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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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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키와 린코. 사회와의 따돌림과 그에 따른 삶의 의욕상실감. 그 상실감을 만회하려고 극성스럽게 육체를 탐한다. 그들은 서로 지극히 사랑하다가 모든 사랑이 그러하듯 권태가 찾아올 것이 두려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동반자살을 택한다. 청산가리에 의한 호흡정지.. 처음엔 각자의 가정이나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지리멸렬함에서 이루어진 휴식용 만남이었지만 그 만남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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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키와 린코. 사회와의 따돌림과 그에 따른 삶의 의욕상실감. 그 상실감을 만회하려고 극성스럽게 육체를 탐한다. 그들은 서로 지극히 사랑하다가 모든 사랑이 그러하듯 권태가 찾아올 것이 두려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동반자살을 택한다. 청산가리에 의한 호흡정지.. 처음엔 각자의 가정이나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지리멸렬함에서 이루어진 휴식용 만남이었지만 그 만남은 일상을 위태롭게 할 만큼 깊어간다. 뒤를 돌아다보았을 땐 이미 현실에 귀속하기엔 때가 늦었다. 그 두려움과 상실을 보상받기 위해 더욱 서로의 육체에 몰두하는 구키,린코. 하지만 아무리 애달픈 관계라도 내리막길은 있는 법.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그들은 그 내리막길까지는 수용할 용기가 없을 것이다. 서로는 돌아가고 싶더라도 제자리로 돌리기엔 너무 늦음을 안다. 그렇게 복귀하지 못할바엔 이 위태로운 뜨거운 사랑으로 몸이 절정으로 달아올랐을 때 세상을 등지는 것이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남는 하나의 의미는 건지는 것이 될 것이다. 둘은 사회 집단성의 무서움을 안다. 아무리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지만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집단성을 공유할 수 있다. 그들은 지독한 사랑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다. '사랑'은 그저 집단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철저한 낭패감으로 자신을 버텨낼 수 없는 지경으로 이끌어졌을 때 그나마 하나의 그럴싸한 명분일 뿐이다. 그들의 자살은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정확히 말해서 자살 방법, 그 준비성, 그 대담성... 그 둘의 자살 장면을 보고나자 속이 메스꺼워졌다. 한편 안쓰럽기도 했지만 이 토하고 싶은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b*****1 2003.08.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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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전부였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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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구키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30대의 린코에게 한 눈에 반해 얼마 후 육체관계까지 맺게 된다. 그 후로 점점 상대에게 빠져 드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이미 아내와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한 상태였기에 더욱 상대방에게 끌리고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방을 얻어 거의 살림을 차리게 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거부
"사랑만이 전부였던 그들.." 내용보기
50대의 구키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30대의 린코에게 한 눈에 반해 얼마 후 육체관계까지 맺게 된다. 그 후로 점점 상대에게 빠져 드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이미 아내와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한 상태였기에 더욱 상대방에게 끌리고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방을 얻어 거의 살림을 차리게 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거부감이 일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은 동반자살이라는 끝을 보게 된 그들의 심정을 내가 이해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사랑만이 전부였던 그들... 모든 것을 접어 두고 사랑만을 추구하는 모습을 아름답다고 해야 할지 의문을 가지게 만든 이야기였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한 편이며, 그런 장면들이 매우 자주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책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이 허용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로맨스 소설도 많이 본 편인데 이처럼 성행위에 관한 묘사가 많은 책은 처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동명 영화도 일본에서 매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대체로 일본 영화에서는 성적인 표현이 거침이 없는 듯 하다. 우리나라와는 성표현의 제한의 수위가 다른 일본출판물의 전형을 본 것 같다. 표지에 등장한 남자 주인공이 Shell we dance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처럼 생겼고, 어깨 위로 고개를 떨구는 한 여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가 하여 빌려봤는데, 그렇게 죽고 못하는 사랑이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조건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이들 둘은 사랑이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서 목숨마저 버리고 말았다. 그것이 과연 사랑의 결말일까?
r******3 2003.07.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