말은 얼마 안 있으면 개발이 되어 마을 전체가 철거될 위기에 놓여있다.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이사를 갈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 집들은 고물상들의 손에 이리저리 파헤쳐지고 흉흉한 폐가가 되어버린다. 그 마을에 사는 민영이네 가족 이야기다. 구성원은 할머니, 엄마, 누나 민영, 남동생 민국이. 민영이의 아빠는 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들을 앞세운 할머니, 남편을 잃은 엄마, 아빠를 잃은 아이들에겐 공통된 상실감이 있고, 엄마가 일주일 내내 식당에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해야 근근히 먹고 사는 힘겨운 처지이다. 엄마는 솔직하고 뒤끝 없는 화통한 성격이다. 누나인 민영이가 엄마의 성격을 닮았는데, 이는 할머니(시어머니)와의 내면적인 갈등의 이유가 된다. '여자가 너무 드세면 남자를 잡아먹는다'며, 아빠의 죽음이 엄마의 탓이라 대놓고 얘기를 하진 않지만 할머니는 민영이의 와일드한 행동을 이런 식으로 혼내킨다. 5학년인 민영이는 아빠의 죽음에 대한 고부간의 미묘한 갈등을 둘다 말이 안된다며, 아이 치곤 매우 공정한 평가를 내린다. 죽음이 누구의 탓은 아니라면서. 엄마와 할머니의 무한한 애정을 받고 있는 동생 민국이에 대해 불만은 있지만 민영이에게 민국이는 갈등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민국이는 그러기엔 너무 어릴 뿐더러 순수하기 때문. 호빵레인저로 불리우며 기꺼이 누나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어준다. 민영이에게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문제적 인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옆집 척은혜이다. 이름은 권은혜지만 온갖 '척'은 다한다고 척은혜라 부른다. 착하고 성실하며 어른들에게 공손하며 못하는 게 없는 그런 아이. 늘 어른들의 칭찬을 받는 은혜를 민영이가 곱게 볼리가 없다. 그러나 은혜도 민영이에게 갈등의 맞수가 되진 못한다. 그러기엔 너무 '착하기'때문. 그런 그들 사이에는 의미 있는 대화는 거의 없다. 같은 학교, 같은 반이지만. 학교에서도 민영이의 성격은 여실히 드러난다. 자신에게 불합리한 공격이 들어오면, 그것에 대해 철저히 맞서고 응징한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사고'를 자주 치게 되는데, 이에 대해 엄마는 엄하게 다그친다. '어디서 애비 없는 아이 같다는 말이 들리기만 해. 그럼 아주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리고 말테니까'라며. 그러면 만만치 않게 대가 센 민영이는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걔네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 그랬을 뿐이라고!'하며 맞선다. 이런 사고 발생 시 민영이는 민국이의 입을 막아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엄마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래서 이번 사건도 민국이와 협상을 하게 되는데, 늘 스티커를 사주는 걸로 해결이 되었던 것이 이번에는 만만치가 않다. 민국이가 '건담'을 요구한 것. 민영이는 '조만간' 사준다는 모호한 말로 어수룩한 민국이의 동의를 받아낸다. 이후 민국이의 행동이 수상해졌다. 뭔가 말할 듯 말 듯 하다가 그냥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혼자서 몰래 어디론가 갔다 오기도 하고. 마을의 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아이들이 나다니기엔 너무나 위험한 상황. 민영이는 안되겠다 싶어 몰래 나가는 민국이를 미행한다. 민국이가 간 곳은 바로 이사 가서 텅 빈 이웃집. 방구석엔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야옹거리고 있었다. 민국이는 장난감 로봇을 세워 놓아 고양이를 지키도록 했고, 주위에 먹이가 될 만한 것들을 갖다 주어 굶지 않게 했다. 그렇게 이 곳을 몰래 드나들었던 것. 때묻지 않은 동심 그대로의 모습을 마주하니 가슴에 싸한 파문이 인다. 이런 게 아이들인 것을. 착하고 엉뚱하고 순수한 모습. 어른들은 알아채지도 못할 그런 모습. 간혹 어른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기만의 색깔로 예쁘게 그려놓은 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미술학원에 보내서는 안될 일이라고. 아이의 그림에 선생님의 손이 타서는 안된다고. 그러면서도 어른들은 자기 방식대로 아이를 이끌려고 한다. 아이를 잘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 내가 편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이고 옳은 것 마냥 깊은 생각 없이 아이를 세뇌시킬 때도 있고. 어쩌면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고 뭔가를 배워나간다는 것은 어른들의 세계에 근접해가는 것이고, 아이들만이 가진 천진난만함은 잃어버리는게 아닐지. 속칭 '때가 묻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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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손이 타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의 호빵레인저 민국이는, 어느 태풍 몰아치는 날, 자신의 호소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 어른들을 뒤로 하고, 고양이들이 위험하다는 매직폰의 경고를 듣고 출동한다. 