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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열차에 올라타서 몰래 밖을 내다보며 여행하는 기분...
"화물 열차에 올라타서 몰래 밖을 내다보며 여행하는 기분..." 내용보기
화물 열차에 올라타서 몰래 밖을 내다보며 여행하는 기분은 영화나 만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었는데, 박정석을 통해서 다시 그 기분을 만난다. 기차는 계속 덜컹거리고, 화물차의 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내가 숨어있던 배낭의 입구는 다행히 느슨하다. 짐이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양이랑 염소들이 시끄러운 이 화물차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금은 페루의 고산을 넘고
"화물 열차에 올라타서 몰래 밖을 내다보며 여행하는 기분..." 내용보기
화물 열차에 올라타서 몰래 밖을 내다보며 여행하는 기분은 영화나 만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었는데, 박정석을 통해서 다시 그 기분을 만난다. 기차는 계속 덜컹거리고, 화물차의 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내가 숨어있던 배낭의 입구는 다행히 느슨하다. 짐이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양이랑 염소들이 시끄러운 이 화물차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금은 페루의 고산을 넘고 있을까? 아니면, 브라질의 평원을 달리고 있을까? 살짝 열린 배낭을 열고 오래 구푸리고 있어서 굳어있던 몸을 펴니 뼈마디가 뚜둑 소리를 낸다. 힘껏 기지개를 켜면 손가락과 발가락의 작은 마디에서도 소리가 난다. 양과 염소의 목을 그러잡고 빛이 아주 조금씩 들어오는 문틈을 내다본다. 덜컹거리는 문에 부딪혀 다치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무임승차에 그정도 위험은 거의 공짜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남아메리카의 풍경이다. 건너편 객차에서는 왁자지껄한 인디오들이 자기네 말로 떠든다. 가끔 박정석 차장은 짧은 에스빠뇰로 정차역을 말한다. 그 정차에 열차가 서면 그 동네는 이제 작은 그림책이다. 그 좁은 문틈으로도 마을의 구석구석이 들어온다.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흰 회벽으로 지은 집들이 돌을 깔아만든 포도 양쪽으로 서 있다. 모르는 척 마을로 들어가 작은 찻집에 앉아서 커피콩를 갈아 끓인 진한 커피를 한잔 마신다. 그리고, 인디오에게서 작은 머리띠 하나를 산다.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온다. 기차는 늘 기다리고 있다. 내가 다시 화물칸으로 올라 문을 닫으면, 차는 출발한다. 나는 객차에 있지 않지만, 화물칸이라서 더 이 동네를 잘 볼 수 있다. 누구도 방해할 수 없고, 가끔 바뀌는 짐과 주인을 따라 내리고오르는 짐승들이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알려준다. 박정석 차장은 가이드처럼 지나고 있는 곳을 알려준다. 하지만, 가이드처럼은 아니고, 자기 일기장을 읽어주듯...그렇게 우리 지나는 길을 알려준다. 화물칸에서도 똑똑이 들리는 목소리가 다행스럽다. 남아메리카여행에 무임승차 하기...
m******n 2002.07.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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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기대했던 만큼은...
"글쎄요.. 기대했던 만큼은..." 내용보기
겨울에 브라질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려고 하는 김에 여행이나 할까 해서 이 책을 샀어요. 독자 평점이 별 다섯개와 네개 사이를 오가길래 기대를 했었는데.. 다들 좋다는 말씀 뿐이신데 솔직히 저는 별로네요. 신영복씨의 '더불어 숲'같은 여행기를 생각했었는데 그 정도의 깊이는 아직 없고-아무래도 작가가 젊으니만큼..- 읽고 나서 이 책 빌려읽을걸 하는 후회가 더 드는 걸요.
"글쎄요.. 기대했던 만큼은..." 내용보기
겨울에 브라질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려고 하는 김에 여행이나 할까 해서 이 책을 샀어요. 독자 평점이 별 다섯개와 네개 사이를 오가길래 기대를 했었는데.. 다들 좋다는 말씀 뿐이신데 솔직히 저는 별로네요. 신영복씨의 '더불어 숲'같은 여행기를 생각했었는데 그 정도의 깊이는 아직 없고-아무래도 작가가 젊으니만큼..- 읽고 나서 이 책 빌려읽을걸 하는 후회가 더 드는 걸요. 자꾸 나이든 작가들의 진지한 여행기와 비교되는 건 글쓴이의 당당하다 못해 객기를 부리는 듯한 깊이 없는 사색때문이라고 할 까요.. 혹시 인생의 맛을 아는 사람들의 누룽지같이 구수하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그런 여행기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사지 마시고 빌려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읽지 말라고 할 정도의 책은 아닌데요 도서관에서 빌려읽으시면 될 듯.. 저는 3시간만에 다 읽었는데 다시 읽어야 할 필요를 별로 못 느끼는군요.
