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세계문화예술기행"시리즈로 나온 것이지만, 이 책에 문화예술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다. 오히려, 저자는 독일을 여행하면서 과거 80년대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을 반추하면서, 사상적으로 마르크시즘(내가 오해한 것일 수도 있다)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몽환적 넉두리에 가깝다. 물론 저자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글 자체도 읽는 재미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세계문화예술기행"이 아닌가. 이 책을 집은 사람은 의례히 독일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글을 읽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한 것이다. 출판사에서는 이 점도 고려에 넣어야 하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