거센 태풍은 허물어져 가는 폐가를 덮치고 고양이를 품에 안은 민국이는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 밑에서 잠들어버렸다.... 어린 아이들의 안전 따위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 '개발', 아이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어른, 어른들의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거처를 옮기는 어린 아이의 상처투성이인 마음... 그래서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은 깊이 묻고 '착한'아이가 되어 어른들에게 잘 보이려 하기도 한다. 동생을 잃어버린 민영이는 그동안 쌓인 울컥한 마음들을 눈물로 쏟아낸다. 먼 훗날 자신이 될 백발마녀를 마주한 민영이는 그 품에 안겨 흐느껴울었다. 미래의 나를 만나 부둥켜 안으며 서로 슬픔을 달래는 이 판타지는 민영이에겐 더 없는 치유의 경험이 됐으리라. 그리고 산 송장 같은 엄마와 할머니 대신 주섬주섬 이삿짐을 싸고, 동생이 남긴 고양이들을 돌본다. 이제 은혜와는 마음을 터 놓게 되었는데 이별이 눈 앞에 놓여있다. 응달말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던 동생의 '유품'을 아끼던 느티나무 밑에 묻어준다. 그리고 손을 흔든다. "안녕, 나의 영원한 호빵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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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빨간 망토를 목에 두른 아이는 마냥 귀엽고, 몰래 숨어서 살펴 보는 누나는 조금 짖궂어 보인다. 과연 동생이 어떤 행동을 하길래 누나가 미행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제목과 표지만으로는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코 끝이 찡해지기곤 했다. 그렇다고 마냥 슬프기만 한 책은 아니다. 생각지도 못한 판타지가 등장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책을 읽다 보면 향수에 젖다가, 슬프고, 안타까운 내용에 놀라기도 하는 등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다. '내 동생이 수상하다'는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철거를 하고 몇 집 남지 않게 된 응달말을 배경으로 민영, 민국 남매가 등장한다. 아빠 없는 빈 자리를 유일한 남자인 동생이 채우려 하고 호빵레인저가 되어 가족을 돕는 귀여운 민국이, 사내처럼 씩씩한 민영이, 아빠에게 버려질까 뭐든지 열심히 하는 은혜, 삶이 고단한 엄마, 마을을 끝까지 떠나고 싶지 않는 슈퍼 아저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그대로 닮아 있다. 책을 읽다 보니 미래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시간 여행을 하며 사건을 풀어 가려 하지만 더욱 꼬여 버리기만 하는 상황을 다룬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왠지 그 모습이 비슷해서 안타까웠다. 해피엔딩의 결말을 꿈꾸며 노력하지만 예정대로 시간은 흘러가고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듯 단호하기만 하다. 하지만 포기해 버린다면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노력들로 삶은 변화를 일으키고, 운명은 방향을 바꾼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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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이 수상하다 / 성완 장편동화 / 방현일 그림 / 사계절 아동문고 88
![]() 재개발을 앞둔 마을에 사는 민영이와 동생 민국이 말괄량이 같은 민영이의 눈에 보인 동생 민국이는 호빵레인저 그리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와 과거의 끈을 놓지못하는 할머니 바른생활 어린이 은혜까지, 현실에 꼭 있을 만한 생활의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민영이의 학교생활도 그 나이때 공감할 만한 일상이 이어지고, 재개발로 뒤숭숭해진 마을의 모습도 잘 그려져 있습니다.
제목만 보고 책의 절반을 넘어가는데도 동생이 수상해진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어느새 수상해진 이유가 밝혀지고,,,,,더욱 슬픈 끝맺음. 민국이가? 설마! 아닐거야,,,하면서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읽고 읽었지만, 민국이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책읽는 동안 어느새 제가 백발마녀가 된 것처럼, 과거로 되돌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민영이의 입장이 되었다면, 아니 민국이를 아는 누군가가 되었다면 그리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발마녀처럼 말입니다.