f****h 2002.06.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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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남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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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참으로 먼 곳에 있는 미지의 나라다. TV에서도 잘 안나오거니와 한 번 가려면 정말 굳은 결심으로 항공권을 구입해야 한다. 그 돈이면 다른 여러 나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남미는 아프리카와 함께 우리 나라에는 미지의 나라다. 난 예전부터 그런 남미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마야, 잉카 문명도 그렇지만 남들 안 가보는데 가보고 싶은 마음,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은가?
"쿨~한 남미 여행기." 내용보기
남미. 참으로 먼 곳에 있는 미지의 나라다. TV에서도 잘 안나오거니와 한 번 가려면 정말 굳은 결심으로 항공권을 구입해야 한다. 그 돈이면 다른 여러 나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남미는 아프리카와 함께 우리 나라에는 미지의 나라다. 난 예전부터 그런 남미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마야, 잉카 문명도 그렇지만 남들 안 가보는데 가보고 싶은 마음,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 와중에 여자 혼자서 남미를, 그것도 한달이내가 아니라 몇개월에 걸쳐서 한 사람이 쓴 여행기를 알게 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아주 재미있다. 다른 신변잡기 식 저질 여행기와도 차별이 된다. 작가 본인의 성격이 나랑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해서 아주 편안했다. 자아에 대한 고민이 책 곳곳에 묻어져 나오는 것도 감상적이 아닌 아주 현실적이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 수록 작가의 센티멘털이 좀 지나친 걸까. 신경질적인 부분이 많이 보인다. 물론 여행의 장기화는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종차별이나 후진국 차별적인 시선으로 변질되어선 안될 것이다. 여행기를 읽는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저자의 시선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행기 작가들의 선입견은 그래서 지양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제대로 된 남미여행기를 보았다.
y******a 2003.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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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도 부럽기 짝이 없는
"놀랍고도 부럽기 짝이 없는" 내용보기
여자로 태어난 것을 한탄스러울때가 종종 있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 앞에서는 이토록 한탄스러울 수가 없다.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려면 남자들보다 불리하고도 불리한 상황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여자들의 여행상황이니 말이다. 나는 여행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확실하고 안전한 숙소가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게다가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부모님이 난리법석이실 것이
"놀랍고도 부럽기 짝이 없는" 내용보기
여자로 태어난 것을 한탄스러울때가 종종 있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 앞에서는 이토록 한탄스러울 수가 없다.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려면 남자들보다 불리하고도 불리한 상황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여자들의 여행상황이니 말이다. 나는 여행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확실하고 안전한 숙소가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게다가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부모님이 난리법석이실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다. 덕분에 내가 늘 꿈꿔온 완벽하게 혼자하는 여행은 여지껏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흡족한 대리 여행을 즐기게 한다. 미국에서 1년만 더 공부하면 나오는 박사학위를 포기하고 귀국한 뒤, 6개월 간 라틴아메리카로 여행을 떠난 한 여성의 기행문. 여자 혼자서, 그것도 미국박사학위까지 내 버리고, 그렇게 위험하다는 라틴아메리카를 자그마치 6개월동안이나 여행했다니. 정말이지 나는 입이 떡벌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6개월간의 여행의 행적을 낱낱이 따라 읽다보면 너무나 솔직한 그녀의 글에 매료되고 마치 내가 여행을 다녀온 듯한 라틴의 에너지를 온 몸 가득 채울 수 있다. 정말 멋진 책이다. 책을 덮는 순간 대리만족과 동시에 밀려오는 나도 훌쩍 라틴아메리카의 땅을 밟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탓에 정상적인 생활을 당분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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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함께하는 남미여행....
