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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의 서평을 쓸 생각이 없었다. 그래, 진짜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이 책의 서평을 쓸 자신이 없었다. 이윤기 김춘수 김우창 최장집...... 이 이름만 들어도 숨이 막히는데, 내가 감히 여기다 무슨 말을 더 얹겠다고.
불현듯 이 책을 다시 집어든 이유가 있다. 정확히는 이유가 아니라 사건이다. 올해 8월 이윤기 선생이 별세했다(그래서 올해 안에 리뷰를 쓰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 보통 이윤기 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가 떠오를 테지만 나는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 책이 출간될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그때는 이 대담집을 보고 그저 재밌겠다, 읽어볼 만하겠다, 이렇게만 생각하고 정작 읽지는 않았다. 그후 이 책은 쭈욱 풀지 않은 숙제로 남았다.
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을 때 줄곧 생각났고, 김우창의 글을 읽을 때도 종종 이 책이 떠올랐다. 최장집의 강의를 들을 때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읽을 때(이것도 결국 다 안 읽었다마는-_-;;) 역시 이 책은 나의 머리 한 켠을 차지했다. 그러다 이윤기 선생의 소식을 듣고 이제는 읽어야겠다, 지금이 적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황홀했다. 그 기분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도 하고 흥미로운 부분은 (키보드를 이용해) 필사해 보기도 했다. 조금이라도 더 그들의 생각을 닮고 또 흉내 내고 싶었다.
이미 언급한 이윤기 김춘수 김우창 최장집의 이야기도 재밌고, 그전엔 크게 관심 없었거나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들, 가령 최재천 탁석산 김영화 김주환 등의 대담도 매우 흥미롭다. 이들이 있어 기쁘다. 마음이 든든하다.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는 그 든든함의 현물이다. 다른 이들에게도 이 느낌을 안겨주고 싶다. 그러므로, 재발간을 촉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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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나는 스스로 아주 책을 사랑한다고 믿는 자아도취형 독서가중의 한사람이자 책 선택에 있어서도 나름대로의 줏대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 지 잘난맛에 사는 사람 ' 이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춘아,춘아 옥단춘아,네 아버지 어디갔니?" 라는 책을 감동해 마지 않는 좋은 책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독서 목록에 올리는바이다.
내가 감동(나는 원래 감동을 잘 한다)해 마지 않는 부분들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몇가지 점들을 들자면 첫째, 현재 대한민국 땅에서의 지식인으로서 또는 예술가로서 또는 여성운동가로서의 몫들을 단단히 하고계시는 이 시대의 지성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럼으로 지적욕구에 목마르셨던 분들은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하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지식의 쾌락에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될듯.
둘째, 대담형식의 아주 재미있는 구성. 이것은 책의 구성적인 면이 될수 있겠지만 내가 "춘아.."를 아주 빠른시일 동안 즐겁게 읽어 내려 갈 수 있게 만들었던 가장 큰 요소가 바로 2인 대담형식으로 구성된점이라고 꼽을 수 있겠다.
각계각층의 (때로는 같은 분야에 때로는 정반대의 성격의 위치의 사람들) 명망있는 사람들의 사상과 그 화려한 어휘선택과 전문분야에 대한 통찰력있는 비판을 마치 내가 그 앞에서 앉아 듣고 있는것 마냥 생생한 어휘로( 대담자의 행동을 지문으로 표시했던 점도 매우 좋았다.) 접할 수 있었다.
셋째, 현대인으로서의 나의 위치에 대한 자각. 내가 누구이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신이 버쩍들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내 결론은 이 책은 환타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나는 책을 읽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선택하는 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의 한 부분이라 판타지나 만화를 선택하는 (내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친구녀석들은 환타지 매니아들이다.)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권리가 나에게는 없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나는 환타지와 같은 단순 오락성 독서를 즐기지 않는다. 마치 똥싸고 나서 뒤 안닦은 것 모냥 뒷맛이 개운치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춘아.. '를 뒷맛이 개운한 책이라고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실제 책의 재질과 사진자료들이 아주 세련되고 멋있다.)그리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지난해의 끝자락에 만난 소중한 사부같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을때 대부분의 나를 잘 아는 친구녀석들은 하나같이 물끄러미 내가 읽고 있는 이책의 제목을 한번씩 곱씹어 보면서 "또 이상한 책 읽는다. 니는 꼭 이상한책만 골라서 읽드라~" 하곤했다.
