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금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부에서 경영학과 통계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하게 되면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경영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재무관리관련 과목에 학부시절부터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에 대한 보다 많은 학문적 연구를 하고 싶어 망설임 없이 대학원 진학 준비를 했고 특히나 재무관리 분야 중에서도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저학년때부터 높았다.
경제신문구독을 비롯하여 서적,인터넷,TV등 대중매체를 통한 금융관련지식의 습득은 몇년전부터 나에게 있어 지대하고도 중요하며 또 자연스런 하루 일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한 금융관련지식습득을 하게 되면서 자연히 궁금하게 된 내용은 우리 나라의 현대 금융사의 진정한 뒷배경이 어떻게 되었던 것인가에 대한 것이였고, 이에 대해 항상 궁금하게 생각해왔으며, 체계적으로 정리해준 책이 어디 없을까 항상 목말라해왔다.
왜 하필 IMF때 하고 많은 금융기관 중 종금사, 리스사들의 몰락은 그토록 처절한 수준이 될 수밖에 없었는가? 왜 투신사에 대한 주위 어른들의 일반적인 견해는 그토록 부정적이기만 하는 걸까? 왜 우리 나라 금융기관들은 외국계 기관들에게 그렇게 놀아 나기만 하는가?
왜 90년대 중후반에 우리 나라 금융기관들이 해외 진출에서 믿어지지 않을만큼 어리석기만 한 투자손실을 보게 된걸까? 이러한 근원적인 한국 금융계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질문은 나를 항상 궁금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에 관한 짤막한 기사들은 많이 시사 경제지들을 통해 많이 읽었어도 하나의 통일된 흐름을 통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서적은 접해본적이 아직 없었다.
그러나 대형서점의 경영,경제코너의 신간서적란 들려보기가 중요한 일상생활의 하나인 나는 드디어 이러한 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였다.
토요일 오후에 손에 들어온 책은 가볍게 월요일 저녁에 완독이 끝날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우리나라 현대 금융사 50여년을 충분히 포용하여 이해할 수 있을만큼 나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금융실무계 역사를 완전히 이해할 만큼의 금융회사 실무경력도 없지만, 이 책이 나에게 선사해준 지적 갈증의 해소는 너무나 감사하기만 하다.
특히나 현 우리 나라 금융시장의 실정에 대해 이 책을 읽기 전보다 엄청나게 넓어진 시야를 갖게 된 거 같은 지적 만족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며, 이에 대한 부산물로써 차후 참된 대한민국 금융인으로 크고자 하는 내게,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해야겠으며, 그러자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에 대한 궁극적인 나침반 역할까지 이 책이 나에게 선사해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소득이라면 금융 관계인들이 우리 모두를 위한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과연 어떠한 자세를 지녀야만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지침들일 것이다.
이 지침들은 앞으로 두고 두고 내게 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자의 E-MAIL 주소가 책에 적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마도 저자의 서술부분 중 과거에 그가 겪어왔던 어이없는 국내 금융계 현실에 대한 거의 노여움에 가까운 발언도 잖아, 이를 의식한게 아닌가 추측된다.
여하간 이러한 책을 집필하여준 저자 유경찬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대단히 큰 감사의 맘을 표현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정책담당자들은 당대의 스타가 되는 것을 당당하게 거부하라. 당신들이 스타가 되기를 원하는 것만큼 국정은 문란해진다. 정책 담당자들은 제발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념해 주었으면 한다.
-모든 조직이나 기관의 경우 새로 만드는 것보다 없애는 것이 훨씬 어렵다. 만들 때 신중해라.
-산업구조나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라. 조그만 변화에 눈을 감아 버리면 큰 파행을 불러온다.
-상인들의 이야기에 신뢰감을 주지 말고 시장의 변화만 주시하라. 상인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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