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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지적이며 페미니스트인 천재작가 울프의 내면세계가 그대로 녹아있어 소설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울프의 소설들을 처음 읽을때는 잘 안읽혔는데 머리 속의 잡념들을 버리고 집중 해서 읽으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장면 들이 영화를 보듯 떠올랐다. 특히, <존 마틴 부인의 일기>와 <유산>을 가장 감명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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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칼날같은 날카로운 상상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 책이었다. 너무 처절하다, 그녀의 문학은.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다 좋았다. 그녀의 천재적인 작가 정신은 인간본연의 의식세계 전부, 즉 슬픔과 기쁨, 탐욕과 갈망, 이기심과 자부심 등 숱한 인생 역정의 대 파노라마를 그려내는 것에 부족함이 없다. 20세기초 영미문학의 번역작업은 그리 쉽지가 않다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이 책의 잘 다듬어진 매끄러운 번역 문장이 한결 독서를 수월하게 하고 번역자의 애쓴 노고도 곳곳에 드러난다. 또 무엇보다도, 이 책에 울프가 지은 모든 단편작품들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묶여져 있기에 그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니까, 왜, 자꾸, 또다시, 울프가 우리에게 반복되고 회자되어 왔는가가 그녀가 쓴 초기작품들에서부터 마지막 단편작품에까지 다 묻어나 그 이유를 단번에 증명하게 한다. 그렇다, 시대가 변하고, 바뀌고, 크게 달라진다 해도 그녀는 자꾸 반복되어야 마땅한 작가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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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버지니아 울프의 책은 너무 구질구질한, 오래전부터 먼지를 뒤짚어 썼을 법한 표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의 산뜻한 표지에 끌려서, 게다가 모든 단편을 모았다는 말에 끌려서 책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번역이 너무 엉망...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가져다가 몇 편의 문자을 비교해 보면서. 경악하고 말았다.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번역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의 언어를 사용하고자 했다고 운운하던 번역자의 후기가 살짝 불안하게 느껴졌으나, 예상보다 더 엉망이라고 생각한다. 문장이 너무 조야하고 짧으며, 대충 의미가 통하게 만들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비록 번역이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지만, 표지가 아무리 예쁘게 나왔어도, 아쉬운 마음으로 버지니아 울프 학회에서 펴낸 책을 더 추천하고 싶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력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