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것은 중학교 때였다. 그땐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스포츠로서 야구를 접한다는 것이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누구나 주말이면 집에서 TV로 야구중계를 보거나, 아니면 주중에도 야구장을 찾아가 넓은 잔듸밭에서 야구선수들이 뿜어내는 화려하고 호쾌한 플레이에 매료되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야구에 친숙해졌고, 점점 그 경기와 선수들, 그리고 그 게임 속으로 깊이깊이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처음엔 복잡하기만 했던 그 야구규칙들이 점차 익숙해졌고, 그 많은 야구선수들의 구질과 특성, 그리고 타율 등의 정보들이 차츰 쌓이면서 나의 머릿속엔 하나의 거대한 가상 야구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게 되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런 야구에 대한 지식은 나에게 야구에 대한 열정을 주었다. 사실 야구 자체를 다룬 책은 별로 없다. 야구를 픽션으로 한 소설이나 만화는 가끔 있지만, 전문적으로 야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말 폭넓게 야구의 본질을 말해준다. 타격, 피칭, 수비, 베이스러닝, 감독, 사인, 벤치, 지명타자, 심판원, 구장.... 쉽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매니아가 매니아를 알아보고 그들과 그 분야를 같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레너드 코페트(실상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라는 또 한명의 야구 매니아와 가슴 깊은 열정을 교감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