순수한 동심의 민국이는 책을 읽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호빵레인저로 살아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가슴먹먹, 코끝이 찡해지는 '내 동생이 수상하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순수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문고책 읽을 나이가 되면 꼭 함께 읽고 싶습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 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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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다문 입술, 빨간망토에 장바구니를 든 저 소년의 모습은 의지가 굳건하다. 무언가 각오가 단단해보이고, 의지도 불타올라보인다. 뒷배경은 허물어져가는 집.. 우리 소년은 저 허물어져가는 집앞에서 슈퍼맨이 되어, 망토를 휘날리고 있다. 까까머리는 얼마나 귀여운지.. 응달마을에서 동에번쩍.. 서에 번쩍.. 일명 '호빵레인져'이다.
이 책은 장편동화책으로, 우리 아이가 아직 읽기엔 어려운 책이다. 글밥이 많아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으면 좋겠다. 어른이 읽어도 물론 좋지만, 동화책을 읽을땐 꼭 손수건을 옆에 두는게 좋겠다. 눈시울이 붉어져, 메마른 감성에 단비같은 슬픈 이야기이다. 미리 말하주면 재미었겠지? 반전이 있고,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던 책이니, 요즘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손에 쥐어주고싶다. ㅎㅎㅎ
'내 동생이 수상하다"라는 책은 응달말을 재개발지역으로 예정되어있는 마을의 배경이다. 마을사람들은 재개발이 정해지고나서 분쟁과 작은 다툼도 있었지만, 서서히 수긍하며 하나 둘 떠나 이사가가기 시작했다. 아직 이사를 쉽게 결정하지 못한 민영이네는 동네가 한산하고 이사가는 집들이 허물어지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인심이 가득했던 마을도 점점 스산한 기운이 감돌고 마을주민들도 1시간에 버스가 1대 다니는 것도 어려워졌다. 아빠가 갑작스럽게 위암말기로 세상을 뜨고, 엄마와 할머니 차민영, 차민국 이렇게 4식구가 살고있다. 그리고, 민영이 방에서 월세를 사는 척은혜과 그의 아빠, 현대수퍼아저씨 응달말엔 이제 이렇게 남아있다. 월세로 자기 방을 뺏긴 동갑내기 척은혜는 그닥 사이가 좋지않다. 은혜가 착한척,예쁜척, 말잘듣는척, 뭐든 민영이와는 정 반대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척은혜를 좋아하는 정재욱과는 갈등이 생길때, 챙겨줄만큼 살가운 면도있다. 여자의 질투임을 잘 묘사해두는 듯하다.
집에서 남자는 혼자라며 8살의 나이에 망토를 두르고 응달말을 지키는 민영이 동생. 차민국! 요즘들어 어딘지 모르게 누나에게 말할듯하면서도 말못하고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는 듯하다. 수시로 밖을 다니며, 아빠가 남긴 매직폰으로 연락을 받는 듯하다. 민국이는 어느날, 누나에게 진짜 건담을 사달라고 이야기한다. 민영이는 왜 건담을 사달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사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던 어느날 백박마녀가 민영이 앞에 나타나, 건담을 내민다. 민영인 거절하고 마는데.. 낯선 백박마녀가 딱히 싫지는않다. 이 백발마녀의 정체는 뭘까..?
수상한 동생 차민국.. 민영이의 눈에서 글을 써 내려가 경쾌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난 자매로 커서 잘은 모르나, 남매지간에는 아마 민영이 같은 마음이지않을 까 싶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은 스토리인듯.. 어른인 내가 읽은 관점에서 그렇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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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민영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처음 전개되는 학교에서의 에피소드에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수 있는 이야기로만 생각했읍니다.