"그녀와 함께하는 남미여행...." 내용보기
이번 여름 우연한 기회에 읽게된 예쁜 표지의 두권의 책. 몇 줄 읽어내려가자 범상치않은 냉소적이고, 솔직한 문장에 쏘옥 빠져들게 만든 책. 다 읽고난 후 여운이 식지않아 다시 한번 탐독한 책. 남미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뛰어난 묘사력으로 서술한 책. 이 책은 시작부터가 예사롭지않다. 저자는 이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시카고의 노스트웨스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녀와 함께하는 남미여행...." 내용보기
이번 여름 우연한 기회에 읽게된 예쁜 표지의 두권의 책. 몇 줄 읽어내려가자 범상치않은 냉소적이고, 솔직한 문장에 쏘옥 빠져들게 만든 책. 다 읽고난 후 여운이 식지않아 다시 한번 탐독한 책. 남미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뛰어난 묘사력으로 서술한 책. 이 책은 시작부터가 예사롭지않다. 저자는 이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시카고의 노스트웨스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플로리다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다가 학위를 일년 남겨두고 돌연 학교를 그만두고 남미로 떠나게된다. 필자는 그 이유를 자신의 선택이 애초부터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너무 오래 계속된 단조롭기 짝이없는 반복적인 생활에 참을 수 없이 지겨워졌기때문이란다.자신의 무기력과 무료함을 해소하기위한 방편으로 선택한 것은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남미여행을 홀로 떠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에대해서 여행의 목적에대해서 아무런 명의나 미사여구를 두지않고 남 얘기하듯이 무덤덤하게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는다. 어느 누구에도 잘 보이려, 인정받으려 하지않고, 미사여구로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 그녀의 문체가 정말 맘에든다. 남들이 얘기하듯 구구절절이 보다 성숙된 인생관을 갖고, 시야를 넓히며, 세계화에 뒤지지않는다는식의 그런 모범 답안적인 평범한 글이 아니라 정말로 솔직담백한 그녀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것같아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그 먼 이국의 멕시코, 그것도 고작 멕시코 뒷골목의 어느 싸구려 여관방에서 "나는 인생 실패자다."라고 몇 번씩이나 말투를 바꿔가며 중얼 거리는 그녀. 한국 나이로는 적지 않은 나이, 아직 인생의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그녀. 지금까지 상아탑에서 청춘과 맞바꿔 가며 묵묵히 일궈온 결실이 결국엔 아무런 의미도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은 그녀. 그렇게 낙천적이지도 사교적이도 감정적이지도 않게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온 그녀. 그런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짜안 하기도 하고, 웃음짓기도 하면서 책장을 한장한장 넘겨간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그녀의 내면의 이야기다. 물론 재미있고, 황당한 에피소드도 많다. 콜롬비아 오렌지강 유역을 말을 타고 혼자 투어하다가 정신적 결함이 있는 말 때문에 거의 낙상할뻔하기도하고, 에콰도르에서 만난 뻔뻔한 여주인 집에 잠시 머물다가 거의 식모수준으로 노역을 하다가 도망나오기도하고, 페루의 오아시스가 있는 사막에서 수영을 즐기다가 잃어버린 수영복을 다시 찾은 기쁨에 사막 모래언덕을 미끄럼 타면서 낄낄 웃으며 내려가기도하고, 페루 와라스에서 거진 죽을 듯 고통스런 고산병에 걸려 죽었다 깨어나기도 하는둥 유쾌하고도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많다. 특히 페루의 삭막하고도 기괴한 사막속 어느 고대 유적지에서 20여년간 완전히 잊고 있었던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울었다는 대목에선 나도 함께 울고말았다. 그녀의 문장은 묘사력이 뛰어나다. 책을 읽고있어도 내가 직접 그곳에 가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전혀 가식적이지않은 내용은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덕분에 유럽이나 터키등에 관심을 가졌던 나는 남미가 꼭 가고싶은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게되었다. 그리고, 부분부분에 나타나는 스페인어, '아미가', '그라시아스', '미 아모르', 와같은 단어가 넘 예뻐 스페인어에도 관심을 갖게됐다. 여러모로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책이다. 그냥 책만 읽기엔 뭔가 아쉬워 격려편지라도 보내고싶어 출판사에 문의했더니 어디 외국에 나갔다며 연락이 두절된 상태란다. 또 어느 이국적인 곳에서 보헤미안처럼 떠돌고 있을지, 아님 다시 학교로 돌아가 박사 학위를 마치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박정석씨 원하시는대로 돈 많이 버시고, 여행 많이 하시고,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앞으로도 재밌게 사셨음 하는 바람이다.
b****6 2001.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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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책으로 나온 여행기..