나는 대한민국의 건강하고 평범한 청소년들이 이런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춘아..." 같은 책이 이상한 책으로 보여지지 않는 날이 올때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선진 지식국가의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리뷰치고는 너무 길게 써버린 감이 없지 않아 끝까지 나의 리뷰를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할 일이다. 그만큼 감동이 컷던 책이라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인상깊은구절] " |
| 이 책을 만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아마, 1년 정도는 됬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아직 까지 내 머리를 가장 많이 지배한 책 중에 하나이다.. 물론 감동적인 소설등들도 잊지 못하겠지만 특이하게도 이런 인문서가 1년 동안이라는 세월 동안 내 머리에 남아있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관심도 많이 간다. 김춘수, 이윤기, 이문열, 윤윤수, 최인호, 최재천 등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유명인사의 생각들도 들춰 볼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이렇게 쓰다가 생각을 해보니 이번 한해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빌려준 책이기도 했다. 나의 과외 선생님, 수녀님, 학교 선생님 까지 .. 모두 잘 읽었다면 웃음으로 내게 돌아왔었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그러나 이 책이 흠으로 본다면 오랜 시간동안 읽히기 에는 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음사에서 두번재 이야기 정도해서 다시한번 도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면 다시 한번 이 책을 들여다 봐야 겠다. |
| 걸어다니는 길에도 사람들의 자취가 엊겨 남아있다. 어디 한군데 치우치기 쉬운 편식의 독서를 도움주고, 지금 내가 어디쯤 걷고 있나-이렇게 넓게 펼쳐진 길에서-어디만큼 많이 혹은 빨리 가고있나? 등의 자기 세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여러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모시고 그 방면에서 상반된 혹은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통해 우리사회가 걸은 발자욱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어떤 chapter는 좀 현학적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없지않아 들었고, 이분들이외의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 요즘들어 관심있게 읽었던 책들은 자기개발서 혹은 커뮤니케이션 책들이 대부분이라 YES24 BINGO코너에서 추천해 주는 책 마저 그런 부류의 책 일색이었다. 간혹가다 읽은 베스트셀러 소설책이 그나마 인문학에 속했다. 그러던 중 읽게 된 춘아춘아 옥단춘아는 그간 부족했던 인문학 부분의 영양소를 한꺼번에 보충한 느낌을 갖게해주는 책이었다. 때론 알아듣기 어려운 담론들도 제기 됐지만 그 정도는 나도 지성인에 속할수도 있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넘길 수 있었고, 각 분야에 깊이를 가진 분들이 나누는 솔직한 대담은 한줄 한줄 새겨두고 다시 읽어야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요즘 얕은 지식으로도 전문가입네 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속임수에 몇번 넘어가기도 했던 터라 이렇게 무게를 지니고 이미 한번은 그 잘난체의 벽을 뛰어 넘었을 분들의 이야기를 엿들은 기분은 너무 좋은 강의를 몰래 청강하고 나온 학생의 뿌듯함에 비길까.... 우리시대 지식인들의 화두를 한꺼번에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 게다가 지리산 자락, 학교 교정 등을 옮겨다니며 이뤄지 대담에서 나도 거기 다녀온 것 같은 느낌까지 보태졌다. 이 영양분이 다하기 전에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좋은 기획과 내용, 형식까지 차린 민음사에 감사하고 싶다. |
| 제목부터 아주 독특한 이 책은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전문가 26명의 대담집 입니다. 2명씩 대화를 나누는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지요. '상도'의 저자인 최인호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는다는 CEO 윤윤수 사장의 경제관련 대화, 또 전방위 문학가인 고대 불문과 김화영 교수와 작가 이문열의 문학에 관한 대화 등.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대담형식 그대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무겁지 않고 편하게 읽으면서도 그들의 통찰력과 지혜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인문학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이런 책이 있는 한 그런 위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사진, 그리고 좋은 책 재질 등이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도 하지요. 