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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역시 푸쉬케와 에로스 장이다. 이미 1권과 2권을 거치면서 푸쉬케에 관한 일화는 많이 들어 보아왔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게되겠지만, 이야기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프시케와 에로스에 관한 신화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먼저 에로스에 대한 애매함부터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에로스... 우리에게는 큐피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신이다. 또 이 신의 탄생설화도 크게 두 가지인데... 어느 것이 더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 첫번째로 가이아, 우로노스 등 태초의 신이 있었을 때부터 존재했다고 보는 설이 있다. 즉 우로노스와 가이아가 서로 사랑을 나누어 만물이 태어났다고 보는데, 그때 사랑의 힘을 작용시킨 것이 바로 에로스인 것이다. 그러니 에로스가 없었다면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다른 설은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큐피트에 관한 전모는 바로 후자에 속한다. 항상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아프로디테 옆에서 활을 들고 있는 천사의 모습.... 그러나 이 신화는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건장한 청년으로 보여주는데... 신의 모습은 일정하지 않으니...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에로스에 관한 정리는 대충 끝난 것 같다. 사실 이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에서 앞 부분은 별로 볼 것 없다. 아프로디테를 능가하는 프시케의 미모 때문에.... 아프로디테에게 미움을 받고 또, 에로스에게 사랑을 받는다... 제일 재미있는 것은 바로 에로스가 떠나가고 프시케가 에로스를 다시 찾아가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아프로디테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목이 나오는데, 헤라클레스의 과업처럼 힘든 일이지만, 신들의 도움으로 잘 해결한다. 그러나 비극의 시작은 마지막 부탁인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을 담아오는 일에서 시작한다. 하데스의 부인인 페르세포네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상자에 담아주면서, 절대 열어보면 안된다고 주의했다.
그러나 프시케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결국에는 상자를 열고,,,, 영원한 잠에 빠져든다.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이 신화의 결론부분은 두 가지 엔딩을 가지고 있다. 로마 시대에 오면 영원한 잠에 빠진 프시케를 에로스가 다시 데려가 둘이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으로 끝나나,... 원래는 에로스와의 만남은 없고 프시케의 영원한 잠으로 끝난다고 한다... 역시 우리에게는 후자인 비극이 더 재미있다. 당사자는 고통스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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