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책의 저자는 하이젠베르크의 수제자인 저명한 이론 핵물리학자로 현재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이 책은 그가 1956년부터 1961년까지 글래스고 대학에서 행한 두 차례의 <기포드 강의=""> 시리즈 중 첫 번째 것을 담은 영어판 텍스트에다가 데카르트와 괴테에 관한 두 논문을 추가한 독일어판의 완역이다. 말미에는 한국어판의 역자의 대단히 깊이 있고 시사적인 해제와 색인이 첨부되어 있다. 저자는 우리 시대가 과학의 시대라고 하는, 진부할 만큼 자명하지만 자칫 간과하기 쉬운 통찰을 전제하고서, 우리 시대에 과학의 의미는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가를 물음으로써 출발한다. 그는 과학의 의미가 그것의 진리에 근거한다는 상식적 견해를 공유하므로, 그의 물음은 자연스럽게 과학의 진리, 즉 과학의 의미와 한계, 그리고 과학의 이중성에 관한 성찰로 이어진다. 여기서 그는 전편을 꿰뚫는 기본 명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과학에 대한 믿음은 우리 시대의 지배적인 종교의 역할을 한다. 둘째, 우리 시대에 있어서 과학의 의미는, 적어도 오늘날에는 이중성을 나타내는 개념들로서만 설명될 수 있다. 그는 과학 신앙의 성과와 실패, 그리고 그것의 의미를 묻고서, 과학이 우리에게 양날 선, 이중적인 상태를 초래하였다고 단언한다. 예컨대 과학의 주요한 성과의 하나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발명된 의학은 거의 극복 불가능한 인구 증가 문제를 낳았다. 그는 이러한 과학이 초래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의 원인에 대한 탐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그는 처방이 아니라 진단에 관심을 둔다. 또 그는 과학 신앙의 의미도 이중적이라 보며, 과학이 종교의 역할을 한다면, 과학이 신과 인간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묻는다. 그의 결론은 과학주의가 인간사에 필요한 지도를 제공하리라는 희망을 갖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종교요 미신이며, 훌륭한 과학자는 과학 스스로 우리에게 줄 수 없는 윤리의 배경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기포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