제가 아주 아끼게 될 책인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출판관계자 들이 좋은 책으로 뽑았다지요? 건전한 사고를 가진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중에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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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집이라는 흔치 않은 형식의 책이다. 얼핏 제목만 보아서는이 책의 특성을 알아차릴 수 없다.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나와서 알기 쉽게 자신의 생각을 나눈 이 책은 참 매력적이다. 보통은 어느 한 분야로 치중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묘하게 다양한 분야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나 제목을 관심을 끌 수 있게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대담집이라는 형식도 읽기 편했다. 또 대담한 사람들의 개성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헌책방이야기는 인상깊었다. 내가 그 헌책방을 가끔 다니고 주인 아저씨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윤기, 윤윤수, 이강숙, 김병종, 함인희, 이숙경, 조유식, 노동환, 김우창, 최장집 등의 대담이 특히 흥미로웠다. [인상깊은구절] 그런 측면에서 저도 헌책방이 독서문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크지는 않지만 분명히 한 역할을 한다고 봐요. 전체적으로 출판 문화 전체가 확대되면 그 안에서 헌책방이란 공간도 독자들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것이고요. 헌책방이 가을에 추수한 뒤에 떨어진 이삭 주워가면서 뒤따라가는 역할을 하면 좋을 거 같아요. 그렇게 되면 농사 전체도 잘 되는 것 아닌가요? |
|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종류인 지성인 대담집이다. 대담이 아주 매끄럽게 정리되어서 읽기가 편하고 말하는 분들도 대체로 진솔한 태도를 잃지 않았기 때문에 시종일관 따뜻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윤기 씨와 따님의 대화는 미래의 어버이가 되는 우리들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1. 대담자 중 태반이 현직 대학 교수이지만,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와 교수라는 직분 자체에 대한 정체성 및 자기 반성은 전혀 없었다. 이야기의 주제와 동떨어지는 그런 얘기를 왜 해야하냐고 반박한다면 별 할 말은 없지만, 이 땅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느낄 부끄러움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스스로 서울대 교수직을 사임한 최창조 선생과 이 책에서 유일하게 교수 사회를 비판한 윤윤수 사장은 예외) 2. 이렇게 좋은 책이 왜 현재 품절 상태인지 정말 아쉽다. |
| 오랜만에 오래 잡고 읽을만한 책을 만났다. 책들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다 사고 나면 아까운 것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정말 유익하고 돈이 아깝지 않다. 우선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한 사람들간의 대화가 그리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사색이 가능하게 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이윤기와 그의 딸의 대화는 정말 색달랐고, 이 땅에서 인문학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여러가지 생각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요즘 나는 별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풍성하게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아서 내게 큰 자극이 되었다. 다른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 다양한 인문학의 현실에 대한 대담집은 처음 접하는 내용의 책이다. 그래서인지 잛은 시간에 인상깊게 읽은 책이다. 물론 일부 공감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대담 부분에서는 막혔지만...... 종교, 철학 분야는 특히 힘들게 느껴졌지만 문학과 여성문제 출판계의 현실과 어려움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느낄수 있었다. 특히나 첫 대담이었던 이윤기 선생님과 따님의 대담속에 작가가 추구하는 문학적인 기본 정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신화속에 묻어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읽어 내고 이이해하려는 노력...... 인터넷 서점과 인간의 냄새가 물씬? 묻어 있는 중고서점의 사장이 나누는 우리 출판계의 현실에 대한 대담은 내 자신이 인터넷 서점 이용을이 증가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는 대담 코너 였다. 어려운 대담 부분도 나름대로 새로운 분야의 현황?을 이해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