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실히 요즈음 사람들은 편지 세대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연애할 때만 해도 내 마음을 편지에 담곤 했는데... 지금은 편지보다는 언제고 볼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SNS가 있어선지.. 편지는 굉장히 옛날 것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심지어 일부 SNS는 글자 제안이 있어 설까?(지금은 모르겠다. 10,000자까지 가능하게 변한다고 하던데.. 암튼) 짧은 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면 관심을 받지 못하니.. 뭐든 점점 짧아지고 강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온 것은 아닐까?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이라고 해서 세 줄짜리 러브레터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읽지 않았지만 대충 분위기는 이 책과 비슷하겠지. 사랑도, 이별도 젊은 친구들에게는 세 줄이 가능한 모양이다. 처음엔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사랑은 길고 짧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이 귀엽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이유는 단지 세 줄짜리 러브레터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책 곳곳에 독자 스스로 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적어도 빈 공간에 나만의 글을 적어 내려가면 좋을 테니까. 예전엔 노트를 사서 거기에 시를 적고 내 마음을 적고 주변을 나름 예쁘게 꾸며 선물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완전 수작업이라면 이런 책은 반 수작업쯤 되는 것 아닐까? 세 줄짜리 러브레터는 살짝 미소 지을 만한 예쁜 글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세 줄짜리보다 아주 많이 긴 글이 좋아 이곳에 적어보자 한다. 배려가 필요해 사실은 오래된 연인일수록 / 더 배려하고 / 더 사랑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장 나다운 모습을 나는 사람. / 나에게 익숙해지고 / 편안한 사람일지 몰라도 / 누군가에게는 설레고 / 가슴 뛰게 하는 사람일 테니... (92) - 지금 이 나이에.. 내가 누군가를 가슴 뛰게 하는 사람일 수 있을까? 결혼했기에, 아이 둘을 낳았기에, 아줌마 소리를 듣는 중년의 내가 되었기에.. 누군가를 가슴 뛰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노력하는 내가 되고 싶기는 하다. 언제나 호기심 많고 뭔가를 꾸준히 배우면서 활기찬 내가 되는 것. 나에게도, 내 남편에게도, 내 아이들에게도, 내 가족에게도..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변하는 게 사랑일까 사랑하다 가장 슬픈 것은 / 상대방의 변심이 아니라 / 오히려 영원할 줄 알았던 / 자신의 마음마저 변한다는 사실이다. / 가슴이 먼저 느낀 사랑을 / 머리가 밀어낸다. / 머리가 그 길 끝에 /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166) - 사랑할 때엔 영원할 줄 알았다.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이. 하지만.. 맞다.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던 사람들의 마음이 변하는 것이다. 나도 상대도.. 그걸 알지만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타인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겠지. 사람보다 무서운 건... 누구나 후회를 한다. /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 / 그저 정 때문에 /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이 / 행복해서가 아니라, / 그 사람과 함께하지 않을 / 앞으로가 적응이 안 되어서다. 그 사람이 아니면 / 안 되는 게 아니라 / 그 사람이 아니면 / 익숙지 않은 거다 그 사람이 옆에 없으면 / 죽을 것 같은 게 아니라 / 그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는 / 자신의 본 모습을 / 보여 줄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문제는 얼마나 참을 수 있느냐다. /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 시간이 흐르면 다 부질없는 것을 / 그 상실을 어떻게 참아내느냐다. 세월이 가면 /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이 나타나고 / 나이를 먹으면 어렸을 적 일들은 다 추억이 된다. 그래서 사랑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고 / 사람보다 무서운 건 시간이다. (186~187) - 시간은 사랑을 잊게 하고 아물게 한다. 그래서 사람보다 무서운 건 시간이라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별을 하고 죽을 것 같았던 날들. 사람들은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져. 그때는 그 말이 싫었다.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 아픔을 치유할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상처도 그렇고, 마음의 아픔도 그렇고... 시간은 약이다. 사랑했던 시간만큼 아프고 그리워해야 상처는 아물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금 당장을 외치곤 하지. 상처에 지금 당장은 없다. 사랑했던 시간만큼 상처가 아물 시간이 필요하니까. 이제 누군가에게 러브 레터를 쓸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하며 누군가를 위해 쓴 글은.. 나에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 늘 이야기하지만... 사랑할 수 있는 그 때.. 미친 듯 사랑하면 좋겠다. 그래야 사랑에도 이별에도 후회가 없을 테니까.
|
|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그 두번째 이야기!
『세줄짜리 러브레터-‘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따스한 사랑의 감성을 일깨우는 책이다. 저자는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대표 커뮤니티인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의 운영자로, 그의 글은 매주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뜨겁게 공감하고 있다. 2004년에 시작된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은 사랑의 슬픔과 기쁨과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하는 ‘사랑 멘토’로 성장해, 현재 200만 명에게 위안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