"드디어 책으로 나온 여행기.." 내용보기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나는 작은 소리로 아앗. 하고 외쳤다. 아..드디어 책으로 나왔구나. 사실 박정석씨의 글은 모 통신 동호회에서 여러번 접한 바 있다. 라틴 아메리카 이전에 발리였던가. 미국횡단기도 있었고.. 라틴 아메리카여행기도 읽다가 노트북이 고장나서 더이상 못 올린다는 글을 보곤 나름대로 언제 다시 이어질까 꽤 기대했었는데, 1년만에 돌아와보니 이렇게 책으로 나
"드디어 책으로 나온 여행기.." 내용보기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나는 작은 소리로 아앗. 하고 외쳤다. 아..드디어 책으로 나왔구나. 사실 박정석씨의 글은 모 통신 동호회에서 여러번 접한 바 있다. 라틴 아메리카 이전에 발리였던가. 미국횡단기도 있었고.. 라틴 아메리카여행기도 읽다가 노트북이 고장나서 더이상 못 올린다는 글을 보곤 나름대로 언제 다시 이어질까 꽤 기대했었는데, 1년만에 돌아와보니 이렇게 책으로 나와있다니. 글만 읽었지만 마치 실제로 아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 맘대로..;) 박정석씨의 글은 상당히 흡인력이 있다. 우선 묘사가 뛰어난데, 그 예쁘게 귀엽게 하는 묘사가 아닌,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이다. 글을 읽다보면 어디서 이런 비유가 생각났을까..할 때가 많았다. 그리고 생각의 흐름이 너무나도 잘 서술되어 있어 꼭 내가 작가의 머릿속에서 같이 여행하는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지금은 서울에 계시는지? 아님 플로리다? 궁금하다..
k*****u 2001.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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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너무나 진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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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일일이 쓴 글이라 그런 지 표현이 매우 섬세하고 자상하다. 간혹 여행 중 스케치만 해 놓고 돌아와 쓴 여행기들을 읽을 때면 왠지 약간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느껴지는데 이 글들은 나도 작가가 본 것을 보고, 작가가 들은 것을 함께 듣는 느낌이다. 더군다나 특히 내가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라틴 아메리카, 그러나 한국인들은 어쩐 지 그곳에 단독으로 잘 가지 않는지, 아니면
"진솔한, 너무나 진솔한" 내용보기
여행 중에 일일이 쓴 글이라 그런 지 표현이 매우 섬세하고 자상하다. 간혹 여행 중 스케치만 해 놓고 돌아와 쓴 여행기들을 읽을 때면 왠지 약간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느껴지는데 이 글들은 나도 작가가 본 것을 보고, 작가가 들은 것을 함께 듣는 느낌이다. 더군다나 특히 내가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라틴 아메리카, 그러나 한국인들은 어쩐 지 그곳에 단독으로 잘 가지 않는지, 아니면 다녀왔어도 책을 쓰지 않아서인지 그곳에 관한 여행기를 발견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책이었다. 해외 체류 중 만났던 라틴 아메리카 친구들, 우리 한국인들처럼 정 많고, 매너 좋고(이들의 매너는 정말 끝내준다, 특히 남자가 여자에게 대하는 흔한 매너를 한국 여자들은 처음에 오해하기 쉽다. 한국 남자들한테 그런 매너를 받아본 적이 없으니 그럴 수 밖에, 그러나 곧 시간이 흐르면 그건 모든 여자들에게 하는 아주 지극히 일상적인 매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섹시한 사람들, 그러나 한국인들과 달리, 시간 개념이 희박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너무나 낙천적인 사람들. 난 언젠가 그 곳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한때 스페인어를 혼자 공부했고, 그곳의 하얀 집, 산야, 꼬부랑 스페인어가 영어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친구들이 한 번 자기네 나라에 놀러오라는 말에도 선뜻 갈 수 없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안전의 위협 때문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나를 대신해서 그 곳의 여러 곳을 여행해 주었다. 읽는 동안 즐거웠고 가슴 설레었던 건, 작가의 위선적이지 않고 솔직한, 때로는 너무 솔직한 자기 표현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건 이 여행을 더욱 실제적으로 만들었다. 작가가 부정적인 성향이 너무 과한 건 아닐까, 하는 것이 염려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많은 책들이, 산문집들이 그렇고, 여행기들이 그렇듯이, 한결같이 좋고 본받아야 할만한 사고, 긍정적인 사고를 보여줘 왔기 때문인지, 내게는 그 점이 더 큰 매력으로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녀의 표현 속에 내비쳐지는 그녀의 사고의 깊이, 경험의 깊이는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건 조무래기들의 사고와는 다른 것이었고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은 그네들의 배낭기와는 다른 무엇이었다. 그녀가 부럽다. 라틴 아메리카에 있었던 그녀의 시간이 부럽다, 진솔한, 너무나 진솔했던. 어쩌면 여행은 누구나 다 진솔해지도록 만드는 지도 모른다.