개발지역이 되어 곧 이사가야하는 환경속에서 아빠가 없어 생활을 책임지는 억척스런 엄마 보살핌속에서도 하고자 하는 행동, 말을 다 하는 돌직구 스타일의 주인공 민영, 엄마가 없어 아빠와 살고 싶은 마음에 모범생 인생을 사는 척인생 은혜, 아빠 없는 동네, 개발지역이 되어 사람들이 떠나가는 동네를 지키는 호빵 레인저 민국.....처음 책장을 넘기면서 이들의 알콩달콩한 따뜻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되리라 상상했지요. 민영이네가 이사 갈 날이 가까워지며 생기는 민국이의 수상한 행동, 그리고 우연히 마주치지만 뭔가 암시를 하는듯한 백발 마녀? 할머니..뭔가 큰 폭풍우가 있으리라는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곧 철거가 될 재영 언니네 집에 새끼 고양이 세마리를 몰래 돌보고 있는 민국의 수상한 행동을 알아차린 민영이 동생을 돕기 위해 야옹폰을 선물하지요. 이게 나중에 어떤 문제의 시초가 될지 모르고요. 민국이와 민영이가 느티나무 아래에서 "누나, 내 소원이 뭔 줄 알아? 여기서 계속, 계속 사는 거야. 아주 오~래 이 나무처럼." 이 말이 나중에 전개될 이야기를 미리 말해 주네요. 태풍이 치는 날 민영이네도 태풍이 불어 닥칩니다. 민국이의 아기 고양이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이 응달말을 떠나고 싶지 않은 애처러움?이 비극을 가져오지요. 태풍에 장독이나 대야가 날아갈까 걱정하느라 나가는 민국을 보지 못한 할머니, 문 좀 열어 달라는 민국이의 애원을 야멸차게 거절한 그 순간의 엄마, 정재욱과 싸워 엄마에게 빨리 잘못을 빌지 못하고 야옹폰을 사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는 민영..모두가 부질없는 내 탓을 하게 하는 작별을 하게 하지요. 응달말을 떠나는 날 바람재 느티나무에서 다시 만난 백발 할머니는 민국을 보내는 의식을 하고 눈시울을 적시는 민영에게 다시 나타나 이야기 합니다. 바로 먼 시간여행을 온 미래의 민영...민국이를 살리고 싶었던 미래의 민영... 미래를 알면 현재를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한 미래의 민영이지요. 미래의 민영은 현재의 민영이에게 이야기 합니다. 민국이의 고민을 나눠 준것, 야옹폰으로 민국이를 기쁘게 한것, 그건 미래의 민영이 해주지 못한 것들이라고....멀고도 먼 여행, 아프고 힘들었던 여행을 정리한겁니다.
처음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장은 내 눈가에 눈시울을 적시게 하네요. 과거에 대한 추억, 이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일들을 생각하게 하며 나도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바꾸고자 하는 추억은 어떤게 있을까?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 다시 다짐합니다.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에 과거가 된 현재를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고...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
아들덕분에 요즘 많은 동화들을 접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동화들과는 사뭇 다른 동화를 보았습니다. 사계절에서 나온 내 동생이 수상하다 를 보고나서 아들은 울고, 아내와 전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할 말을 잃었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여느 동화책들처럼 주인공 민영이의 재미난 날들로 꾸며지며 시작했습니다. 민영이집에서 월세를 사는 은혜와 꿈많은 동생 민국이와함께 평범한 날들을 보내던 주인공의 삶은 어른들이 결정한 동네 재개발이라는 사건으로인해 많은 변화를 갖게되었습니다. 동네는 텅비어가지만 살림이 넉넉하지못한 민영이와 은혜는 철거중인 동네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이사를 얼마 안남겨둔 어느 태풍불던날 비극이 민영이에게 다가오고야 말았습니다. 주인공 민영이는 아빠가 , 친구 은혜는 엄마가 없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지만 두 소녀의 생활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민영이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지만 어려서 아빠와 헤어져 친척 할머니집에서 자란 은혜는 아빠와 헤어져 살기싫어서 착한아이로 착한행동만을 하며 너무나 많은것들을 참고 생활합니다. 서로 너무나 달랐던 두 친구가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될때쯤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둘은 약속된 이별을 하게됩니다. 어른들이 자기들의 역할을 제대로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끔찍한 비극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에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정말 좋은 훌륭한 동화였습니다. 가족들간의 사랑과, 친구들간의 우정, 이웃간의 정등 많은 사랑들을 만나볼수있는 사랑이 넘치는 그런 동화였습니다.. 쓸쓸한 가을..눈물 핑도는, 사랑 넘치는 동화 한권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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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아이들몰래 대화를 한다하지만,
개발로 허물어져가는 응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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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동생들에게 읽어줄 아이들 책을 고르다가 읽게 된 책...이렇게 슬픈 내용일 줄은 몰랐다. 미처 이사를 못 간 집 대문에 ‘아직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라는 쪽지가 초라하게 붙어 있는 응달말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개발의 진행과 함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도 여전히 생기기 마련이다. 얼마전에 텔레비전에서 부산의 어느 지역에도 개발의 진행과 함께 삶의 터전을 읽고 강가에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위험성에 대해서 보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현재 진행형인 현실을 생각하다가 나 또한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좀 더 배려해 주고 생각해줘야 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