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서기는 일본의 정사서이다. 그리고 만엽집은 4,516수나 되는 일본의 고대 가요이다. 당연히 일본의 고대 역사가 적혀있고 그 시대를 읊은 노래일 것이다. 그런데 만엽집이 우리 옛말로 읊어진 노래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이 정말일까? 나는 이런 의문을 품고 책을 읽었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역사는 어쩌면 짜맞춰진 것인지도 모른다. 유물과 그 당시의 기록만으로 그 시대를 본다는 건 (현재의 우리의 눈과 머리로 보고 생각하는 것이기에..) 무리가 아닐까? 저자는 이런 나의 의문을 해결해 주듯 단편적인 유물과 그 시대의 고분등을 종합해 소설 형식을 빌어 책을 써나간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시리즈의 두번째이다. 첫번째 노래하는 역사1는 이 두권의 책에서 총론이라 볼 수 있고, (왜냐면 읽어보면 알겠지만 만엽집의 노래 한수 한수를 우리 옛말로 풀어 그 이중의 의미를 해석하고, 연개소문이 천무천황, 문무왕이 문무천황, 그리고 두사람과 지통여왕을 소개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한다.) 두번째 책인 이 노래하는 역사2는 연개소문, 문무왕, 그리고 그들의 여자(지통여왕을 포함해서...)들이 어떤 이유로 일본으로 오게 되었고, 그들의 일본에서의 위치 등을...알려주는 앞권의 각론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은 지정학적으로라도 우리의 문화를 받아들였을 거라는 생각을 해왔던 나로서는 이 책을 읽음으로서 이 생각이 막연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면 일본의 고대역사는 우리의 역사인가? 아니 우리의 역사로 보아도 좋은것인가? 그러나 이 질문에는 아직은 답변을 듣기가 어려운것 같다. 나는 우리의 옛말로 풀어지는 만엽집이나 고분에서 발견되는 인골이 현재 한국인과 가장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로 볼 때 이 책의 내용은 적어도 사실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이나 배경이 현재 일본이다. 우리만의 생각이나 노력만으로는 이 책의 사실을 역사적 사실로 밝혀내기는 힘들것이다. 다행히 일본에서도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학자가 있다고는 하지만 요즈음의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를 보면 마음이 씁쓸하다. 나 같은 해방후 세대가 일본과 우리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일본의 36년 강제침략시절 정신대 문제가 괘씸하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마음 한구석엔 이번에 개봉되는 일본의 에니메이션에 열광하고, 일본의 노래를 알고 싶어하는 우리가 아닌가. 이 책 '노래하는 역사2'는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이다. 그것이 비록 오래전의 일이라 생생한 사실이라고 주장할 수 없을 지라도 고고학적 이론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그 발표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일본의 망언과 얼토당토한 역사왜곡에 당당히 맞설수 있을 것이다. 이 책 한권으로 나는 머리가 맑아짐을 느꼈다. 그리고 다른이들도 그러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