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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적으로 풀이하는 십계명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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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무작정 외우던 십계명의 깊은 뜻을 이 책을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십계명은 결국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단 하나의 계명으로 요약되며 존재 자체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그분과 바른 관계를 맺고 인간답게 살라는 요청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존재물에 대한 탐욕과 죄로부터 해방되어 존재물이 아닌 존재자로서 충만한 삶을 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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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무작정 외우던 십계명의 깊은 뜻을 이 책을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십계명은 결국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단 하나의 계명으로 요약되며 존재 자체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그분과 바른 관계를 맺고 인간답게 살라는 요청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존재물에 대한 탐욕과 죄로부터 해방되어 존재물이 아닌 존재자로서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지요. 김용규의 <데칼로크>는 사람들이 지켜야할 율법이나 규칙의 차원에서 십계명을 풀지 않고 존재론적인 하나님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분과의 올바른 관계라는 맥락에서 십계명을 풀어냅니다.

김용규의 대표적인 저서들인 <신,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와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 : 故 이병철 회장이 묻고 철학자 김용규가 답하는 신과 인간에 관한 근본적 통찰>, <데칼로그: 김용규의 십계명 강의>에는 한 가지 뚜렷한 공통점이 있는데 신에 대한 “존재론적 통찰”입니다. “존재”란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 상위개념으로서 “존재물”과는 구별되는 개념입니다. 예컨대 인어공주나 용(龍)은 현실 세계 속에 실재하는 존재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상상 속에, 수많은 설화와 민담과 문학 속에 존재합니다. 무(無)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일컫는 단어인데 이 역시 인간의 언어에 담긴 하나의 개념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존재란 “있음” 자체를 가리키는 가장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이 범주를 벗어난 어떤 것은 인간의 인식의 범위를 넘어선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러한 “존재”에 대해 깊이 사고했고 존재물을 존재하게 하는 궁극적인 무엇이 있을 것으로 추론했고 그것을 “존재”, “이데아”, “일자”나 “신”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기독교는 그리스 철학자들의 존재에 대한 개념을 받아들이는 한편 히브리 전통의 체험적이고 신앙적인 신의 개념을 통합하여 기독교 신학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을 비롯하여 성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안셀무스, 존 칼빈, 칼 바르트로 이어지는 기독교 전통 신학자들이 생각하는 신은 존재물(우상)이 아니라 존재 자체시며 모든 존재물을 존재하게 하는 “장(場)으로서의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 전통에서도 하나님에게는 이름이 없습니다. 노자가 적절하게 주장한 대로 어떤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 이름 속에 담긴 것보다 배제되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은 것입니다.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 계시된 이름 “야훼”는 ‘나는 있다’, ‘나는 있는 자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는 뜻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을 존재자가 아닌 존재물로 격하 시키는 것에 대한 금지이며 당신의 백성들이 존재자가 아니라 존재물로 타락하는 것을 금하신 명령이라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자신의 권력과 명예, 부를 축적하는 행위는 하나님을 존재물 취급하는 행위입니다. 존재물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 숭배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대신 속이고 착취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 역시 존재물로 격하 시키는 행위이기에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는 것을 십계명의 정신으로 파악하셨지요. 사랑하는 사람은 계명을 온전히 이룬 것입니다.

<데칼로그>를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십계명은 전능하신 신께서 인간들에게 무거운 짐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참된 삶과 행복의 길을 알려 주신 은총의 선물임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v******9 2021.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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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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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칼로그>에 대한 해설서 이다.십계명 이해의 최고봉 아름다운 숲 사이로 네카어 강이 유유히 흐르는 남부 독일의 고색창연한 도시 튀빙겐에서 당시 ‘황금기’를 맞은 튀빙겐 대학에서 현대 독일신학의 거장 에버하르트 윙엘 교수의 강의를 듣던 중에 십계명은 그것이 지닌 내용의 심오함과 소중함에 비해 너무나 쉽고 평이하게 씌어 있는 탓에 오히려 잘못 이해되고 있어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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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칼로그>에 대한 해설서 이다.
십계명 이해의 최고봉

아름다운 숲 사이로 네카어 강이 유유히 흐르는 남부 독일의 고색창연한 도시 튀빙겐에서 당시 ‘황금기’를 맞은 튀빙겐 대학에서 현대 독일신학의 거장 에버하르트 윙엘 교수의 강의를 듣던 중에 십계명은 그것이 지닌 내용의 심오함과 소중함에 비해 너무나 쉽고 평이하게 씌어 있는 탓에 오히려 잘못 이해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바르고 진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p.7

우상숭배를 이처럼 ‘신이 아닌 것을 마치 신처럼’ 숭배하는 행위라고 규정한다면, 여기에서 말하는 ‘마치 신처럼’이라는 말에는 적어도 두 가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맹목적’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탐욕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우상숭배란 어떤 것에 옳고 그름이라는 판단 없이 그것에 맹목적으로 의탁하면서, 그것을 통해 자신의 탐욕을 취하려는 행위라는 말입니다. --- p.172

이렇게 보면 연작영화 〈데칼로그 2〉 편에서 진료부장은 거짓 맹세를 함으로써 오히려 제3계명을 지킨 셈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석할 때에만 이 영화에서 제3계명은 제6계명인 “살인하지 말라”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만일 진료부장이 거짓 맹세를 금하는 제3계명을 지키기 위해 도로타의 낙태를 권유했다면, 그는 제3계명은 지켰을지언정 제6계명을 어긴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 p.229
v******7 2017.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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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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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의 십계명은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익숙한 개념으로 문화 예술로 작품화된 것들이 상당히 많다. 그에 반해 십계명은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금기를 담은 목록으로 주어졌다는 일반적인 오해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게 실상이다. 십계명의 말미가 하지 말라로 맺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부정형 명령어의 이면에 감추어진 긍정형을 숙고해본다면 십계명은 금기의 목록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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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의 십계명은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익숙한 개념으로 문화 예술로 작품화된 것들이 상당히 많다. 그에 반해 십계명은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금기를 담은 목록으로 주어졌다는 일반적인 오해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게 실상이다. 십계명의 말미가 하지 말라로 맺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부정형 명령어의 이면에 감추어진 긍정형을 숙고해본다면 십계명은 금기의 목록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어떻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야 가장 복되는 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생동감있게 보여주는 귀한 진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은 문화적인 요소를 도입해 그 생생한 진리를 해제해주고 있다.
k*****9 2018.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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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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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 것이 점점 어렵다. 날이 갈수록 책들은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책 한권을 선택하고 좋으면 일단 그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게 된다. 한 마디로 신뢰가 가는 저자의 글들을 계속해서 읽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먄 나름 선호하는 저자들이 생기게 되는데 그 들중 하나가 바로 김용규철학자이다. 그의 글을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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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 것이 점점 어렵다. 날이 갈수록 책들은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책 한권을 선택하고 좋으면 일단 그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게 된다. 한 마디로 신뢰가 가는 저자의 글들을 계속해서 읽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먄 나름 선호하는 저자들이 생기게 되는데 그 들중 하나가 바로 김용규철학자이다. 그의 글을 읽는 것은 깨끗한 물가에 발을 딛는 것과 같다. 
YES마니아 : 골드 c***b 2018.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