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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구키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30대의 린코에게 한 눈에 반해 얼마 후 육체관계까지 맺게 된다. 그 후로 점점 상대에게 빠져 드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이미 아내와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한 상태였기에 더욱 상대방에게 끌리고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방을 얻어 거의 살림을 차리게 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거부감이 일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은 동반자살이라는 끝을 보게 된 그들의 심정을 내가 이해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사랑만이 전부였던 그들... 모든 것을 접어 두고 사랑만을 추구하는 모습을 아름답다고 해야 할지 의문을 가지게 만든 이야기였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한 편이며, 그런 장면들이 매우 자주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책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이 허용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로맨스 소설도 많이 본 편인데 이처럼 성행위에 관한 묘사가 많은 책은 처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동명 영화도 일본에서 매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대체로 일본 영화에서는 성적인 표현이 거침이 없는 듯 하다. 우리나라와는 성표현의 제한의 수위가 다른 일본출판물의 전형을 본 것 같다. 표지에 등장한 남자 주인공이 Shell we dance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처럼 생겼고, 어깨 위로 고개를 떨구는 한 여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가 하여 빌려봤는데, 그렇게 죽고 못하는 사랑이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조건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이들 둘은 사랑이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서 목숨마저 버리고 말았다. 그것이 과연 사랑의 결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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