y***8 2001.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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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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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은 라틴여행에 관련된 책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정보(어디에 가서 싼 숙소를 구하고, 어디에서 뭘 먹고, 어디에서 뭘하고... 등등의 형식)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그곳을 보고 온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읽게 된 책들이다. 쉬즈트래블즈 역시 그래서 손이 간 책중 하나이다. 나랑 동년배의 여성이 혼자서 자유롭게 그 땅을 밟고 그땅에서 생긴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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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은 라틴여행에 관련된 책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정보(어디에 가서 싼 숙소를 구하고, 어디에서 뭘 먹고, 어디에서 뭘하고... 등등의 형식)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그곳을 보고 온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읽게 된 책들이다. 쉬즈트래블즈 역시 그래서 손이 간 책중 하나이다. 나랑 동년배의 여성이 혼자서 자유롭게 그 땅을 밟고 그땅에서 생긴 에피소드며 감성들을 하나 하나 읽어가면서 마치 내가 그곳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듯했다.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나도 가자! 라는 느낌이 이 책을 읽은 독후감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f****2 2001.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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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떠나고 싶은 방랑기에 목을 축이는 간단한 방법은 여행기를 읽는 것
"늘 떠나고 싶은 방랑기에 목을 축이는 간단한 방법은 여행기를 읽는 것" 내용보기
늘 떠나고 싶은 방랑기에 목을 축이는 간단한 방법은 여행기를 읽는 것. 왠만한 여행기는 작자의 문학적 수준과는 상관없이 읽어 보는 편인데, 그런 맥락에서 아무런 편견없이 고른 '라틴 아메리카 여행일기'- 쉬 트래블스. 그녀가 여행한 곳이 라틴 아메리카, 그래, 남미 라는데... 곰곰히 생각해 봐도, 라틴 아메리카를 직접 가 보아야 겠다고 다짐 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낯선 땅 남
"늘 떠나고 싶은 방랑기에 목을 축이는 간단한 방법은 여행기를 읽는 것" 내용보기
늘 떠나고 싶은 방랑기에 목을 축이는 간단한 방법은 여행기를 읽는 것. 왠만한 여행기는 작자의 문학적 수준과는 상관없이 읽어 보는 편인데, 그런 맥락에서 아무런 편견없이 고른 '라틴 아메리카 여행일기'- 쉬 트래블스. 그녀가 여행한 곳이 라틴 아메리카, 그래, 남미 라는데... 곰곰히 생각해 봐도, 라틴 아메리카를 직접 가 보아야 겠다고 다짐 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낯선 땅 남미! 작자는 71년 생 어리다며 어릴수 있고, 나이 들만큼 들었다면 들었을 그런 나이의 여자. 박사 학위 한 학기를 남겨두고, 자퇴하고 떠난 남미. 도피였을까? 박사학위를 받고 난 후에 삶에 자신이 없었던 걸까? 특별한 이유를 알지 못한채 그녀는 남미로 떠난다. 무작정. 그녀가 둘러보는 중미, 남미의 나라들은 책으로 읽어보는 느낌만으로도 유럽과는 또 다른 아주 색다른 느낌인 거 같다. 그녀가 맞딱드리게 되는 공포나 위험도 그저 여행의 흥미요소로 비추어질 뿐이다. 그녀는 특별히 목적의식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발 길 닿는 대로, 느낌 닿는 대로, 그다지 많이 느끼려 하지 않고, 특별히 배우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지치면 쉬고, 지겨우면 떠나고, 혹은 여행장소와는 상관없이 혼자만의 사색의 늪에 빠져 있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내게는 여행의 큰 선물같은 다른 나라 다른문화의 낯선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을 기대하고 기꺼워 하고 그랬는데, 그녀에게는 그조차 짐스러운 거 같았다. 지독한 에고이스트. 나에게는 완전한 미지의 세계인 남미가 그녀를 통해 조명되었을때에는 그곳또한 사람들이 사는 또 하나의 다른 세계일뿐이고, 역시 직접 여행을 해 보지 않고서야 그녀이상으로 느낄수 없다는 과제를 남겨 주고있다. 가 볼 수 있을까? 라틴아메리카...
w*****n 2001.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