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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노는 산호와 레오의 모습은 정말 즐겁고 자유로워 보여 좋았지만 그 후가 문제였다. 어쩌다보니 산호와 레오는 둘이 함께 바다에 간 사실을 숨겼고 태온이 그 사실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태온이는 그 진실을 묻지 않았고 산호는 처음에 사실을 숨기니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게 됐다. 이런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4권 내내 긴장감이 감돌아 조마조마했다. 산호가 거짓말 할 때마다, 그걸 태온이가 알아챌 때마다 탄식이 나왔다. 이 아이들을 어쩜 좋아. 산호야!!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진실마저 삼켜버린다. 거짓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또 하고 결국 그 사람은 진실을 말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지금까지 산호의 속마음과 상황을 봐왔기에 왜 그랬는지 이해는 되지만 좀 답답했다. 거짓으로 쌓아올려진 관계가 오래가지 않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결국 산호의 인간관계는 모두 무너질 위기에 처해버렸다.
인간관계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생각과 고민들이 나와 깊이 공감하며 볼 수 있다. 66p에서 산호가 하는 말에 폭풍공감. 동질감 느껴져서 더 짠하고. 나도 산호처럼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호구스러운 면이 있기에 정말 많이 공감하며 봐왔지만 거짓말만은 공감 못 한다. 나의 경우는 처음부터 아예 겁부터 먹고 다가가지 못한다면 산호는 거짓으로 남들에게 보이기 싫은 자신을 감추고 남에게 맞추며 사람들에게 섞였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서, 남자친구에게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었던 마음에 너무 얽매여 이런 결과가 벌어진 것이 아닐까. 소심해 보여도 사람들에게 잘 맞추며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산호가 대단해 보였는데 이젠 아슬아슬하고 많이 피곤해 보인다. 좋게 끝날 수 있을까.. 태온이랑 레오랑은 어떻게 될까. 너무 걱정된다. 산호야 8ㅁ8
마지막 4장이 같은 게 또 4장이 있다? 이거 이러면 다른 사람 책엔 4장이 안 들어갔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아니면 이거만 이러거나 다 이러나? 인쇄 실수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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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코믹스에서 나온 윤지운님의 <[만화] 달이 움직이는 소리 4> 리뷰입니다. 재탕하려고 책을 보자니 은근히 괴롭네요 이거.. 명작이지만 괴로워요. 산호는 괜히 걸리는 일을 말할 수 없어 태온에게 레오와 바다에 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바다에서 별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산호가 레오를 좋아한다고 자각하거나 의식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산호 성격이지요.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태온은 산호에 대해 거리끼는 마음을 품게 되네요. 산호는 태온과 함께, 그리고 레오와 함께 마음을 터놓고 옛날에 고등학생 때 삥뜯겼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형성된 지금의 성격은 불안정하지만, 남이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니죠. 잘 되기를 바랄 밖에요. 마음이 저릿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